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따라잡기2013. 9. 6. 14:53

 

 

월스트리트 저널의 한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6인치 화면의 아이폰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는데요.





돌아가신 잡스님이 살아 생전에 그런 말씀 하시지 않았던가요? '미국 시장에서 7인치 패블릿은 성공하기 어려우며 만약 내놓으면 도착 즉시 사망(Dead on arrive)이 될 것이다.'라고요.

잡스님이 Dead on arrive라는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쓰셨는지 모르겠는데 원래 이 말은 병원 응급실로 이송 도중, 환자가 이미 사망하여 도착전 사망했다는 의미랍니다. 아무리 패블릿 매출이 안나올것 같기로서니 설마 미국 도착 전에 사망하는 정도는 아니겠지요. 보아하니 잡스님도 그런 의미로 쓰신것 같진 않구요.

하여튼 잡스님은 큰 화면을 원하는 사람은 아이패드를 사면 된다고 철썩 같이 믿고 계셨고 아이폰 화면 크기를 키우려는 어떤 시도이든 '고려조차'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잡스님 사망 후 애플이 뭔가 생각을 바꾼 모양이군요. 6인치 아이폰이라면....

사실 잡스님의 '아이패드 사면 된다' 운운은 약간 시대착오적인 발상이었죠. 누가 큰 화면 보려고 그 커다란 아이패드를 매일같이 들고 다니겠습니까. '갤럭시노트2' 하나 사면 전화도 받고 큰 화면으로 동영상 보기도 편한데 말이죠.

이제서야 저같은 IT 초짜도 아는 사실을 깨달은 애플. 아이폰 사이즈를 키우기로 했나봅니다. 그런데 아이폰 사이즈를 6인치로 키운다면 당장은 잘 팔릴지 모르겠습니다만 (6인치 아이폰이라면 저도 혹하겠는데요 ^^;;) 일단 '아이패드'와 팀킬 문제가 생길수밖에 없겠네요. 6인치 아이폰을 구입한 사람이라면 머리에 총을 맞거나, 진짜 미친듯한 애플 빠돌이가 아닌 이상 아이패드를 구입하진 않을거 같거든요. (그냥 제 생각이예요^^;)





그리고 좀더 실질적인 문제가 있는데 패블릿 시장을 이미 삼성과 안드로이드 진영이 석권하고 있는 상황에서 6인치 화면의 부품 수급은 어찌 할건지?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또 출시 연기 내지는 '무한예약대기사태'가 벌어지겠군요. 그런 사태는 한번 생길때마다 애플의 국제적인 신임도를 깍아먹는 것인데 말이죠.


또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그건 바로 '배터리'와 관련된 것이죠. 아이폰을 큰 화면으로 내놓을 생각이면 당연히 배터리에 대한 부분도 고려를 했겠죠? 삼성 수준의 고용량 배터리를 달고 나와도 어차피 지금의 아이폰만큼 오래 버티기는 힘들텐데요. 그럼 배터리 착탈이 안되는 아이폰은 매번 충전기를 꽂아써야 하나요? 아니면 아예 이 참에 배터리 착탈식으로 바꿀건가요? 애매하네요.

잡스님이 큰 화면 아이폰을 반대한건 나름 이런 어려움을 예견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이폰은 지금 스타일로도 잘 팔리고 있는데 왜 굳이 패블릿 시장에 끼어들려 하는지 모르겠네요. 무리하지 말고 자기 스타일 지켰으면 좋겠네요.

Posted by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