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사연및상담2015. 4. 4. 15:41

 

 

 

 




 

 

사연 : 제겐 2년간 사귀었던 남친이 있는데요. 같은 대학 같은 과 출신이라서 서로 친구들이 많이 겹쳐요. 사실 헤어지고 나서도 이것 때문에 마음 상할 일이 많았었어요. 그런데 요즘엔 정말 참지 못하겠어요. 제 친구를 통해서 그 놈이 제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걸 알았거든요. 정말 이 놈을 어쩌면 좋을까요. 제가 뭔가 할수 있는게 있지 않을까요.

 



답변 : 할수 있는게 있죠. 당연히.

그런데 그 방법을 조언해드리기에 앞서.

당신은 당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이러면 유명한 모 스님의 흉내를 내는 것 같지만 이런 문제에서 가장 좋은 해결책이 이건데 어찌 그냥 넘어가겠습니까. 구남친이고 뭐고를 떠나서 남이 당신에 대한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가장 좋은 해결책은 그 사실을 무시하는겁니다. 이래야만 본인 마음에 평화가 온다 어쩐다 하는 뻔한 소리 아니냐구요. 물론 그렇기도 하지요. 하지만 더 중요한 부분은.

당신이 그걸 무시함으로서 그걸 당신에게 전달해주면서 당신의 반응을 즐기려는 친구들의 재미를 반감시켜주는 효과가 있지요. 그럼 그 친구들은 재미없는 일을 굳이 또 하려 들지 않겠지요. 

그렇죠? 당신의 친구들은 과연 순수한 마음으로 당신이 이 사실을 알게되면 구남친으로 하여금 더이상 당신에 대한 험담을 하지 못하도록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수 있을거라고 기대하고 당신에게 이 얘기를 전했을까요. 물론 그럴수도 있습니다. 친구들의 순수한 우정을 의심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다만 제가 볼때 사람의 의도란건 꼭 하나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가지 의미를 포함할수도 있거든요. 그러니 당신의 친구들이 그런 얘기를 당신에게 전했을때에는 순수하게 당신을 걱정하는 마음도 있고, 위에서 말한 호기심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가 비빔밥처럼 잘 버무려진 그런 의도일거라고 생각하는게 합리적이죠.

따라서 그런 얘기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주는 모습을 보이는게 당신에게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아시겠죠?

그리고....

여기까지 읽고도 전혀 납득할수가 없어서.... 그런 얘길 무시하는거 말고 내가 뭔가 그럴듯하게 할수 있는게 없냐고 굳이 물어보신다면! 

방법은 있어요. 바로 이겁니다. 구남친이 당신을 얼마나 좋아하고 쫓아다녔는지 친구들에게 얘기하세요. 시시콜콜하게 얘기할수록 좋아요. 뭐 그럼 길게 볼것도 없이 그냥 게임 끝 입니다. 나중에 구남친이 얼굴이 시뻘개져서 당신에게 따지러 오더라도 그건 그냥 당신이 감수하면 되는 부분이구요. 어쨌든 얘기할땐 통쾌했으니까 그걸로 된 것이죠. 안 그래요? ^^

이상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Posted by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