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늘은 '여자들이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이유'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제가 저번에 쓴 포스팅 '여자는 남자의 어떤 부분에 성적 매력을 느끼는가.'에 등장했던 '나쁜 남자'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볼건데요. 우선 이 글에서 말하는 '나쁜 남자'란 저번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지랄맞은 성격'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여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만한 그런 남자입니다. 여기서 충분히 어필할만하다는 것은 매우 뛰어난 조건, 이를테면 특출한 외모, 무시못할 재력, 남부러울 것 없는 스펙 등을 얘기하는게 아니라 여자에게 어필하기에 무리가 없는 평범한 조건을 말합니다. 즉, 평범한데 성격만 나쁜 남자라는 말이죠.
이런 남자의 경우, 다른 조건 중 한두개가 매우 뛰어날지라도 평범한 남자와 다르게 볼 건 없습니다. 왜냐면 일단 '지랄맞은 성격'이라는 핸디캡이 있는거니까요. 이런 부분을 감수하고 사랑에 빠질 정도라면 여자 입장에서도 뭔가 '이유'가 있어야 하겠지요. 보통은 '잘생긴 외모'가 성격적인 단점을 커버하기 때문에 그에게 사랑을 느끼는 여자가 생기는게 가장 흔한 사례입니다만.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저는 '아무런 이유 없이' 이런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여자가 있을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몇가지 중 하나가 바로 '아무런 이유없이' 이성을 사랑하는 것 입니다. 자신있게 단언컨대 그런 사랑은 존재할수 없어요! 당신이 만약 누군가에게 느닷없는 사랑을 느꼈는데, 스스로 보기에 그 사랑에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면 그건 단지 그 이유가 딱 집어서 말할수 없는 것이거나, 남들에게 차마 말하기 어려운 것일 경우 뿐입니다.
'난 정말 그의 외모나 조건 같은거 따지지 않고 순수하게 그를 사랑해요!'
자. 그러므로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진 여자 역시, 그 남자에게 확실하게 끌리는 어떤 이유가 있어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사랑에는 분명히 '유효기간'이 있으며 세월이 지나면 '소모품'처럼 닳아 없어지는 특징이 있지만 어쨌든 지금 그녀는 '나쁜 남자'를 열렬히 사랑하고 있네요.
나쁜 남자와 나쁜 관계를 시작한 그녀.
일단,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녀를 쭉 지켜보기로 하고, 오늘도 이렇게 출발하겠습니다!
1. 여자에게 현실을 보지 못하는 눈은 '저주'나 다름 없다.
나쁜 남자와 사랑을 시작한 그녀. 왠지 험난한 앞날이 예상되는데요.
이제 여기서 제가 나쁜 남자의 나쁜 특징 하나를 제시하겠습니다.
바로 나쁜 남자에서 흔하게 보이는 '바람기' 입니다.
여 : 오빠. 아까 계속 전화했는데 통화 중이더라.... 자기 전에 오빠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
남 : 그래? 지금 너무 늦은 시간 아닌가?.... 하여튼 얘기해봐. 들어줄게.
여 : 응. 나 오늘 xx 갔다가 오빠 생각나서 오빠 선물로 줄 셔츠 한벌 샀어. 다음에 만나면 줄게. 오빠도 보면 좋아할거야.
남 : 그래. 고맙고.... 나 좀 바쁘니까 다음에 전화하자. (옆에서 여자 목소리. '빨리 끊어.')
여 : 오빠!!! 설마.... 지금 여자랑 같이 있는거야?
남 : 뭐? 무슨 소리야. 얘는 참.... 자다가 봉창 두드리냐? 나 피곤해. 우리 담에 만나기로 하고 전화 끊자.
여 : 오빠!!! 잠깐만!....
남 : 미희야. 오빠 전화 끊는다?....
자. 짧은 대화내용에서도 충분히 알수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여자가 남자를 더 좋아하는군요. 보통 '나쁜 남자'와의 관계라면 이렇듯 여자가 적극적으로 매달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자는 어떤 이유로 이 남자에게 깊은 사랑을 느꼈지만 남자는 그렇지 않은 것 같군요. 남자는 그저 오는 사랑 막지않는다는 식일 뿐, 여자에게 뚜렷한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여자는 남자가 자기 몰래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는 사실까지 눈치챘습니다. 이쯤되면 본인의 마음은 좀 쓰라리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남자와의 관계를 정리하는게 맞는데요.
그런데....
다음날 커피숍.
여 : (조심스레) 오빠! 어제 전화로 들린 목소리 말인데.... 정말 여자랑 같이 있었던거야?
남 : (짜증섞인 말투로) 내가 그럴리가 있냐! 니가 뭘 잘못 들은거지.
여 : (별안간 환하게 웃으며) 응. 그래? 그렇지?.... 그럴줄 알았어. 오빠가 나말고 다른 여자를 만날리가 없지. 나 어젠 정말 얼마나 기분이 나빴는지 몰라....
남 : 그건 그렇고 너 내꺼 셔츠 샀대매? 그거나 보자. 갖고 왔지?
여 : 응. 갖고 왔어! 사이즈가 딱 맞아야 할텐데....
아.... 이게 이렇게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닌데 참 안타깝네요. 여기서 나쁜 남자와 나쁜 관계를 시작한 여자의 특이한 사고방식이 드러납니다. 바로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죠! 나쁜 남자와 사랑에 잘 빠지는 여자의 특징은 이렇게 '현실을 부정하는 성격' 또는 '현실을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 입니다. 애시당초 이런 성격이니까 '나쁜 남자'를 사랑하는게 가능한 것이죠. 나쁜 남자의 나쁜 면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니까요.
두 사람의 관계가 계속 이렇게 흘러갈 경우, 여자에겐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할 것 입니다. 제가 앞서 말했듯이 사랑엔 '유효기간'이 있으므로 언젠간 여자의 인내심도 바닥나고, 결국 남자를 버리거나 자신이 버림 받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때 가서야 여자는 자신이 왜 이런 남자를 사랑했었나 의아하게 여길테지만, 그 이유는 스스로도 모를테지요.
바로 본인의 눈. 보고 싶지 않은 현실은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본인의 눈이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2. '보니' 와 '클라이드'. 악어의 악어새인 그녀.
앞서 포스팅에서 나쁜 남자가 주는 극도의 불안감이 극도의 흥분감으로 이어질수도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사실 불안감에 비하면 이런 흥분감은 얼마든지 무시할수 있는 것이죠. 다시말해 여자가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할수만 있다면, 쓸데없이 이런 흥분감에 휩쓸리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뜻 입니다.
그런데 나쁜 남자에게 쉽게 빠져드는 여자들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이런 흥분감을 무시하고 지나치지 못한다는 것 입니다. 마치 마약에 중독된 사람처럼, 이런 여자들은 나쁜 남자가 주는 짜릿한 '감정적 흥분'에 쉽사리 빠져듭니다. 여자 스스로는 이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무절제한 '탐닉'에 가깝습니다. 남들이 그녀에게 무엇 때문에 그런 남자를 사랑하냐고 물어본다면, 그녀는 할 말이 없겠지요. 그럴수 밖에 없어요. 그녀는 진심으로 그 남자를 사랑하는게 아니니까요!
여 : 오빠 나 이제 경찰서 좀 그만 왔으면 좋겠네. 이게 뭐야? 새벽에 오빠 꺼내줄려구 이런데 오는것만 벌써 세번째야....
남 : 아. 그 새끼가 내 차 앞에 끼어들지 않았으면 이런 일 안 생기지! 아. 그때 확 더 박아버렸어야 되는건데.
여 : 제발 그 놈의 성질 좀 죽이면 안되? 아우.... 나 배고프다. 오빠 곱창 먹으러 가자.
남 : 유치장에서 방금 나왔는데 곱창은 무슨.... 야! 너 솔직히 말해봐. 너 지금 이런 상황이 재밌지?.... 이 상황을 즐기는거지?
여 : (당황하며) 내가 즐기긴 뭘 즐긴다고 헛소리야? 곱창 먹기 싫음 먹지마. 대신.... 삼겹살 먹으러 가자.
이런 여자들은 '성격 나쁜 남자'의 올바른 나침판이 되어줄 생각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감정적으로 남자를 부추겨 더욱 나쁜 길로 빠져들게 합니다. 주로 조울증 경향이 있는 여자에서 많이 보이며 '자기파괴적'인 심리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쁜 남자의 나쁜 행동에서 대리만족을 얻는 경우도 있으며, 스스로의 내면에 많은 양의 분노를 쌓아놓고 있기 때문에 언행이 매우 거칠게 나오는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이런 여자들의 가장 섬뜩한 점은 남자가 본격적으로 망가지기 시작하면 미련없이 남자를 버린다는 것이죠!
세상은 넓고 인간은 많은데 '나쁜 남자' 보다 더 '나쁜 여자'가 왜 없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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