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학각론2013.10.29 12:00



안녕하세요 ^^

오늘은 바람둥이 남자와 사귀는 여자의 심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자분들 바람둥이 남자 참 싫죠? 하긴 누군들 바람둥이 남자가 좋다고 하겠어요. 그냥 이렇게 '물어본다면' 여자치고 백이면 백 다 싫다고 하겠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렇잖아요. 여자분들 바람둥이 남자라면 다 이렇게 질색을 하는데 어째서 바람둥이 남자에겐 여자가 끊이지 않을까요. 이런 남자를 좋아라고 쫓아다니는 여자분들은 대체 뭐죠? 그러다가 뻔히 예상할수 있었던 남자의 '배신'을 두눈으로 똑똑히 확인하고나서 바닥에 엎드려 울고 짜고.... 참 웃지못할 희극이네요. 그쵸?

이런 여자분들의 심리. 즉 자신을 배신할게 뻔한 남자에게 부나방처럼 달려드는 여자분들의 안타까운 심리를 우리 고전 '판소리'로 한번 신명나게 풀어보겠습니다. 이 판소리의 베이스는 잘 알려진 판소리 마당인 '놀부가'입니다. 그럼 오늘도 이렇게.... 에헤라~ 출발해 보자꾸나~ (글쓴이 이런거~ 재미 들렸고나아~.... 얼쑤! 둥딱!)

 

 

 


판소리 해학극 '그색히가'

 

 

 

 


명창 : 때는 옛날옛적이 아닌 지금! 한 고을에 아주 잘~ 나간다는 '그 색히'가 살고 있었는데. 아 이 색히 하는 짓을 볼짝시면 한 여자랑 미팅하면서 만나던 여자 숨기기. 미팅한 여자랑 놀고나서 껄쩍지근하다 싶으면 또 어디가서 여자 꼬시기. 그래놓고 또 맘에 안들면 클럽 가서 부킹하기를 밥 먹듯 일삼는 놈이었는데에~

고수 : 얼쑤! 잘한다! 둥딱!

명창 : 그런데 이색히를 죽어라~ 죽어라~ 쫓아다니는 칠칠맞은 계집이 하나 있었는데~ 이 계집은 근본 생각머리 자체가 다른 계집 무시하는 건방진 계집이었던거라~ 다른 계집은 몰라도 자기 정도 외모면 이런 놈쯤은 충분히 어찌 할수 있다는 요량이 있었던거라~ 이색히가 아무리 바람둥이 같은 놈이라 해도 설마 자기처럼 예쁜 여자를 놔두고 바람피진 않겠지라는 덜떨어진 생각을 하고 있었던거라~

고수 : 허! 그 참 덜된 생각이로고. 둥딱!

명창 : 이 계집은 연예계 뉴스도 안보는지. 그럼 사내놈들 가슴 벌렁벌렁 뒤집어놓는 예쁘고 섹시한 여배우들 남편이 바람피면 그놈은 난데없이 풍이라도 맞아서 그런거단가 뭐단가. 걸핏하믄 이혼하고 재혼하는 그녀들 보면서 이 계집은 뭔가 뇌리에 확 들어오는 것도 없었단 말인가. 결국 문제는 남자의 본성이거느을~

고수 : 얼쑤! 소리 한번 시원~스레 잘 한다! 둥딱!

명창 : 이 색히를 부지런히 쫓아다니는 또 한 계집이 있었는데 이 계집은 가련하고 한심하기가 아까 그 계집 싸다구 석대쯤 후려칠 지경인지라. 이 계집은 아무리 바람둥이 사내놈이라 해도 자기가 지극정성으로 아껴주고 사랑하다보면 언젠간 바뀌겠지 하는 철 모르는 생각을 하는지라~

고수 : 허! 거참 그 계집 내 딸 아닌게 다행이구나아!~ 내 딸이면 그냥 확! 둥딱!

명창 : 어허!.... 니 딸이면 어쩔 것이야. 딸내미 다리 몽뎅이라도 확 분질러 놓을 것이야 어쩔것이야. 덤비지도 못할 일 괜히 뱃심 부리지 말어!

고수 : 아따. 큰 죄 지었네 이 사람아! 어여 소리나 계속 하시게. 둥딱!

명창 : 이 계집이 제일 허뚜루 생각하는게 뭔지 볼짝시면~ 대저 남녀의 연애란게 무어냐~ 미안함도 사랑이 아니고 고마움도 사랑이 아닌지라. 아무리 계집이 그 색히한테 베풀고 베풀고 또 베풀어도~ 그 색히는 고맙다고만 여길뿐이지 그 계집에게 없던 사랑이 샘솟는게 아닌지라~ 결국 그색히 생각엔 '나한테 XX 잘해준 계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지라~

고수 : 얼쑤. 지당한 소리로고! 둥딱!

명창 :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색히 쫓아다니는 또 한 계집이 있었는데 이 계집이야말로 가련하고 한심하기가 계집 중 '끝판왕' 이렷다! 이 계집 생각엔 지가 그 색히랑 '깊은 관계'가 되면 그 색히가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가지지 않을까 하는 어설푼 생각으로 들이대는 계집이었는데~

고수 : (북채를 내려놓고) 아니 이보소. 세상천지에 그런 한심한 계집이 어딨단 말이오. 거짓부렁하지 마소!

명창 : 후후. 믿기 어렵소?.... 참말로 있단 말이오! 정 안믿기시걸랑 내 이 참에 이실직고하리다.... 그 한심한 계집이 바로 나요! 내가 언 쌩양아치놈한테 엮여서 그리 한심하게 살았소. 내가 바로 첫째 둘째 셋째 다 해당되는 그 가련한 계집이란 말이오! 그 양아치놈 결국 날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떠날때까지 나 정신 못 차리고 그렇게 살았단 말이오! 이제 되었소?

고수 : 아따. 알었소.... 눈물 닦으시구랴. 이 판에 행세 깨나 하는 사람치고 사연 없는 사람 어디 있것소.... 하던 소리나 계속 하시구랴. 둥딱!

 

명창 : 그래서 그 계집 생각에~ 그 색히랑 깊어지고 나면 그 놈이 내 놈 되지 싶어 그리 하였는데~ 이 계집이 땅을 치고 후회한 것은 무엇 때문이었더냐. 그 놈이랑 그렇게 깊은 관계인 계집이 한둘이 아닐 뿐더러~ 그 놈에게 그런 식으로 '만족감'을 주기란 정말 어렵고도 어려운 길이었던지라~ 계집과 달리 사내는 '속정'에 그리 큰 뜻을 두지 않는 놈들이 대부분이고~ 한번 할거 두번 할수도 있고 세번 할수도 있다고 생각하는게 사내 놈들인지라. 그야말로 사내의 그런 욕심을 채운다는건 가당치도 않은 일이라~ 결국 그 놈이 어떤 놈이냐가 중요한거지 내가 되먹지도 못한 놈에게 어쩌구저쩌구 하여 이리저리 바꿔보겠다는 생각은 당췌 씨알도 안먹히는 수작일 뿐인거라~ 애시당초 싹수가 되는 놈을 올바로 선택하는 것만이 계집 눈물 덜 쏟는 비결이라 하리오~

 

고수 : 어허! 지당하신 말씀이로고!.... '한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라는게 참말로 진리요잉? 그리고 '잘못된 선택'이다 싶으면 그 색히한테 두번 기회 줄 것도 없이 매몰차게 상종 끊어버리는게 답이요! 둥딱!

 

 

 

아이고. 재밌게 보셨습니까? 제가 사투리를 쓰지 않는 사람이다보니 군데군데 많이 어색하고 부족합니다. 어쨌거나 이 정도면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전부 담은듯..... 하여이다!~ 에헤라~ 북이나 한번 더 치자. 둥딱!

 

 

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