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학각론2013. 8. 17. 10:05

안녕하세요.

오늘은 '남녀관계를 바라보는 남녀의 다른 시각.'이라는 주제에 대해 글을 써보겠습니다.

일단....

주제가 좀 딱딱하네요. ㅋㅋ

최대한 재미있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남녀관계를 바라보는 남녀의 다른 시각.

 

먼저.

살아가면서 남녀는 일할 때, 공부할때, 또는 아무 생각 없이 놀때도 계속 부딪힙니다.

남녀는 남자로서 또한 여자로서 다르게 살아왔기 때문에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 소통하는 방식이 크게 다릅니다. 물론 남자이지만 여자쪽 성향이 강한 사람이 있고 여자이지만 남자성향을 많이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성이 뒤바뀐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요. 그러나 중요한건.

 

 

사회적으로 전혀 학습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남녀의 성격,행동의 차이는 존재한다.

 

 

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진행된 무수히 많은 연구와 논문들이 '그렇다!'라고 힘차게 외치고 있으니 제 말을 믿으셔도 되구요. ^^

 

남녀 행동의 차이는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 심리적, 신체적 요인들이 이미 태어날때부터 다르게 정해져 있고, 성장하면서 성호르몬으로 인해 그 차이가 더욱 커지기 때문에 생깁니다. 심지어 성호르몬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 하더라도 남녀는 신체적 요인만으로도 행동양식이 매우 다르게 될수밖에 없습니다.

 

1990년대 미국에서 불행한 사고로 성기와 고환이 손상된 4살짜리 소년이 있었는데요. 그 소년의 부모는 의사의 충고에 따라 소년을 여자아이로 키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춘기 이전이므로 여성호르몬 주입치료만 하면 아무 문제없이 여성으로 자랄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결과는 비참했습니다. 여자아이로 키워진 소년은 여자로서 적응하지 못하고 계속 갈등과 문제를 일으켰으며 결국 20대의 젊은 나이에 자살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죠.

 

남녀로 태어난 이상, 자신이 반대쪽 성향이 강하다고 해서 반대쪽 성으로 살아가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성전환자들이 있지만 그들 역시 매우 어려운 선택을 했고 어렵게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적응에 성공한 사례보다는 실패한 사례가 훨씬 많을 정도입니다. 수술로 신체구조만 바뀐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다른 남과 여.

 

그 둘 사이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 역시 남과 여가 서로 다를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이제 하나하나씩 살펴볼까요!

 

 

1. 남녀관계를 결과로 따지는 남자. 추억으로 남기는 여자.

 

 

 

 

 

 

남자의 경우, 남녀관계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체로 '여자와 사귀는 것', 또는 '여자와 관계를 가지는 것'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당연히 그렇겠지요. 하지만 여자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면 대답이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릅니다. 여자는 '남자와 여자가 사귀는 것.' 또는 '남자와 여자가 관계를 가지는 것.'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이 미묘한 차이. 느껴지시나요?

 

남자에게 남녀관계란 여자와의 관계를 획득하는 것입니다! 내가 '그 여자'랑 사귀었고 결과적으로 어떤 관계를 가졌다는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동성 친구들한테 얘기할때도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고 또 친구들 역시 그 부분 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디까지 갔어?'.'그래서?... 잤어?' 그 여자랑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질문들이 쑥쑥 들어오지요. 남자 입장에선 이런 부분이 진행이 되야 친구들한테도 얘기할 거리가 생깁니다. 물론 여자는 남자가 동성 친구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고 다니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겠지만요.

 

여자에게 남녀관계란 그야말로 희노애락의 메모장입니다! 여자 입장에서 동성친구들에게 '그 남자'랑 사귀는 과정에서 전달해줄수 있는 얘기는 무수히 많습니다. 그녀의 친구들 역시 그녀가 괜찮은 남자를 사귀고 있다면 그녀에게서 듣고 싶은 얘기가 무척 많을 것입니다. 굳이 소녀시대의 최신곡 'I got a boy.'의 노래가사를 갖다붙이지 않더라도 그녀의 친구들은 분명 그녀가 남자를 사귀며 겪은 일에 대해 관심이 있을 것입니다. 여자에게 '남녀관계'란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관계를 만들었다는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하고, 서로간에 어떤 감정을 느끼면서 만났고, 만나서 무엇을 했고, 어디를 갔었고 하는 세부적인 것들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솔직히 여자분들 친구들끼리 만났을때 이런 얘기 안해보신 분 없을거예요. ^^ 

 

결국 정리해보면.

 

 

남자에게 남녀관계란 '여자를 사귀면서 그녀를 얻는 것',

여자에게 남녀관계란 '남자와 여자가 사귀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이 되네요.

공감하시나요?

 

 

 

2. 남녀관계는 있다가도 없어질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남자. 때에 따라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여자.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캬~^^ 영화 '봄날은 간다'의 명대사군요. 유지태씨가 이영애씨에게 저 말하면서 정말 아프게 바라볼때 이영애씨는 말없이 돌아섰죠. 솔직히 영화보다 눈물 떨굴뻔 했습니다. 너무 절절이 공감이 되서요. ㅠㅠ

 

남자는 사랑은 있다가도 없어지는 것. 바람처럼 왔다가 가버리는 것이라는 걸 나이가 차면서 서서히 깨닫습니다. 몇번의 쓰디쓴 아픔을 겪고 어른으로 성숙해지는거죠. 그래서 남자는 크면 클수록 '떠나는 사랑을 붙잡지 않는게 멋있는 것'이라는 걸 가슴 시리도록 배웁니다. 사랑을 주는 쪽이건 받는 쪽이건 아니다 싶으면 칼로 자르듯 끝내고 미련을 두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깁니다.   

 

반면에 여자는 처음엔 사랑 보다는 관심으로 남자를 대하기 때문에 그 관심이 커지면 커질수록 남자를 대하는 자신의 태도가 서서히 변해가는걸 느낍니다. 관심이 사랑으로 변해가는거죠. 여자는 관심을 가지고 가까이 지내던 남자에게 사랑을 느끼면 그 사랑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어합니다. 이 때 문제가 생깁니다. 남자입장에선 그 여자가 지금껏 보여준건 단지 관심이었을 뿐인데, 이제와서 사랑이라니 당황스러워지는거죠.

 

남자는 이런 식으로 관계가 서서히 변해가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남자에게 사랑은 맺거나 자르거나 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런 식의 변화에는 일단 저항하고 보는 심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에게 이런 변화는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여자들끼리의 사회에서 흔하게 들리는 경우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따라서.

 

 

남자는 남녀관계가 있거나 없거나 둘 중 하나로 결정되길 바라고

여자는 남녀관계가 서서히 변화해 나가는걸 즐긴다.

 

 

 

라고 말씀드릴수 있겠네요. ^^

 

아마.

공감가시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을거라 짐작되네요.

어차피 남녀관계란

백이면 백 다 다르다는 주장도 있으니까요.^^

 

이상으로 '남녀관계를 바라보는 남녀의 다른 시각'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았습니다.

 

 

 

Posted by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