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학각론2013. 11. 17. 17:00

 

 

안녕하세요 ^^
오늘은 그녀에 대한 사랑이 식으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는 것들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아마도 어떤 내용이 될지 대충 짐작이 되실텐데요. 그녀를 사랑할땐 미처 못봤거나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것들이 사랑이 식고나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그녀에게 더욱 실망하게 되면서 감정적으로 멀어지는 경우가 생길수 있는데요. 실은 이런 부분이 오래된 연인 사이에서 잦은 다툼을 일으키는 원인 중의 하나죠. 두 사람이 여전히 사랑하긴 하지만 이런 문제로 계속 다투다보면 어느날 문득 마음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의구심을 가라앉힐 길이 없게 됩니다.

'이 사람이 나를 정말 사랑하기는 하는걸까.....'
'우리 사이. 더 나빠지기 전에 이쯤에서 끝내야 하는거 아닐까.'

 

 

 

 


네. 제가 제 주위 오래된 몇몇 커플들을 지켜본 결과에 근거해서 말씀드리자면 두사람이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건 맞습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이 예전처럼 뜨겁지 않다고 해서 그 사랑이 어디로 사라져 버린건 아니라는거죠. 연애 초반처럼 서로를 열렬히 아껴주진 않지만 그래도 그들은 여전히 사랑하고 있어요. 다만 이제는 서로의 현실까지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할 때가 되었을 뿐이죠. 오늘 글에선 일단 먼저 남자 입장에서 받아들여야할 '그녀의 현실'에 대해 알아보고 다음 포스팅에선 여자 입장에서 받아들여야할 '그의 현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시작하죠.



1. 아무리 지적해도 고쳐지지 않는 그녀의 말투.

 



사연) 그녀를 뜨겁게 사랑할땐 몰랐었죠. 그녀가 이렇게 '시니컬'한 여자인 줄은요.

'오빤 왜 이 정도밖에 못해? 오빠 이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야? 다른 남자들은 안그렇단 말이야. 왜 오빠만 안되는건데?'
'내가 이거 싫다고 얘기했었지? 내가 얘기할때 딴짓 했어? 왜 내 말에 집중을 못해? 딴 남자들은 안그래....'

그래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녀는 연애초반에도 이랬던거 같습니다. 남자 자존심 구기는 말을 예사로 내뱉고 꼭 다른 남자랑 비교하는 식으로 말을 했었죠. 하지만 연애 초반에는 이게 그닥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이렇게 조잘조잘 잔소리하는 모습조차도 제겐 너무 이뻐보였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명백히' 그렇지 않죠. 지금은 솔직히 못 참겠습니다. 그녀가 이런 식으로 말하면 순간 열이 확 뻗치면서 저도 모르게 그 애한테 막말이 나가더군요. 결국 이렇게 대판 싸우고 화해하고를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저희들 이래도 되는걸까요. 혹시 이 애랑 헤어지는게 현명한 선택이지 않을까요.....

답변) 전혀요. 지금 두 분의 상황으로 봐서 헤어질 필요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두 분이 '진짜배기 사랑', 폭풍우에도 끄덕없는 '탄탄한 사랑'을 가꾸어야할 시기입니다.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당신에게 그럴듯한 해결책을 제시해 드릴수도 있겠지만 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지금처럼 두 분이 좀더 싸워보시라고 충고해드리겠습니다. 싸우면서 '아. 이거는 우리 둘이 싸워서 합의점을 찾으면 되는거고, 저거는 싸워봤자 아무런 득이 없는 소모전일뿐이구나.' 라는걸 빨리 깨달으십시오. 이런 식으로 남녀 사이에 하나씩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을 저는 '탄탄한 사랑 만들기' 라고 부릅니다. 그러니 두분 싸움 누가 말릴 필요도 없고 그냥 지금처럼 잘 싸우면 되는거예요. 화이팅~ ^^



2. 그녀의 지칠줄 모르는 '의심병'

 


사연) 처음에는 애교부리는줄 알았어요. 나아참! 진짜라니까요. 항상 만나면 내 팔짱을 끼면서 '오빠 다른 여자 만나고 오는거 아니지?' 하면서 귀엽게 웃길래 저도 따라 웃으면서 '이런 귀염둥일 놔두고 내가 어딜!' 뭐 그런 식으로 좋게 대꾸해줬죠. 그런데 지금 그 애랑 사귄지 삼년짼데 아직도 그러네요. 솔직히 이젠 짜증나서 못 받아주겠어요. 하도 짜증나서 한번은 장난삼아 '그래. 다른 여자 만나고 왔다. 어쩔래.' 그랬더니 이 애가 갑자기 표정이 확 변하면서 '누구랑 만났어. 어디서 만났어. 오빠가 나한테 이럴수가 있어?' 하면서 울고불고 쌩난리를 치는데 우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 애 싸이코 맞지요? 정말 병원 데려가야 하는거 아닙니까?

답변) 아뇨. 병원 데려가실 필요 없습니다. 그녀를 그렇게 만든건 당신의 책임도 있습니다. 당신은 진작에 짜증 냈어야 합니다. 그녀가 아무리 애교 떨며 그런 말을 했더라도 당신은 그 자리에서 단호하게 불쾌하다는 의사를 밝혔어야 합니다. 당신이 이제껏 오냐오냐 받아주었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이런 의심이 당신을 불쾌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그녀의 의심에 단호하게 대처하세요. 이미 습관이 잘못 들어버린 상황이라 고치는게 쉽진 않겠지만 어쨌든 당신이 마음먹고 꾸준히 노력하면 고칠수 있습니다. 한번에 너무 격하게 반응하기보단 살살 달래는 식으로 고치도록 해보세요. ^^


3. 이젠 그녀의 '귀요미'도 짜증나 죽겠어

 

 


사연) 확실히 권태기인가봐요. 이젠 그녀가 애교부리는 것도 꼴보기 싫네요. 처음 사귀기 시작할때야 뭐.... 당연히 그런거 싫어하는 남자 어딨겠나요. 하지만 지금은 사귄지 꽤 오래 됐는데 아직도 내 앞에서 심하게 '귀여운 척' 하는 그 애를 보고 있자니 그냥 한숨만 나오네요. 솔직히 사람 많은데서 걔가 그러는거 쪽 팔리기도 하구요. 걔가 그럴때마다 일일이 반응해주는 것도 제 입장에선 부담스러워요. 차라리 못본척 딴청 피우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니까요. 이거 사랑이 식은거 맞죠? 그애랑 헤어져야 할까요?


답변) 혹시 그런 말 들어보셨습니까. 사람의 생각이나 기분은 쉽게 전염될수 있다구요. 무슨 소리냐면 어떤 사람이 한가지 생각이나 감정에 강렬하게 사로잡히면 주위 사람들도 그와 비슷한 생각이나 감정을 느낄수 있다는 것이죠. 한 사람이 배고프다는 생각을 골똘히 하고 있으면 가까이 있는 다른 사람들도 무의식 중에 배고프다는 생각을 할수 있다는 건데요. 아마 이런 경험 해보신 분 꽤 있을겁니다. 느닷없이 이런 얘길 꺼내는 이유는 바로 당신의 여친 역시 말을 안해서 그렇지 당신이랑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입니다. 즉 그녀 역시 자신의 애교가 슬슬 지겨워졌을지도 모른다는거죠. 당신이 그렇게 느끼는데 왜 그녀라고 모르겠습니까. 아마 당신 그녀가 지나친 애교를 부릴때마다 싫은 티를 팍팍 냈을 것이고 그럼 그녀도 알거예요. 당신이 그런거 부담스러워 한다는 사실을.

그럼에도 그녀가 지나친 애교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바로 두려움 때문이죠. 당신이 이렇듯 그녀에게 권태기를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애교마저 부리지 않으면 두 사람의 관계가 그대로 쫑날까봐 두려운거죠. 이런걸 저는 '필사적인 애교' 라고 부릅니다. 당신과의 관계를 끝내지 않으려고 그녀가 필사적으로 부리는 애교라구요. 만약 이런거라면, 아마도 십중팔구 이런거일 가능성이 높은데, 당신이 그녀에게 지금보다 조금만 더 잘해주고 사랑한다는 확신을 줌으로서 얼마든지 가라앉힐수 있습니다. 그녀에게 당신이 직접 애교를 한번 부려보세요. 그럼 그녀의 애교가 부담스런 수준에서 정상적인 수준으로 바로 다운레벨 되는거 확인할수 있을거예요. 만약 그렇게 다운레벨된 정상적인 수준의 애교마저도 부담스럽다면 그녀에게 당신만의 애교를 꾸준히 부려보세요. 아마 그녀는 당신이 그토록 원하던 '애교없는 무덤덤한 여자'로 변할 가능성이 큽니다. 어쩌면 이거야말로 당신이 미처 모르던 그녀의 '본모습' 일지도 모르죠. 사람이란 겪어보기전엔 모르는거예요. 진짜로요.



이상입니다. 오늘도 좋은 밤 되세요 ^^

 

Posted by 버크하우스
내가아는의학상식2013. 11. 17. 11:06

안녕하세요 ^^

딴 말 필요없고 뭐든지 아는게 힘입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

 

 

 

 

 

 

1. 캔서(cancer), 칼시노마(carcinoma), 씨에이(ca)

 

네. 이 말들 전부 다 암을 지칭하는 말인데요. 양성 종양인 경우엔 그냥 몸안에 생긴 덩어리다 해서 튜머(tumor)라는 말도 씁니다만 그리 잘 쓰진 않습니다. 위 3가지 단어 중 의사들끼리 가장 흔하게 쓰는 말은 씨에이죠. 항상 짧고 편하게 쓰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2. 인필트레이티브 쎼라피 (infiltrative therapy)

 

침습적 치료라는 뜻인데요. 침습적이라는 말은 쉽게 말해 뚫는다는 뜻입니다. 바로 피부를 뚫고 들어가는거죠. 이렇게 수술용 메스나 의료용 드릴 등의 자르거나 뚫는 기구를 이용해서 인체내로 뚫고 들어가는 치료를 침습적 치료라고 합니다. 수술이 바로 대표적인 침습적 치료죠. 반댓말은 비침습적 치료(non-infiltrative therapy)죠. 허리 아프신 분들 가끔 들어보셨을텐데 허리를 수술적으로 열고 들어가지 않고 주사 몇방 놔서 통증완화 치료하는걸 가리켜 비침습적 치료라고 하죠.

 

3. 프랩(prep)

 

프랩이란 어떤 시술을 하기 위해 시술전 준비를 해놓는걸 말합니다. 의학드라마에서 대학병원 레지던트끼리 하는 말. '그 환자 몇일날 수술할거니까 프랩해놔.'라고 하면 그날 수술할수 있게 장청소, 수술전 검사, 타과 컨설트 등등 환자를 미리 준비시켜놓으라는 뜻 입니다. 그런데 의사들끼린 뭔가 먹을 걸 미리 꿍쳐놓는것도 프랩해놓는다고 해요. ^^

 

 

 

 

 

 

4. 티피엔(TPN, total parenteral nutrition)

 

이건 환자의 혈관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하는걸 말하는데요. 주로 입으로 뭔가 먹을수 없는 환자에게 쓰는 치료입니다. 이게 최대한 균형잡힌 영양분을 공급해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기 입으로 음식을 먹는 것만큼 효율적일수는 없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먹는게 좋죠.

 

5. Hb/Hct

 

의료인이 아닌 경우, 본인의 혈액검사결과를 직접 보는건 사실상 건강검진 결과를 볼때 뿐입니다. 이때 본인에게 빈혈이 있는지 없는지 알수 있는 지표가 바로 Hb/Hct 인데요. 이 중 Hb(hemoglobin)가 10 이하로 나오면 일반적으로 빈혈이 있다고 봅니다. 정상인은 대체로 12 이상 나오구요. 사실 12 이하로 나오면 식사하실때 철분이 많이 든 음식, 이를테면 고기, 굴, 아몬드를 많이 드시는게 좋겠죠. 여자들은 대체로 남자보다 낮게 나와요. 

 

 

5. OT/PT(AST/ALT)

 

혈액검사결과에서 본인의 간 상태를 알아볼때 보는 지표인데요. 헷갈리면 안되는게 이건 간기능을 보는 지표가 아니라는거죠. 이 수치가 올라가면 간세포가 파괴되고 있다는 뜻 입니다. 이건 원래 간세포 안에 들어있는 효소인데 간세포가 깨지면서 혈액의 이 효소수치가 올라가게 되는거거든요. 주로 술 많이 드시는 분이나 지방간 있으신 분들은 이 수치가 좀 높습니다. 간세포가 많이 깨지고 있다는 뜻이죠. 간염 때문에 간세포가 급속도로 파괴되고 있는 상황에선 이 수치가 1000 이상 올라갈수도 있어요.

 

 

6. 바이레터럴(Bilateral), 유니레터럴(unilateral)

 

의학용어는 라틴어가 많아요. 원래 미국 의학계에서 라틴어를 많이 쓰는데 그게 우리나라로 그대로 건너온 영향인거죠. 바이레터럴은 양측성의, 즉 뭔가가 몸의 양쪽에 있다는 뜻 입니다. 주로 신체 손상이나 마비 같은게 몸에 양측성으로 다 있다, 양쪽 다 있다라고 말할때 쓰는 용어죠. 한쪽에만 있다고 할땐 유니레터럴, 즉 편측성이라는 말을 쓰고요. 

 

7. 프로그노시스(prognosis)

 

예후라는 뜻인데요. 병의 진행이 앞으로 어떻게 되겠는가를 말하는거죠. 유명한 말이네요. 의학드라마에 꼭 등장하는 말이기도 하구요. 병을 치료받는 환자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부분이 바로 이거 아니겠습니다. 내 병의 예후가 어떻게 되겠는가. 이건 의사들도 정확히는 모르고 지금까지의 통계로 대충 확률만 얘기해줄수 있죠. 보통은 좋다 나쁘다로 얘기하더라구요. 제가 볼땐 이건 미리 알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자신의 병이 예후가 나쁘다는걸 미리 알아서 뭐하겠습니까. 괜히 환자의 치료 순응도와 자생 의지만 꺽어놓을 뿐 입니다. 

 

 

 

 

 

8. 네크로시스(necrosis)

 

괴사라는 뜻인데요. 제가 본 의학드라마에는 하나도 빠짐없이 나왔던거 같아요. 여러가지 이유로 인체내 조직이 죽는걸 말하는데요. 괴사범위가 크면 클수록 인체에 끼치는 영향도 당연히 크겠죠. 장기에 괴사가 왔다면 그 장기가 기능을 못하니까 당연히 문제가 되구요. 근육이나 지방 등의 기타 조직이 대량으로 괴사되면 거기서 흘러나온 물질들로 인해 신장이 손상받는 경우가 있어요. 그럼 소변이 잘 안나오게 되고 투석치료가 필요하겠죠.

 

9. 칼시피케이션(calcification)

 

석회화라는 뜻인데요. 체내에 돌덩어리가 생겼다는 말이죠. 주로는 흉부 엑스레이 같은 방사선 촬영이나 초음파 촬영 결과를 보면서 하는 말이예요. 인체내 석회화된 부분이 있으면 일단 그 부위에 암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확인해야 해요. 암이 생긴 경우 그 덩어리안에 석회화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암이 아니라면 특별히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든지 꼭 째고 들어가서 들어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놔두는게 좋습니다.

 

10. 스파즘(spasm)

 

강직 또는 경련이라는 뜻인데요. 주로 근육에 나타나는 강한 수축 증상이구요. 지속되면 통증이 있어요. 아마 젊은 여성분들 심한 복통 때문에 응급실 가셨다가 '위경련'이라는 진단 받아보신 분들 꽤 되실거예요. 그럼 그게 Gastric(위) spasm 인거죠. 위도 연동운동을 하기 때문에 엄연히 근육이 달려있는 장기랍니다. 위에 근육이 달려 있다는거 모르셨죠? 뭐 사실 아실 필요도 없어요. 내맘대로 움직일수 있는 근육이 아니니까요. 마치 심장근육처럼요. ^^;;  

 

 

이상입니다. 심심할때 또 한편 올리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Posted by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