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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14 [연애119] 눈에 음란마귀가 씌여 고민이라는 H양의 사연 (17)
-연애사연및상담2013.12.14 12:36



안녕하세요. 버크입니다. 오늘은 젊은 남자만 보면 자꾸 음란한 생각이 떠올라 힘들다는 H양의 사연을 들어보겠습니다. 사연 내용으로 봐서 혹시라도 '급성 스트레스 장애' 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자세한건 만나봐야 알겠죠.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1. 진정한 양가감정(兩價感情)이란 바로 이런 것.



버크 : 만나서 반갑구요. 바로 상담 들어가죠. 우선 사연 내용. 진짭니까?

H양 : 진짜예요. 요즘 들어 특히 심해진 것 같구요.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남자들만 봐도 자꾸 이상한 생각이 떠오르구요. 남자가 좀 잘 생겼다 싶으면 제 스스로 깜짝 놀랄만큼 민망한 상상을 하곤 해요.

버크 : 그렇군요. 좀 실례되는 질문입니다만 사연이 사연이니만큼 안할수가 없군요. 혹시 이런 감정을 느끼는게 본인의 생리주기와 관련이 있습니까. 이를테면 생리하기 직전에 그런 감정이 더 강렬해진다든지.

H양 : 음.... 아뇨. 딱히 관련은 없는 것 같아요. 사실 그런 적도 있었죠. 딱 말씀하신 그대로 생리하기 직전에 남자한테 더 끌리고 야한 생각 많이 하고 그랬었죠. 하지만 요즘은 아니예요. 정말 한달내내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고민인거죠.

버크 : 네. 알겠습니다. 혹시라도 본인 체내에서 호르몬이 과다분비 된다든지 하는 생리적인 이유가 아닐까해서 여쭤본겁니다. 그런 이유는 제껴도 되겠네요. 혹시 남친 있으세요?

H양 : 얼마 전에 헤어졌어요.

버크 : 남친이랑 헤어지고나서 증상이 심해진겁니까?

H양 : 아니요. 바로 이것 때문에 헤어진거예요. 제 스스로 남친에게 자꾸 음란한 생각이 드는걸 참을수가 없더라구요. 이러다가 정말이지 무슨 일 나겠다 싶어서 헤어졌어요.

버크 : 무슨 일이 나는데요?

H양 : 몰라서 물어보세요? 전 혼전순결을 지키고 싶단 말이예요! 전 마음 내킨다고 이 남자 저 남자랑 자고 그러는 여자 아니라구요!

버크 : 그런 여자를 혐오하십니까?

H양 : 그야 싫죠! 당연한거 아니예요? 아무 남자나 내킨다고 자고 그러면.... 그게 창녀지 뭐예요.

버크 : 혹시요. 당신 주위에 그런 여자가 있습니까? 이건 진짜 솔직히 말씀해주셔야 도움이 됩니다.

H양 : ......

버크 : 죄송하지만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실거면 이런 상담 의미가 없습니다.

H양 (한숨을 푹 내쉬며) 우리.... 언니요. 언니가 딱 그런 여자예요. 사생활이 굉장히 문란해요. 그래요. 정말 창녀같은 여자죠.

버크 : 언니를 무척 싫어하시는군요.

H양 : 솔직하라고 하셨으니까 진짜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우리 언니 말이예요. 진짜 어디에 몹쓸 병 걸려서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진심이예요. 그런 여자랑 같은 집에서 같이 밥 먹는게 너무 싫어요. 진심....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버크 : 혹시요. 언니가 집에 남친을 데려온 적도 있나요?

H양 : 한두번이 아니죠. 한두명도 아니구요. 나 뻔히 집에 있는거 알면서 자기 방에서 남자랑 그 짓도.... 아. 정말이지 X같은 X이예요! 진심 죽어버렸으면!.... 죽어버렸으면!

버크 : 알겠습니다. 당신의 심정 충분히 이해하겠구요. 그리고..... 흠!.... 나름 괜찮은 해결책도 떠올랐습니다. 자! 지금부터 제가 굉장히 어려운걸 하시라고 조언해드릴건데요. 솔직히 이걸 해내실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만약 이것만 제대로 해내신다면 당신의 고민. 정말 눈 녹듯이 사라집니다. 어때요. 한번 해보실래요?

H양 : 뭔데요. 뭐가 그리 어렵다는거죠? 뭐든지 말씀만 해보세요. 전 제게 씌인 음란마귀만 걷어낼수 있다면 뭐든지 할수 있어요! 뭐든지요!

버크 :그래요. 결심이 대단하시군요. 좋아요. 그럼 마음 단단히 먹고 제 말 잘 들으세요. 당신! 당신의 언니랑 화해하시고 그녀를 아끼고 사랑하기 시작하세요. 어때요. 할수 있겠어요?



2. 지나친 증오는 언제나 자기 파괴로 이어진다.



H양 : 아니 이보세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이 다 나네요? 그게 제가 힘들어 하는거랑 무슨 상관이 있죠? 제가 왜 그 X같은 X을 아끼고 사랑해야 되는거죠?

버크 : 왜냐구요. 당신의 언니는 또다른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신에게 당신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당신이 언니에게 느끼고 있는 감정은 바로 양가감정(兩價感情)이라고 하는 겁니다. 즉, 당신은 당신의 언니를 극도로 증오하면서 한편으론 그녀를 부러워하고 있어요. 어쨌거나 그녀는 당신이 누리지 못하는 것을 누리고 있으니까요. 당신은 문란하게 사는 언니를 혐오하면서도 한편으론 그녀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욕망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당신에게 있어 그런 욕망은 오로지 더럽게 느껴질 뿐이죠. 그래서 당신은 지금껏 양가감정의 한쪽, 즉 당신의 욕망을 이성의 힘으로 억눌러 왔습니다. 하지만요. 그렇게 막무가내로 억눌린 욕망은 결국 어떤 식으로든 표출되게 되어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바로 그런 식으로 말이죠. 당신이 더이상 그런 혼란스러운 감정을 겪고 싶지 않다면 당신은 당신의 욕망을 무작정 억눌러선 안됩니다. 본인의 욕망을 인정하고 더이상 더럽게 여겨선 안되죠. 그러기 위해선 그 욕망의 컨두잇(conduit, 연결통로)이나 다름없는 당신의 언니를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당신의 언니를 그토록 증오하면서 당신의 욕망을 인정할수는 없다 이런 말 입니다. 이해가 되시는지요?

H양 : 그건.... 말도 안되요! 이해할수 없어요!.... 저는.... 저는 그런 X같은 X을 저랑 같은 선에서 놓고 볼수가.... 도저히....

버크 : 그래서 어렵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마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이렇게 해보시면 어떨까요. 당신 언니랑 술 한잔 하시면서 시원하게 욕이라도 해보세요. 그녀한테 쌓인 불만을 아까 저한테 얘기한 것처럼 한번 시원하게 터트려 보세요. 아마 두 분 그 자리에서 머리끄댕이 잡고 쌩난리를 치게 되겠지만 어쨌든 그런 것도 나쁘지 않아요. 그런 식이든 어떤 식이든 간에 당신의 언니, 더 나아가 당신의 욕망을 똑바로 직시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럼 한결 마음이 편해지실거예요. 어쩌면 그렇게만 해도 당신의 고민. 어느 정도 사라질수도 있구요. 혹시 알아요? 비온 후에 땅 굳는다는 말처럼 언니랑 대판 하고 나서 극적으로 화해하게 될런지도요. 물론 여자끼리는 그런 식으로 화해하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만 당신 언니의 성격이 화끈하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죠. 어쨌거나 당신. 언니와 만나서 꼭 담판을 지어 보세요. 용기내시구요. 화이팅!





상담 종료.

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