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남녀의심리2014. 4. 14. 15:04


1. '미안해. 정말이야. 내가 잘못했어. 정말 미안해.' 자. 당신이 남자라면 이렇듯 진심으로 사과하는 상대방에게 언제까지 화낼수 있겠는가. 비록 그를 용서할 마음은 없을지라도 일단 화내는걸 누그러뜨리고 그가 하는 말을 찬찬히 들어보기라도 할것이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여자라면? 내가 몹시 운이 없었는지는 몰라도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화를 누그러뜨리고 내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여자를 나는 이제껏 단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다.

내가 겪은 그녀들은 하나같이 계속 화를 내거나 더 크게 화를 냈으며, 심지어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경우까지 있었다. 나로선 도저히 이해할수 없었다. 나의 미안하다는 말이 어째서 그녀의 화를 더욱 돋구게 된 것일까. 그 알쏭달쏭한 이유를 이제는 어렴풋이나마 안다고 말할수 있다. 그렇다. 한참 나중에서야 알게 된 여성의 심리 한토막을 지금 이 자리에서 풀어놓을까 한다. 

그건 이른바 '나쁘다 법칙' 이라는 것이다. '나쁘다 법칙' 이란 내가 기분이 나쁘고 상대방 역시 기분이 나쁘다면 이유야 어쨌든간에 그런 상황을 만드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다. 그녀 입장에선 내가 잘못했으니 기분이 나쁘고, 나 역시 그녀에게 열심히 사과하고 있으니 기분이 좋을리 없다. 이런 상황을 만드는게 그녀 입장에선 '나쁘다' 라는 것이다. 아니. 그럼 그녀에게 사과하지 말란 말인가? 그런게 아니라 사과는 최대한 짧고 굵게 끝내버리고 그녀에게 뭔가 기분 좋아질만한 포지티브한 것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사과보다는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는데 집중하라 이런 말이다. 그녀가 좋아할만한 말을 하거나 맛있는걸 먹으러 가자고 제안하는 것도 괜찮겠다. 아직 그녀의 화가 덜 풀렸는데 이런 뜬금없는 제안이 먹히겠냐고? 걱정마라. 아마 그녀에게 주구장창 사과하고 있는 것보다는 이게 먹힐 가능성이 훨씬 높을테니까.



2. 이제 그녀의 심리 속으로 좀더 깊이 들어가보면 당신은 그 안에서 어떤 버튼을 누를지 고민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과를 받아들인다' 또는 '좀더 짜증을 낸다' 중에서 어떤 버튼을 누를지 고민하고있는 그녀 말이다. 너무 일찍 '사과를 받아들인다.' 버튼을 누르자니 만만하게 볼까 두렵고 '좀더 짜증을 낸다.' 버튼을 누르자니 도대체 무슨 꼬투리를 잡아서 더 화를 내야될지 모르겠다. 이때 당신 입장에서 좋은 선택이란 그녀에게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그녀의 짜증에 괜히 대꾸해서 꼬투리를 제공하지말고 그냥 '응. 응.' 하면서 그녀의 말을 들어라. 그러다보면 꼬투리 찾기는 슬슬 지겨워지고 결국 지친 나머지 '사과를 받아들인다.' 버튼을 누르게 될 것이다.



3. 여자가 화났을때 그걸 누그러뜨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이미 다른 포스팅에서 소개한 바 있다. 그녀에게 달콤한 음식을 먹여라.



4. 그녀가 심하게 화를 낸다고해서 그녀와 헤어지게 될까봐 두려운가? 당신의 열배쯤 그런 걱정을 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녀다.



5. 여자의 화를 누그러뜨리는 기술은 곧 달램의 미학이며 물량공세이며 스타크래프트로 치면 '개떼 저글링'이다. 그녀가 좋아할만한 말과 행동을 아끼지 말고 퍼부어라. 어쨌거나 당신이 잘못한게 맞다면 그 정도는 해도 된다.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그녀는 당신이 한 말은 다 잊어버리고 자신이 한 말만 기억할테니까 말이다.







Posted by 버크하우스
-연애의기술2013. 8. 23. 14:02

 

 

안녕하세요 ^^

어우 이거~~~

굉장히 도전적이면서 어려운 주제네요 ㅋㅋ

많은 분들이 평소엔 눈꼽만치도 관심 없다가 막상 일이 터지고 나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득달같이 화난 내 여자 달래주기 ㅠㅠ

(아무래도 내 남자 달래주기는 따로 써야 할거 같아요;;; 내용이 겹치는게 별로 없네요.)

 

 

 

'띠리리리~~ 여보세요?'

'야! 이 나쁜 XX야! 너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어!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구!!!'

'어 미희야.... 잠깐만. 왜 이렇게 화를 내는데.... 차분히 얘기해봐. 응?'

'차분히 얘기하라고!?.... 지금 차분히 말이 나오게 생겼니!? 너 어제 XX 갔었어 안갔었어!? 앙!!!'

'아 거기... 가긴 갔었는데 그게 왜....'

'내 친구가 너 봤다더라! 거기서 엄청 잘 놀고 있는 너 봤다더라!.... 니가 어떻게 이럴수가 있니. 나한테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아 그거! 미희야. 그건 너 오해야. 내가 잘 설명해줄게. 그게 어떻게 된거냐면.....'

'뚜뚜뚜뚜.....'

 

 

 

네.^^

설정입니다만 여자친구가 무척 화가 났군요! 

남자가 아무리 잘 설명해주어도.... 여자친구의 기분이 쉽게 풀릴거 같지가 않네요.

어쩌면 좋을까요?;;;

참.... 답답하죠?

 

자. ^^

그럼 오늘도 이 주제를 손에 꽉 쥐고 일단 출발하겠습니다.^^

 

 

 

 

 

1. 여자친구에게 전화로 변명을 늘어놓는 것보다 직접 만나서 달래주는게 훨씬 낫다.

 

 

 

 

 

1번은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일수도 있는데 실제로 이렇게 하는 남자분들 별로 없어요. 그쵸?

상대의 오해를 풀고 싶다면 전화로 얘기하는 것보다 직접 얼굴 보고 얘기하는게 효과면에서 일억배 쯤 낫습니다.

아니 일억배의 문제가 아니죠. 거의 효과 없음 vs 확실한 효과 봄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전화는 상대를 볼수 없기 때문에 상대의 표정이나 분위기 이런 것을 전혀 알수 없습니다.

상대가 나를 오해하고 내게 분노를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간의 표정이나 분위기를 전혀 알수 없는 상태로 대화한다면 오히려 오해를 키우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요?

 

또한.

 

직접 얼굴 보고는 차마 할수 없는 말도 전화로는 할수 있다는 것.

 

이게 연인 사이에선 굉장히 안좋은 겁니다.

서로간에 얼굴 보고는 차마 할수 없는 나쁜 말도 전화로는 할수 있거든요.

물론 그런 말을 뱉고나서 전화를 끊게 되면 바로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내가 왜 그랬지...'

'조금만 더 참을걸....'

'걔한테 그런 말을 하는게 아닌데....'

 

이건 남녀 모두 마찬가지일 겁니다.

마주 보고 있었다면 차마 하지 않았을, 서로를 할퀴는 말들을 전화로는 하게 되는 것.

이게 전화의 가장 나쁜 점이죠.

 

 

특히 서로를 오해하고 불신하는 상황이라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게 전화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문자메시지는요?

문자 메시지의 경우, 아무리 감정이 북받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긴 문자메시지를 보내려면 일단 귀찮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일일이 손으로 글자를 찍어서 보내야 하니까요. 문자메시지는 제 경험상.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경험상, 양날의 칼과도 같다고 합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구요?

 

간혹 문자 메시지를 길게 찍어서 주고받다가 돌연 감정이 가라앉으면서 화가 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정말 럭키한 경우라고 볼수 있겠는데요.

문자메시지는 그야말로 서로간의 감정 전달이 제로이다 보니, 주고 받다가 어느새 감정이 가라앉고 차분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역으로 작용할수도 있는데요.

문자메시지는 감정을 담지 못하다보니 '미안하다' 말해도 미안한 감정이 느껴지지가 않고, '다신 이러지 않겠다.' 말해도 믿음을 주기가 어렵죠. 이런 경우 화를 더 돋구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상대에게 냉정해지면서 용서가 어려워지는 면이 있죠.

 

경우에 따라 화난 것보다 냉정해지는게 더 무섭거든요 ^^;;

 

그러므로.

 

 

할 말 있으면 얼굴 보고 해라.  요게 괜히 하는 말이 아닙니다 ^^

 

 

 

 

 

2. 여자친구의 화를 풀어주려면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감정 전달에 충실하라.

 

 

 

 

 

남녀간에 다툼이 생기는 경우와 달리.

여자끼리 다툼이 생기는 경우, 다툼의 내용이 꽤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곧잘 풀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자끼리라면 쉽사리 용서해주기 힘든 문제들.

이를테면 상대방에게 큰 피해를 끼쳤다든지 하는 문제들이.

여자끼리는 대화만으로 술술 풀리는 것을 보고 종종 놀랄때가 있지요.

 

여자끼리는 참 이해를 잘 해주는구나....

 

....라고 생각하셨다면.

그건 전형적인 남자들의 오해입니다. ^^;;;

 

 

사실 알고보면 여자들끼리의 다툼은 그냥 깔끔하게 인간관계의 소멸로 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남자들은 서로 싸우고 투닥거려도 시간 지나면 '친구야아!~ 술 한잔 해야지?'하면서 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여자들끼리의 다툼은 그런 식으로 화통하게(?)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싸늘하게 서로 평생 안보는 쪽(?)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자끼리의 어떤 다툼은 대화만으로 가볍게 풀려버린다....

그건 다툼의 내용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두 여자가 어떤 관계냐가 큰 역할을 한건데요.

여자들은 여자들끼리만 통하는 대화법이 있는데.

바로 객관적인 사실 보다는 서로간의 감정을 놓고 따지는 것이죠.

남자들로선 조금 이해하기 힘든 대화법입니다만;;;

하여튼 이런 대화법을 나눌수 있는 사이라면 정말 여자끼리 부랄친구(???)인 경우죠.

서로의 지난 감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고 지속적으로 감정을 주고받아온.

정말 오래된 베프 말입니다. ^^;; 

이런 친구 사이라면 왠만한 문제는 그냥

 

'난 니가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난 니가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는게 더 슬퍼....'

 

이런 류의.... 남자로선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4차원의 대화로 그냥 문제가 해결되어 버리거든요!

 

네.

바로 그렇습니다. ^^;;; 

제가 지금까지 써온 뻘글에서 누누히 강조했듯이!

여자는 결코 남자가 아닙니다! 

도대체 얼마나 다른지 아무리 설명해도 모자랄 정도예요.

 

하여튼!

 

얘기가 딴데로 샌거 같은데 우린 지금 머리끝까지 화가 난 여친을 달래야 하잖아요?

 

여자의 '베프'가 써먹는 방법을 똑똑하고 눈치빠른 남자라면 왜 못 써먹겠습니까? ㅋ

 

 

이 대화법의 좋은 점은 시도해서 결코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손해보지 않는 장사이니 맘놓고 써먹을수 있는 것이죠!

남자 입장에서 이걸 써먹으려면 약간의 손질이 필요합니다.

일단 너무 느끼한 인상을 주면 안되니까요.

 

 

Example)

 

'니가 그렇게 기분이 상했다니 나도 정말 마음이 아파.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말로 표현 할수 없을 정도야. 미희야! 우리가 원래 이런 사이가 아니었잖아.... 우리가 이런 일로 서로 의심할 사이야? 오빤 너한테 변명 쪼가리는 하고 싶지 않아. 그냥 오빠는 아까 니가 그런 전화를 했을때 오빠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알아줬으면 하는거 뿐이야.'

 

 

어우!

어디가서 라면국물이라도 시원하게 한사발 들이켜야 할 것 같죠? ㅋ

뭐 굳이 이렇게 하라고 충고는 못하겠네요. 

그냥 이런 수준의 말을 건네면 풀릴 가능성이 높다... 라고 참고만 하세요. ㅋ

 

어쨋거나.

 

 

이런 류의 멘트를 날리는게, 객관적이며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설명을 입이 마르도록 늘어놓는 것보다는 일억배쯤 효과적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네. ^^

 

이상으로.

 

'화난 내 여자 달래주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Posted by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