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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기술2013. 10. 16. 17:58

 

안녕하세요 ^^

자....
오늘 주제에 던지는 첫번째 질문.

옛남친의 갑작스런 접근. 받아들여도 될까요?

사실 왠만한 경우라면 이런거 사뿐히 씹어버리는게 답이긴 합니다. 그렇죠? 이미 헤어졌잖아요. 마음도 몸도 당신에게서 떠난지 오래인 그 사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느닷없이 당신에게 연락한걸까요. 아니 그보다 왜 당신이 이제와서 그걸 궁금해해야 하는걸까요?


오늘 주제에 던지는 두번째 질문.

도대체 남자들은 왜 이러는걸까요?

힘들게 잊고 이제서야 그 사람 없이 당신 인생 살만해졌는데 왜 또 갑자기 연락해서 당신 마음을 뒤흔들어 놓으려는걸까요? 대체 그 남자는 당신에게 뭘 기대하는 걸까요. 혹시 당신이 그에게 뭔가 기대해볼만한 여지라도 남겨두었던가요?


네. 오늘 이 두개의 거대한 질문을 '끝장토론'으로 풀어보겠습니다. 끝장토론이기 때문에 답이 나올때까지 토론은 끝나지 않습니다. 이 토론의 패널이 누구냐구요? 그야 헤어진 당사자 두 사람이지 누구겠습니까. 바로 '헤어진 옛 남친''느닷없이 연락받은 옛 여친'이 이 토론의 패널로 참석해서 두 사람 사이에 만족할만한 결론이 나올때까지 '끝장 토론'을 벌이겠습니다.

자. 그럼 방청객 여러분 자리 잡아주시구요. 옛 남친, 옛 여친 두분은 마이크 체크 해주세요.

준비됐죠?

 



그럼 '끝장토론' 시작하겠습니다.



1.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당신의 기억속에 있다.

 

 

 

 

 

 


남 : 먼저 이런 자리 만들어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미희야. 널 이렇게 보는 것도 오랜만이네. 나 안보고 싶었어?

여 : 전혀 안보고 싶었어. 지금 오빠 얼굴 보는 것도 무척 부담스러워. 나 솔직히 딴거는 관심없고 하나만 물어볼게. 왜 전화했어?

남 : 그야 니 생각 나서 전화한거지. 왜?... 내가 너한테 가끔씩 전화도 하면 안되는 사람이야?

여 : 오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날 버리고 떠난건 오빠잖아! 내가 그동안 오빠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나 정말 힘들때마다 오빠한테 전화하고 싶었는데 꾹 참았어. 나한테 마음 떠난 사람한테 전화해서 애달캐달.... 나 그런 불쌍한 X 되고 싶지 않았어.

남 : 그랬구나. 실은... 이런 말하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나도 너한테 연락하고 싶은거 꾹 참았어. 나 사실....

여 : 거짓말!! 오빤 여전하구나 진짜.... 어쩌면 그렇게 입만 열었다하면 거짓말이냐. 오빠 나 떠날때 뭐라고 했어. 나 같은거 지겹대매.... 이제 꼴도 보기 싫대매!!

진행자 : 자. 여자분은 흥분을 가라앉힐 시간을 좀 드리겠습니다. 진행 관계상 많은 시간 못 드리는 점 양해해 주시구요. 제가 남자분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이 여자분이랑 헤어진 이유가 뭡니까?

남자 : 에. 그게.... 참.... 뭐라 말하기 어렵군요.

진행자 : 이유를 확실하게 제시 안하시면 대답하기 싫다는 뜻으로 간주하겠습니다.

남 : 네? 저를 너무 압박하시는데요.... 에.... 사실대로 말씀드리죠. 당시 미희가 저한테 좀 소홀하게 한 것도 있고, 저 나름대로 좀 섭섭한 것도 있고 그러다보니 서로 뭐랄까.... 약간 식어가는 단계였죠. (여 : 거짓말!! 거짓말!!... 이 거짓말쟁이야!!! 진행자 : 여자분! 이따 발언 기회 드리겠습니다.) 그러던 차에 저한테 친근하게 다가오는 애가 있어서... 저 그때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만 결국.... 그렇게 되더라구요.

진행자 : 그래서 여자분을 버리신거군요. 알겠습니다.

여자 : 나 이제 발언해도 되죠?.... 이 천하의 거짓말쟁이야! 내가 언제 너한테 소홀하게 했냐! 니가 그 X 알게 되기 전까지 나한테 섭섭하다고 말 한마디라도 했어? 좋아 고마워 너 뿐이야.... 내내 이런 말 달고 살던 XX가 어디서 사기치고 XX이야!

남 : 진행자님 저 여자 언어폭력 좀 어떻게 해주시죠? 남들 다보는 자린데 너무 매너가 아니네요.

진행자 : 여자분 경고 1회 드리겠습니다. 토론 매너 지켜주세요.

여 :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며) 나.... 정말 저 XX 때문에 너무 힘들었단 말이예요. 진짜 죽고 싶을 정도였다구요. 그런데 저 XX는 간만에 만나서 한다는 소리가 죄다 거짓말 뿐이고.... 내가 저런 XX 때문에 마음고생한걸 생각하면 진짜....

남 : 미희야. 넌 왜 내가 하는 말이 죄다 거짓말일거라고 생각하니. 최소한 어제 너한테 전화했을때 만큼은 진심이었어. 진짜 니 목소리 듣고 싶었다고....

여 : 흥! 내가 왜 오빠 말이 전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지 알아? 오빤 나랑 헤어지던 순간에도 거짓말을 했어! 그 X 이랑 사귀는거 아니래매.... 그 X 때문에 헤어지는거 아니래매!.... 그러고 일주일도 안되서 그 X이랑 찍은 사진 홈피에 올리는건 뭐야. 대체 뭐냐구!

남 : 참내. 너 스토커냐? 헤어졌는데 남의 홈피는 뭐하러 보는데?

진행자 : 자. 진정들 하시구요. 이 시점에서 제가 두분을 보면서 느낀게 하나 있는데 짤막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남자분이 여자분과 헤어질 당시 '신뢰를 져버리는 행동'을 했습니다. 아무리 헤어진 사이라 해도 이렇게 두분 사이의 신뢰가 완전히 깨진 상황이라면 다시 연락해서 여자분의 마음을 돌리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또 여자분 입장에서도 헤어진 남친에게서 간만에 연락이 왔을때 반드시 체크해봐야할건 헤어질 당시 이 남자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가 살아있었느냐 아니냐하는 부분일것 같습니다. 그럼 두분 잠시 휴식시간 가진 후 토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2. 이런 경우 돌아온 남자의 의도는 복잡하지 않다.

 

 

 

 

 


진행자 : 자. 이제 좀더 심층적으로 들어가 볼건데요. 우선 방청객 질문 하나 받겠습니다.

방청객 : 저는 여자분에게 질문 있는데요. 거두절미하고.... 그래서 저 남자 다시 받아들이실건가요?

여자 : 아뇨. 그럴 생각 전혀 없습니다.

방청객 : 그럼 실례지만 오늘 여기 왜 나오신건가요?

여자 : 제가 오늘 여기 나온 이유는 딱 하나예요. 저 뻔뻔스런 인간이 대체 무슨 의도로 저한테 연락한건지 그게 궁금해서죠!

남 : 하!.... 미희야. 너 참 말 심하게 하는구나. 니 목소리 듣고 싶은거 말고 나한테 무슨 의도가 있겠니?

진행자 : 제가 남자분께 질문 하나 해보겠습니다. 혹시 지금 만나는 여자분 있습니까?

남 : 만나는 여자가 있으면 저 애한테 연락하지 않았겠죠. 그건 만나는 여자한테도 못할 짓이잖아요...

진행자 : 그렇군요. 그럼 어제 여자분에게 연락한 이유를 '현재 외로워서'라고 생각해도 되겠네요?

남 : 네. 그렇죠. 사실 저 애랑 헤어지고나서 만난 애랑 또 헤어진지 두달 정도 됐거든요. 혼자 되니까 저 애 생각이 더 나는건 뭐 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

진행자 : 그런데 저 여자분도 사귀는 사람이 있을수 있잖아요?

남 : 그럼 그렇다고 했겠죠 뭐. 제가 아무리 개념이 없어도 그렇지 남친 있다는데 들이대겠습니까.

진행자 : 그렇죠. 연락 한번 해보고 남친 있다고 하면 그냥 전화 끊으면 그만이죠. 그런데요. 혹시 두달 전에 헤어진 여친에겐 연락 한번 해볼 생각 없으십니까?

남 : 걔한텐 연락하고 싶지 않아요.

진행자 : 왜요?

남 : 이거참! 많이들 보시는데 말씀드리기 쑥스럽긴 한데요. 그 애는 정말 너무 까탈스럽더라구요. 나한테 허용하는게 너무 없어요. 미희는 그래도 내가 원하면 뭐 잠자리라든가 이것저것 잘 맞춰줬거든요. 그러니.... 아. 내가 이거 무슨 짓을 했나 싶으면서 미희 생각이 간절해지더라구요. 그 애랑 깨진 것도 사실 그런 부분이 크죠. 미희야! 오빤 정말 너 뿐이라서 돌아온거야.... 이제 알겠니? 오빤 정말 너 뿐이라구!!

진행자 : 남자분의 심정 충분히 알겠네요. 제가 정리를 해보자면 새 여친이 남자분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자 옛 여친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고 그래서 돌아오게 되었다 이런 말씀이네요. 그럼 이 문제에 대해 여자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여 : 네?.... 제 생각요? 죄송하지만 지금 뭘 물어보시는 건가요?

진행자 : 제가 볼때 남자분이 당신을 원하는건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생각은 어떠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당신은 남자가 원하면 언제든 응해주는 여자 입니까?

여 :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지금 절 어떻게 보시는건데요!

진행자 : 화 나셨습니까? 그럼 그 기분 부디 잊지 마시길 바라겠습니다. 여기서 제가 느낀 점 말씀드리겠습니다. 아까 여자분께선 이 남자가 자신에게 뻔뻔스레 연락한 의도가 궁금해서 여기 나오셨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거짓말 입니다. 여자분은 남자분이 간만에 자신에게 연락한 의도가 무엇인지 잘 알고 계십니다. 모를수가 없습니다. 남자분은 바로 '그것' 때문에 다시 연락한 겁니다. 남자분이랑 사귈때 나름 '좋은 관계' 였나보죠? 이 상황에서 근본적으로 남자분에겐 잘못이 없습니다. 마침 외롭고 그 생각도 자꾸 나고 연락할만하니까 연락한 겁니다. 그럼 여자분은 이제 선택만 하면 되는 겁니다. 남자분과의 신뢰는 이미 깨졌으므로 두분은 다시 '연인'이 될수 없습니다. 이젠 '연인'이 아닌 '파트너'로서의 그를 고려해보시고, 그마저도 아니다 싶으면 깔끔하게 '끝장' 내시면 되겠습니다. 자! 이상으로 오늘의 '끝장토론'을 마치겠습니다. 방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Posted by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