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따라잡기2013. 9. 4. 16:07

전세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조작해 대부업체로부터 총 200여억원을 가로챈 사기단의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다는데요.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가짜 임대차계약서를 가지고 대부업체를 돌며 200억원을 대출받아 달아난 혐의로 총책 이모(51)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강모(40)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네요.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부동산 실소유주의 주민등록증과 임대차계약서 등을 위조, 30개 대부업체에서 30여차례에 걸쳐 총 약 30억원의 전세대출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데, 수도권 일대에 월세 매물로 나온 아파트·빌딩을 찾아가 계약을 맺은 뒤 주인의 인적사항을 몰래 빼내 집주인 신분증 등을 위조, 대부업체로부터 건당 5천만∼19억여원의 전세담보 대출금을 챙겼다고 하네요.

 

참 이런거 보면 드는 생각.

왜 이렇게 똑똑하고 좋은 아이디어 낼줄 아 사람이 사기를 칠까.

그 좋은 머리와 아이디어로 사회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보탬이 되는 일을 할수도 있었을텐데하는 생각.

 

비단 저만 하는 생각은 아니겠지요.

요즘 나오는 신종사기수법을 보면 저 같은 사람으로선 이해하는데만 한참 걸리는 그런 기발하고 복잡한 수법이거든요. 물론 남한테 사기를 쳐서 쌩돈을 뜯어낸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기에, 사기치려면 당연히 사기 당하는 사람보다는 머리가 좋아야 하겠지만요.

 

그런데 주위에서 가만 보면 사기도 치는 사람이 치고, 당하는 사람이 당하더라구요.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봐도 종류가 다른 사기를 여러번 당했다는 분들이 꽤 많이 계세요. 특히 나이 많은 여성분들이 사기꾼들의 타겟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이런 여성분들의 경우, 반평생 '전업주부'로서 사회 경험이 부족하시다보니 이런 사기에도 취약하신거겠죠. 사회 경험이 많으신 분들은 사람 말하는거 몇마디만 들어봐도 '아. 이 놈이 사기꾼 기질이 좀 있구나.'하는거 감 잡으시잖아요.

 

하여튼.

이런 '지능형 사기'의 경우, 사기꾼의 행동이나 말에서도 헛점을 찾기 어렵고, 서류를 꼼꼼히 살펴봐도 소용이 없으니 참 앉아서 당하는수밖에 없나 싶어요. 그래도 한가지, 사기꾼을 구별해내는 방법이 있다면 그건 사기꾼이 헛점을 드러낼때까지 꼼꼼하게 따져물어보는 수밖에 없겠죠. 즉, 사기꾼은 자신이 사기치려는 방법의 세세한 부분에서 미처 생각해두지 못한 부분이 있을수밖에 없으므로 이렇게 꼼꼼히 따져들다보면 세세한 부분에서 말이 헛나올수가 있죠. 이러면 사기라고 의심해도 좋겠지요.

 

 

  

Posted by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