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따라잡기2013. 9. 6. 09:21

좀 웃픈 뉴스인데요.

교통사고 참사 현장에서 미소를 지은채 뒷짐지고 서있는 사진이 공개되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중국의 안전감독국 국장이 뇌물수수 및 부정축재 혐의로 14년형을 선고받았네요.

 

교통사고 현장에서 웃던 中'미소국장', 14년형 선고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3&aid=0002573761&date=20130905&type=1&rankingSeq=1&rankingSectionId=104

 

 

 

 

 

중국 법원은 이 안전감독국장에게 1심에서 징역 14년형을 선고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재산에 대해 몰수 명령을 내렸는데요. 이 사람이 부정부패를 저지른건 사실이지만, 중국고위관리라면 워낙 털어서 먼지 안나올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보니, 아무래도 언론에서 그의 나쁜 이미지가 판결에 영향을 준게 틀림없다고 봐야겠죠.

 

이 사람은 단지 '미소국장'으로만 욕을 먹은게 아니라 사고현장에서 찍힌 사진마다 고가의 손목시계를 차고 있었던 관계로 '시계오빠'라는 비아냥 섞인 별명으로도 불렸다고 하는데요. 워낙 대중적으로 안좋은 이미지가 박혀서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그냥 놔둘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사진 보면 그냥 풍채 넉넉하고 인상 좋은 아저씨 같습니다. 저런 자리만 아니라면 그의 미소도 그리 욕먹을 일이 아니었겠지요. 하지만 교통사고로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은 현장에서 저런 미소를 짓고 있다가 누군가에게 사진을 찍힌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혹시나 저 분은 지금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고현장에서 다친 사람 보고 웃은 것도 아니고 부하직원 보고 미소 좀 지은게 뭘 그리 큰 죄냐고.

네.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그가 결정적으로 죽을 죄를 지은건 바로 '카메라' 앞에서 미소를 지은 것 입니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그 사진은 뉴스, 블로그, 각종 홈페이지에 올라갈수 있는데 감히 그 앞에서 미소를 짓다니요? 그 사진의 배경은 처참한 교통사고 현장이고, 찍힌 사람은 그 사고를 관리해야할 안전감독국장인데 웃고 있는 사진이라니요? 이런 사진이라면 누군가 자신의 미니 홈피에 조그맣게 올렸다해도 나라 전체의 이슈가 되는건 그야말로 시간문제일 뿐 입니다.

 

이런 기사를 볼때마다 저도 가슴을 쓸어내리며 제 자신이 인터넷에 올린 사진이나 자료 중에 문제가 될만한건 혹시 없는지 한번씩 훝어봅니다. 저는 가급적 누군가의 신상에 관련된 사진은 올리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건 없습니다. 얼마전 식재료를 깔고 앉은 사진을 페북에 올렸다가 해고당한 맥도널드 직원도 있었고, 군대에 간 남친이 준 '연습용 수류탄'을 무심코 페북에 올렸다가 남친을 영창에 보낸 사례도 있었죠.

 

 

 

 

각종 소셜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남들과 공유하는게 누워서 떡먹기보다 쉬워진 지금....

어디가서 사진을 찍거나 찍힐땐.

항상 이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갈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거....

이렇게 말하면 너무 과할까요?

 

어쨌거나.

가급적 문제가 될 만한 사진은 안찍는게 좋겠고, 찍었는데 문제가 될 것 같다 싶으면 바로 삭제를 요구하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네....

험한 세상. 조심해서 나쁠 것 없잖아요? ^^

 

 

 

 

Posted by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