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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31 [남녀분석] 나쁜 여자와 헤어지기 어려운 이유 12
-연애학각론2013. 12. 31. 07:44

안녕하세요. 오늘은 헤어져야겠다고 마음 먹은 여친에게 자꾸 미련이 남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미리 말씀드릴 이 글의 전제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당신이 사귄 그녀는 '나쁜 여자'이다. 그녀가 당신에게 진짜로 잘못했다. 그녀를 도저히 용서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누가봐도 이런 경우엔 헤어지는게 맞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자꾸 미련이 남아서 돌아버리겠다는 것이다.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머리로는 이러면 안된다는거 뻔히 아는데 실제론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 당신이라는 남자를 이 지경까지 몰아넣은 것은 과연 무엇인가.

3. 당신은 당신을 이렇게 만든 것이 무엇인지 똑바로 알아야 한다. 그게 뭔지 알아야 마음에서 지울수 있고 정리할수 있다. 그래야 앞으로 그녀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제대로 판단할 것 아닌가.

자. 이 글의 전제조건은 이렇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게요.


 

1. 그녀와 잊을수 없는 추억들이 너무 많다. 사실 이런건 남자보다 여자에게 크게 와닿는 면인데 당신이 이것 때문에 아파하고 있다면 당신의 메모리에 '그녀와의 추억'이 차지하고 있는 용량이 지나치게 큰 것이다. 연애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남자에서 흔히 볼수 있는 현상이다. 자신있게 말하건데 여자를 좀 만나본 남자들은 이런 것 때문에 아파하지 않는다. 그리고 또하나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게 있는데 당신이 그녀와 헤어지고 다른 괜찮은 여자를 사귀어 본다면 이런 것으로 아파했던 지난 날의 자신에게 쓴 웃음이 날 것이다.

2. 본전생각. 엄밀히 말해서 이건 연애뿐만 아니라 공을 들여야 뭔가가 이루어지는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다. 막상 그녀와 헤어지려니 지금껏 그녀에게 투입한 돈과 노력과 시간이 너무나 아까운 것이다. 그녀와 헤어지고 새로운 여자를 만나 그 모든걸 처음부터 다시 쏟아부으려니 정말이지 엄두가 안나고 귀찮기 이를데 없다. 하지만 이건 보는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수 있는 문제다. 만약 주식판이라면 하락장에 계속 하락하기만 하는 주식을 본전생각에 애달캐달 붙잡고만 있을 것 인가. 칼 같이 '손절매'하고 올라갈수 있는 주식으로 갈아타는게 낫지 않겠는가. 지금 그녀와 헤어지지 못하고 질질 끌면 앞으로 그녀의 나쁜 행동으로 인해 얼마나 더 크게 상처 받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아니다'라고 판단이 서면 확실하게 '손절매' 하는게 나중에 눈물 덜 쏟는 비결이다.

3. 이미 깊어질데로 깊어진 '속정'. 이거야 뭐 어차피 그녀와 헤어지더라도 계속 생각날수 밖에 없는 문제다. 이건 내 경험상 나중에 힘들더라도 일단은 헤어지는게 답인것 같다. 이것 때문에 마땅히 헤어져야할 여자와 헤어지지 못하고 질질 끌려다니다가 더 크게 상처받는 경우를 가끔 본다.

 

 


4. 음. 4번을 뭐라고 하면 좋으려나. 남자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정복하지 못한 것에 대한 한풀이?.... 하여튼 이 정도 말하면 내가 뭘 말하려고 하는건지 대충 감 잡으셨으리라고 본다. 마초기질이 있는 남자에서 흔히 보는 경우인데 마땅히 헤어져야할 여자에게 미련을 갖고 매달리는 이유가 다름 아니라 아직 그녀를 정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란다. 나아참!... 이런저런 여자 사귀면서 산전수전 다 겪어본 필자 입장에서 볼때 이런건 그냥 허세고 집착이다. 딴 말은 필요 없고 영화 '싸움의 기술'에 나온 명대사 한마디 들려주겠다. '너 그러다가 피똥 싼다...'
 
5. 사람은 언젠간 변하리라는 거짓 희망. 또는 '나쁜 여친'을 '잘 고치면 그럭저럭 쓸만해지는 전자제품' 쯤으로 여기는 당신의 어마어마한 착각. 물론 사람은 변할수 있다. 세월이 사람을 고상하게 만들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이 짧은 기간 내에 확 변하리라는 기대는 애시당초 하지 않는게 현명하다. 그럴 확률이 매우 낮기도 하거니와 그런걸 기대하고 그녀 곁에 붙어있는 것 자체가 남자에겐 엄청난 '희망 고문'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 자신이 일생일대의 범상치 않은 사건을 겪고, 전우주적인 깨달음을 얻어도 변할까 말까한게 사람의 성격이고 본성인데 고작 당신의 바램 하나만으로 무엇이 변할수 있다고 보는가. 절대 안 변한다.
 
6. 헤어지려고 마음 먹었다가도 막상 그녀가 애절하게 매달리면 무너지고 마는 당신. 당신에게 매달리는 그녀가 불쌍한가. 혹시 그녀의 배신행위를 깨닫고 가슴치며 아파했던 당신 자신이 훨씬 더 불쌍한 인간이라는 생각은 안 드는가.

7. 얼마전에 방영되었던 송중기 주연의 '차칸 남자'라는 드라마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나쁜 여자' 박시연이 떠나는 착한 남자를 붙잡으려고 다리에서 뛰어내렸다. 솔직히 '헐! 어디서 저런 쌍팔년도 신파를....' 이라는 느낌이었지만 그게 결국 마음 단단히 먹고 떠나려는 남자를 어쩔수없이 돌아서게 만들었다. 내가 오늘 글의 마무리로 얘기하고 싶은게 바로 이 부분이다.  만약 당신이 나쁜 여자와 헤어지고자 한다면 그녀는 이 드라마에 나온 것보다 훨씬 더 치사하고 더러운 수법으로 당신을 붙잡으려 할수도 있다. 그녀와 헤어진다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을수도 있다는 말을 하려는거다. 그녀 입장에선 당신만큼 자신을 참아내주는 남자가 흔치 않다는걸 잘 알기 때문에 당신을 이대로 떠나보내긴 아쉬운 것이다. 이때 당신이 과감히 그녀를 떠나지 못하면 당신은 당신대로 고생하고 그녀는 그녀대로 나쁜 여자를 유지하는 '매우 거지 같은 결과'가 나올수 있다. 남자건 여자건 남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나쁜 행동'은 결코 멋있는게 아니며 반드시 응징해서 고쳐주는게 결국 그 사람을 위하는 길이라는걸 명심하기 바란다.

 

 

 

이상입니다. 오늘도.... 헉! 오늘이 2013년도의 마지막 날이군요! 다들 뜻깊은 한해 마무리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2014년도에 또 인사 드릴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Posted by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