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사연및상담2013.12.09 17:45

 

 

안녕하세요 ^^ 저는 연애 컨설턴트 겸 요가 강사를 하고 있는 김지윤이라고 해요. 오늘은 결혼 전에 사귀던 여자가 결혼 후에도 자꾸 쫓아다녀서 고민이라는 한 남자의 사연을 들어볼건데요. 솔직히 이 남자. 그닥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은 아니네요. 그럼 상담 시작해볼게요.


1. 확실하게 하지 못한 것은 안한 것과 같다.



지윤 : 안녕하세요. 바로 상담 시작하죠. 먼저 많이 괴로우시겠어요. 이렇게 쫓아다니는 여자가 있는거. 언니는 알아요?

버크 : 알면 나 죽어! 아후!.... 언니 성질 전에 한번 얘기 했었지? 꼭지 돌면 확 변하는거. 다소곳한 여자인줄 알고 결혼 했는데 나 집에서 게임하는거 꼴보기 싫다고 마우스 집어던져서 박살내는거 보고 깜짝 놀랐다. 그 뒤로 내가 집에서 게임을 안해. 

지윤 : 내가 그 언니 살짝 싸이코끼 있어 보인다고 그렇게 얘기했건만 오빤 귓등으로도 안듣고 쳇! 자업자득이지 뭐. 그래서 만약 이 사실을 언니가 알게 된다면 오빠 입장에서 생각해줄 가능성은 전혀 없는거야?

버크 : 전혀 없다고 봐야지. 아마 나를 엄청 지저분한 인간으로 볼 걸. 그리고 내가 변명해봤자 소용도 없는게 나를 스토킹하는 그 여자. 와이프가 보면 딱 오해하기 좋게 문자를 보낸단 말이지. '어젠 즐거웠어. 다음에 또 봐. 사랑해.' 뭐 이런 식으로....

지윤 : 혹시 진짜 바람핀거 아냐?

버크 : 아니야 지윤아! 제발 믿어줘!..... 걔가 누구냐면.... 현선이야! 김현선. 너도 알잖아. 너희 학교에서 유명했대매.

지윤 : 헐! 세상에! 헐이다 진짜. 오빠 어쩌다 그런 애한테 걸렸냐. 걔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 안좋아해주면 어떻게든 해꼬지 하는걸로 유명한 앤데. 참 오빠는 운도 더럽게 없다.

버크 : 내가 운이 없었으면 진작에 큰 일 터졌어 이 사람아! 하여튼 걔. 몇번 만나서 술 먹고 놀고 한게 다인데 결혼하면서 까맣게 잊어버렸거든. 근데 몇달전에 문자가 왔는데 할 얘기가 있으니 좀 만나자는거야. 그래서 난....

지윤 : 아무 생각 없이 만났구나. 그치?

버크 : 만났지. 참내. 내가 걜 피해야할 이유라도 있냐? 하여튼 만나서 얘길 해보니까 걔 그동안 미국 갔었대? 뭐 아버지 사업이 안좋고 어쩌고 하면서 채권자들한테 시달릴까봐 걔하고 걔 엄마하고 잠깐 미국 가있으라고 했나봐. 그래서 미국살이 2년쯤 하다가 저번 달에 귀국했대. 그러냐. 응.응. 하면서 들어주는데 갑자기 걔가 그러는거야. 우리 관계 현재진행형 아니냐고.... 뭐뭐뭐! 뭔 진행형?? 아후. 나 진짜 커피 마시다 뿜을 뻔 했다! 아니 그게 2년씩이나 잠수탄 사람이 할 소리야? 기가 막혀서. 그래서 내가 딱 부러지게 얘기했지. 난 지나간 인연에 미련 갖는 사람 아니다. 너랑 만날땐 그야 나도 너 뜨겁게 사랑했지만 니가 갑자기 연락 끊고 잠수 타면서 난 너 깨끗히 잊었다. 그리고 난 그 사이에 결혼도 했다. 그러니 이제 연락하지 말아라. 이렇게 말이야.

지윤 : 정말 그렇게 딱 부러지게 얘기했어? 정말?

버크 : 그야.... 대충 그렇게 얘기한거 같긴 한데.... 야! 내가 걔한테 어떻게 모질게 얘기하냐. 걔 눈물을 뚝뚝 흘리고 그러는데. 거기다 대놓고 냉정하게는 못하겠더라. 어떻게 그렇게 해. 미국에서 고생하고 온 얘한테.....

지윤 : 흥! 안봐도 비디오야. 여기서 오빠의 큰 실수가 드러나는군. 오빠는 그 애를 냉정하게 잘랐어야 할 타이밍에 그러지 못했어. 남자들은 흔히 옛 여친이 연락하면 마음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고, 또 여자의 사연이 불쌍하면 불쌍할수록 더욱 약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오빠는 더블 콤보로 쳐맞았군. 그래서 상황을 냉정하게 보지 못한거야. 오빠처럼 여자관계가 복잡했던 남자가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면 자를건 확실하게 잘라야 하거든. 이건 진짜 기본 중의 기본인데 말이야.

버크 : 네.... 참 억수로 잘나셨어요. 지윤아! 나 어쩌면 좋냐. 그 애가 나 일하는 동안에 전화하고 문자 보내는건 상관 없는데 이젠 나 퇴근하고 나서도 가끔 문자해. 그뿐만 아니라 문자 내용도 집사람이 보면 아주 쌩 난리 나게끔 그렇게 보낸다구. 나 결혼한건 자기로선 아무런 상관이 없대. 자긴 나 잊지 못하겠으니 알아서 하란 식이야. 아휴!.... 나 어쩌지? 어떻게 하면 그 애가 나 깨끗히 단념하게 할까. 너 뭐 좋은 아이디어 없겠냐. 응? 이런 쪽으론 니가 이 바닥 최고잖아. 제발 나 좀 살려주라....



2. 끊을땐 한번에 확실하게!



지윤 : 내가 볼때 오빠처럼 약하게 대응해선 문제만 더욱 키울뿐이야. 이런건 한방에 확실하게 끊어야되.

버크 : 어떻게 하면 확실하게 끊는데?

지윤 : 오빠 폰에 그 여자 연락처 있지? 그거 찍어서 폰 내놔봐.

버크 : 뭐.... 뭘 어쩌게? 설마 너도.... 문자 보내게?

지윤 : 흥! 난 오빠처럼 물렁하게 일하지 않아. 내 스타일 알잖아. 연락처나 찍어서 나한테 줘.

버크 : 여기....

지윤 : (띠리리링) 응 여보세요?.... 너냐? 우리 남편이랑 놀아난 XXX이?.... 그래. 나 이 XX같은 XX 와이프다!.... 니가 보낸 문자 다봤어. 뭐라고 썼더라? 오빠 결혼한거 나랑은 상관없다고? 아니지. 상관은 있지. 내가 너희 둘 간통죄로 쳐넣어 버릴건데 상관없다고 하면 되겠니? 니가 보낸 문자 싹 모아서 증거자료로 제출할거야.... 뭐? 그 문자는 그냥 보낸거고 남편이랑 그런 사이 아니라고?.... 이런 정신나간 X을 봤나! 나 너 때문에 이 XX랑 이혼 하기로 했어! 니가 우리 가정 박살낸거라구. 알아?.... 어쭈? 니가 지금 질질 짠다고 뭐가 달라지는줄 알아? 눈물은 아껴둬라. 응? 나중에 판사 앞에서 제대로 피눈물 흘리게 해줄테니까. 간통죄로 고소하고 이혼 책임 물어서 위자료까지 청구해줄게 이 XXX아!... 아 됐고! 난 너한테 할 말 다했으니까 전화 끊어!

버크 : ...... 흐미.

지윤 : 자. 문제 해결! 그 애 이제 다시는 오빠한테 연락 안할거야. 어때. 마음에 들어?

버크 : (말없이 두 손을 들어 엄지를 치켜세운다.)

지윤 : 그럼 상담료는 내일까지 입금시켜 알았지? 여기 밥값도 계산하시고. 나 요가 강습 있어서 먼저 갈게.

버크 : 응 지윤아 고맙다!

 

이상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 ^^




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