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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04 '힐링캠프' 철학자 강신주 어록,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돌직구 (9)
내가아는이야기2014.02.04 17:18

지난 3일 방송된 sbs 토크 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는 철학자 강신주 박사가 출연해 방청객들의 고민을 들어주었는데요. 이 분 특유의 돌직구 스타일 화법이 화제가 되었네요.

 

 


이날 한 여성 시청자는 "은퇴한 아버지가 가족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하다. 무엇이든 시간을 함께 보내려 한다. 어떻게 하면 아버지가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입을 열었는데 강신주는 "이 고민의 요지는 아버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나를 귀찮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즉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이라고 돌직구를 날려 모두를 놀라게 했고, 이어 "그럼 아버지를 제거하는 방법, 아버지를 집에서 떠나 혼자 놀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당황케 했죠.

강신주는 "진짜 원하는 것은 아버지가 우리와 놀아달라고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를 위해서라는 말은 하지 마라. 아버지와 직면해야 한다. 일했던 아버지로 보지 말고 지금부터 아버지를 알아가야 한다. 아버지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알던 아버지를 잊고 지금의 아버지를 예의주시하라"라고 조언했죠.

 

참 방송에서 이렇게 거침없이 말하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신 분이네요. 아버지랑 편하게 지내는건 딸일때만 가능한 것 같아요. 사실 아들이면 이런 고민 갖기도 쉽지 않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싶어도 걸리적 거리는 것도 많고 양쪽이 다 마음을 열고 얘기하는 경우가 흔치 않죠. 또 아들 입장에서 아버지랑 얘기하다보면 과거에 있었던 갈등이 불거져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요. 그런걸 피하려고 자꾸 겉도는 얘기를 하게 되더라구요. 어쨌거나 편하게 대화하려면 대화시간을 늘리는 것만이 유일한 답입니다. 제가 볼때는요. 솔직히 딸의 이런 고민 부럽네요. 아버지가 그렇게 아껴주신다니요.

 

 

 

 

이 분의 돌직구 화법. 또하나 보자면

 

'힐링이란 말을 제일 싫어한다. 대한민국 힐링 열풍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아픈 것은 찔러야 한다' 이건 저도 참 공감이 가는 부분이구요. 사실 힐링이란 말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고 봐요. 힐링이란 치유인데 요즘 유행하는 힐링은 그저 이런 저런 남의 말을 듣고 일시적인 위안을 얻는 수준에 불과하거든요. 진정한 힐링은 스스로 마음속의 숨겨진 갈등을 찾아내어 풀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볼때 힐링은 남이 시켜주는게 아니예요. 자기 문제는 자기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거죠.

 

'나혼자 산다' 에서는 '늙음과 젊음의 경계가 무엇이냐'는 이성재의 물음엔 '어른이라는 단어 자체에 명확한 경계선이 없다.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말라”고 조언했죠. 또 서인국의 다이어트에 대해서는 '남의 시선에 당당해지면 다이어트도 하지 말아야 한다. 다이어트는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며 그냥 돌직구를 날리셨네요. 남의 시선에 당당해지기! 이거 정말 쉽지 않습니다. 역시 철학 박사 하신 분이라 나름 깨달음을 얻고서 하신 말씀 같은데 일반인이 남의 시선에 당당해지려면 일단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부터 멈춰야 하거든요.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 그게 쉽지가 않아요. 어찌보면 전세계에서 그런 풍조가 가장 심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거든요. 출연하신 프로그램 제목처럼 '나 혼자 산다'면 그게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주위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다보면 다들 그러는데 나 혼자 남과 비교 안하면서 살수도 없는 일이고 말이죠. 가만 있어도 사람 만나다보면 맨날 들리는 얘기가 누구와의 비교, 누구의 잘된 얘기, 못된 얘기인데 귀를 꽉 막고 있을수도 없는 일이고요. 사람 마음이라는게 안그러려고 해도 어쩔수없이 주위 사람들 분위기에 물들어 버리는 것이죠. 참 어려운 일이예요.

 

 

 

또한  식사와 사료의 차이점을 언급하며 '누군가와 식사를 함께 한다는 건 사랑한다는 거다'라고 하셨다는데 이 말 정말 공감합니다. 식사를 함께 한다는건 상대방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라고 봐요. 사람이란게 적어도 식사할때는 가식없이 상대방을 대하게 되거든요. 식사하면서 하는 얘기가 그 사람의 진심인 경우를 흔히 봅니다. 우리가 흔히 인사치례로 '나중에 밥 한끼 같이 먹자'고 하는데요. 이렇게 말하고 실제로 같이 밥을 먹게 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그런 식으로라도 밥 한끼 같이 먹다 보면 그 사람이랑 더욱 친해지고, 그 사람에 대해서 더 잘 알게되는건 틀림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 밥 한끼를 먹더라도 사람들이랑 같이 먹는게 좋은거죠.

 

이 분 참 소탈한 철학자이신거 같고 앞으로도 방송에서 자주 뵈었으면 좋겠네요. 돌직구 화법도 쭉 유지하셨으면 좋겠구요. ^^

 

 

Posted by 딱 아는만큼 쓰는 버크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