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학개론2013. 11. 19. 20:00



안녕하세요 ^^
오늘은 지난 포스팅에 이어 '남자에게 느끼는 사랑이 식었을때 그에게서 보이기 시작하는 것들'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흠. 오늘 글은 어제 글에 비해 내용이 좀 심각해지겠는데요? 사랑이라는 콩깍지가 카바해주는 부분은 여자의 경우 주로 습관이나 말투 같은 감정적인 부분이 많은 반면, 남자의 경우 주로 돈이나 학력 같은 능력적인 부분이 많거든요.

 

 

다시말해 여자는 눈에 씌워진 콩깍지가 벗겨지면 남자의 직업이라든가 능력이라든가 하는 현실적인 부분을 주로 보게 된다는 것인데요. 제가 지켜본 바, 커플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적지않은 경우에서 여자가 남자를 떠나더라구요? 따라서 남자분들. 제가 진심으로 하는 충고인데요. '여자의 눈에 씌워진 콩깍지가 벗겨지기전에 확실히 내 여자로 만들지 못하면 벗겨진 다음엔 훨씬 더 힘들어진다.' 라는 것 입니다. 명심하시길 바라며 그럼 시작해볼게요.



1. 사기꾼! 사기꾼! 이런 사기꾼!

 


사연) 아니 이건 그냥 사기죠! 그 오빠가 저한테 한 말이 전부다 거짓말이었는데요 뭐. 그 오빠 저한테 인서울대학 다닌다고 했었는데 알고보니 지방대였구요. 집도 좀 사는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네? 처음 사귈때 그거 정말 몰랐냐구요? 중간에.... 하나씩 알게되긴 했죠. 하지만 제가 그걸 언제 알았냐 하는게 중요한건 아니잖아요. 중요한건 이 오빠가 사기꾼이라는거죠.... 네? 그 사실을 알았을때 왜 바로 헤어지지 않았냐구요? 그야.... 오빠랑 한참 좋았던 시절엔 그거 알아도 헤어질 생각을 못했었죠. 오빠가 좋았으니까요. 물론 기분은 나빴죠! 하지만 제 나름 이해하려고 노력도 했었고.... 하여튼 지금은 아니예요. 지금은 그런 노력할 마음도 없구요. 그냥 그 사람이랑 헤어지고 싶어요. 진심이예요.

답변) 일단 당신이 남자의 조건만 따지는 부분에 대해선 나무라지 않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생각하는게 다르니까요. 그런데 남자가 당신을 속인 부분에 대해 당신이 느끼는 감정. 솔직히 말해서 당신 마음 속의 저울이 기울었군요? 그쵸? 그전에는 남자에게 느끼는 사랑 > 남자에게 느끼는 배신감이었는데 이젠 남자에게 느끼는 사랑 < 남자에게 느끼는 배신감이 되었군요. 뭐 이 부분도 당신을 나무라지 않겠습니다. 사람 마음속의 저울은 누구나 다르니까요. 제가 당신을 나무라고 싶은 부분은 당신의 사랑이 애초에 고작 그 정도의 배신감조차 극복 못할 정도로 사소한 것이었다는 겁니다. 당신의 사랑은 왜 그렇게 좀스러워요? 왜 남자를 그딴 식으로밖에 사랑 못하나요? 당신 이런 식이면 앞으로 다른 남자를 만나더라도 계속 이런 일 반복이예요. 남자랑 사귀다보면 배신감 느낄 일, 섭섭할 일 '천지삐까리'인데 애초에 당신 사랑이 너무 좀스러웠던 관계로 몇번 깍여나가면 그냥 먼지처럼 없어져 버리는거예요. 한번 '바위 같은 사랑'을 하려고 노력해보세요. 비바람이 몰아쳐서 아무리 깍여나가도 튼튼하게 버티는 사랑 말이죠.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조약돌 사랑'은 솔직히 사랑도 아니예요. 저는 그따위 좀스러운 것들은 '사랑'이 아니라 '관심'이라고 부릅니다. 그냥 그 남자랑 잠깐 썸 탔었다고 생각하고 깨끗이 헤어지세요. 그리고 다음부턴 좀더 큰 사랑을 해보세요. 그럼 아마 지금보다 훨씬 더 큰 행복을 느낄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된다는데 제가 새로 산 스마트폰을 걸죠. ^^



2. 왜 저만 공평하고 합리적인 여자가 되야하죠? 제가 그렇게 잘났나요?

 


사연) 제 남친이 제일 싫어하는게 뭔지 아세요? 바로 된장녀, 김치녀죠. 전 남친 덕분에 그런 말이 있다는걸 알았네요. 하여튼 자기 기분 나쁠땐 항상 그 얘기해요. 된장녀, 김치녀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다. 여자들도 이젠 남녀관계를 합리적으로 받아들일때가 됐다.... 뭐 이런 식이죠. 남친의 생각이 그러니 제가 데이트 비용 덜 내고 이런건 상상도 못하죠. 네. 좋을땐 정말 좋았어요. 남친이랑 만나서 돈 쓰는거 솔직히 아깝진 않았어요. 그런데 이젠..... 저도 좀 지친다고나 할까요. 뭐든지 딱 공평하게 자르려고 하고 저한테 선물 하나 해주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고. 절 사랑하는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왜 저한테만 이렇게 합리적인 여자를 강요하는지 모르겠어요. 혹시 제가 만만해보여서 그런 걸까요? 댁이 보시기에도 그런거 같죠? 그쵸?

답변) 그렇게 다그쳐 물으시니 저로선 '그렇다'고 말하기도 참 난감하네요. 이런 경우 여자분들이 흔하게 생각하시는게 대체로 맞습니다. 전 남자이지만 이거 아니라고 할 생각없구요. 남자건 여자건 상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상대에게 쓰는 돈이 아깝진 않습니다. 남친이 당신에게 쓰는 돈을 아까워 한다면 그건 분명 당신에게 느끼는 사랑이 작아서 그런거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다만 한가지. 남친이 된장녀, 김치녀를 극도로 혐오한다고 했잖아요. 그렇다면 당신 남친은 '잘못된 인터넷 문화의 희생자' 일수 있어요. 남녀가 데이트 비용을 공평하게 내는게 합리적이긴 하지만 남녀간 사랑이 꼭 합리적일 필요는 없거든요. 그건 서로의 사정이나 기분도 헤아려가면서 맞춰나가야 되는 부분이예요. 그걸 꼭 '데이트 할때 비용을 공평하게 내는게 합리적이고 좋은거고, 한쪽이 많이 내면 불합리하고 나쁜거다' 라는 식으로 몰아갈 필요는 없는 거예요. 데이트 비용은 누가 내든 그 사람이 좋은 마음으로 냈으면 된거예요. 좋은 마음으로 낼수 없다면? 하! 그런 만남을 왜 하나요. 그 사람을 만나서 돈 쓰는게 아깝다면 가급적 그 사람을 만나지 말아야죠. 하여튼 당신 남친이 너무 이런 쪽으로 생각이 치우쳐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렇다면요. 헤어질땐 헤어지더라도 당신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을 남친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한번 합의점을 찾으려고 시도해보세요. 이런 시도 안해보셨죠? 그쵸? 남녀간 입장차이, 개념차이라는게 이렇듯 진솔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흠!.... 여기엔 제 스마트폰을 걸지 않을게요. 솔직히 제 폰 당신한테 뺏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하여튼 굿럭입니다.



3. 이런 심각한 얘기 여기서 해도 되나 모르겠어요.

 


사연) 남친 성격이 아주 불 같아요. 제가 뭘 잘못하면 제게 자꾸 손을 대요. 전에 한번 그러길래 제가 그냥 헤어지자고 했더니 남친이 울고불고 싹싹 빌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 버릇 개 못준다고 그 뒤로도 가끔 그랬어요. 네. 몇번 더 심하게 맞았어요. 그런데 제가 정말 정신이 나간게 그래도 오빠를 버리진 못했어요. 그땐 정말로 오빠를 사랑했거든요. 하루는 너무 괴로워서 집에서 수면제 먹고 잤는데 너무..... 많이 먹었나봐요. 아침에 못 깨서 응급실로 실려갔었죠. 죽고 싶었냐구요. 잘 모르겠어요. 아마 그런 마음이 조금 있었나봐요. 그땐 정말 힘들었고 그래도 오빠를 떠나진 못하겠고.... 그랬었죠. 요즘엔 오빠가 절 때리진 않지만 저 역시 오빠를 생각하는 마음이 전 같지 않죠. 솔직히 오빠랑 헤어질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저 어쩌면 좋을까요. 역시 헤어지는게 맞겠죠?

답변) 어후! 물론이죠! 헤어질 결심이 섰다면 당장이라도 헤어지세요. 당신의 가장 큰 잘못은 그 오빠와 진작에 헤어지지 못한 겁니다. 당신이 크게 착각하고 있는게 하나 있는데 뭔지 아세요? 당신은 지금껏 그 오빠를 '사랑'한게 아니예요. 감정적으로 '의존' 한거죠. 마치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수면제에 의존하듯이 당신은 그 오빠에게 감정적으로 매달린겁니다. 제가 볼때 그건 사랑이 아니예요. '의존'이고 '집착'이죠. 아마 당신 머릿속에 또 하나의 당신이 있어서 '난 이 사람이랑 헤어지면 안돼. 내가 무슨 짓을 당하더라도 말이야. 난 이 사람을 진짜로 사랑하니까.'라고 속삭였을지도 모릅니다. 이건 자신을 속이는 기만행위죠. 자. 제가 분명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 세상에 당신이 납득할수 없는 모독을 참아가면서 지켜내야 하는 사랑이란건 없습니다. 그렇게 되는 순간 그건 사랑이 아니라 의존이고 집착이 되는 겁니다. 이해하시겠습니까? 당신은 지금껏 자신을 속여왔던거예요. 더이상 그러지 마세요. 거울에 비치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스스로에게 다짐하세요. '이제 더이상 누군가에게 의존하거나 집착하지 않는 떳떳한 나 자신이 될거야!' 라고 말이죠. 네. 그래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사랑이고 뭐고 있는 겁니다. 아시겠죠? ^^




이상입니다. 즐거운 저녁 되세요 ^^

Posted by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