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사연및상담2015.04.04 15:41

 

 

 

 




 

 

사연 : 제겐 2년간 사귀었던 남친이 있는데요. 같은 대학 같은 과 출신이라서 서로 친구들이 많이 겹쳐요. 사실 헤어지고 나서도 이것 때문에 마음 상할 일이 많았었어요. 그런데 요즘엔 정말 참지 못하겠어요. 제 친구를 통해서 그 놈이 제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걸 알았거든요. 정말 이 놈을 어쩌면 좋을까요. 제가 뭔가 할수 있는게 있지 않을까요.

 



답변 : 할수 있는게 있죠. 당연히.

그런데 그 방법을 조언해드리기에 앞서.

당신은 당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이러면 유명한 모 스님의 흉내를 내는 것 같지만 이런 문제에서 가장 좋은 해결책이 이건데 어찌 그냥 넘어가겠습니까. 구남친이고 뭐고를 떠나서 남이 당신에 대한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가장 좋은 해결책은 그 사실을 무시하는겁니다. 이래야만 본인 마음에 평화가 온다 어쩐다 하는 뻔한 소리 아니냐구요. 물론 그렇기도 하지요. 하지만 더 중요한 부분은.

당신이 그걸 무시함으로서 그걸 당신에게 전달해주면서 당신의 반응을 즐기려는 친구들의 재미를 반감시켜주는 효과가 있지요. 그럼 그 친구들은 재미없는 일을 굳이 또 하려 들지 않겠지요. 

그렇죠? 당신의 친구들은 과연 순수한 마음으로 당신이 이 사실을 알게되면 구남친으로 하여금 더이상 당신에 대한 험담을 하지 못하도록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수 있을거라고 기대하고 당신에게 이 얘기를 전했을까요. 물론 그럴수도 있습니다. 친구들의 순수한 우정을 의심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다만 제가 볼때 사람의 의도란건 꼭 하나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가지 의미를 포함할수도 있거든요. 그러니 당신의 친구들이 그런 얘기를 당신에게 전했을때에는 순수하게 당신을 걱정하는 마음도 있고, 위에서 말한 호기심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가 비빔밥처럼 잘 버무려진 그런 의도일거라고 생각하는게 합리적이죠.

따라서 그런 얘기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주는 모습을 보이는게 당신에게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아시겠죠?

그리고....

여기까지 읽고도 전혀 납득할수가 없어서.... 그런 얘길 무시하는거 말고 내가 뭔가 그럴듯하게 할수 있는게 없냐고 굳이 물어보신다면! 

방법은 있어요. 바로 이겁니다. 구남친이 당신을 얼마나 좋아하고 쫓아다녔는지 친구들에게 얘기하세요. 시시콜콜하게 얘기할수록 좋아요. 뭐 그럼 길게 볼것도 없이 그냥 게임 끝 입니다. 나중에 구남친이 얼굴이 시뻘개져서 당신에게 따지러 오더라도 그건 그냥 당신이 감수하면 되는 부분이구요. 어쨌든 얘기할땐 통쾌했으니까 그걸로 된 것이죠. 안 그래요? ^^

이상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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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
-연애사연및상담2014.05.26 20:15

 

 

 

 

사연 : 28세 여자. 직장인. 사귄지 이제 막 2년된 동갑내기 남친이 있는데 소개로 만났고 여자를 세심하게 잘 챙겨주는 성격에 반해서 금방 친해짐. 자주 만나는 편이고 한달에 한두번 관계도 하는 사이인데 문제는 그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음. 이제 나이도 있고 결혼도 생각해야 되는데 프로포즈는 커녕 사랑한다는 말조차 하지 않으니 그의 진심이 뭔지 모르겠음. '자기 나 사랑해?' 하고 물어보면 '낯 간지럽게 왜 그래.' 내지는 '그런 얘긴 나중에 분위기 좋은데 가서 하자.' 이런 식으로 얼버무림. 그에게 딱 부러지게 물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왠지 사랑을 구걸하는 느낌이 들어 포기함. 한때 '그래. 이 남자는 나를 사랑하지 않나 보지 뭐.' 라고 생각하고 그냥 즐기려 했으나 갈수록 남자에 대한 마음이 커져서 이젠 어떻게든 결론을 내고 싶어졌음. 남자가 단지 숫기가 없어서 이런 말을 못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며 어찌 되었건 그와 헤어지긴 싫은게 솔직한 심정임.

 

 

 




답변 :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사연 잘 읽었습니다. 당신의 입장이.... 음. 좀 어렵네요? 제가 볼때 당신 남친의 입장이나 생각은 하나도 어려울게 없어 보입니다만 당신의 입장은 무척 어려워요. 인생 너무 어렵게 살면 안되는데 말이죠. 어쩌면 좋을까요?


얘기는 간단한 겁니다. 당신의 남친은 숫기가 없거나, 지능이 모자라서 그런 표현을 못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당신에게 부담스러운 말을 하기가 싫거나, 아직 그런 말을 할 마음의 준비가 안된거죠. 그런데 2년씩이나 사귀었고, 서로 깊은 관계라면 '하기 부담스럽다' 라는 것이 결국 '하기 싫다' 와 같은 의미가 되는겁니다. 즉 당신의 남친은 당신에게 어떤 부담스러운 말을 하기도 싫고 어떤 확신을 주기도 싫은거예요. 그냥 지금을 즐기자는거죠. 다시말해 당신은 그의 연인이 아니라 파트너입니다. 아마 당신도 약간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거예요.

 

 

 

 



그런데 당신은 어쨌거나 그와 헤어질 생각이 없다고 하니....  당신이 궁금한건 현재 남친과의 파트너 관계를 어떻게하면 안정적인 연인 관계로 바꿀까. 바로 이걸텐데요. 이게 당신 입장이 무척 어려워지는 이유죠. 왜냐면 그러기 위해선 당신이 남친을 대하는 태도가 확 바뀌어야 하는데 사람이란게 단번에 확 바뀌기가 쉽지 않거든요. 우선 당신은 남친에게 당신이 '쉽게 대할수 없는 도도한 여자'라는 인상을 주면서 동시에 '붙잡을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 라는 것도 보여줘야 하는데, 애초에 남친이 당신에게 그런 생각을 갖고 접근한게 아니기 때문에 그의 인식을 바꾼다는게 참 어렵겠죠? 아마 당신이 위에서 말한 '도도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언젠간 가능하겠지만 참 쉽지 않으리라 보이네요. 사실 그보단 당신을 애초부터 그렇게 볼만한 남자와 새로 시작하는게 훨씬 쉬울거예요. 현실은 그래요.


이상 답변이 되었길 바라며 마치도록 하죠. 인생 너무 어렵게 살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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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
-연애사연및상담2014.05.25 19:35




주제 : 정감있게 말하는 그녀. 대쉬해도 될까요.



사연 : 26세 남자. 대학원생. 몇달전부터 대학 도서관에 근무하는 아가씨에 눈독을 들이고 있음. 그녀의 외모가 좀 되는 관계로 평소 그녀에게 호의적으로 구는 남자들이 많은듯 함. 남자가 가만 살펴보니 다른 남자에겐 퍽이나 도도하게 구는데 유독 자신에게만 친절하게 응대하는 느낌임. 최근에 이런 일이 있었음. 남자가 빌린 책을 반납하려고 갔는데 날씨가 무척 더웠던 관계로 그녀가 땀이 많이 난듯해서 그냥 지나가는 말처럼 `더운데 시원한거라도 하나 뽑아줄까요?`라고 했더니 잠시후 그녀가  수줍게 `뽑아주시면 고맙죠.'라고 대꾸함. 평소 도도한 그녀였기에 주위에 있던 다른 남자들이 전부 놀란듯 두사람을 쳐다보았고 남자는 쑥스러워 하면서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줌. 그 후로 남자는 그녀에게 정식으로 대쉬할지 말지 고민 중인 상황임.






답변)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사연 잘 보았습니다. 이 사연을 읽고 제게 드는 의문은 딱 하나입니다. '이 사연을 왜 보내셨을까.' 혹시 그녀가 당신에게 호감있게 말하거나 행동할때 그녀의 표정을 보셨나요. 설마 못보진 않았겠죠. 보통 여자가 남자에게 이런 말이나 행동을 할때 그것이 그린라이트인지 아닌지는 그 당시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나 표정을 살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알수 있습니다. 이걸 '연애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촉 내지는 감'이라고 보셔도 괜찮겠네요. 이런건 위에 사연처럼 맛도 없고 냄새도 없는 글로 써놓았을때나 애매한 것이지 실제 당사자로서 그녀의 얼굴을 마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 느끼지 못할래야 못할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대쉬할까 말까 고민하며 제게 사연을 보내신 것으로보아 그런 촉을 전혀 느끼지 못했거나 자신이 느낀게 촉인지 아닌지 잘 모르시는 모양이군요.





그래요. 일단 그러하니까.... 무슨 말인지 이해하셨다면 제가 당신에게 질문을 하나 던져볼게요. 혹시 그녀가 당신에게 호의적으로 행동할때 그녀의 표정이나 분위기에서 그런 촉을 느꼈나요? 만약 당신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면 그녀의 행동은 어디까지나 별뜻없는 호감일뿐 그린라이트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할수 있겠네요. 만약 당신이 뭔가를 조금이라도 느꼈다면 그녀의 행동은 그린라이트에 좀더 가까워지는거고, 당신은 어느 정도 확신을 가져도 되겠죠. 이렇듯 당사자만이 느낄수 있는 '연애의 촉'이란건 그린라이트냐 아니냐를 판단하는데 있어 거의 결정적인 팩터라고 보시면 되요. 좀 심하게 말하면 당신이 겪은 '그녀의 호의적인 행동'이 애시당초 없었다해도 당신은 그녀가 당신에게 하는 말과 행동, 그리고 그녀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촉만으로도 이것이 그린라이트인지 아닌지를 판단할수 있다는겁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되시죠? 그럼 도움 되셨길 바라며 이만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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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
-연애사연및상담2014.05.24 14:19

 

 

 

 

 

 

사연) 27세. 회계법인 근무 4년차.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유부남 선배에게 좋아하는 감정이 생겨 고민. 평소 업무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남자선배가 있음. 몇달전 해외여행을 다녀온후 그 선배에게 스킨 세트를 선물했는데 선배 와이프가 그 사실을 알고서 심하게 화를 냈다고 함. 그후로 다소 불편한 관계로 지내고 있음. 업무 특성상 늦은 시간까지 회사에 함께 있을때가 많고 자주 보면서 정드는 느낌임. 선배도 K양에게 약간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음.

 

 




답변)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사연 잘 읽었습니다. 일단 K양.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혹시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지 않았나요. 꼭 유부남은 아니더라도 업무적으로 얽힌 남자선배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느낀 적이 있냐는거죠. 제가 볼때 K양은 자신이 기댈수 있는 듬직한 남자에게 끌리는 타입인 것 같습니다. 그런 타입의 여성에서 이런 일은 드물지 않게 일어날수 있는 일입니다. 사실 저는 K양의 고민. 그리 심각하게 보진 않습니다. K양이 지금 느끼고 있는 연애감정은 아주 소프트한 것으로 현실적으로 골치아픈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때에만 유효한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더군다나 K양처럼 남자에게 의존적인 심리를 느끼면서 접근하는 경우 남자의 적극적인 리드가 있지 않고서는 깊은 관계로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너무 부담 가지지 마시고 지금 자신이 느낀 감정을 잠시잠깐 지나가는 미풍쯤으로 여기도록 해보세요. 만약 그렇게 여길수 없다면 사연에 나온 것보다 훨씬 더 골치아픈 상황이 당신에게 벌어지는걸 상상해보세요. 아마 사연을 보내신 이유도 혹시라도 자신에게 그런 상황이 벌어질까봐 두려워서 일텐데 아마 본격적으로 걱정이 되기 시작하면 그런 감정쯤은 쉽게 떨쳐질거예요. 당신이 지금 선배에게 느끼는 감정의 무게가 딱 그 정도라고 봐요.

 

 

 

 


그리고 또 한가지. 선배 역시 당신에게 약간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죠?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일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선배가 K양을 진지하게 좋아하고 있는 것 일까요. 그렇지 않다는건 아마 본인도 잘 알고 있을거예요. 선배는 K양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호의적으로 행동하니까 그저 맞관심을 가질 뿐인거죠.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그 선배는 K양을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이끄는 행동 같은건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쉽게 말해 책임질 행동은 하지 않으려는거죠. 그러니 여기서 더 나아가면 상처받을 사람은 바로 K양이랍니다. 그 점도 아울러 명심하세요. 이상으로 답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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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
-연애사연및상담2014.03.29 15:45




사연) 안녕하세요. 저에겐 사귄지 3년쯤된 여친이 있는데요. 나이는 저랑 동갑이예요. 귀엽고 싹싹하고 다 좋은데 뭐가 문제냐면 저를 자꾸 때려요. 말하다가 장난하듯이 툭 때리는거 있잖아요. 저는 그게 너무 싫고 짜증나요. 솔직히 맞아서 기분 좋은 사람 있나요? 제가 몇번 싫다고 진지하게 그러지 말라고 얘길 했는데 여친은 저한테 되려 짜증을 내면서 장난으로 몇대 때린걸 가지고 남자가 뭘그리 난리치냐고 해요. 하! 나참. 이게 말이 되나요. 맞은 사람이 싫다는데 그만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얘가 또 손이 매워가지고 웃긴다고 제 어깨를 때리면 진짜로 찰싹 소리가 나게 때려요. 하아.... 이 애를 진짜 어쩌면 좋죠? 어떻게 하면 저를 못 때리게 할까요?




답변) 저런. 참 고민이 크시겠네요. 여친에게 몇번 그러지 말라고 얘기를 했는데도 고쳐지지 않는다는건 아래 두가지 이유를 생각해볼수 있습니다.

첫째로 여친은 당신을 때리는 행위, 그리고 때릴때 당신이 보여주는 반응을 즐기고 있어요. 당신이 싫다는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런다는건 100% 의도적이라고 볼수밖에 없구요. 아마도 당신이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싫다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심지어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쭈욱 이어질 가능성이 크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당신은 적극적으로 뭔가를 하기보단 그냥 적당히 알아듣게 얘기해서 여친이 그런 행동을 그만해줬으면 하고 바라겠죠.

둘째로 여친이 당신에게 그동안 쌓인 불만이 있는데 그걸 이런 식으로 풀고 있을 가능성. 때릴때 무척 아프게 때린다는 부분에서 특히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네요. 당신에게 불만이 있긴 한데 대놓고 말하기는 어렵고 하니까 이런 식으로 표출하는거죠. 웃으면서 당신을 대하지만 속으론 당신에게 꼬인 감정이 많다는 뜻.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제가 볼때 여친이 당신을 때리는 이유는 대충 이러리라 짐작됩니다만 이런 상황에서 실제로 그 이유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짜로 중요한게 뭐냐면.

당신이 진지하게 하는 말을 여친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

라는거예요. 당신은 여친이 당신을 장난으로 때리는게 불만이라고 했는데 정작 당신이 불만을 가져야 할 부분은 '그러지 말라고 진지하게 얘기했는데도 여친은 그걸 장난처럼 받아들인다.'라는거죠. 당신과 그녀 둘 사이에서 진실로 심각한 문제는 바로 이겁니다.



남녀관계 뿐만 아니라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공과 사는 구분되야 하는거고 내가 진지하게 얘기할때는 상대에게도 그렇게 받아들여져야 하는거거든요. 이게 되지 않는다면 상대가 나를 매우 낮게 보고 있다라고 판단할수밖에 없는 부분이죠.

만약 당신의 여친이 당신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면 이따금 당신을 때리는건 문제도 아니예요. 그녀가 마음만 먹으면 그보다 훨씬 더 아픈 말로 당신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수도 있으니까요. 따라서 당신은 여친이 당신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혹시 지나치게 낮게 보고 있진 않은가. 이걸 한번쯤 고민해봐야 한다는거죠.

이런건 한번 나쁜 방향으로 가면 되돌리기가 참 힘들어요. 여친이 당신을 낮게 보고 있다면 하루아침에 그걸 되돌리긴 어려워요. 당신이 그녀 앞에서 폼을 잡거나 윽박을 지른다고해서 되는 일은 아니구요. 그보다는 그녀를 존중해주고 있고 무엇보다 그녀와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서 그녀에게 '존중받을만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꾸준히 심어주는게 효과적이죠. 그러자면 그녀와 이런 부분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게 필요하구요. 특히 당신이 그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충분히 알려줌으로서 그녀 역시 이런 부분을 스스럼없이 털어놓을수 있게 유도하는게 좋죠. 이런 식으로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보는지 알게되면 서로에게서 존중할 부분은 무엇인지, 무시하면 안될 부분은 무엇인지 알게되고 서로를 진심으로 아껴줄수 있게 되는거죠.

결국, 답은 진솔한 대화라는 얘긴데요. 여친과 장난끼 없는 대화를 한번 나눠보시고 당신이 재미있을땐 재미있지만 진지할땐 나름 진지한 사람이라는걸 여친에게 확실히 보여주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이상으로 답변 마치겠습니다. 도움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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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
-연애사연및상담2014.02.03 16:50

1. 일단 고민의 내용. 충분히 이해한다. 사실 이 블로그를 쓰기 시작한 이래로 간간히 보내주신 고민 사연 가운데 이게 가장 많았음을 조심스레 밝히는 바이다. 즉 많은 여자들이 자기가 사랑하는만큼 남자가 자길 사랑해주지 않는다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 남자들은 여자들의 이런 고민을 이해하기 어렵다. 사랑 그까이꺼 대충대충 하면 되지 왜 꼭 그걸 양으로 따져야 한단 말인가. 이를테면 여자가 이런 말을 했다고 치자.

'흥! 오빠는 내가 오빨 사랑하는만큼 날 사랑해주지 않아! 틀림없어!'

여자의 이런 확신에 찬 발언은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나오는건지 도무지 알 길 없지만 하여튼 그녀는 섭섭해하고 있다. 이런 경우 남자는 백이면 백 이렇게 대답한다.

'무슨 소리야.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아마 너 보다는 내가 널 더 사랑할걸?'

물론 남자의 이 말에는 '아마도.... 그럴껄?' 이라는 말꼬리가 숨겨져 있다. 이건 '니가 더 쎄다구? 웃기지마! 내가 더 쎄!' 라는 식의 단순한 윽박지르기일 뿐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여친에게로 향하는 자신의 사랑이 얼마만큼인지 모른다. 왜냐면 남자는 태어나서 이제껏 단 한번도 사랑을 그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남자에게 사랑은 OX 퀴즈일뿐 감히 그걸 무게로 달아볼 생각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정말이다. 여자들이여. 내 말을 믿어야 된다. 남자는 당신을 정말 사랑하거나 아니면 그냥 관심만 두거나 둘 중 하나만 할수 있다. 흔히 여자들이 남자에게 관심 둘때 그러듯이 여자를 '약간' 또는 '조금' 또는 '적당히' 사랑하는 남자는 거의 없다. 남자에게 사랑은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 'all or none'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는가. 자신이 사귀는 여자에게 '내가 지금 널 약간 사랑하는 것 같긴 해. 하지만 나도 내 맘 잘 모르겠어.' 따위의 말을 하는 남자는 현실세계에는 거의 없으며 오직 TV드라마 안에만 존재할 뿐이다. 남자는 흔히 '널 사랑해.' 또는 '널 사랑하지 않아.' 넓게 이 두가지 범위 안에서만 멘트를 칠수 있으며 그 범위를 벗어나는 멘트는 남자의 두뇌가 허용하지 않는다. 복잡하기 때문이다.



2. 이렇듯 남자에게 사랑이란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것인데 그럼 여자의 경우는 그렇지 않단 말인가? 그래. 그렇지 않으니까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여자에게 사랑이란 약간, 조금, 어쩐지, 왠일로, 어쩌다보니, 나도 잘 모르겠지만, 이해가 안가겠지만, 은근히 그런 느낌이지만 등등의 온갖 멘탈 출장 간듯한 수식어가 붙어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신비로운 존재이다. 내가 감히 여자의 사랑을 이따구로 표현해도 되냐고? 오호. 지금 불만 있다 이건가? 그럼 불만 있다는 당신. 내가 던지는 아래 질문에 5초 이내로 대답해보기 바란다.

'당신. 남친을 정말로 사랑하고 있는거 맞아?'

음. 일단 5초내로 대답하기가 무척 어려울 것이고, 대답한다해도 이런 것이겠지.

'정말.... 까지는 모르겠지만 사랑하고 있는건 맞아요. 틀림없다니까요.'

'분명히 걔(남친)보다는 더 사랑하고 있어요. 확실해요!'

'흥. 웃겨! 그딴걸 왜 물어보시는데요?'

그래. 그렇게 대답할줄 알았다..... 고 말하면 내가 너무 건방진건가. 하여튼 대부분의 여자에게 사랑이란 본인조차도 그 양이 얼마만큼 되는지 딱 부러지게 말할수 없고 단지 다른 이의 사랑과 비교만 가능한 그런 애매모호한 것이다. 남자의 사랑보다 훨씬더 알쏭달쏭하고 오리무중인 것. 그게 바로 여자의 사랑이다.


3. 그렇다면 여자는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남자에게 '내가 오빨 더 사랑해. 틀림없어!' 라고 큰소리치는 것일까. 이때 여자가 더 크다고 주장하는 사랑의 실체는 다름아닌 관심이다. 즉 여자에게 '사랑은 곧 관심의 표현'이기 때문에 자신의 사랑이 남자의 것보다 훨씬 크다고 큰소리 칠수 있는 것이다. 애매모호한 사랑과 달리 관심은 뚜렷히 보이는 것이며, 무게를 달수도 있고 심지어 애매할 것 조차도 없다. 남녀 사이에서 관심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4. 그리고 '관심의 표현'이라면 대부분의 남자가 결코 넘볼수없는 '넘사벽' 수준의 여자 우위다. 이럴수밖에 없다는건 아래 대화를 보면 저절로 공감될 것이다.


여 : 아까 전화했는데 왜 안 받았어?

남 : 응. 딴거하느라고. 미안.

여 : 왜 자꾸 내가 먼저 전화하게 만들지? 오빠가 먼저 전화하면 안되? 오빤 내가 뭐하는지 궁금하지도 않아?

남 : 아휴. 그야 당연히 궁금하지. 안그래도 전화 하려고 했어.

여 : 맨날 말만! 쳇. 아무래도 오빤 내가 오빨 좋아하는만큼 날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전화도 맨날 내가 하고 궁금해하는 것도 맨날 나잖아?

남 : 아냐. 나도 너한테 물어볼거 많아.

여 : 뭐뭐뭐! 어디 한번 물어봐.

남 : 응..... 너.... 밥은 먹었니? 아! 시간상 밥은 먹었겠구나. 그치?

여 : 에휴! .... 뭘 기대해 내가....


자. 이렇듯 '관심의 표현'에 있어 남자가 여자만큼 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여자가 '관심의 표현'으로 사랑의 크기를 측정하려 든다면 항상 손해보는 느낌이 들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다면 여자는 남자와 사귀면서 늘 이런 류의 불만을 안고 살아야 하는 운명인 것일까?



5. 그렇지 않다! 여자 입장에서 남자의 사랑을 확인할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 여자에게 사랑이 관심의 표현이라면 남자에게 사랑은 배려의 표현이다. 남자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그는 당신에게 이것저것 배려해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당신이 좋아할만한 곳으로 약속장소를 잡는다든지, 친구들과 함께 만났을때 당신이 돋보이도록 추켜세워 준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당신이 그에게 관심을 쏟아붓듯이 그 역시 당신에게 이런저런 배려를 쏟아붓고 있다면 당신은 그것을 얼추 '동등한 무게를 지닌 사랑'으로 봐도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당신이 굳이 남녀간에 오고 가는 사랑의 무게를 저울로 달고자 할때 그렇다는 말이다. 만약 당신이 뛰어난 '여자의 직감'으로 그의 사랑을 본능적으로 알아챈다면 이런거 자질구레하게 따질 필요없이 그냥 편하게 그 사랑을 즐기면 되겠다. 모든 문제에는 여러갈래의 길이 있는 법. 쉽게 갈수 있는 길을 굳이 어렵게 돌아갈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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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
-연애사연및상담2013.12.17 16:49

안녕하세요 ^^ 지윤이예요. 이젠 제 소개 같은거 안할래요. 오늘은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 애인을 만들고 싶다면서 뜬금없이 제게 상담을 요청한 엉뚱한 여자애 하나 만나볼게요. 이런 오라질! 애인이 급하면 결혼정보업체나 알아볼 것이지.... 하아! 갈수록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이쪽 업계 현실이네요. 그래도 상담료는 받았으니까 만나주긴 만나줘야 할텐데 솔직히 뭘 어떻게 도와줘야할지 '와꾸'가 안나오네요. 그냥 싸이코X만 아니면 좋으련만.... 그럼 시작할게요.

1.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지윤 : 헐! 제가 만나기로 한 분 맞나요....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저보다 많으신 것 같은데요.

C양 : 그쪽보단 많겠네요. 프로필 보니 스물아홉이라구요. 어린 아가씨가 참 특이한 일 하시네요.

지윤 : 말씀 고맙지만 전 어리지 않구요. 사연 보내실땐 스물.... 다섯이라고 하셨잖아요.

C양 : 나이 말하면 안만나줄까봐 그랬어요.

지윤 : 물론 나이 말씀하셨으면 당연히 안만났죠! 혹시 마흔은 안되셨나요?

C양 : 내년에 마흔이예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안달복달 하는거예요. 크리스마스가 문제가 아니고 나 올해 넘기면 진짜진짜 안되요.

지윤 : 저기. 그렇게 급하시면 차라리 결혼정보업체를 알아보시는게....

C양 : 내가 그런 업체 몇개 등록했는지 알아요? 근데 이건 뭐 하나 쌔끈하게 해주는건 없고. 아휴. 돈 아까워 증말!.... 이봐요. 우리 피차간에 쓸데없는 소린 그만 하죠? 동생 같고 하니까 그냥 편하게 말할게요. 얘! 너 A 알지? A한테 무슨 수로 그런 괜찮은 남자 붙여준거니? 나 그 얘기 듣고 놀라서 뒤집어지는줄 알았어. 난 걔야말로 평생 시집 못 갈줄 알았거든. 가진 건 돈 밖에 없는 애가 성형도 이상하게 해가지고 성격도 완전 진상 중에 상진상인데. 걔 니가 붙여준 남자랑 이번 달에 결혼하기로 했어. 뭐니 너 진짜.... 대체 뭘 어떻게 한거야?

지윤 : 아. A님이라면 제가 도와드린건 맞는데요. 그 분은 그래도.... 서른다섯인데요.

C양 : 하! 너 참 말 웃기게 한다? 야! 서른다섯은 되고 서른아홉은 안되니? 내가 걔보다 늙어보이길 해. 몸매가 빠져. 응?

지윤 : 저기 그래도 여자는 한살 차이라는게 꽤....

C양 : 흥! 그래. 하긴 그렇지. 니가 고작 푼돈 오십 갖고 뭘 성의있게 해주고 싶은 맘이 나겠니. A는 너한테 뭐 해줬니? 말해봐. 난 그거 두배는 해줄수 있어.

지윤 : 죄송하지만 그건 말씀드릴수가 없는데요.

C양 : 설마 억단위는 아니겠지? 뭐 까짓거 그렇다 해도 니가 제대로만 해준다면 난 충분히 쓸 의향 있어. 솔직히 지금껏 업체 애들한테 쓴 돈이 그 정도는 되겠다. 그래! 이런건 입으로 떠들어서 될 일이 아니지. (핸드백을 열어 뭔가를 꺼내어 지윤이 앞에 던진다.) 자! 잘 되면 이거 니꺼야.

지윤 : 이건.... 차키네요.

C양 : 베엠베 7짜리다. 지금 내다 팔아도 큰거 한장은 받을거야. 뽑은지 1년도 안됐어. 어때. 이제 좀 일하고 싶어지니?

지윤 : 이렇게 안하셔도 제가 도와드릴수 있는거면 도와드리는데요. A님은 마침 그 나이대에 맞는 사람이 있어서 붙여드렸는데 C님은 나이대에 맞는 사람이....

C양 : 얘! 너 바보니? 내 나이대에 맞는 사람이 없으면 나보다 어린 남자 해주면 되잖아. 난 나보다 몇살 어린건 괜찮아. 하여튼! 해줄수 있어 없어? 고것만 딱 말해보렴.



2.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지윤 : (끄덕끄덕) 그럼 제가 딱 A님한테 해드린 것처럼 해드리면 될까요?

C양 : 그래. 바로 그거야! 이제야 말이 좀 통하는군.

지윤 : 알겠네요. 그럼 잠시만 실례할게요.


-30분후. 지윤의 연락을 받고 한 남자가 등장-


남자 : 어 누님! 이 시간에 절 부르시고 왠일이예요?

지윤 : 당연히 일 때문에 불렀지. 일이 아니면 내가 너한테 연락을 왜 하겠니.

남자 : 헤헷. 역시 우리 누님 말도 참 정감있게 하신다니까. 근데 이 분은 누구세요?

지윤 : 인사드려라. 앞으로 니가 평생 모실 분이다.

남자 : 네? 아이! 우리 누님 농담도 참 오방지게 하시네.... 크큭!

지윤 : 이 색히가! 너 죽을래? 내가 언제 너한테 농담하는거 봤어? 너 이 분 잘 모시면 말이야.... (테이블 위의 차키를 남자에게 밀어주며) 이게 니꺼야. 이거 베엠베 7짜리구 뽑은지 1년밖에 안된거래.

남자 : 흐억! 참말입니까 누님?.... 아이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C양에게 90도 인사) 처음 뵙겠습니다 누님! 저 김ㅇㅇ라고 합니다!

C양 : 아니 지윤씨. 지금 이게 뭐하자는 상황인지....

지윤 : 제가 A님한테 해드린 것처럼 해달라면서요. 그게 바로 이거예요. 왜요? 마음에 안드세요? 맘에 안드시면 돌려보낼게요. 새해도 그냥 혼자 맞이하시면 되겠네요.

C양 : 아니 뭐.... 딱히 마음에 안드는건 아닌데!..... 정말 A가 이랬단 말이야? 하! 진짜 어이가 없네.

지윤 : 어이 없어 하실거 없어요. 세상이란게 원래 이러니까요. 언니. 저도 언니 같고 하니까 그냥 편하게 얘기할게요. 언니는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뭐 돈이면 다 되는줄 아셨어요? 세상에 언니가 돈으로 할수 있는건 이런거 밖에 없어요. 이런거 말고 다른거.... 이를테면 사랑? 뭐 그런걸 원하신다면 그땐 언니가 아무때나 던질수있는 돈 같은거 말고 다른걸 왕창 투자하셔야 될거예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C양 : 으응....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어. 지윤씨 덕분에 내가 오늘 큰 깨달음 얻었네. 고마워. 그리고 말이야.... (남자 쪽으로 의자를 바짝 땡겨 앉으며) 이 애는 잠깐 보내지 말아봐. 나 이 애랑 얘기 좀 하면서 지윤씨의 멋진 가르침 가슴 깊이 새길게.... 괜찮겠지?

지윤 : (한숨 푸욱) 그러시던가요. 전 바쁜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볼게요. 두분.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상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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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
-연애사연및상담2013.12.14 18:37

안녕하세요 ^^ 저는 연애컨설턴트 겸 요가강사..... 에잇! 이거 귀찮네. 저 제 소개 언제까지 해야하죠? 그냥 이 블로그 주인장 버크오빠 아는 동생이예요. 앞으론 제 소개 안할거니까 알아서 짐작하시든가 말든가. 하여튼 오늘은 남친이 게이가 아닐까 걱정된다는 불쌍한 여자애를 만나볼게요. 아니 지 남친이 게이인거 같으면 헤어지면 되는거지 먼 놈의 상담이람? 저는 이렇게 헛돈 쓰는 애들이 제일 싫어요. 하여튼 상담료는 받았으니까 일단 만나긴 만나볼게요.




1. 친절한 지윤씨



지윤 : 안녕?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니까 그냥 편하게 말 놓을게. 괜찮지?

K양 : 네.... 그러세요.

지윤 : 그래. 남친이랑 사귄지는 얼마나 됐어?

K양 : 3년요.

지윤 : 킁! 오래도 사겼다. 슬슬 권태기 올때 됐네. 아니. 근데 3년이나 사겼는데 이제와서 게이인 것 같다는건 무슨 쥐풀 뜯어먹는 소리야? 비싼 돈 쓰면서 장난 치는건 아니지?

K양 : 언니. 좀 말을.... 막 하시는데요. 진지하게 들어주세요. 저 언니한테 사연 보낼때 남친이 게이인 것 같다고 쓴 적 없구요. 남친이 저 말고 남자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썼어요. 그거 구분이 안되세요?

지윤 : 그게.... 흥!.... 다른 거니?

K양 : 다르죠. 사귀는 동안 남친이 절 끔찍히 사랑해준건 맞아요. 하지만 요즘엔 뭐랄까. 저에 대한 사랑이 식은 것 같구요. 대신 어떤 남자를 사랑하는 것 같아요. 둘이 오래된 친구 사이거든요. 그러니까 제 말은....

지윤 : 남친이 바이(bisexual)인 것 같다?

K양 : (끄덕끄덕)

지윤 : 흠! 니가 기분이 참 그렇겠다. 엄청 더럽겠는데?

K양 : 휴.... 위로해주시는건가요 지금?

지윤 : 비꼬진 말고. 일단 남친이 그렇다는건 그냥 니 의심이야 아님 확실한 증거라도 있는거야.

K양 :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해둘게요. 둘이 모텔 가는걸 본 사람도 있어요. 팔짱끼고요.

지윤 : 그래? 그럼 결론 났네. 니 남친은 바이네. 헤어져. 뭐 더 볼거 있니?

K양 : (물끄러미 바라본다.)

지윤 : 너 왜 사람을 그렇게 쳐다보니? 혹시 너도 바이니?

K양 : 언니. 실은 저 아는 오빠가 언니를 꼭 만나보라고 해서 지금 이렇게 만나고 있는건데요. 언니 어떤 연애 문제든지 닥치는대로 해결해주는 해결사 같은 사람이라면서요. 전 제 남친 이대로 포기할 생각 없어요. 언니가 제 남친의 마음을 어떻게든 돌려주시면 안될까요? 언니 그런거 잘 하신다면서요.

지윤 : 헐! 헐!... 와 대박! 진짜 대박이다 얘.... 난 무슨 신 같은 존재가 아니거든? 내가 어떻게 바이인 니 남친을 이성애자로 돌려놓니?

K양 : .....만약 해주신다면 상담료는 트리플로 드릴게요. 세배요.

지윤 : 아하하!.... 하하!.... 너 돈 많구나?

K양 : 쿼드리플. 네배예요. 이래도 싫으심 저 가볼게요. 실례했어요.




2. 상황극의 달인



지윤 : 헉! 잠깐만! 음.... 내가 뭐 꼭 돈 때문에 이러는건 아니고!.... 니가 하도 불쌍하니까 말이야. 생각이란걸 해보자. 어디 한번 아이디어를.... 짜내보자구. 잠깐 앉아 있어봐. 혹시 니 남친의 친구 말이야. 연락처 아니?

K양 : (끄덕끄덕)

지윤 : 혹시 연락도 해봤니? 내 남친 건들지 말라고 말이야.

K양 : 사랑한대요. 남친이랑 헤어질 생각 없대요. 오히려 저더러 그 사람 놔주래요.

지윤 : 어휴! 대박!... 야. 그 정도면 놔줘야 되는거 아니니? 솔직히 나 같으면 더럽고 치사해서 포기할텐데.

K양 : 일단 전 언니가 아니구요. 전 아직도 제 남친 사랑해요. 그리고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남친이 다른 여자랑 바람난거라면 저도 깨끗이 포기할텐데 그게 아니라면 저도 포기가 안되네요. 전 남친이 지금 제 정신이 아니라고 믿어요. 일시적으로 이러는거라구요. 분명히 되돌려놓을수 있을거예요.

지윤 : 어휴!.... 너도 참 너다. 약간.... 아니 좀 심하게 4차원이다 너. 하여튼 언니가 볼때 지금 상황에선 니 남친을 그 친구한테서 때어놓는게 급선무인거 같다. 그러자면 음....

K양 : 그러자면?

지윤 : 잠깐 생각할 시간을 줘. 이 보챙아!.... 오케이!..... 그러면 되겠다. 니 남친이랑 친구 이름하고..... 남친 연락처 좀 찍어줘.

K양 : 여기.

지윤 : 이거야? 잠깐만....

K양 : 어. 그건 뭐예요? 언니 핸드폰 두개예요?

지윤 : 이건 대포폰이라는거다. 뭐 니가 알건 없고....

K양 : 저 슬슬 언니가 무서워지려고 해요. 언니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예요?

지윤 : 시끄러워. (띠리리링) 안녕하세요. 국립보건원 질병관리센터 관리계장 ㅇㅇㅇ입니다.ㅇㅇㅇ씨 되시죠?....  실은 ㅇㅇㅇ씨의 애인 ㅇㅇㅇ씨가 에이즈 양성의심자라는 의료기관의 신고가 접수되어 확인차 연락드렸어요.... 네. 아직 확인된건 아닙니다만 저희는 공무상 절차에 따라 애인 ㅇㅇㅇ씨의 혈액검사를 진행할거고 그 결과에 따라 귀하에게도 연락이 갈 겁니다. 검사결과는 6개월 뒤에 통보됩니다.... 네. 그렇죠. 이쪽이 양성으로 나오면 귀하도 혈액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네. 사실 이런 경우 대부분 양성으로 나오죠. 얄짤 없어요.... 엥? 아뇨. 잘못 들으셨겠죠. 에구. 당황하셨어요? 당황하지 마시구요.... 네. 친구분한테 물어보셔도 모른다고 할겁니다. 본인도 모른다고 하셔야 합니다. 이런 사안은 함부로 발설하시면 안되요.... 네. 에구!.... 울지 마시구요. 나중에 연락드리겠습니다.(딸깍)

K양 : 헉!.... 언니. 짱이다 진짜....

지윤 : 니가 지금 감탄하고 있을때가 아니거든? 언능 남친한테 전화해서 당장 만나자고 불러. 걔 혼자 내버려 두면 사고 난다. 알았니?

K양 : 알겠어요. 바로 연락할게요. 그리고 언니. 정말 고마워요! 언니 실력 결코 헛소문이 아니었네요.

지윤 : 시끄럽거든? 니가 말한 상담료나 입금시키시고 언니는 바빠서 이만 간다. 남친 잘 달래줘라. 응?




상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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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
-연애사연및상담2013.12.14 12:36



안녕하세요. 버크입니다. 오늘은 젊은 남자만 보면 자꾸 음란한 생각이 떠올라 힘들다는 H양의 사연을 들어보겠습니다. 사연 내용으로 봐서 혹시라도 '급성 스트레스 장애' 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자세한건 만나봐야 알겠죠.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1. 진정한 양가감정(兩價感情)이란 바로 이런 것.



버크 : 만나서 반갑구요. 바로 상담 들어가죠. 우선 사연 내용. 진짭니까?

H양 : 진짜예요. 요즘 들어 특히 심해진 것 같구요.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남자들만 봐도 자꾸 이상한 생각이 떠오르구요. 남자가 좀 잘 생겼다 싶으면 제 스스로 깜짝 놀랄만큼 민망한 상상을 하곤 해요.

버크 : 그렇군요. 좀 실례되는 질문입니다만 사연이 사연이니만큼 안할수가 없군요. 혹시 이런 감정을 느끼는게 본인의 생리주기와 관련이 있습니까. 이를테면 생리하기 직전에 그런 감정이 더 강렬해진다든지.

H양 : 음.... 아뇨. 딱히 관련은 없는 것 같아요. 사실 그런 적도 있었죠. 딱 말씀하신 그대로 생리하기 직전에 남자한테 더 끌리고 야한 생각 많이 하고 그랬었죠. 하지만 요즘은 아니예요. 정말 한달내내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고민인거죠.

버크 : 네. 알겠습니다. 혹시라도 본인 체내에서 호르몬이 과다분비 된다든지 하는 생리적인 이유가 아닐까해서 여쭤본겁니다. 그런 이유는 제껴도 되겠네요. 혹시 남친 있으세요?

H양 : 얼마 전에 헤어졌어요.

버크 : 남친이랑 헤어지고나서 증상이 심해진겁니까?

H양 : 아니요. 바로 이것 때문에 헤어진거예요. 제 스스로 남친에게 자꾸 음란한 생각이 드는걸 참을수가 없더라구요. 이러다가 정말이지 무슨 일 나겠다 싶어서 헤어졌어요.

버크 : 무슨 일이 나는데요?

H양 : 몰라서 물어보세요? 전 혼전순결을 지키고 싶단 말이예요! 전 마음 내킨다고 이 남자 저 남자랑 자고 그러는 여자 아니라구요!

버크 : 그런 여자를 혐오하십니까?

H양 : 그야 싫죠! 당연한거 아니예요? 아무 남자나 내킨다고 자고 그러면.... 그게 창녀지 뭐예요.

버크 : 혹시요. 당신 주위에 그런 여자가 있습니까? 이건 진짜 솔직히 말씀해주셔야 도움이 됩니다.

H양 : ......

버크 : 죄송하지만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실거면 이런 상담 의미가 없습니다.

H양 (한숨을 푹 내쉬며) 우리.... 언니요. 언니가 딱 그런 여자예요. 사생활이 굉장히 문란해요. 그래요. 정말 창녀같은 여자죠.

버크 : 언니를 무척 싫어하시는군요.

H양 : 솔직하라고 하셨으니까 진짜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우리 언니 말이예요. 진짜 어디에 몹쓸 병 걸려서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진심이예요. 그런 여자랑 같은 집에서 같이 밥 먹는게 너무 싫어요. 진심....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버크 : 혹시요. 언니가 집에 남친을 데려온 적도 있나요?

H양 : 한두번이 아니죠. 한두명도 아니구요. 나 뻔히 집에 있는거 알면서 자기 방에서 남자랑 그 짓도.... 아. 정말이지 X같은 X이예요! 진심 죽어버렸으면!.... 죽어버렸으면!

버크 : 알겠습니다. 당신의 심정 충분히 이해하겠구요. 그리고..... 흠!.... 나름 괜찮은 해결책도 떠올랐습니다. 자! 지금부터 제가 굉장히 어려운걸 하시라고 조언해드릴건데요. 솔직히 이걸 해내실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만약 이것만 제대로 해내신다면 당신의 고민. 정말 눈 녹듯이 사라집니다. 어때요. 한번 해보실래요?

H양 : 뭔데요. 뭐가 그리 어렵다는거죠? 뭐든지 말씀만 해보세요. 전 제게 씌인 음란마귀만 걷어낼수 있다면 뭐든지 할수 있어요! 뭐든지요!

버크 :그래요. 결심이 대단하시군요. 좋아요. 그럼 마음 단단히 먹고 제 말 잘 들으세요. 당신! 당신의 언니랑 화해하시고 그녀를 아끼고 사랑하기 시작하세요. 어때요. 할수 있겠어요?



2. 지나친 증오는 언제나 자기 파괴로 이어진다.



H양 : 아니 이보세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이 다 나네요? 그게 제가 힘들어 하는거랑 무슨 상관이 있죠? 제가 왜 그 X같은 X을 아끼고 사랑해야 되는거죠?

버크 : 왜냐구요. 당신의 언니는 또다른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신에게 당신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당신이 언니에게 느끼고 있는 감정은 바로 양가감정(兩價感情)이라고 하는 겁니다. 즉, 당신은 당신의 언니를 극도로 증오하면서 한편으론 그녀를 부러워하고 있어요. 어쨌거나 그녀는 당신이 누리지 못하는 것을 누리고 있으니까요. 당신은 문란하게 사는 언니를 혐오하면서도 한편으론 그녀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욕망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당신에게 있어 그런 욕망은 오로지 더럽게 느껴질 뿐이죠. 그래서 당신은 지금껏 양가감정의 한쪽, 즉 당신의 욕망을 이성의 힘으로 억눌러 왔습니다. 하지만요. 그렇게 막무가내로 억눌린 욕망은 결국 어떤 식으로든 표출되게 되어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바로 그런 식으로 말이죠. 당신이 더이상 그런 혼란스러운 감정을 겪고 싶지 않다면 당신은 당신의 욕망을 무작정 억눌러선 안됩니다. 본인의 욕망을 인정하고 더이상 더럽게 여겨선 안되죠. 그러기 위해선 그 욕망의 컨두잇(conduit, 연결통로)이나 다름없는 당신의 언니를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당신의 언니를 그토록 증오하면서 당신의 욕망을 인정할수는 없다 이런 말 입니다. 이해가 되시는지요?

H양 : 그건.... 말도 안되요! 이해할수 없어요!.... 저는.... 저는 그런 X같은 X을 저랑 같은 선에서 놓고 볼수가.... 도저히....

버크 : 그래서 어렵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마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이렇게 해보시면 어떨까요. 당신 언니랑 술 한잔 하시면서 시원하게 욕이라도 해보세요. 그녀한테 쌓인 불만을 아까 저한테 얘기한 것처럼 한번 시원하게 터트려 보세요. 아마 두 분 그 자리에서 머리끄댕이 잡고 쌩난리를 치게 되겠지만 어쨌든 그런 것도 나쁘지 않아요. 그런 식이든 어떤 식이든 간에 당신의 언니, 더 나아가 당신의 욕망을 똑바로 직시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럼 한결 마음이 편해지실거예요. 어쩌면 그렇게만 해도 당신의 고민. 어느 정도 사라질수도 있구요. 혹시 알아요? 비온 후에 땅 굳는다는 말처럼 언니랑 대판 하고 나서 극적으로 화해하게 될런지도요. 물론 여자끼리는 그런 식으로 화해하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만 당신 언니의 성격이 화끈하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죠. 어쨌거나 당신. 언니와 만나서 꼭 담판을 지어 보세요. 용기내시구요. 화이팅!





상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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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
-연애사연및상담2013.12.09 17:45

 

 

안녕하세요 ^^ 저는 연애 컨설턴트 겸 요가 강사를 하고 있는 김지윤이라고 해요. 오늘은 결혼 전에 사귀던 여자가 결혼 후에도 자꾸 쫓아다녀서 고민이라는 한 남자의 사연을 들어볼건데요. 솔직히 이 남자. 그닥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은 아니네요. 그럼 상담 시작해볼게요.


1. 확실하게 하지 못한 것은 안한 것과 같다.



지윤 : 안녕하세요. 바로 상담 시작하죠. 먼저 많이 괴로우시겠어요. 이렇게 쫓아다니는 여자가 있는거. 언니는 알아요?

버크 : 알면 나 죽어! 아후!.... 언니 성질 전에 한번 얘기 했었지? 꼭지 돌면 확 변하는거. 다소곳한 여자인줄 알고 결혼 했는데 나 집에서 게임하는거 꼴보기 싫다고 마우스 집어던져서 박살내는거 보고 깜짝 놀랐다. 그 뒤로 내가 집에서 게임을 안해. 

지윤 : 내가 그 언니 살짝 싸이코끼 있어 보인다고 그렇게 얘기했건만 오빤 귓등으로도 안듣고 쳇! 자업자득이지 뭐. 그래서 만약 이 사실을 언니가 알게 된다면 오빠 입장에서 생각해줄 가능성은 전혀 없는거야?

버크 : 전혀 없다고 봐야지. 아마 나를 엄청 지저분한 인간으로 볼 걸. 그리고 내가 변명해봤자 소용도 없는게 나를 스토킹하는 그 여자. 와이프가 보면 딱 오해하기 좋게 문자를 보낸단 말이지. '어젠 즐거웠어. 다음에 또 봐. 사랑해.' 뭐 이런 식으로....

지윤 : 혹시 진짜 바람핀거 아냐?

버크 : 아니야 지윤아! 제발 믿어줘!..... 걔가 누구냐면.... 현선이야! 김현선. 너도 알잖아. 너희 학교에서 유명했대매.

지윤 : 헐! 세상에! 헐이다 진짜. 오빠 어쩌다 그런 애한테 걸렸냐. 걔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 안좋아해주면 어떻게든 해꼬지 하는걸로 유명한 앤데. 참 오빠는 운도 더럽게 없다.

버크 : 내가 운이 없었으면 진작에 큰 일 터졌어 이 사람아! 하여튼 걔. 몇번 만나서 술 먹고 놀고 한게 다인데 결혼하면서 까맣게 잊어버렸거든. 근데 몇달전에 문자가 왔는데 할 얘기가 있으니 좀 만나자는거야. 그래서 난....

지윤 : 아무 생각 없이 만났구나. 그치?

버크 : 만났지. 참내. 내가 걜 피해야할 이유라도 있냐? 하여튼 만나서 얘길 해보니까 걔 그동안 미국 갔었대? 뭐 아버지 사업이 안좋고 어쩌고 하면서 채권자들한테 시달릴까봐 걔하고 걔 엄마하고 잠깐 미국 가있으라고 했나봐. 그래서 미국살이 2년쯤 하다가 저번 달에 귀국했대. 그러냐. 응.응. 하면서 들어주는데 갑자기 걔가 그러는거야. 우리 관계 현재진행형 아니냐고.... 뭐뭐뭐! 뭔 진행형?? 아후. 나 진짜 커피 마시다 뿜을 뻔 했다! 아니 그게 2년씩이나 잠수탄 사람이 할 소리야? 기가 막혀서. 그래서 내가 딱 부러지게 얘기했지. 난 지나간 인연에 미련 갖는 사람 아니다. 너랑 만날땐 그야 나도 너 뜨겁게 사랑했지만 니가 갑자기 연락 끊고 잠수 타면서 난 너 깨끗히 잊었다. 그리고 난 그 사이에 결혼도 했다. 그러니 이제 연락하지 말아라. 이렇게 말이야.

지윤 : 정말 그렇게 딱 부러지게 얘기했어? 정말?

버크 : 그야.... 대충 그렇게 얘기한거 같긴 한데.... 야! 내가 걔한테 어떻게 모질게 얘기하냐. 걔 눈물을 뚝뚝 흘리고 그러는데. 거기다 대놓고 냉정하게는 못하겠더라. 어떻게 그렇게 해. 미국에서 고생하고 온 얘한테.....

지윤 : 흥! 안봐도 비디오야. 여기서 오빠의 큰 실수가 드러나는군. 오빠는 그 애를 냉정하게 잘랐어야 할 타이밍에 그러지 못했어. 남자들은 흔히 옛 여친이 연락하면 마음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고, 또 여자의 사연이 불쌍하면 불쌍할수록 더욱 약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오빠는 더블 콤보로 쳐맞았군. 그래서 상황을 냉정하게 보지 못한거야. 오빠처럼 여자관계가 복잡했던 남자가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면 자를건 확실하게 잘라야 하거든. 이건 진짜 기본 중의 기본인데 말이야.

버크 : 네.... 참 억수로 잘나셨어요. 지윤아! 나 어쩌면 좋냐. 그 애가 나 일하는 동안에 전화하고 문자 보내는건 상관 없는데 이젠 나 퇴근하고 나서도 가끔 문자해. 그뿐만 아니라 문자 내용도 집사람이 보면 아주 쌩 난리 나게끔 그렇게 보낸다구. 나 결혼한건 자기로선 아무런 상관이 없대. 자긴 나 잊지 못하겠으니 알아서 하란 식이야. 아휴!.... 나 어쩌지? 어떻게 하면 그 애가 나 깨끗히 단념하게 할까. 너 뭐 좋은 아이디어 없겠냐. 응? 이런 쪽으론 니가 이 바닥 최고잖아. 제발 나 좀 살려주라....



2. 끊을땐 한번에 확실하게!



지윤 : 내가 볼때 오빠처럼 약하게 대응해선 문제만 더욱 키울뿐이야. 이런건 한방에 확실하게 끊어야되.

버크 : 어떻게 하면 확실하게 끊는데?

지윤 : 오빠 폰에 그 여자 연락처 있지? 그거 찍어서 폰 내놔봐.

버크 : 뭐.... 뭘 어쩌게? 설마 너도.... 문자 보내게?

지윤 : 흥! 난 오빠처럼 물렁하게 일하지 않아. 내 스타일 알잖아. 연락처나 찍어서 나한테 줘.

버크 : 여기....

지윤 : (띠리리링) 응 여보세요?.... 너냐? 우리 남편이랑 놀아난 XXX이?.... 그래. 나 이 XX같은 XX 와이프다!.... 니가 보낸 문자 다봤어. 뭐라고 썼더라? 오빠 결혼한거 나랑은 상관없다고? 아니지. 상관은 있지. 내가 너희 둘 간통죄로 쳐넣어 버릴건데 상관없다고 하면 되겠니? 니가 보낸 문자 싹 모아서 증거자료로 제출할거야.... 뭐? 그 문자는 그냥 보낸거고 남편이랑 그런 사이 아니라고?.... 이런 정신나간 X을 봤나! 나 너 때문에 이 XX랑 이혼 하기로 했어! 니가 우리 가정 박살낸거라구. 알아?.... 어쭈? 니가 지금 질질 짠다고 뭐가 달라지는줄 알아? 눈물은 아껴둬라. 응? 나중에 판사 앞에서 제대로 피눈물 흘리게 해줄테니까. 간통죄로 고소하고 이혼 책임 물어서 위자료까지 청구해줄게 이 XXX아!... 아 됐고! 난 너한테 할 말 다했으니까 전화 끊어!

버크 : ...... 흐미.

지윤 : 자. 문제 해결! 그 애 이제 다시는 오빠한테 연락 안할거야. 어때. 마음에 들어?

버크 : (말없이 두 손을 들어 엄지를 치켜세운다.)

지윤 : 그럼 상담료는 내일까지 입금시켜 알았지? 여기 밥값도 계산하시고. 나 요가 강습 있어서 먼저 갈게.

버크 : 응 지윤아 고맙다!

 

이상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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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
-연애사연및상담2013.12.06 19:00

안녕하세요 ^^
앞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연애119'를 새로이 올립니다. 연애119는 제가 당사자와 직접 상담하여 고민을 해결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코너입니다. 그럼 오늘 첫 고민 사연. 오랫동안 친구처럼 지낸 남자에게 여자로 다가서고 싶다는 한 여성분의 사연을 들어보겠습니다.

 



 

1. 남의 마음을 멋대로 추측하지 마라!




버크 : 안녕하세요. 그럼 바로 상담 시작해보죠. 남친이랑 알게 된지는 얼마나 되셨죠?

K양 : 20년이 넘었죠. 동네 친구예요. 그리고 남친.... 남자니까 남친이긴 한데요. 그 애는 저를 여친으로 대해준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그냥 지가 심심하거나 힘들때 연락해서 술이나 한잔 하는 동네친구예요.

버크 : 네. 그 점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시는군요. 혹시 그를 남자로 느끼신건 얼마나 되셨죠?

K양 : 진짜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전 그 애를 처음 알게된 순간부터 쭉 남자로 생각해왔어요. 제가 그 애를 짝사랑한거죠. 하지만 그 애는 저한테 관심이 없나봐요. 아니. 친구로서는 관심이 있겠죠. 한 동네 사니까 아무때고 불러내서 술 먹기 편하잖아요. 그 애가 저를 생각하는 마음이 딱 그 정도죠.

버크 : 그렇게 단정짓는 이유는요?

K양 : 제가 그 이상 접근하는걸 싫어하니까요. 제가 어쩌다 연락하면 자기가 나중에 연락하겠다면서 전화 끊어요. 문자 같은 것은 씹구요. 그리고 소개팅 같은 것도 꾸준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소개팅이 잘 안되면 항상 저를 불러내서 한잔 하거든요.

버크 : 그가 현재 사귀는 사람은 없는거구요?

K양 : 있으면 저를 불러내지 않겠죠. 그저께도 만나서 맥주 한잔 했어요.

버크 : 그에게 당신의 마음을 고백하려고 시도는 해봤습니까?

K양 : 안해봤어요. 솔직히 겁나요. 괜히 그런 말 했다가 친구 사이마저 깨질까봐요.

버크 : 친구 사이가 깨지는게 두렵습니까?

K양 : 솔직히 여친이 아니어도 그를 쭉 볼수만 있다면 전 괜찮아요. 그 애를 걸고 모험하고 싶진 않아요.

버크 : 그렇군요. 혹시 좋아한다는 암시를 준 적은 있습니까?

K양 : 많죠. 대놓고 말한 적은 없지만 비슷한 말은 참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애매하게 물어보지만 그 애는 항상 딱 부러지게 대답하거든요. 우린 친구일 뿐이라구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구요. 그 애 생각은 너무너무 분명한 것 같아요. 제가 오해할만한 부분이 없어요. 그 애는 오로지 절 친구로만 생각하는거죠. 저를 여자로 느끼지 못하는거라구요!

버크 : 네. 그렇군요.....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시구요. 이제 제가 느낀 점을 말씀드리죠.  제가 볼때도 당신 남친의 생각은 분명해 보입니다. 당신이 동네친구 이상으로 접근하는걸 허용하지 않겠다는거죠. 그런데요.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할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번째 문제. 그가 당신을 만나면서 왜 당신을 여자로 느끼지 못하는가라는 문제. 제가 볼때 당신이 여자로서 그리 매력이 없어 보이진 않거든요. 그렇다면 이건 말이 안되는겁니다. 여자로서 충분한 매력을 지닌 당신이랑 마주 앉아 술을 마시면서 당신이 여자임을 느끼지 못한다? 이건 마치 1+2가 5라고 주장하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전제가 잘못 되었다는 뜻이죠. 즉 당신의 남친이 당신을 여자로 느끼지 못하는건 아니라는 얘깁니다. 그건 당신의 오해일 뿐이고 실제로 그는 당신을 충분히 여자로 느끼고 있지당신과 진지하게 사귈 마음이 없을 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두번째 문제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해 봐야할 두번째 문제는요. 당신이랑 진지하게 사귈 마음도 없으면서 그가 왜 자꾸 당신을 불러내느냐. 바로 이거죠.



2. 둘 사이에 숨겨진 '걸림돌'을 찾아라!

 

 

 


버크 : 자. 당신의 남친은 현재 당신을 여자로 보고 있으며 당신에게 관심도 있습니다. 이거야말로 당신이 아까 한 말처럼 '오해할만한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남친은 왜 당신에게 적극적으로 대쉬하지 않는걸까요. 뭔가 짐작갈만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K양 : 글쎄요.... 저는 갑자기.... 그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무척 당황스럽네요. 그 애가 저랑 사귀길 꺼린다면.... 아마도.... 아! 그럴린 없는데.

버크 : 뭔데요. 말씀해보세요.

K양 : 저희 집이 좀 살아요. 그 애는 집안 형편이 좀 안좋아요. 설마 그것 때문에....

버크 : 그럴듯한 이유네요. 당신의 남친도 자존심이란게 있는데 집안 형편이 너무 차이 난다면 당신에게 대쉬하기 부담스럽겠지요. 그거 말고 다른 이유는 없을까요?

K양 : 그러고보니 생각나는데요. 제가 ㅇㅇ대를 다니는데 그 애가 그걸 부러워 하는듯이 말한 적이 있어요. 그 애는 재수해서 저보다 좀 안좋은 대학에 갔거든요..... 아니예요! 걔 성격이 어떤지 몰라서 하시는 말씀이예요. 걔 그런걸로 저한테 열등감 느끼고 그럴 애 아닌데....

버크 : 그것도 한가지 이유가 되겠네요. 그리고 남의 마음을 근거없이 추측하는 것. 그거 아주 나쁜 습관입니다. 이미 한번 틀리셨잖아요?.... 자. 제가 볼때 당신 남친이 그런 사실을 무시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남친이 당신보다 학벌이나 집안형편에서 떨어지는 편인데 과연 열등감을 느끼지 않고 당신에게 대쉬할수 있을까요. 네. 어려울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이게 당신네 둘 사이에 충분한 걸림돌이 될수 있을 것 같아요.

K양 : 아! 그럼 전 어떻게 하죠? 그 애한테 그런거 느낄 필요 없다고 말해볼까요?

버크 : 아니죠. 그건 혹시라도 그가 당신에게 느끼고 있을지 모를 열등감을 더욱 자극하는 행위입니다. 그런 조건 같은 문제들은 사랑으로 충분히 극복할수 있어요. 물론 둘 사이에 사랑이 있다면 말이죠. 제가 보기에는요. 어쩌면 당신 남친은 당신이 적극적으로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적극적으로 나와줘야 그도 부담감을 덜 느끼고 당신에게 대쉬할테니까요. 그가 뜬금없이 당신을 자꾸 불러내는 것도 실은 그런 이유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자. 제가 조언을 하나 해드리죠. 그동안 당신은 남친과의 관계가 깨질까봐 무척 소극적으로 행동했습니다만 이제부턴 적극적으로 행동해보세요. 남친에게 은근슬쩍 애정표현도 해보시고 가벼운 스킨쉽도 시도해보세요. 그에게 마음이 있다는걸 충분히 알리세요. 그럼 남친도 당신 마음 떠보는걸 멈추고 당신에게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제가 볼땐 그래요. 용기를 내시구요. 화이팅입니다! ^^

 

상담 종료.


이상입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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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
-연애사연및상담2013.10.28 12:08

 

안녕하세요. ^^

오늘은 남친에 대한 의심이 갈수록 커져 고민이라는 L양의 사연을 살펴볼건데요. 과연 L양의 이런 사연이 충분히 공감할만한 근거가 있는 것인지 이 글을 보시는 분들과 함께 판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올해 37세된 속칭 '골드 미스'입니다. 제가 제멋대로 제 자신이 '골드 미스'라고 말하는건 아니구요. 저를 잘 아시는 주위 모든 분들이 저야말로 이 시대 '골드 미스'의 모든 조건에 해당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현재 외국계 증권회사의 ㅇㅇ부 부장으로 재직 중이며, 제 급여 명세서에 찍히는 액수는 연 1억5천 정도 됩니다. 물론 세전이구요. 세후로 따져도 1억은 넘겠죠? 저는 다들 잘 아시는 우리나라 최고 ㅇㅇ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구요. 지금 다니는 회사에 취직한후 회사에서 보내주는 미국 MBA 연수과정을 마치고 귀국하여 곧바로 부장 달았습니다.

 

 

저의 스펙에 대해서는 좀더 말씀드릴게 있긴 하지만 이 정도까지만 할게요. 전 키도 좀 큰 편이고 외모도 좀 되는 편이라고 생각하구요.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학생 시절 남학생들한테 인기도 좀 있는 편이었어요. 진짜 솔직하게 말씀드리는거예요. 저는 원래부터 누구한테나 솔직한 편이고, 솔직함은 저의 장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저는 저한테 거짓말하는 사람이 제일 싫어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저보다 한살 어린 제 남친. 일단 스펙은 저랑 비슷합니다. 저랑 비슷한 길을 걸어온 사람이고 현재 사회적 위치도 저와 비슷합니다. 그는 다른 외국계 회사에서 자산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구요. 연봉은 저의 1.5배쯤 되네요. 외모도 그럭저럭 되는 사람이고 키도 저보다 커요. 외적인 스펙으로 봤을때 제가 딸릴 것도 없고 넘칠 것도 없는 딱 저랑 맞는 사람입니다. 심지어 집안 형편까지도 비슷하죠. 그래서 그런지 서로간에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하는 일이 좀 잦은 것 같아요. 저를 대단하게 보는 여느 남자들하곤 틀리게 이 남자는 좀 건방지다고나 할까요. 하긴 그럴만한 남자라고 이해는 해요.

 

우린 몇번 결혼할뻔 했지만 그때마다 한쪽의 무슨 사정 때문에 자꾸 미루게 되었죠. 한번은 저의 MBA 때문에, 또 한번은 그의 해외지사 근무 때문에 결혼을 미루었죠. 사실 저나 그 사람이나 딱히 일찍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고려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구요. 당연히 서로 결혼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냥 어쩌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이제와서 약간 후회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네요.

 

여기까지 우리 커플에 대해 대충 설명해드렸구요. 이제 제 고민이 뭔지 털어놓을 차례네요. 제 짐작에 남친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 확실한건 아니고 그냥 제 짐작이예요. 왜냐면 의심은 가는데 아직 확실한 증거를 못 잡았거든요. 어째서 남친을 의심하냐구요? 그야 의심할만하니까 하는거구요. 제가 어떤어떤 이유로 남친을 의심하게 되었는지 이 자리에서 굳이 밝힐 필요는 없지만 딱 하나만 말할게요. 남친이 밤늦게 하는 제 전화를 자꾸 피해요. 10시쯤에 전화해서 통화중. 11시에 또 전화했더니 통화중. 12시에 전화했더니 간신히 연결되어 '아까 내 전화 왜 안받았어? 자기 통화 끝나고 내 전화 온거 확인했으면 나한테 다시 '콜백'해야되는거 아냐? 혹시 회사일도 그딴 식으로 하는건 아니겠지?'라고 짜증을 좀 내면 엄청 미안하다고 하면서 다신 그러지 않겠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일이 몇번 더 있었어요. 정말이지 한번은 그러고나서 너무나도 화가 치밀더라구요. 12시쯤에 전화 받길래 홧김에 그냥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이 남자 바로 나 사는데까지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싹싹 빌더군요. 그때 한번 용서해주었죠. 그런데 이 인간이 또 그러는거예요. 그땐 정말 헤어지잔 소리 하기도 아깝더군요. 그냥 며칠동안 그의 전화를 아예 안받았어요. 그랬더니 저 사는데로 또 찾아왔어요. 싹싹 빌길래 또 용서해주었죠.

 

후..... 여기까지가 제 얘기구요. 제가 참 답답하고 궁금한건 이거예요. 이 남자 저말고 다른 여자 만나고 있는건 의심할 여지가 없어요. 거의 확실하다고 봐요. 그럼 제가 뭘 어떻게 하면 좋죠?..... 사회적 지위도 있고 나이도 있는 제가 쪽팔릴 각오하고 남친의 상간녀를 찾아가서 드잡이라도 할까요? 전 도저히 그렇게는 못할거 같은데 어쩌면 좋죠?


        

 


ANSWER) 하하하!.... L양의 사연 아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제 입에서 비어져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아주 혼났습니다. 혹시라도 기분 나쁘실까봐 드리는 말씀인데 절대로 당신을 비웃은건 아닙니다. 그냥 저는 순수하게 L양의 사고방식이 참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1+2+3 의 결과가 6으로 나오면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1+2+3 의 결과가 9로 나오면 이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고 느끼면서 도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하고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죠. 네. 제가 좀 특이한 사람이라서 그렇습니다. 하하하.

 

우선 제가 볼때 L양. 자신의 나이 때문에 쫓기는 마음이 좀 있으신듯한데 그러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당신 말마따나 당신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골드미스'이십니다. '늦은 나이'라는 자신의 컴플렉스를 어떻게든 감춰보려고 당신의 화려하게 빛나는 스펙을 이런 자리에서 주절주절 주워섬기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런 스펙은 당신이 다른 회사로 이직할때 인사담당자 앞에서 부채 펴듯이 쫙 한번 펼치시면 되는 겁니다. 이해되시죠?

 

사실 여기까지 L양의 얘기는 제 입장에서 별로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1+2+3 = 6 이었단 말이죠. 아마 다른 골드미스 분이었다해도 뻔하게 한참을 주워 섬겼을 스펙이었겠지요. 그런데 당신의 얘기가 본격적으로 흥미로워진건 남친이 등장하면서 부터였습니다. 갑자기 1+2+3 = 7 가 되었다가 1+2+3 = 9 가 되는 식으로 정말이지 변화무쌍해지더군요. L양!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리는데 그럴수는 없습니다. 그건 불가능해요. 그건 진실이 아닙니다. 제 말이 무슨 말이냐면 거짓말을 지독히도 싫어하는 당신이 지금 우리한테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아니면 뭔가를 감추고 있다는거예요.

 

왜 그렇게 생각하냐구요? 당신이 말한게 모두 사실이라면 당신 남친이 지금 당신 곁에 붙어있다는 사실 자체가 일단 말이 안되요. 지금 1+2+3 = 7이라고 주장하신거예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당신과 동등한 스펙을 지닌 한살 어린 남친이 왜 아직까지 당신 곁에 붙어있겠습니까? 만약 그가 당신의 상상속에 존재하는 인간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인간이라면 그는 당연히 당신보다 어리고 이쁘고 스펙 좋은 여자를 찾아 벌써 떠나갔을거예요. 그래도 그동안 사귄 정이 있지 않냐구요? 당신이 남친을 대하는 태도를 보니 당신네 두 사람이 '옛정으로 유지되는 사이'일 가능성은 정말이지 1프로도 안되겠는데요? 제가 볼땐 당신의 태도나 말투, 그리고 당신의 사고방식으로 봐서 당신네 두 사람은 그야말로 철저히 서로의 이해타산에 맞춰서 만난 이 시대의 전형적인 '스펙 커플' 같은데요?

 

 

 

그러니까 말이 안된다는 것이죠. 당신은 당신네 커플을 전형적인 '스펙 커플'로 묘사했는데 지금 당신의 '나이'라는 결코 무시못할 팩터 때문에 두 사람의 스펙이 심하게 차이나요. 한마디로 이 스펙 대로라면 당신 남친이 당신한테 붙어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거죠. 이렇게 말도 안되는 1+2+3 = 7 을 주장하시고나서 또 뭐라구요? 당신이 짜증내니까 당신 남친이 당신한테 찾아와서 싹싹 빌었다구요? 오호라!.... 이젠 1+2+3 = 9라고 주장하시네요? 하하하. 진심으로 재밌어서 웃었네요. 그래요.... 일단 말이죠. 당신이 지극히 솔직한 성격이란건 앞서 주르륵 늘어놓은 당신의 '잘난 체'를 보더라도 사실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당신이 뭔가를 빼먹고 말 안했군요. 당신은 당신네 커플을 '스펙 커플'로 묘사했지만 엄밀히 말해 당신네 두 사람은 '스펙 커플'이 아니예요. 스펙이고 뭐고를 떠나서 당신 남친이 당신한테 죽어라 목 매는 이유가 하나 있을 것 같아요. 그게 대체 뭘까요..... 뭐 당신이 말해주지 않으니까 일단 그런 이유가 하나 있다고 가정해야겠네요. 당신 남친이 어떤 경우에라도 당신을 버리지 못하는 매우 뚜렷한 이유가 하나 있다고 칠게요. 일단 그게 '동정심'이나 '옛정' 따위의 말랑말랑한 감정이 아닌건 확실한데 말이죠. 당신 혹시 남친의 엄청난 약점이라도 잡고 있나요? 아니면 당신 말 안했는데 혹시 당신 집안이 남친 집안을 들었다놨다 할수있는 그런 집안 인가요? 제가 보기엔 이게 제일 말이 되는거 같은데 말이죠.

 

하여튼 그렇다고 치구요. 당신 남친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것 같다.... 음. 제가 볼때 여자의 육감은 거의 정확한 편이고 당신이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지고 있는듯하니 당신 남친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건 거의 틀림없는 사실이겠네요. 그런데.... 글쎄요. 제가 이걸 뭐라고 말씀드려야 되나. 제가 보기엔 남친의 그런 행동이 지금 상황에서 무척 당연스러운 결과이긴 한데 그렇다고 말씀드리자니 너무 마음 아프실거 같고.... 일단 당신 말이죠. 남친을 적극적으로 붙잡고 싶은 생각이 있나요? 남친한테 전화해서 건방지게 틱틱거리는거 말고 당신의 매력으로 남친을 확 휘어잡을 방법이 있나요? 남친이 당신에게 목매는 이유가 아무리 절대적인거라 해도 지금 상황에서 솔직히 남친이 바람 피는 것까지 막아주진 못할 것 같아요. 즉, 남친이 아마 그 이유 때문에 당신이랑 결혼하긴 할건데, 제가 볼때 그리 행복한 결혼생활이 될 것 같진 않다는거죠. 당신 이대로 가면 남친이랑 결혼해봤자 금새 이혼하게될 확률 무지하게 높아요. 그런 비극을 막자면요. 제가 당신에게 해드리는 충고는 지금이라도 당신의 모든 매력을 오픈하여 남친을 확실하게 묶어두란 겁니다. 특히 섹슈얼한 면으로 말이죠. 당신도 그렇고 남친도 그렇고 한참 좋을 나이니까요. 제가 볼때 당신에게 가장 해피한 경우는 혹시라도 당신 남친이 당신에게 죽어라 목매는 이유가 당신과의 '찰떡 속궁합'일 가능성.... 이거라면 당신이 숨길 이유도 없고 남친이 그렇게까지 당신에게 목맬 이유도 아니기 때문에 아마도 99프로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이렇다면 가장 해피하겠구요. 그게 아니라면 이제부터라도 당신의 목표를 그쪽으로 가져가셔야만 해요. 그이와의 '찰떡 속궁합'. 이거야말로 당신이 '나이가 좀 되는 여성'으로서 '나이 어린 여성'들로부터 남친의 마음을 확실하게 지켜낼수 있는 주력 스킬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 되시죠? 제 충고는 여기까지만 하고 마치겠습니다. 솔직히 당신이 가장 결정적인 부분을 숨기는 바람에 김이 팍 새버렸어요. 담부턴 이러지 마세요.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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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
-연애사연및상담2013.10.27 12:00

안녕하세요 ^^

 

오늘은 제가 예전에 들었던 어느 여자분의 사연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사실 이 분의 사연이 제가 예전에 쓴 글 '남자마음을 녹이는 섹시한 여자 에피소드 4'의 모티브가 되었는데요. 그녀에게서 들은 사연과 고민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ㅇㅇ여대 약대 3학년이고 이제껏 평범하게 지내온 2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6개월전 저는 심한 복통 때문에 찾아간 병원에서 '급성췌장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2주 정도 입원치료를 해야만 했습니다. 2주 동안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고 하루종일 누워만 있느라고 정말 괴로웠는데요. 그때 저를 관심있게 돌봐주신 간호사 언니랑 무척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후 건강을 회복해서 퇴원한 이후에도 저는 그때 그 언니가 저를 돌봐주신게 하도 고마워서 쭉 그 언니랑 연락도 하고 가끔 만나기도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렇게 몇 차례 만나면서 저는 그 언니랑 더욱 친해지게 되었고, 한번은 기회가 되어 그 언니가 산다는 오피스텔로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만나면서 봐왔던 그 언니의 싹싹하고 깔끔한 성격답게, 그 언니 사는 집도 깔끔하고 정돈이 무척 잘 되어 있었습니다.

 

'와..... 언니! 냉장고 어떻게 이렇게 정리할 생각을 다했어? 진짜 대단하다....'
'그 정도야 기본이지. 난 뭐든지 그렇게 정리 안해놓으면 잠이 안오는 성격이야.'
 
솔직히 그 언니가 칼 같이 열을 맞추어 정리해놓은 냉장고를 보니 뭐랄까. 나 같이 어수룩하고 털털한 사람이랑은 좀 거리가 느껴진달까. 조금은 무서운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런 철두철미한 성격의 언니를 존경하는 마음이 커지는 것 또한 사실이었습니다.

 

'티비 보고 있어. 내가 커피 내려줄게. 뭐 마실래?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원한다면 더블샷도 되는 머신이야.'
'아휴... 언니! 난 커피 그렇게 진하게 안먹어. 그냥 아메리카노나 한잔 줘. 여기 거실 사진에 계신 분은 언니 동생인가봐? 무척 다정해 보이네.'
'아냐. 갠.... 내 친구야.'

 

친구라고? 친구사이처럼 보이지 않는데.... 거실에 걸린 사진에 나와있는건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벤치에 붙어앉은 두 여자의 사진이었죠. 친구라기엔 두 여자 사이에 더욱 친밀한 뭔가가 느껴졌습니다. 혹시 사진을 일부러 저런 느낌이 들게 찍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언니. 언닌 가족 사진 없어? 어찌된게 거실에 가족사진이 없네....'
'우리 아빤 일찍 돌아가셨고 엄마랑은 사이가 안좋아서 안본지 오래 됬어....'

 

흐악!....
제가 엄청나게 큰 말실수를 해버렸다고 속으로 자책하고 있는 사이, 언니가 커피 두잔을 만들어 거실로 가져왔습니다. 저는 커피잔을 손에 든 채 눈을 힐끔거리며 언니의 눈치를 살폈는데 다행이 크게 맘 상해하는 표정은 아니었습니다. 

 

'C야. 니가 우리 집 놀러와줘서 난 정말 고마워. 나 혼자 사는 집이라 온기 없이 썰렁하고 그랬거든. 우리 이따 와인도 같이 먹자.'
'그래 언니. 나도 언니네 집에서 이렇게 언니랑 같이 있으니까 정말 좋다.... 자주 놀러오고 싶은걸?'

 

그때 저를 바라보는 언니의 눈빛은 뭐랄까. 정말 다정하고 마치 나를 언니의 진짜 여동생처럼 바라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언니를 바라보는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부엌에서 와인 한병과 간단한 안주를 차려온 언니. 우린 와인을 마시면서 서로에 대해 더욱 깊은 얘기를 나눌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껏 커오면서 겪은 일이야 그야말로 대한민국 흔하디 흔한 평범녀의 그것이었지만 언니는 다르더군요. 언니는 사연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사업실패로 괴로워하시다가 이른 나이에 암에 걸려 돌아가셨고, 그 후론 쭉 어머니가 언니를 홀로 키웠는데 그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에 말 못할 갈등이 점점 커진 모양입니다. 특히 언니 입장에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것에 대해 어머니를 원망하는 마음이 컸는데요. 사업실패로 힘들어하는 아버지에게 도움은 못 줄 망정, 곁에서 폭언과 타박을 일삼았던 어머니였던 것이죠.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정말.... 엄마 평생 안볼 작정이었어. 뭐 지금은 마음이 좀 풀리긴 했지만 말이야. 그래도 아직은 엄마 얼굴 보는게 많이 불편해. 진심이야.'

 

저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언니가 하는 말을 듣고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저의 손을 살며시 어루만지며 저에게 말하더군요.

 

'너는 나처럼 아프게 살아온 사람.... 잘 이해하지 못하겠지? 그래. 당연한 일이야.... 나도 너에게 이해해달라고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아. 왜냐면 난 니가 내 아픔 공감하길 원치 않으니까 말이야. 다만.... 니가 췌장염 때문에 우리 병원에 입원해서 고생하고 있을때 난 정말이지 너의 힘들고 아픈 마음이 너무 쉽게 이해가 되더라. 난 원래부터 마음이 아픈 사람이라서 그런지 니 힘들어하는 마음이 너무 잘 이해가 되더라구.....'

 

그 말을 들은 저는 마음 한구석에서 뭔가가 확 북받쳐 오르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마 그때 제 눈에서 눈물도 조금 났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눈으로 언니를 똑바로 쳐다보았습니다.

 

그때.
언니가 저를 슬며시 껴안더니 저에게 입을 맞추려고 하더군요! 저는 화들짝 놀라며 언니를 밀쳐냈습니다. 언니는 별로 놀라는 기색도 없이 저의 뿌리침에 힘없이 밀려나더군요. 이 자리에서 방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채 깨닫기도 전에 저는 반사적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습니다. 저는 두려움과 증오가 복잡하게 얽힌 감정으로 잠시 언니를 노려보다가 제 옷과 가방을 얼른 챙겨 한마디 말도 없이 그 언니의 집을 나왔습니다. 물론 언니도 제가 나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언니의 집을 나온 후 며칠동안, 저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제 언니랑은 끝이야!.... 다시는 언니 얼굴 보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하며 그 언니를 그렇게 잊어버리려 했습니다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더군요. 오히려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언니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언니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제 자신에게 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게 뭘까요..... 대체 이게 뭘까요!.... 저는 어떤 사람인걸까요.... 지금껏 저는 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살아왔던 걸까요. 정말이지 당황스럽고 미칠 것만 같더라구요..... 그후 저는 결국 참지 못하고 언니에게 다시 연락하여 가끔씩 언니를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더이상 언니를 만나면 안되는걸까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NSWER) C양. 당신이 들려준 사연으로 볼때 당신이 만난 언니에겐 약간의 '동성애적 성향'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동성애적 성향'이란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것이 아닌,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흔적 없이 사라지는 감정일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면 이런 사례를 호소하시는 분들이, 이런 일을 겪고 나서 완전한 동성애자의 길로 가시기 보다는, 대부분 평범한 이성애자로서 살아가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건 통계학적 확률에 근거해서 드리는 말씀이며, 개별 사례에서 전부 그렇다고 할수는 없다는 점 또한 말씀드립니다. 하여튼 언니가 당신에게 느낀 감정, 그리고 당신이 언니의 갑작스런 접근을 통해 느끼게 된 감정 역시 통계학적으로 볼때, 그 감정이 당신과 언니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어떤 지속적인 변화를 일으켰다기보다는, 그저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언니와의 만남을 꺼릴 필요도,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에게 동성애 성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무척 두려워하고 있지만, 실은 당신이 한 얘기를 들어볼때 그 얘기 속에서 확실한 팩트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즉 당신 뿐만 아니라 당신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언니조차도 동성애자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다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도대체 당신이 무엇을 근거로 무엇을 두려워해야 한단 말입니까. 제가 자신있게 말씀 드리건데 당신은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언니랑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 만나기 싫으면 만나지 마세요. 그냥 당신 마음 가는데로 아무렇게나 하셔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점. 언니가 당신과 함께 있던 그 순간의 분위기에 취해 당신에게 과도한 친밀감을 느껴서, 가벼운 육체적 접근을 시도했다고 해서 그녀를 섣불리 '동성애자'로 못 박아선 안됩니다. 그건 자칫하면 당신을 몹시도 아끼는 언니에게 감정적, 정신적 치명타를 안겨줄수 있어요. 안그래도 마음의 고통을 안고 사는 언니라면서요. 사실 그런 종류의 얄팍한 감정은 분위기만 충분히 무르익는다면, 누구라도 순간적으로 느낄수 있는 것 이랍니다. 언니에게 가급적 상처가 될 만한 말은 자제하시고, 그저 당신 마음 가는대로 언니를 대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당신이 걱정하고 두려워할만한 것은 그야말로 티끌 하나 만큼도 없다는게 제 답변입니다. 이해하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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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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