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학각론2013. 9. 12. 09:43

안녕하세요 ^^

 

오늘은 '여자는 남자의 어떤 부분에 성적 매력을 느끼는가?'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일단 '남녀는 서로의 어떤 부분....' 가 아니고 '여자는 남자의 어떤 부분에....' 입니다. 저번 포스팅 '남녀는 어느 순간에 서로에게 성적욕구를 느끼는가.'에서 했던 실수를 또 하지 않으려구요. 그렇잖아요? 그 포스팅에서도 남자는 정말 쓸게 없는데 뭔가 빈칸을 채워야 한다는게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남자가 여자의 어떤 부분에 성적 매력을 느끼는지 궁금한 여자분 계시다면 제발 이런 글 읽지 마시고 포털검색에 '섹시화보' 라고 쳐보시기 바랍니다. 거기 다 나와있어요;;;

 

 

 

 

 

 

여자는 남자의 어떤 부분에서 '섹시함'을 느끼나. 아마 이런 주제로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글이 적게 잡아 10000개는 될거 같아요. 굉장히 원초적이면서 답이 뚜렷하게 나올수 없는 질문이니까요. 그리고 남자분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주제이면서 실제론 여자분들이 검색을 많이 하는 주제예요. 왜 그럴까요. 여자분들은 자기가 '여자'인데 왜 이런 주제를 검색할까요? 그건 아마도 다른 여자분들의 생각을 알고 싶어서 그런거겠죠. 즉, 이런 주제에 대한 여자분들의 생각도 소위 '트렌드'라는게 있어서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거든요. 유난히 '튀는 것' 내지는 '다른 사람들이 안하는 짓을 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우리나라 실정상, 평범한 여자분 입장에선 다른 여자분들의 생각을 따라가고 싶거나, 최소한 지나치게 엇나가고 싶지는 않다는 심리가 숨어있는 것이죠.

 

그런데 저는 글을 쓸때 글 안에서 사용되는 말의 의미를 명확하게 해놓고 시작하는걸 좋아하는데요. 일단 여기서 '성적 매력'이라는 말의 의미를 확실히 정해놓고 가겠습니다. 실제로 이 말의 의미는 쓰는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사용되는데요. 저는 이 글 안에서 '남자의 성적 매력'의 의미를 이렇게 정해놓고 시작하겠습니다.

 

 

 

여자가 '오늘밤, 이 남자랑 뭔가를 해봐도 좋을것 같아.'라고 느낄 확률이 바로 '남자성적 매력' 입니다.

 

 

네. 그러니까 예를 들어 어떤 남자의 성적 매력이 50퍼센트라고 한다면 그 남자를 만난 여자가 위와 같이 생각할 확률이 50퍼센트라는 뜻입니다. 이해되시죠? 

 

이러면 좋은게 남자의 성적 매력을 숫자로 '계량화' 할수 있다는 것이죠. 이럴 경우 최대치는 100퍼센트 (헉! 설마 이런 확률이 존재할까요....)가 되겠습니다. 사실 50퍼센트만 넘겨도 엄청 대단한 겁니다만...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남자의 어떤 부분'이라는건 꼭 신체적인 부분을 말하는건 아닙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어필할수 있는 여러가지 조건들을 아울러 말하는 것이구요. 실제로 '초콜릿복근','우람한 팔뚝' 이런 남자의 체적인 매력에 꽂히는 여자분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런건 그냥 옆에서 거들뿐이죠. 여자들이 이런 부분에서 크게 마음이 흔들릴거라고 생각하는건 아쉽게도 '헬스클럽을 열심히 다니는' 남자들뿐입니다. 여자가 남자에게 성적 매력을 느낄땐 이런 단편적인 부분 보다도 그 남자의 능력, 성격, 외모 등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매력이 충분히 작용한 결과입니다.

 

 

여자들이 남자의 깍아지른듯한 복근을 보며 '어머 저 복근!....' 하며 감탄할때는 실제로 텔레비젼 드라마를 볼 때 뿐입니다.

 

 

꼭 알아두시구요.

 

그럼 일단 이렇게 정해놓고 오늘도 출발해보겠습니다! ^^

 

 

 

 

1. 여자는 '나쁜 남자'에게 성적 매력을 느낀다. (70퍼센트)

 

 

 

 

 

 

 

한때 '나쁜 남자'라는 말이 유행을 했었죠. 여자들 사이에서 한참 인기몰이를 했던 '나쁜 남자'란, '지랄맞은 성격' 이외의 모든 면이 여자에게 충분히 어필할수 있는 그런 남자입니다. 요즘 인기 드라마에 많이 보이 남자 캐릭터죠. 그런데 실제로 남자의 이런 캐릭터가 여자를 심리적으로 강하게 묶어두는 면이 있습니다. 

 

왜냐구요. 이런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계속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르는 공을 붙잡아야하는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더군다나 여자는 남자에 비해 '안정된 상황'에 머무르기를 바라는 심리가 큰데 이런 '나쁜 남자'는 여자에게 한시도 그런 안정감을 주지 못하죠. 그럼 여자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볼때 '나쁜 남자'를 버리고 자신에게 '안정감'을 줄수 있는 다른 남자를 찾아가는게 답이겠죠. 그런데 이런 경우 여자는 '나쁜 남자'를 버리기보단 오히려 '나쁜 남자'와 더욱 깊은 관계로 빠져들면서 스스로 '안정된 관계'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제삼자의 입장에서 볼땐 참 어이없는 선택이죠! 이런 여자들은 대체로 나쁜 남자의 나쁜 매너로 인해 관계가 불안정해질때마다 더욱 깊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나름 '안정된 관계'라고 스스로 믿고 싶어하는것 같아요. 

 

여자는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요. 이건 단순히 성격 이외의 남자의 조건이 좋아서만은 아닙니다. 현실은 드라마와는 다르며 '성격 나쁜 재벌 2세'와 사귀는게 아닌 이상, 성격 이외의 남자의 조건이 좋아봐야 거기서 거기입니다. 얼마든지 다른 남자를 찾아갈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도 굳이 이런 남자와의 관계에 매달리는 이유가 뭘까요? 이 부분을 설명해줄수 있는 이론으로 '심리연결이론'이라는게 있는데요. '극과 극은 통한다'라는 말도 있듯이 극도의 불안감이 극도의 흥분감으로 이어질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즉 이런 여성에서 남자에게 느끼는 '불안감'이 남자에게 더욱 강하게 이끌리는 '흥분감'으로 이어질수도 있다는 것인데요. 특히 여성에서 이런 상반된 감정을 동시에 느끼는 사례로 '스톡흘름 증후군'이라는게 있죠. 이것은 납치된 여성이 납치범인 남성에게 감정적으로 이끌리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써, 여성이 남성에게 보이는 이런 상반된 감정의 대표적인 사례죠.

 

 

여성에서 극도의 불안감이 극도의 성적 욕구로 이어질수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가 있습니다. 

 

 

어쨌거나.

객관적으로 볼때 여자들이 이런 남자에게 빠져드는건 참 손해인것 같아요. 다른건 제쳐두고라도 그 관계를 유지하면서 치러야할 '스트레스'가 정말 장난이 아닐테니까요. 저 같으면 가급적 빠져나오시라고 충고해주고 싶은 관계네요. 

 

 

 

 

2. 여자는 남자의 '양면'에 성적 매력을 느낀다 (50퍼센트)

 

 

 

 

 

 

혹시 '츤데레'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원래 일본말인데 '츤츤'은 차갑다는 뜻이고 '데레데레'는 따뜻하다는 뜻입니다. 인기만화 남자캐릭터에서 나온 말로 평소엔 여자에게 차갑게 대하지만 가끔씩 때가 되면 여자에게 충분한 감동을 줄수 있을만큼 따뜻한 면을 보이는 성격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여자에게 차가운 면과 따뜻한 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남자 캐릭터를 이르는 말인데요.

 

이런 성격이 여자에게 섹시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위에서와 마찬가지로 '불안감'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여자가 느끼는 '불안감'이 아니고 남자가 느끼는 '불안감'이 문제입니다. 즉, 이런 성격의 남자는 자신의 성격이 매우 불안정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느끼는 불안감이 매우 큽니다.

 

이런 남자의 성격이 왜 불안정하냐구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때 좋아하는 여자에게 차갑게 대하는 남자가 있을리 없기 때문이죠. 다시말해 그런 남자가 있다면 그건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본심으로는 좋아하는 여자에게 따뜻하게 대해주고 싶지만, 실제로는 의지와 달리 자꾸 차가운 말이나 행동이 나오게 되는 것이죠.  

 

남자의 이런 '츤데레' 성격은 여자의 '모성애'를 강하게 자극하는 면이 있는데요. 어느 정도로 강하냐면 이제껏 알려진 남자 성격 중에 이게 제일 강하게 여자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비단 일본 만화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걸쳐 무수히 많은 문학작품에서 그 사례를 찾아볼수 있는데요. '오페라의 유령'에서 크리스틴은 왜 이런 '츤데레' 성격을 지닌 '오페라의 유령'과 사랑에 빠지며,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메르세데스는 왜 마찬가지 성격을 지닌 '에드몽 당테스'를 잊지 못할까요. 이건 굳이 말하자문학작품에서 너무 흔해빠진 '메타포어'라 어렵게 사례를 찾을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문학이 현실을 어느 정도 반영한다고 봤을때 실제로 이런 사례가 많으니까 그게 문학작품에서도 많이 보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자는 이런 불안정한 '츤데레' 성격의 남자를 사랑으로 감싸안으며 동시에 집착적으로 매달리게 되는데요. 이런 남자를 지켜주고 감싸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여기는 심리가 있는듯 해요.

 

 

 

 

 

 

 

하여튼.

이런 남녀의 '불안감'을 기반으로 한 성적 매력은 꼭 드라마에서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충분히 치명적일만큼 강한 경우를 많이 봅니다. 단순히 이끌리는 정도가 아니라 '없으면 죽고 못사는' 사이에서 이런 관계가 보인다는거죠. 물론 이런 경우, 감정적으로 강하게 결속된 두 사람이 행복하냐 아니냐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하겠습니다만.

 

 

누군가에게 강렬한 성적 매력을 느낀다고 해서 그게 꼭 천생연분은 아닌 것처럼 말이죠. ^^

              

이 두가지 이외에도 '여자에게 이상할 정도로 강렬하게 어필하는 남자의 성적 매력'은 지금 생각나는 것만 해도 몇개 더 있습니다만 일단 포스팅 한편의 분량이 다 된 관계로 ^^;;;; 오늘은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몇가지 더 추가적인 내용으로 올리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

 

 

 

Posted by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