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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28 [남녀분석] 남친에 대한 의심이 커져서 고민이라는 L양의 사연 (10)
-연애사연및상담2013.10.28 12:08

 

안녕하세요. ^^

오늘은 남친에 대한 의심이 갈수록 커져 고민이라는 L양의 사연을 살펴볼건데요. 과연 L양의 이런 사연이 충분히 공감할만한 근거가 있는 것인지 이 글을 보시는 분들과 함께 판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올해 37세된 속칭 '골드 미스'입니다. 제가 제멋대로 제 자신이 '골드 미스'라고 말하는건 아니구요. 저를 잘 아시는 주위 모든 분들이 저야말로 이 시대 '골드 미스'의 모든 조건에 해당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현재 외국계 증권회사의 ㅇㅇ부 부장으로 재직 중이며, 제 급여 명세서에 찍히는 액수는 연 1억5천 정도 됩니다. 물론 세전이구요. 세후로 따져도 1억은 넘겠죠? 저는 다들 잘 아시는 우리나라 최고 ㅇㅇ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구요. 지금 다니는 회사에 취직한후 회사에서 보내주는 미국 MBA 연수과정을 마치고 귀국하여 곧바로 부장 달았습니다.

 

 

저의 스펙에 대해서는 좀더 말씀드릴게 있긴 하지만 이 정도까지만 할게요. 전 키도 좀 큰 편이고 외모도 좀 되는 편이라고 생각하구요.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학생 시절 남학생들한테 인기도 좀 있는 편이었어요. 진짜 솔직하게 말씀드리는거예요. 저는 원래부터 누구한테나 솔직한 편이고, 솔직함은 저의 장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저는 저한테 거짓말하는 사람이 제일 싫어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저보다 한살 어린 제 남친. 일단 스펙은 저랑 비슷합니다. 저랑 비슷한 길을 걸어온 사람이고 현재 사회적 위치도 저와 비슷합니다. 그는 다른 외국계 회사에서 자산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구요. 연봉은 저의 1.5배쯤 되네요. 외모도 그럭저럭 되는 사람이고 키도 저보다 커요. 외적인 스펙으로 봤을때 제가 딸릴 것도 없고 넘칠 것도 없는 딱 저랑 맞는 사람입니다. 심지어 집안 형편까지도 비슷하죠. 그래서 그런지 서로간에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하는 일이 좀 잦은 것 같아요. 저를 대단하게 보는 여느 남자들하곤 틀리게 이 남자는 좀 건방지다고나 할까요. 하긴 그럴만한 남자라고 이해는 해요.

 

우린 몇번 결혼할뻔 했지만 그때마다 한쪽의 무슨 사정 때문에 자꾸 미루게 되었죠. 한번은 저의 MBA 때문에, 또 한번은 그의 해외지사 근무 때문에 결혼을 미루었죠. 사실 저나 그 사람이나 딱히 일찍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고려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구요. 당연히 서로 결혼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냥 어쩌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이제와서 약간 후회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네요.

 

여기까지 우리 커플에 대해 대충 설명해드렸구요. 이제 제 고민이 뭔지 털어놓을 차례네요. 제 짐작에 남친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 확실한건 아니고 그냥 제 짐작이예요. 왜냐면 의심은 가는데 아직 확실한 증거를 못 잡았거든요. 어째서 남친을 의심하냐구요? 그야 의심할만하니까 하는거구요. 제가 어떤어떤 이유로 남친을 의심하게 되었는지 이 자리에서 굳이 밝힐 필요는 없지만 딱 하나만 말할게요. 남친이 밤늦게 하는 제 전화를 자꾸 피해요. 10시쯤에 전화해서 통화중. 11시에 또 전화했더니 통화중. 12시에 전화했더니 간신히 연결되어 '아까 내 전화 왜 안받았어? 자기 통화 끝나고 내 전화 온거 확인했으면 나한테 다시 '콜백'해야되는거 아냐? 혹시 회사일도 그딴 식으로 하는건 아니겠지?'라고 짜증을 좀 내면 엄청 미안하다고 하면서 다신 그러지 않겠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일이 몇번 더 있었어요. 정말이지 한번은 그러고나서 너무나도 화가 치밀더라구요. 12시쯤에 전화 받길래 홧김에 그냥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이 남자 바로 나 사는데까지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싹싹 빌더군요. 그때 한번 용서해주었죠. 그런데 이 인간이 또 그러는거예요. 그땐 정말 헤어지잔 소리 하기도 아깝더군요. 그냥 며칠동안 그의 전화를 아예 안받았어요. 그랬더니 저 사는데로 또 찾아왔어요. 싹싹 빌길래 또 용서해주었죠.

 

후..... 여기까지가 제 얘기구요. 제가 참 답답하고 궁금한건 이거예요. 이 남자 저말고 다른 여자 만나고 있는건 의심할 여지가 없어요. 거의 확실하다고 봐요. 그럼 제가 뭘 어떻게 하면 좋죠?..... 사회적 지위도 있고 나이도 있는 제가 쪽팔릴 각오하고 남친의 상간녀를 찾아가서 드잡이라도 할까요? 전 도저히 그렇게는 못할거 같은데 어쩌면 좋죠?


        

 


ANSWER) 하하하!.... L양의 사연 아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제 입에서 비어져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아주 혼났습니다. 혹시라도 기분 나쁘실까봐 드리는 말씀인데 절대로 당신을 비웃은건 아닙니다. 그냥 저는 순수하게 L양의 사고방식이 참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1+2+3 의 결과가 6으로 나오면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1+2+3 의 결과가 9로 나오면 이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고 느끼면서 도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하고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죠. 네. 제가 좀 특이한 사람이라서 그렇습니다. 하하하.

 

우선 제가 볼때 L양. 자신의 나이 때문에 쫓기는 마음이 좀 있으신듯한데 그러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당신 말마따나 당신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골드미스'이십니다. '늦은 나이'라는 자신의 컴플렉스를 어떻게든 감춰보려고 당신의 화려하게 빛나는 스펙을 이런 자리에서 주절주절 주워섬기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런 스펙은 당신이 다른 회사로 이직할때 인사담당자 앞에서 부채 펴듯이 쫙 한번 펼치시면 되는 겁니다. 이해되시죠?

 

사실 여기까지 L양의 얘기는 제 입장에서 별로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1+2+3 = 6 이었단 말이죠. 아마 다른 골드미스 분이었다해도 뻔하게 한참을 주워 섬겼을 스펙이었겠지요. 그런데 당신의 얘기가 본격적으로 흥미로워진건 남친이 등장하면서 부터였습니다. 갑자기 1+2+3 = 7 가 되었다가 1+2+3 = 9 가 되는 식으로 정말이지 변화무쌍해지더군요. L양!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리는데 그럴수는 없습니다. 그건 불가능해요. 그건 진실이 아닙니다. 제 말이 무슨 말이냐면 거짓말을 지독히도 싫어하는 당신이 지금 우리한테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아니면 뭔가를 감추고 있다는거예요.

 

왜 그렇게 생각하냐구요? 당신이 말한게 모두 사실이라면 당신 남친이 지금 당신 곁에 붙어있다는 사실 자체가 일단 말이 안되요. 지금 1+2+3 = 7이라고 주장하신거예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당신과 동등한 스펙을 지닌 한살 어린 남친이 왜 아직까지 당신 곁에 붙어있겠습니까? 만약 그가 당신의 상상속에 존재하는 인간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인간이라면 그는 당연히 당신보다 어리고 이쁘고 스펙 좋은 여자를 찾아 벌써 떠나갔을거예요. 그래도 그동안 사귄 정이 있지 않냐구요? 당신이 남친을 대하는 태도를 보니 당신네 두 사람이 '옛정으로 유지되는 사이'일 가능성은 정말이지 1프로도 안되겠는데요? 제가 볼땐 당신의 태도나 말투, 그리고 당신의 사고방식으로 봐서 당신네 두 사람은 그야말로 철저히 서로의 이해타산에 맞춰서 만난 이 시대의 전형적인 '스펙 커플' 같은데요?

 

 

 

그러니까 말이 안된다는 것이죠. 당신은 당신네 커플을 전형적인 '스펙 커플'로 묘사했는데 지금 당신의 '나이'라는 결코 무시못할 팩터 때문에 두 사람의 스펙이 심하게 차이나요. 한마디로 이 스펙 대로라면 당신 남친이 당신한테 붙어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거죠. 이렇게 말도 안되는 1+2+3 = 7 을 주장하시고나서 또 뭐라구요? 당신이 짜증내니까 당신 남친이 당신한테 찾아와서 싹싹 빌었다구요? 오호라!.... 이젠 1+2+3 = 9라고 주장하시네요? 하하하. 진심으로 재밌어서 웃었네요. 그래요.... 일단 말이죠. 당신이 지극히 솔직한 성격이란건 앞서 주르륵 늘어놓은 당신의 '잘난 체'를 보더라도 사실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당신이 뭔가를 빼먹고 말 안했군요. 당신은 당신네 커플을 '스펙 커플'로 묘사했지만 엄밀히 말해 당신네 두 사람은 '스펙 커플'이 아니예요. 스펙이고 뭐고를 떠나서 당신 남친이 당신한테 죽어라 목 매는 이유가 하나 있을 것 같아요. 그게 대체 뭘까요..... 뭐 당신이 말해주지 않으니까 일단 그런 이유가 하나 있다고 가정해야겠네요. 당신 남친이 어떤 경우에라도 당신을 버리지 못하는 매우 뚜렷한 이유가 하나 있다고 칠게요. 일단 그게 '동정심'이나 '옛정' 따위의 말랑말랑한 감정이 아닌건 확실한데 말이죠. 당신 혹시 남친의 엄청난 약점이라도 잡고 있나요? 아니면 당신 말 안했는데 혹시 당신 집안이 남친 집안을 들었다놨다 할수있는 그런 집안 인가요? 제가 보기엔 이게 제일 말이 되는거 같은데 말이죠.

 

하여튼 그렇다고 치구요. 당신 남친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것 같다.... 음. 제가 볼때 여자의 육감은 거의 정확한 편이고 당신이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지고 있는듯하니 당신 남친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건 거의 틀림없는 사실이겠네요. 그런데.... 글쎄요. 제가 이걸 뭐라고 말씀드려야 되나. 제가 보기엔 남친의 그런 행동이 지금 상황에서 무척 당연스러운 결과이긴 한데 그렇다고 말씀드리자니 너무 마음 아프실거 같고.... 일단 당신 말이죠. 남친을 적극적으로 붙잡고 싶은 생각이 있나요? 남친한테 전화해서 건방지게 틱틱거리는거 말고 당신의 매력으로 남친을 확 휘어잡을 방법이 있나요? 남친이 당신에게 목매는 이유가 아무리 절대적인거라 해도 지금 상황에서 솔직히 남친이 바람 피는 것까지 막아주진 못할 것 같아요. 즉, 남친이 아마 그 이유 때문에 당신이랑 결혼하긴 할건데, 제가 볼때 그리 행복한 결혼생활이 될 것 같진 않다는거죠. 당신 이대로 가면 남친이랑 결혼해봤자 금새 이혼하게될 확률 무지하게 높아요. 그런 비극을 막자면요. 제가 당신에게 해드리는 충고는 지금이라도 당신의 모든 매력을 오픈하여 남친을 확실하게 묶어두란 겁니다. 특히 섹슈얼한 면으로 말이죠. 당신도 그렇고 남친도 그렇고 한참 좋을 나이니까요. 제가 볼때 당신에게 가장 해피한 경우는 혹시라도 당신 남친이 당신에게 죽어라 목매는 이유가 당신과의 '찰떡 속궁합'일 가능성.... 이거라면 당신이 숨길 이유도 없고 남친이 그렇게까지 당신에게 목맬 이유도 아니기 때문에 아마도 99프로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이렇다면 가장 해피하겠구요. 그게 아니라면 이제부터라도 당신의 목표를 그쪽으로 가져가셔야만 해요. 그이와의 '찰떡 속궁합'. 이거야말로 당신이 '나이가 좀 되는 여성'으로서 '나이 어린 여성'들로부터 남친의 마음을 확실하게 지켜낼수 있는 주력 스킬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 되시죠? 제 충고는 여기까지만 하고 마치겠습니다. 솔직히 당신이 가장 결정적인 부분을 숨기는 바람에 김이 팍 새버렸어요. 담부턴 이러지 마세요. 응? ^^

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