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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02 내 아이가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면? 가장 합리적인 해결방법
뉴스따라잡기2013. 9. 2. 14:09

 

자신의 딸을 괴롭힌 학생들을 찾아가 목을 조르고 욕설을 퍼부은 40대 남성에게 유죄가 선고되었다는데요.

김모(46)씨는 작년 3월28일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 갓 입학한 딸(당시 12세)로부터 "학교 친구들이 단체로 심한 욕을 하며 나를 괴롭혔다"는 말을 듣고 딸을 괴롭힌 친구들을 직접 찾아갔는데요.

학교 운동장에서 체육수업 중인 박모(13)군을 만난 김씨는 박군이 대들자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박군의 목을 조르고 볼펜 끝으로 눈을 찌르겠다며 겁을 주었고 이어 근처에 있던 원모(13)양도 딸에게 욕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턱을 잡고 좌우로 흔들며 "나한테도 욕을 해보라"고 다그쳤다네요.

 

 

 



뒤늦게 교사가 달려와 김씨를 진정시키고 학생들끼리 화해하도록 타이르면서 일단락 되었지만, 얼마 후 또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딸의 말을 들은 김씨는 학교 측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들의 징계를 요구했고, 딸을 괴롭힌 학생이라고 확신한 박군 등 14명과 징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학교 관계자들을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차례 고소했다네요. 그러나 모두 기각 또는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구요.

오히려 박군과 원양의 부모가 김씨를 맞고소하면서 그는 두 학생에게 폭행을 가하고 겁을 준 혐의(폭행 등)로 기소되었고, 서울북부지법 형사7단독 박옥희 판사는 김씨의 행동이 훈계보다 보복 목적으로 보인다며 그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군요.

이 사건을 보면 딸을 지켜주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방법이 매우 잘못 된거 같습니다.

 

우선, 아무리 자신의 딸이지만 딸아이의 말이 그대로 사실인가부터 확인했어야 하는 것이죠. 아직 어린 아이이기에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더군다나 딸아이를 주도적으로 괴롭힌 아이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갔어야 하는데 단지 딸아이에게 욕을 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근처에 있던 아이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부분입니다.

 

만약.

내 아이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아이가 있고 그 아이 때문에 내 아이가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확신했을때 부모로서 가장 합리적으로 취할수 있는 수단은 아이에게서 들은 상황과 사실관계를 꼼꼼히 기록하여 학교 폭력 대책 위원회에 제출하는 것입니다. 이때 가급적이면 객관적인 증거가 있으면 더 좋겠지요. 이를테면 아이의 몸에 난 상처를 사진으로 찍는다든가 병원에 데려가서 진단서를 끊어오는 것 말이죠. 일반적으로 상해 진단서는 전치 2주 이상부터 발급 가능합니다. 왠만큼 멍이 들어있거나 맞아서 부어 있는 경우에도 전치 2주 이상이 나올수 있습니다. 정말 내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직접적인 괴롭힘이나 상해를 당했다고 생각하시면 가장 먼저 하실 일은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서 진단서를 끊는 것이죠.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열리면 흥분하시기보단 냉정하게 대처하시는게 유리합니다. 상대편 부모는 자신의 아이 말만 듣고 이 자리에 왔으므로 당신과는 생각이 매우 다를수 있습니다. 상대 부모를 대상으로 언성을 높여가며 흥분하시기보다는 미리 작성해 두었던 자료를 보여주시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차분히 논의하시는게 좋습니다. 상대편 부모가 내 아이를 괴롭히고 때린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상대편 부모와 협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문제가 쉽게 해결될수도 있습니다. 내 아이 또는 상대 아이가 굳이 전학을 가지 않고도 문제가 해결될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더욱 차분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하는 것입니다.

 

 

Posted by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