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따라잡기2013. 9. 4. 15:07

지속된 저출산의 영향으로 초고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뉴스가 떴네요.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최근 8년 동안 124만명이나 줄어들었다는데요.

4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3년 교육기본통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기준 전국의 초·중등학교 학생 수는 652만9196명으로, 전년대비 3.6%(24만1843명) 감소했으며 초등학생 수는 278만4000명, 중학생 수는 180만4189명, 고등학생 수는 189만3303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16만7995명(5.7%), 4만4905명(2.4%), 2만6784명(1.4%) 씩이나 줄어들었다고 하네요. 특히 초등학생 수는 2005년에만 해도 400만명이 넘었지만 8년새 123만9000여명이 감소했다는군요.

 

 

 

 

 

불보듯 뻔히 보이는 초고령화 사회. 과연 우리는 이런 초고령화 사회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수많은 노인들을 부양하기 위해 젋은이가 많이 필요하니 애를 더 낳아라하고 무작정 강요하는 것은 어쩐지 젊은 세대에게 못할 짓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세태가 더욱 그런 느낌을 가지게 만드는군요. 가뜩이나 결혼해서 애낳고 살기 힘든 현실. '삼포세대'라는 말도 한물간 말이 되어버리게 만든 이 답답한 현실. 젊은이들은 빡빡한 현실에 때론 분노하고 때론 좌절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사회적 필요'에 따라 애를 더 낳으라고 아무리 주장한들 공허한 메아리이고 대답없는 외침일 뿐입니다. 오직 애를 맘놓고 낳아서 키울수 있는 여건을 하나씩 차곡차곡 만들어줄 때에만 이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수 있습니다. 보육비 지원이나 보육시설 지원도 '질' 뿐만 아니라 '양'적인 측면에서도 충분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부모가 애를 맡기고 일에 전념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맞벌이 가정도 맘놓고 애를 낳을수 있습니다.      

 

작년에 '어린이집'관련해서 원장과 보육교사, 부모 간에 고소,고발이 잇따르는등 한참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가 사회적으로 계속 이슈가 되면서 부모들 사이에 어린이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이 퍼지게 되었고, 그 덕분에 상대적으로 고액의 원비를 받는 사립유치원, 사립영어학원들이 전례없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몇년전부터 폭팔적으로 늘어난 이른바 특성화학교들. 국제중, 특목고, 자사고, 외국어고 등이 조기교육 열풍에 일조를 하면서 수많은 학부모와 아이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일년치 학비가 일년치 대학등록금보다 훨씬 비싼 이런 학교들에 '내 아이를 안보내면 뒤쳐질까봐 걱정해야되는 상황'을 만든 것입니다.

 

이런 미칠듯한 '사교육 열풍'으로 인해 일반가정이 아이를 낳아 키우는 일은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있습니다. 애 둘 가지려던 가정도 이런 사회 분위기를 보면서 하나로 줄이게 되고, 애 하나라도 낳으려던 가정도 결국 포기하게 만드는게 이 '사교육 열풍'의 현주소입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초고령화 사회'를 조금이라도 늦추려면 어린이집을 대폭 늘리고, 공교육을 평준화하여 사교육 수요를 잠재우는게 최선의 해결책입니다.

 

또한 이 모든 것의 정점에 서있는 '대학입시제도'도 대폭 수정하여 사교육이 개입할 여지가 있는 부분은 과감히 잘라내고 단순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게 바꿔야 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수능시험과 내신으로만 대학에 갈수있게 평가방법을 단순화시키는 것도 한 방편이 될 것 입니다. 아이들의 다양성을 무시하고 점수로 줄 세운다고 욕해도 할수 없습니다. 이렇게 하는게 학부모 입장에선 가장 교육비가 적게 듭니다. 

 

이제부터라도 '사회적 합의'를 모아서 해결책을 논의해야할 때입니다.

 

 



 

Posted by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