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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2013.08.27 22:50

 

 

키덜트라는 말은 키즈(kids) +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은 문화의 아이콘이 되었죠.

한때, 아는 사람만 아는 비주류 문화로 취급받으면서 늘상 '어른들이 유치하게'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으며 주위 사람들에게도 별로 좋은 인식을 주지 못했었죠.

 

 

 

 

 

 

사실 키덜트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건 1990년대 중반이었죠. 어린 시절에'건담' 프라모델 시리즈를 꽤 잘 갖고 놀았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서 그 취미를 계속 유지했고, 거의 '집착' 수준의 취미생활을 했던 일부 '건담 매니아'들 사이에서 원하는 모델을 고가에 구입하는 일이 자주 있었는데 그게 방송에 한번 보도가 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었었죠. 그 당시에 방송 내용이 대충 기억이 나는데 당사자에게 그리 호의적인 내용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여튼 그 당시 '키덜트'에 대한 인식은 '왜 어른이 저런 로봇 장난감을 갖고 놀며, 그걸 왜 그리 비싼 돈을 주고 사느냐'라는 비난조의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개인의 취미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미로 존중받아야 하지만 장난감 치고는 지나치게 '고가'에 거래되었던게 마치 '사치품'을 거래하는 것처럼 인식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건담' 시리즈가 일본에서 건너온 문화였던 탓에 '왜색'을 경계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더욱 비난의 대상이 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음에도 물론 '건담 매니아'들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죠. 그 뒤로 그런 매니아들의 숫자가 크게 증가하진 않았지만 어린 시절 '건담 시리즈'와 함꼐 컸던 아이들이 자라서 그들 그룹에 합류하면서 '건담 매니아'층은 꽤 두터워졌습니다.

 

그들이 주목받고 '키덜트'라는 말이 사회적 이슈가 된 후로 '건담시리즈'뿐만 아니라 고가의 성인용 장난감이 대부분 비슷한 취급을 받았습니다. 매우 정밀하고 실물에 가깝게 제작된 모형 기관차라든지, 전투기, 군함, 각종 피규어들이 한참 유행을 탔었습니다. 이런 문화가 문화 바깥에 선 사람들의 관심을 끈 이유는 오직 하나. 장난감 치고는 너무 '고가'라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일부 부유층만 즐기는 문화, 매니아들만 즐길수 있는 문화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이런 성인용 장난감이 대부분 '고가'였던 것은 그들이 대부분 수입품이었기 때문입니다. 건담 시리즈 애호가들은 제품의 정밀도나 플라스틱의 재질 때문에 주로 일본에서 직수입되는 모델을 구입하고 있었고, 기관차나 군사장비 모형의 경우, 미국 유럽 등지에서 수입되는 모델이 인기가 있었습니다. 국내에도 이런 제품들을 생산하는 회사가 몇 군데 있었지만 매니아들 사이에서 '외제선호'경향이 심했던 탓에 늘 경영악화에 시달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키덜트' 문화는 새로운 영역으로 발을 넓힙니다. 성인용 장난감 전용 샵이 생기고 개인간 직거래 보다는 인터넷 싸이트를 통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더 쉽고 빠르게 물품을 거래할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쉬운 점은 이때가 되어서도 국내 업체들은 이 '키덜트' 시장이 얼마나 커질 것인지 예측을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키덜트 시장은 '외제 장난감'을 중심으로 계속 확장되었습니다. 

 

키덜트 문화는 딱히 어른들의 놀이라고 할만한 것이 별로 업는 우리나라 현실로 볼때 필연적인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것을 '성인들의 정신적 퇴행'이라고 몰아붙일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럼 이 문화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요? 일단 외형적으로 이미 크게 성장해있는 상태에서 더 많은 업체들이 이 문화를 이용해서 수익을 올리려 할 것 입니다. 수입업체들 끼리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 비싸고 고급스러운 장난감들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부 매니아층을 공략하거나, 여유있는 계층을 대상으로 한 성인용 장난감이 많이 쏟아져나올 것이라 예상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 보이구요. 우리나라 업체들도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입니다.

   

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