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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09 [남녀분석] 남녀간의 사디스트-마조히스트 관계란 무엇인가? (1)
-연애학각론2013.09.09 14:05

안녕하세요 ^^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어제 민감 + 민망한 주제로 글 하나 써보니까 이제 이런 글 쓰는거 자신감이 짝짝 붙네요. ^^

이래서 뭐든지 첫 경험이 중요한거겠습니다만. ^^;

어쨌거나.

오늘은 '남녀간의 사디스트-마조히스트 관계란 무엇인가'에 대해 글을 써보겠습니다.

 

 

 

 

 

 

우선.

사디스트-마조히스트 관계가 무엇이냐면.

프랑스의 문학가 '사드'의 이름에서 유래된 성도착적인 관계로,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는 가학적 행위를 함으로써 성적인 쾌감을 얻는 관계를 말합니다. 가학적인 행위를 하는 쪽이 사디스트, 당하는 쪽이 마조히스트죠. 당하는 쪽 역시 이 관계에서 쾌감을 얻는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일단은 그러니까 관계가 유지되는 것이겠죠.

 

 

그럼.

기운차게 한주를 시작해야하는 오늘 같은 날에, 왜 이런 우중충하고 음습한 주제를 들고 나왔는가?

뭐. 굳이 말하자면 '충격요법'이랄까요. 오늘 제가 다룰 주제가 어제만큼 '민감하고 주의를 끄는' 내용은 아니지만 나름 보시는 분들에게 '정신적 쇼크'를 줄만한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요. 쉽게 말해 어제 쓴 글이 '에로 영화' 였다면 오늘 쓸 글은 '공포 영화' 가 되겠네요. 잔인하거나 무서운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꽤 충격 받으실 겁니다. 이제부터 다룰 내용들은 제가 멋대로 지어낸게 아니고 모두 실제로 알려진 이론들입니다. 글을 읽고 나름 공감하시는 분도 계실거고, 심지어 어디서 들어본 이론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실거예요. 이 글 보시고 잠 확 깨시고 명료한 정신상태로 한 주를 시작하세요. ^^

 

 

자.

예전에 제가 쓴 글 '나와 그녀, 우리 사이 갑과 을은 누구?' 에서 밝혔듯이 이 세상에 평등한 남녀관계란 없습니다. 평등한 인간관계조차도 존재하기 어려운데, 평등한 남녀관계가 존재하기 어려운건 당연하죠. 같은 성끼리의 관계에서도 이루기 어려운 '힘의 균형'을 근본적으로 신체구조가 다르고 살아온 생활방식이 다른 남과 여가 이루긴 매우 어렵습니다. 사실 동성끼리의 관계보다 훨씬 더 뚜렷한 '주종관계' 로 흘러갈 가능성이 큰 게 바로 '남녀관계' 입니다.

 

 

그렇다면.

남녀관계가 일단 '주종관계' 로 고착화 되었다면, 그 종착역은 어디라고 보십니까.

가령, 내가 노예인데 주인에게 내 모든 걸 바쳐야 하는 상황이라면 내가 바칠수 있는 '최후의 상납'은 과연 무엇일까요.

 

 

......

바로 '나 자신' 아닐까요?

나의 능력, 나의 노력.... 이런걸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지는거.... 느끼시나요?

그렇습니다. 명확한 '주종관계'에서 노예가 주인에게 바칠수 있는 '최후의 상납' 은 바로 자신의 몸뚱아리입니다.

자신의 '피와 살' 을 바치는거죠.

'아니. 이 새키가 아침부터 뭘 잘못 먹었나....'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이건 제가 최초로 생각한 이론도 아니고 저 혼자만 알고있는 이론도 아닙니다.

 

 

 

 

 

 

1970년대 유럽에서 이미 등장한 인문학 이론인데요. 이 이론은 '고대의 신체 희생 풍습을 어떻게 볼것인가.'라는 화두로 시작됩니다. 복잡한 이론은 다 떼고, 결론만 말씀드리면 '피지배자가 지배자에게 자신의 몸을 상납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드물지 않게 이루어지던 관습이었으며, 특히 남녀간에 지배-피지배 관계에 따라 피지배자가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지배자에게 이로움을 선사하는 것은 매우 고결한 행위로 받아들여졌다.' 라는 것입니다.

 

 

네. 이건 점잖은 말로 써놓아서 그렇지 내용을 들여다보면 정말 소름끼치는 행위인데요.

이 이론이 명백한 사실이라는 것은 해외나 우리나라에서 전해져 내려온 '전래동화' 몇개만 보아도 알수 있습니다. '신체 희생 풍습'이 그대로 들어있는 전래동화가 한두개가 아니거든요. '심청전'에서 심청이는 눈먼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하죠. '별주부전'에서도 용왕의 병이 나으려면 토끼가 자신의 간을 내놓아야 합니다. 이런 '신체 희생 풍습'이 드러난 전래 동화나 설화는 그 기원이 매우 오래 되었으며, 전세계적으로 고르게 분포한다는게 특징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쓴 내용이 남녀간의 사디스트-마조히스트 관계랑 무슨 상관이냐구요?

상관이 있죠. 바로.

 

    

남녀간 사디스트-마조히스트 관계의 원형은 고대의 '신체 희생 풍습'에서 출발했다.

 

 

라는 이론이 있기 때문이죠.

 

즉. 남녀간 사디스트-마조히스트 관계란 근본적으로 지배-피지배 관계이며, 피지배자가 자신의 신체를 희생하여 지배자에게 이로움을 주는 고대 풍습으로부터 사디스트-마조히스트 관계가 유래되었다고 보는 것이죠.

 

 

 

 

 

 

어떠세요?

납득이 좀 가시나요? 

제 자신조차도 처음 들었을땐 그저 허무맹랑하게 들렸습니다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치에 닿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남녀간의 관계를 지배-피지배 관계로 보았을때 사디스트-마조히스트 관계야 말로 그런 관계의 극한점이 아닐까 싶거든요. 분명 사디스트-마조히스트 관계에서 한쪽은 희생하고 한쪽은 재미보는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놓고 볼때, 위의 이론이 그럴싸하게 들리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볼때 이것은 너무 사디스트 쪽의 입장에만 치우친 이론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마조히스트도 이런 행위를 통해 분명 이득을 취한다고 보기 때문에 이 관계를 마조히스트의 일방적인 희생이라고 보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는 것이죠. 어쨌거나 이 이론이 사디스트-마조히스트 관계의 원형을 어느 정도 잘 설명해준다는 생각은 드네요.

 

 

그런데.

이 이론에서 정작 충격적인 부분은 이게 아닌데요. 

만약 이 이론이 그럴듯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이건 어떠세요?

 

 

남녀간 사디스트-마조히스트 관계의 종착역은 상대의 희생을 전제로 한 '카니발리즘(Carnivalism. 식인행위)'이다.

 

 

헐.

이건 좀 확 깨죠?

앞서 말한 이론에서 남녀간 사디스트-마조히스트 관계의 최종적인 형태라며 도출해낸 결론이 바로 이것이랍니다. 저는 오히려 앞에 나온 사디스트-마조히스트 관계의 기원을 설명하는 이론보다 이 결론이 더 납득이 간다고 봅니다만.

 

 

 

 

왜냐구요. 

이 결론은 전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엽기적인 살인사건' 들의 실제 내용과 잘 부합이 되기 때문이죠! 살인자가 아닌 인문학자가 책상머리에서 만들어낸 이론이 실제 현상과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이런 말이죠! 다시말해, 이 결론은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의 내막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는 것인데요.

 

 

1981년 프랑스에서 벌어져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가와 잇세이' 식인살해사건의 경우, 살인범인 사가와는 어릴때부터 남녀간 '지배-피지배 관계' 에 사로잡힌 전형적인 사디스트였다는 사실을 스스로 고백한바 있으며, 왜소한 자신보다 키가 크고 몸집이 큰 백인여자를 죽여서 요리해 먹음으로서 스스로가 지배자임을 확신하려 했다고 하는데요.

 

 

일본에서 보낸 어린 시절 동안, 그는 자신의 형에게 '키 크고 예쁜 여자를 보면 요리해서 먹고 싶다.'라고 종종 고백한 적이 있었다고 하네요. 여기서 저는 '사디스트' 적인 망상에 사로잡힌 한 인간이 최종적으로 원하는 바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이런 류의 '엽기식인살인사건' 은 전세계적으로 다수의 케이스가 보고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에서 살인자와 피살자간에 사랑을 기반으로 한 사디스트-마조히스트 관계가 발견된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결론적으로.

저는 남녀간 사디스트-마조히스트 관계란 최종적으로 마조히스트의 '완전한 희생'을 바라는 사디스트의 욕망이 서서히 채워져가는 과정이라고 보며, 결코 남녀 사이에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사라져야할 악습이라고 봅니다. 혹시라도 이런 관계를 꿈꾸시는 분이 있다면, 그것이 과연 자신과 파트너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꼭 생각해보시기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