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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05 [남녀분석] '남친이 하는 말을 믿을수가 없어요. 어쩌죠?' 9
-연애남녀의심리2014. 3. 5. 21:00

안녕하세요.
오늘은 남친을 믿기 어렵다는 문제. 즉 남녀간의 신뢰에 관한 얘기를 할건데요.

사실 대부분의 경우에서 연인간의 신뢰가 깨지면 그 커플은 깨진거나 마찬가집니다. 아니. 상대방을 믿을수가 없는데 어떻게 그 사이에 애정이 꽃피길 바랄수가 있겠나요. 안 그래요?



그래도 이런 질문을 하셨을땐 '남친에 대한 신뢰는 무너졌지만 그래도 그 남자와 헤어지긴 싫다. 뭔가 우리 둘 사이에 신뢰를 회복할만한 방법이 없을까?' 라는 뜻으로 물어보신 걸로 판단하겠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때 일단 제가 질문한 여자분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분명히 예전의 한때에는 남친이 하는 말을 믿을수 있었지요?

이게 아니라면, 다시말해 이제껏 그와 사귀면서 한때라도 그를 완전히 신뢰한 적이 없었다면요. 저는 당신에게 과감히 그와의 관계를 정리하라고 충고하는 바 입니다. 당신이 그와의 관계를 통해 아무리 좋은걸 얻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모래 위에 쌓아올린 성'에 불과하며 당신이 그와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믿고 있는 어느 순간에라도 당신의 뒷통수를 후려칠수 있기 때문이죠.

정말 진심으로 충고하는데 헤어지세요. 그를 완전히 믿었던 적이 단한번도 없었다면요.

만약 당신이 그를 완전하게 신뢰했던 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다면 이제부터 제가 당신에게 드릴 충고가 비로소 의미가 있게 됩니다. 당신은 한때 그 남자를 완전히 신뢰했던 적이 있었고 그 남자 역시 당신에게 그만큼 진실했던거죠. 그런데 어느 순간 그가 변하기 시작했고 당신으로선 더이상  그 남자를 신뢰할수 없게 된거죠. 그렇죠?

그럼 이렇다는 가정하에 오늘 글을 시작해보겠습니다. Let's go!




1. 그와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은 당신부터 솔직해지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솔직해질때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가 보입니다. 간단히 말해 지금 당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그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세요.

'오빠. 나 진심으로 하는 얘긴데... 요즘 오빠가 나한테 거짓말을 많이 하는 것 같아. 왜 이렇게 됐지? 예전엔 안 그랬는데.... 난 내가 이렇게 오빠를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싫어. 난 오빠한테 뭐든지 최대한 솔직하려고 노력하는데 오빤 그렇지 않은거야? 오빠의 솔직한 생각을 듣고 싶어.'

혹시라도 그가 당신에게 거짓말 한다는 느낌이 들때 당신은 그에게 곧바로 이렇게 말할수 있어야 합니다. 그와 다투게 되는게 싫어서 혹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 이런 말을 해야할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나중에 그에게 이런 말을 해봤자 그저 짜증스러운 잔소리로만 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그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순간, 그는 당신에게 약간이나마 죄책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때 이런 말을 해야 그에게 제대로 먹혀든다는 것이죠. 이런 말을 하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는 것.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래 대화를 통해 살펴보시죠.

 

남 : 미희야. 너 저번 내 생일날 만난 과 친구들 마음에 안들었니? 집에 갈때 표정이 별로 안좋더라.

여 : 아냐. 오빠 친구들 다들 성격 좋던데 뭘.

남 : 그래? 그럼 됐구.

여 : (잠시 고민) 저기 있잖아.... 저번에 만난 오빠 과 친구 중에 수현씨란 여자. 혹시 오빠랑 원래 친한 사이였어?

남 : 응? 아니. 뭐 특별히 친한 사이는 아니었는데?

여 : 그래?....

남 : 정말이야. 난 니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네?

여 : (한참 고민) 오빠. 내가 이런 말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니. 속에 담아놓고 있는 것보단 차라리 지금 말하는게 나을 것 같아. 실은 오빠 잠깐 자리 비웠을때 수현씨가 그러더라. 자기가 오빠랑 전에 사귀던 사이였는데 오빠가 얘기했냐고.

남 : (깜짝 놀라며) 뭐!! 아니 걔가 그런 소릴....

여 : 오빠. 난 오빠가 솔직하게 그렇다고 하면 얼마든지 이해해줄수 있어. 오빠가 예전에 사귀던 여자가 전혀 없었다고 하면 그게 더 이상하니까. 난 단지 오빠가 나한테 거짓말 하는게 싫어.

남 : 미희야. 그게 말이야.... 아. 이걸 어떻게 얘기해야될지.

여 : 괜찮아. 오빠의 솔직한 얘기를 듣고 싶어.

남 : 그래.... 걔랑은 1년 정도 사귀었어. 그러다가 걔랑 나랑 성격적으로 좀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헤어질때 좀 안좋게 헤어지긴 했어. 그래서 평소에 거의 아무 말도 안하고 지내긴 하는데. 솔직히 그 날 친구들 불렀을때 걔가 와서 나도 깜짝 놀랐어. 내가 걜 부른건 아니거든. 그런데 니 앞에서 어색한 척 할수도 없고... 일이 그렇게 된거야. 널 속인건 정말 미안해.

여 : 그래. 오빠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앞으론 이런거든 뭐든 나한테 거짓말 안했으면 좋겠어. 난 오빠한테 숨기는거 없거든. 알았지?

남 : 알았어. 정말 약속할게! 앞으론 널 속이는거 없는걸로.

 


자. 만약 위 상황에서 여자가 이런 얘길 속에 담아두고 혼자 속앓이를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남자에 대한 배신감이 점점 커져 그와의 관계를 끝내는 선택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때가 아니라 나중에 얘기했다면? 남자에겐 이미 지나간 일이고 여자에게 이렇다할 미안한 마음이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이런 얘길 듣게 된다면 남자 역시 당황할테고 이렇듯 순순히 진실을 털어놓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어떻게든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나쁜 영향을 끼치리란건 불보듯 뻔한 일이죠. 당신이 솔직해지는 것도 그이의 솔직함을 구하는 것도 다 때라는게 있고 그때를 놓치면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을 풀어나가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이죠.



2. 그가 당신에게 진정으로 솔직하길 바란다면? 그에게 물러설 여유를 남겨둬라.



연인끼리 절대로 해선 안되는 것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상대를 거짓말 할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는 것입니다. 물론 그가 당신을 속이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그럼에도 그가 왜 당신에게 거짓말 할수밖에 없었는가 하는 점도 생각해봐야 된다는거죠. 남녀가 사귀다보면 분명 어떤 부분에선 상대에게 솔직하지 않는게 낫다고 판단할수 있습니다.

이건 말하자면 역지사지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는거예요. 그가 당신을 속인 부분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과는 별개로 당신을 속이는게 낫다고 판단한 그의 결정이 거꾸로 당신을 위한 것일수도 있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살아가면서 모든 진실을 아는게 꼭 좋지만은 않을수도 있습니다. 어떤 진실은 꼭 지금 알아야 할 필요가 없을수도 있고 또 어떤 진실은 아예 모르는게 나을수도 있어요. 사람 사는게 꼭 자로 잰듯이 되는게 아니니까요. 그렇죠?

따라서 그가 당신을 속인 부분을 알아차리게 되었을때 따질 것은 따지더라도 그에게 최소한의 물러설 여유는 줘야 한다는 것이죠. 그가 당신에게 진실을 말하더라도 그 결과를 감당할수 있게 말이죠. 제가 마침 이 상황에서 쓰고 싶은 격언이 하나 있는데.

신은 인간에게 감당할수 있을만큼의 고통을 준다.

네. 그렇죠. 당신은 신이 아니고 이 상황에 정확히 들어맞는 말도 아닙니다만 그래도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조금이라도 가깝네요.

몰아칠땐 몰아치더라도 그에게 최소한의 여유는 남겨둬야 한다.

사람이라면 실수는 할수 있는거구요. 그를 진정 사랑한다면 그에게 '진실할수 있는 여유'를 주세요. 아시겠죠? ^^

이싱입니다. 오늘도 좋은 밤 되세요.

Posted by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