-연애의기술2014.01.29 23:42

1. 자. 우선 긴장을 풀도록 하자. 제목보고 벌써부터 손이랑 이마에 땀이 삐질삐질 맺히고 그러면 안된다. 우리 강해지자. 나는 당신에게 그리 어려운걸 요구하는게 아니다. 그저 간단한 카드 게임을 한판 한다고 생각해라. 당신에게 필요한건 뭐? 그저 빠르고 직감적인 판단을 내릴수있는 통찰력. 단지 그것 뿐이다. 긴장 풀었는가? 그럼 본게임에 앞서 간단한 연습게임을 한판 해보도록 하자.

다리를 모으고 앉아 있는 여자 vs 다리를 벌리고 앉아있는 여자. 당신의 선택은?

어떤가. 참 코웃음이 나올 정도로 쉽지 않나? 다리를 모으고 있는 여자는 조신하고 내성적인 성격일 확률이 높고 다리를 벌리고 있는 여자는 개성이 강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 여자는 남들 보는 곳에서 함부로 다리를 쩍 벌리지 않으며 만약 그런 행동을 한다면 일단 평범한 여자는 아니라고 봐야한다. 이런 포인트를 미리 캐치했다면 그에 맞춘 '맞춤형 접근'을 고려해 볼수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문제. 기대했던 것에 비해 너무 뻔하고 쉬웠다고? 그래. 이런 류의 선택이라는게 알고보면 이렇게 쉬운 것이다. 자신감이 붙었다면 이제 좀더 어려운 문제를 만나보자. 참고로 넘버링이 올라갈수록 난이도 또한 올라간다.



2. 일행을 바라보는 여자 vs 홀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여자. 당신의 선택은?

아마 대다수 분들이 후자를 선택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데 이 문제. 위의 문제처럼 단순하진 않다. 일행을 바라보는 여자의 경우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느냐가 중요하며 홀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여자의 경우 지속적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일행을 바라보는 여자가 지루한 표정으로 턱을 손등위에 괴고 있다면 이 여자에게 접근하는게 성공 확률이 높으며, 다른 곳을 바라보는 여자의 시선이 지속적으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면 바로 이 여자라고 낙점을 찍어도 괜찮다는 것이다. 어떤가. 슬슬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나. 그런데 어쩌지. 이건시작에 불과한데....


3.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문제.

잘웃는 여자 vs 무표정인 여자. 당신의 선택은?

이 문제 역시 대다수 분들이 일초의 망설임없이 전자를 선택할 것이라 생각한다. 잘 웃고 표정이 살아있는 여자가 성격도 좋을 것이고 당연히 대쉬 성공율도 높겠지. 그러나.

'후후후. 저 남친 있어요. 후후후. 가서 볼일 보세요.'

아뿔싸. 잘 웃고 행복한 여자에게는 대체로 남친이 있다. 성격 좋은 여자에게 대쉬하는 것은 당연히 성공율이 높으나 지금 행복한 여자에게 대쉬하는 것은 성공율이 극도로 낮다. 그녀는 지금 행복하고 좋은데 왜 당신같은 초면남 따위에게 관심을 가져야하나?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법. 이런 상황이라면 차라리 무표정의 후자 쪽이 당신의 대쉬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왜? 그녀는 누구든 재미난 사람을 만나서 크게 웃고 싶을테니까.




4. 좀더 깊이 있게 가보자. 이를테면 이런건 어떤가.

장난끼 있어 보이는 여자 Vs 차분해 보이는 여자. 당신의 선택은?

(아니. 이봐 글쓴이!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이런걸 가지구 뭘 선택하라는거야?)

그래. 당신이 머리를 감싸쥐고 그렇게 짜증낼 정도는 되야 제대로 깊이 있어진거다. 이제 진짜 어려운 카드게임이 된 것이다. 이런 얄딱꾸리한 문제는 내 생각이 반드시 정답이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어쨌거나 내 생각은 이렇다. 당신이 똑같은 조건에서 대쉬한다고 했을때 후자, 즉 차분해 보이는 여자의 성공율이 높다. 왜냐. 그녀는 당신의 대쉬에 대해 스스로 차분히 내지는 진지하게 고민해보면서 당신에게 잠깐이나마 시간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할 시간? 바로 당신이 그녀의 호감을 살수있는 2차 드립을 칠 시간이지. 이런 시간을 준다면 당신은 놓치지 말고 그녀에게 더욱 친밀하게 접근해야한다. 그럼 장난끼있어 보이는 여자는? 당신이 정말 끼있고 재미난 드립으로 단번에 그녀의 호감을 산다면 모르겠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그녀는 아마도 당신에게 2차 드립을 칠 기회따윈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장난끼 있어 보이는 여자는 대체로 성격이 가볍고 쾌활하며 지루한걸 싫어한다. 당신의 1차 드립이 재미 없었다면 그녀는 금새 당신에게 싫증내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릴 가능성이 크다.


5. 자. 여기까지 따라온 당신. 그동안 선택은 할만했는가. 수고 많았다. 이제 드디어 이 게임의 끝판왕과 마주칠 차례다. 마음의 준비는 되었겠지? 그럼 얼른 끝판왕을 만나고 이 지겨운 머리굴림을 끝내자.

당신을 노골적으로 바라보는 여자 Vs 당신을 힐끔힐끔 곁눈질하는 여자. 당신의 선택은?

이런 상황이 끝판왕인 이유는 어찌되었건 당신이 가만 있을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당신에게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마음이 저절로 조급해지고 머릿속이 계산으로 복잡해진다. 이런 경우, 내 생각 따위는 전혀 정답 근처에도 갈수 없음을 분명히 말해두겠다. 정답이란게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다만 내 보잘것없는 경험으로 보자면 일단 노골적인 쪽이 내숭 떠는 쪽보다는 접근하기 쉬웠다. 그거야 당연하겠지. '아까부터 왜 자꾸 저를 쳐다보시는거죠?' 가서 이런 질문 하나 던지는게 뭐가 그리 어렵겠나. 그런데 말이다. 성공율을 따지자면 힐끔힐끔 쪽이 당연히 높을수밖에 없다. 왜냐. 한번 생각해봐라. 힐끔힐끔은 맘에드는 남자가 있어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상당히 내성적인 여자다. 그런 여자가 정말이지 큰 맘 먹고 당신을 힐끔힐끔 쳐다본거란 말이다. 당신에게로 쏟아지는 그녀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겠는가? 노골적인 여자가 잠시잠깐의 호감으로 쳐다보는거하곤 급이 틀리다는 말이다. 성공율로 따진다면 당연히 힐끔힐끔을 선택하는게 굿 초이스일수밖에 없다. 이런 여자를 자꾸 선택해 버릇해야 성공율도 높아지고 자신감도 붙는다. 무슨 말인지 이해되는가? 뭐 내가 하는 말이 꼭 정답은 아니니 이해 못해도 상관 없긴 하다. 어쨌거나 이런 류의 문제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건 직관력을 키우는 좋은 훈련이 될테니 가끔씩 혼자서 좋은 답 내려보기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다. 포스가 함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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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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