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아는의학상식2013. 7. 24. 22:20

얼마전,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돌연변이 유전자 때문에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녀는 유방암으로 진단 받은 것은 아니지만 BRCA1이라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의사의 추천에 따라 유방절제술 & 재건술을 받았다고 합니다.기사에 따르면 그녀의 어머니, 외할머니, 언니가 모두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암은 유전적인 요소가 매우 큰 질병입니다. 유전자 손상이 대물림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수술후 아무쪼록 그녀가 잘 회복되어 연기활동에 지장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볼 문제가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BRCA1이라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을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인했습니다.아마 그녀에게 이미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친지들이 있었으므로 불안감에 유전자 검사를 받았으리라 짐작됩니다. 그녀의 이야기가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유전자 검사로 자신의 돌연변이 유전자를 확인하려 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특정 암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미리 알수만 있다면 그들 자신도 졸리처럼 예방적인 시술 또는 수술을 할수 있을테니까요. 유전자 검사 업체들이 갑작스런 호황을 누리게 된 셈 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제공하는 유전자는.그 사람의 개인정보라는 사실.... 생각해보셨습니까. 유전자 정보는 주민등록번호나 개인통장번호 따위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만약 분석할수만 있다면 그 개인 신체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이니까요.

 

유전자가 담고 있는 개인 정보는

현재의 기술로도

1. 특정 질병의 발생확률

2. 특정 희귀질병의 발생확률

3, 성별 및 인종적 특성

4. 유전자 손상 여부

 

등을 알아낼수 있으며 현재 세계 각지에서 연구중인 기술들이 실용화되면

 

1. 성격적, 정신적 결함 여부

2. 신체적 우월성, 열등성 판별

3. 특정 질병의 대략적인 발병나이 예측

4. 대략적인 개인 수명 예측

 

이외에도... 연구결과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개인 정보를 뽑아낼수 있습니다. 이런 유전자 정보들이 자료화 되어 우리네 개인정보가 뭉텅이로 사채브로커에 팔리듯 누군가에게 팔린다면...

그 결과는....

 

'현대사회에서 정보력은 곧 권력이다.'

 

그렇습니다.

유전자 정보를 대량으로 사들인 그 '누군가'는 무소불휘의 '권력자'가 될수 있습니다.

너무 오바하는거 같다구요? ^^

그 '누군가'는 다른 사람의 약점, 수명도 알고 있습니다. 특정인에게만 치명적인 살인 무기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특정인이 감추고 싶은 신체, 지능상의 불리함도 알고 있습니다. 특정 그룹에게만 혜택을 주는 백신을 만들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권력자 되기에 부족한가요?^^

 

개개인의 생활 뿐만 아니라 '운명'까지도 통제할수 있는데 말이죠.

 

따라서.

개인의 유전자 정보는 매우 엄격하게 관리되어야 합니다. 관련 법령을 만들어서 유전자 정보를 철저히 관리 감독하도록 해야하고, 유출시에는 엄격한 처벌이 뒤따라야 합니다. 현재 유전자 정보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생성되고 있습니다. 유전자 정보 생성은 막을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라고 봅니다. 이제부터라도 경각심을 가져야겠습니다.

 

 

 

Posted by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