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기술2013. 10. 23. 12:00

안녕하세요 ^^

하하... 이거참 제가 써놓고도 무한대로 닭살 돋는 제목이네요.
이 글 읽으시는 분들에게 갑작스레 나타나는 '닭살 증후군' 용서해주시길 바라겠구요.
일단 이런게 분명히 존재한다는거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자에게 말도 붙이기 전에 '똿!'하고 호감을 주는 남자의 그윽하고 진한 눈빛. 이런게 가능하다구요.

 

 

글쓴님이 뭘 말하는지는 대충 알겠는데요. 이런건 정말이지 '원빈'이나 '강동원' 같은 초절정 꽃미남이나 가능하다는 전설의 무공 아닌가요.... 이런게 마치 잠깐의 짬을 내서 님 글을 읽어주는 남자면 누구나 될 것처럼 사기치시면 정말정말 용서 안할겁니다!!!

 

 

 

 

 

하핫.^^ 쉽다고는 안하겠습니다. 쉽다고 하면 정말 사기친다고 여기실까봐요. 대신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뭐든지 그것의 '원리'를 잘 모르실때는 어렵고 불가능해보입니다만 원리를 터득하시고나면 생각보다 쉬워지는 법이거든요.

 

일단 이런 매력적인 눈빛. 저도 누구한테서 봤으니까 말씀드리는 것인데요.  제가 아는 한 친구가 이런 눈빛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애의 눈빛은 뭐랄까. 일단 뭔가 좀 사연이 있어보여요. 약간 슬퍼보인다는거죠. 그리고 참 잔잔해요. 마주 봐도 거부감이 들거나 부담스럽지 않구요. 잠깐 보고 있으면 뭔가를 원하는듯한 그런 눈빛이예요. 그 녀석의 눈빛을 연필로 '뎃생' 하듯이 간략히 묘사하자면 그렇구요.

 

그런데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 녀석이 가진 눈빛의 분위기라든가 생김새 이런게 아니구요. 이 녀석이 '상대에게 시선을 보내는 법'이란 말이죠. 즉 '상대방을 바라볼때 자신의 시선을 처리하는 법'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해요. 바로 그 부분에서 우리가 이 녀석한테 배울게 있는것이거든요. 여자들이 그 녀석의 눈빛에 대해 말하는걸 들어보면 '보고 있으면 가슴이 떨린다' , '왠지 안아주고 싶다' , '뭔가 부탁하는게 있으면 들어주고 싶다' 이런 말들을 자주 하는데요. 이게 그 녀석이 '초절정 꽃미남'이거나 '그 녀석의 눈매가 특별하게 생겨서' 그러는게 결코 아니거든요. 단지 그 녀석은 여자에게 자신의 시선을 보내는 법을 잘 알고 있는거죠. 제가 볼때도 그 녀석의 시선처리가 매우 자연스럽고 상대방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듯한 느낌을 받을때가 있거든요. 그 메시지가 무엇이냐면요.

 

'난 당신을 간절히 원해요.'

 

바로 이거라는거죠.

 

자. 이 정도면 제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대충 감 잡으셨으리라 믿고, 닭살돋은 손목을 부지런히 문지르면서 오늘도 출발해보죠. ^^

 

 

 


1. 그 녀석의 시선은 당신을 바라보면서도 텅빈 곳을 보는듯 공허하다.

 

 

 

 

사람의 눈빛에 대한 묘사 중에 이런게 있죠.

 

 '빨려들어갈듯한 눈빛'


 

이건 그냥 단순히 문학적인 미사여구일까요. 아니면 정말 보고 있으면 빨려들어갈듯한 눈빛이라는게 실제로 존재하는걸까요.


저는 그 녀석의 눈빛에 딱 어울리는 묘사가 바로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바라보는 여자로 하여금 금방이라도 빨려들어갈듯이 느끼게 하는 눈빛. 그 눈빛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바로 '공허함'이죠.

 

일기예보 가끔 보신 분은 잘 아실텐데 공기의 흐름은 압력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그래서 '바람'이 생기는거구요. 이와 마찬가지로 어딘가 텅빈 곳이 있다면 그곳을 채우기 위해 '흐름'이 생기는게 자연스러운 이치입니다. 그 녀석의 눈빛은 항상 텅 비어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보는 사람, 특히 여자로 하여금 그 녀석에게 '뭔가를 채워주고 싶다'는 느낌을 은연중에 느끼게 하는 것이죠. 그것이 결국 여자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것이구요.

 

그리고 그 녀석의 이런 텅빈듯한 눈빛은 무심하게 상대방을 쳐다보는 '감정표현의 공허함'에서 나옵니다. 제가 얘기하고 싶은 부분도 바로 이 부분인데요. '감정표현이 극도로 절제된 남자의 눈빛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허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하며, 그 대상이 여자일 경우에는 매우 강렬한 모성애를 느끼게 한다'는 것이죠.

 

이것이 분명 여자에게 써먹기 좋은 '매쏘드'인건 확실합니다만 이 글을 보시는 분께 굳이 이걸 따라하라고 말씀드릴 생각은 없구요.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바는 '여자를 바라볼때 강렬한 감정이 실린 눈빛을 보내는 것은 오히려 여자에게 감정적 압박감을 느끼게 하여 은연 중에 거부감을 불러일으킬수 있으므로 차라리 본인의 감정을 최대한 절제한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는게 그녀로 하여금 더 많은 감정을 표현할수 있게 해준다.'라는 것 입니다. 한마디로 너무 찐하게 그녀를 쳐다보지 말라는 것이죠. ^^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부담스러워요. <- 여자의 이 말은 대부분 진심입니다.

 

 

 


2. 상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열어주는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란?

 

 

 


'상대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 만큼이나 중요한게 '상대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바라보느냐' 인데요. 아마 대화간 시선처리에 대해 고민해보신 분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보셨을 부분일거예요. 대화간 상대방을 너무 오랫동안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도 예의가 아니구요. 그렇다고 상대의 시선을 피하는듯한 인상을 주면 그것 또한 마이너스 요소가 되죠.

 

그럼 어떻게 하는게 자연스러운 '시선처리'가 될까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한 해답 역시 '그 녀석'에게서 얻었는데요. 그 녀석의 시선처리는 정말이지 제가 볼때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자연스럽습니다. 상대방의 시선이 자신을 향할때는 4-5초 정도 마주 보다가 상대의 말이 끝날 쯤에 시선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더군요. 아마 상대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겠죠. 그리고 이건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남자랑 얘기할때보다 여자랑 얘기할때는 좀더 오래 마주 본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여자의 말이 남자의 말에 비해 길기 때문이라는거죠. 참 세심하기 이를데 없는 배려네요.

 

또한 여자랑 대화할 경우, 그녀의 성격이 내성적인 것 같으면 마주 보는 시간을 줄이고, 활달한 성격인 것 같으면 마주 보는 시간을 길게 잡는다고 하네요. 그렇게 함으로써 대화하는 상대녀도 훨씬 편하게 그 녀석과 많은 얘기를 나눌수 있는 것이죠. 써놓고 보니 그 녀석 참 대단하단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결국 이래저래 써놓고보니 대화간 시선처리에 있어서 정답은 '대화 상대가 느낄 부담감을 최대한 줄여 준다'라는 것이네요. 이건 제대로 하자면 정말이지 부단한 연습이 필요하겠습니다. ^^

 

Posted by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