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학각론2013. 10. 17. 16:51


안녕하세요.

 

'남자들은 잘 먹는 여자 어떻게 생각해요?'


음. 이건 뭐.... 당연히 좋아하죠. 같이 앉아서 밥 먹는데 여자가 복스럽게 잘 먹으면 나도 식욕이 더 나고 맛있게 잘 먹을수 있는거죠. 이런 당연한걸 뭐하러 물어보죠?

그런데요. 이건 제가 그렇다는거구요. 얘길 들어보니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더라구요? 제 짐작에 대다수의 남자들이 여자의 이런 모습을 좋게 볼것 같은데 실제론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거죠. 물론 여자 앞에서 예의상 말이야 좋다고 하겠죠. 하지만 중요한건 '속마음' 아니겠습니까.

 

 

 



또한 여자들의 생각을 들어보면 '제 단순한 짐작'과 '현실'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닫게 되는데요. 꽤 많은 여자들이 '잘 먹는 모습'을 남자에게 보여주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더라구요. 여기서 잘 먹는다는건 눈치없이 게걸스럽게 먹는 것이 아닌 그냥 복스럽게 잘 먹는 정도인데도 말이죠. 남자랑 데이트할때 꼭 배고프게 먹고 집에 와서 라면 하나 더 끓여먹는 이런 웃지못할 쌍팔년도 습관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더라구요. 참 안타까운 일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오늘 글을 통해 남녀 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이 어처구니없는 '소식녀' 선호경향. 대체 왜 생긴건지 알아보고 왜 이젠 바꿔야만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적게 먹는 여자를 좋아하는건 남자가 아니라 시어머니?

 

 


사실 이런 '소식녀' 선호경향. 알고보면 역사가 굉장히 오래 되었는데요.

혹시 '며느리밥풀꽃'이라고 아시나요. 부엌에서 밥하고 있던 며느리 입가에 밥풀이 붙어있는걸 본 시어머니가 남편이 먹기도 전에 먼저 밥을 먹었다는 이유로 며느리를 때려죽였고, 나중에 며느리 무덤 자리에 밥풀 두개 달린 모양의 꽃이 피어서 그걸 '며느리밥풀꽃'이라 이름 지었다죠. 참 슬프고 끔찍한 사연을 지닌 꽃이름인데요.

이 사연에서도 알수있듯이 옛날 다들 어렵게 살아가던 시절, '남아선호사상'의 영향으로 뭐든 먹을게 있으면 '남자 우선 여자 나중'의 원칙이 암암리에 지켜져 왔습니다. 뭐 여기에 대해선 다들 잘 아실테니까 길게 쓰지 않겠습니다.

그 당시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절대로 무관할수 없었던 '소식녀' 선호경향. 이때는 먹을게 없어서 굶는 사람도 많았던 시절이라 '다이어트' 같은거랑 연관지어 생각하시는건 무리구요. 불과 50~60년전까지만해도 다들 그랬습니다. 이때는 정말 남녀의 머릿속에 '많이 먹는 며느리가 들어오면 집안 망한다'와 같은 지금으로선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상식들이 박혀있던 시절이었죠.

그후 우리나라가 눈부신 경제성장을 거듭 하여 다들 제법 먹고살만해진 이후에도 이 '소식녀' 선호경향은 쭉 지속되었죠. 왜냐구요. 일단 사람들의 머릿속에 들어박힌 상식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도로.'와 같이 누구나 알고 있고 일리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상식들 말입니다.

또 한가지 이유는 여자분들 너무나 잘 아시다시피 '다이어트 열풍' 때문이죠. 날씬한 몸매에 대한 집착이 커지다보니 특히 사귀는 남자 앞에선 많이 먹는 모습을 보여줄수 없는 것이죠.

그런데 남자랑 데이트 할때 이렇게 적게 먹는 습관. 다이어트에는 악영향이라는거 아시나요? 남녀를 막론하고 데이트할땐 심리적 긴장도가 높아지죠. 뿐만아니라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대화도 많이 하고 이런 부분까지 따져보자면 헬스클럽에서 격렬한 운동 몇시간 한 것과 비슷한 에너지가 소모된답니다. 그런데 식사를 충분히 못하면 체내에서 '단백질 고갈' 현상이 생기면서 장기적으론 다이어트에 악영향을 주게 되는거죠!

 

하여튼 굶는 것보단 운동하는게 항상 옳아요 ^^

 

 



2. '소식녀 선호경향' 이대로 괜찮은가.

 

 




왜 적게 먹는 여자가 좋다는거예요 대체?

남녀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을때 그들이 입으로 주절주절 떠드는 대답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예의상 멘트는 이제 그만! 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투시경'을 갖다대 봅시다.


 

남자 입장에서 데이트할때 여자는 적게 먹었으면 좋겠다. = 니가 살 디룩디룩 찌는게 싫다. 지금보다 살이 더 빠졌으면 좋겠다. 난 돼지랑 같이 다니고 싶지 않다. 니가 적게 먹으면 난 데이트 비용을 절약할수 있다.....

여자 입장에서 데이트 할때 여자는 적게 먹었으면 좋겠다. = 살찌기 싫다. 살찌면 남자 고르는데 지장이 있다. 남자 앞에서 많이 먹으면 이 색히 틀림없이 나를 돼지로 볼 것이다. 여자는 원래 남자보다 적게 먹는게 맞다. 따라서 남자가 1인분 먹으면 난 0.5인분을 먹는게 맞다. 그렇게 먹고 배고프면 제발 참아라. 엉덩이 커지는거 싫다. 66도 못입게 되면 다 죽일거다....

 

네. '마음의 소리' 잘 들었습니다. '투시경' 성능이 쓸만하군요. 그런데요. 남녀 모두 살찔까봐 걱정하는 부분이 크군요. 다이어트는 평소에 해야 하는 겁니다. 남자랑 만났을때 음식을 깨작깨작 거린다고 해서 단 500그램도 빠지지 않습니다.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차라리 데이트 할때 제대로 먹고 '몸도 마음도 건강한 여자'라는 인상을 주는게 좋지 않을까요?

또한 먹어야할 타임에 제대로 먹어두지 않으면 군것질이 그만큼 늘어난다는건 진리 중의 진리죠. 위에 어떤 여자분의 속마음처럼 남자 먹는 것의 '절반'만 먹겠다고 다짐하시는 분들. 그렇게 먹고 출출하니까 2차로 호프집 가서 꼭 '치킨안주' 같은거 시키게 되지 않던가요. 커피숍 가면 '카라멜 마끼아또 그란데 휘핑 가득' 이런거 시키고 말이죠. 칼로리로 따지자면 식사 때 먹은거 세배쯤 될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남자분들. 여자가 음식 깨작거리는거 일단 보기가 싫죠? 그리고 그렇게 음식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면서 먹는거 치아에도 매우 나쁘구요. 그런 여자와 결혼하게되면 나중에 자식들한테 엄마의 나쁜 식습관이 전염될수 있습니다. 그럼 애가 잘 안크고 감기나 아토피같은 잔병치레도 엄청 많이 하게 되는거죠. 애 키우는게 힘들어집니다. 하여튼 음식 깨작거리는 습관 이래저래 안좋다는거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올바른 식습관 =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지름길입니다.

 

 

Posted by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