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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29 [남녀분석] '바람둥이 남자와 사귀는 여자의 심리' 판소리 한판 7
  2. 2013.10.28 [남녀분석] 남친에 대한 의심이 커져서 고민이라는 L양의 사연 10
  3. 2013.10.27 [남녀분석] 친한 언니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낀 C양의 사연 4
  4. 2013.10.26 [남녀분석] 남자들이 잘 모르는 여자들끼리의 암투. 그녀들의 '여인천하' 6
  5. 2013.10.25 [남녀분석] 그녀와의 다툼. 이대로 지고만 있을수는? 18
  6. 2013.10.24 [남녀분석] 자꾸 비싼 선물을 요구하는 여친. 어쩌면 좋지? 8
  7. 2013.10.23 [남녀분석]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남자의 매력적인 눈빛이란? 10
  8. 2013.10.22 [남녀분석] 남자에게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여자들을 위한 충고 8
  9. 2013.10.21 [남녀분석] 흡연녀를 바라보는 남자들의 심리 166
  10. 2013.10.19 내 블로그 포스팅 개별 조회수 확인. '믹시' 활용하기 9
  11. 2013.10.18 [남녀분석] 남자마음을 순식간에 녹이는 여자 에피소드 7 9
  12. 2013.10.17 [남녀분석] 남자들이 '잘 먹는 여자' 싫어하면 안되는 이유 16
  13. 2013.10.16 [남녀분석] 간만에 연락온 옛 남친. 어쩌면 좋지? 14
  14. 2013.10.15 [남녀분석] 남자들이 '제복녀'에게 썸타는 이유 15
  15. 2013.10.14 [남녀분석] 딱 봐서 남친 없을거 같은 여자들의 특징 21
  16. 2013.10.13 오픈캐스트 네이버 메인 뜨고 2일째 후기. 허황된 기대는 처참히 무너지고. ^^;; 16
  17. 2013.10.11 네이버 '오픈캐스트' 네이버 메인에 노출 결과 공개! 4
  18. 2013.10.11 [남녀분석] 남자마음을 순식간에 녹이는 여자 에피소드 6 4
  19. 2013.10.10 [남녀분석] 남자마음을 순식간에 녹이는 여자 에피소드 5 8
  20. 2013.10.10 제 '네이버 오픈캐스트'가 네이버 메인에 소개되었어요!^^ 11
  21. 2013.10.09 [남녀분석] 남자마음을 순식간에 녹이는 여자 에피소드 4 6
  22. 2013.10.08 [남녀분석] 남자마음을 순식간에 녹이는 여자 에피소드 3 16
  23. 2013.10.07 [남녀분석] 남자마음을 순식간에 녹이는 여자 에피소드 2탄! 9
  24. 2013.10.05 [남녀분석] 남자마음을 순식간에 녹이는 여자 에피소드 1탄 11
  25. 2013.10.04 [남녀분석] 남자 마음을 순식간에 녹이는 여자 스타일 22
  26. 2013.10.02 [남녀분석] 여자마음을 순식간에 녹이는 남자 에피소드 하나더 12
  27. 2013.10.01 [남녀분석] '여자마음을 순식간에 녹이는 남자' 에피소드 모음 8
  28. 2013.09.30 [남녀분석] 여자의 마음을 순식간에 녹여버리는 남자 스타일 12
  29. 2013.09.28 [남녀분석] 길거리에서 처음 본 그녀 꼬시기 21
  30. 2013.09.27 [남녀분석] 여자를 집에 가기 싫게 만드는 기술 12
-연애학각론2013. 10. 29. 12:00



안녕하세요 ^^

오늘은 바람둥이 남자와 사귀는 여자의 심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자분들 바람둥이 남자 참 싫죠? 하긴 누군들 바람둥이 남자가 좋다고 하겠어요. 그냥 이렇게 '물어본다면' 여자치고 백이면 백 다 싫다고 하겠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렇잖아요. 여자분들 바람둥이 남자라면 다 이렇게 질색을 하는데 어째서 바람둥이 남자에겐 여자가 끊이지 않을까요. 이런 남자를 좋아라고 쫓아다니는 여자분들은 대체 뭐죠? 그러다가 뻔히 예상할수 있었던 남자의 '배신'을 두눈으로 똑똑히 확인하고나서 바닥에 엎드려 울고 짜고.... 참 웃지못할 희극이네요. 그쵸?

이런 여자분들의 심리. 즉 자신을 배신할게 뻔한 남자에게 부나방처럼 달려드는 여자분들의 안타까운 심리를 우리 고전 '판소리'로 한번 신명나게 풀어보겠습니다. 이 판소리의 베이스는 잘 알려진 판소리 마당인 '놀부가'입니다. 그럼 오늘도 이렇게.... 에헤라~ 출발해 보자꾸나~ (글쓴이 이런거~ 재미 들렸고나아~.... 얼쑤! 둥딱!)

 

 

 


판소리 해학극 '그색히가'

 

 

 

 


명창 : 때는 옛날옛적이 아닌 지금! 한 고을에 아주 잘~ 나간다는 '그 색히'가 살고 있었는데. 아 이 색히 하는 짓을 볼짝시면 한 여자랑 미팅하면서 만나던 여자 숨기기. 미팅한 여자랑 놀고나서 껄쩍지근하다 싶으면 또 어디가서 여자 꼬시기. 그래놓고 또 맘에 안들면 클럽 가서 부킹하기를 밥 먹듯 일삼는 놈이었는데에~

고수 : 얼쑤! 잘한다! 둥딱!

명창 : 그런데 이색히를 죽어라~ 죽어라~ 쫓아다니는 칠칠맞은 계집이 하나 있었는데~ 이 계집은 근본 생각머리 자체가 다른 계집 무시하는 건방진 계집이었던거라~ 다른 계집은 몰라도 자기 정도 외모면 이런 놈쯤은 충분히 어찌 할수 있다는 요량이 있었던거라~ 이색히가 아무리 바람둥이 같은 놈이라 해도 설마 자기처럼 예쁜 여자를 놔두고 바람피진 않겠지라는 덜떨어진 생각을 하고 있었던거라~

고수 : 허! 그 참 덜된 생각이로고. 둥딱!

명창 : 이 계집은 연예계 뉴스도 안보는지. 그럼 사내놈들 가슴 벌렁벌렁 뒤집어놓는 예쁘고 섹시한 여배우들 남편이 바람피면 그놈은 난데없이 풍이라도 맞아서 그런거단가 뭐단가. 걸핏하믄 이혼하고 재혼하는 그녀들 보면서 이 계집은 뭔가 뇌리에 확 들어오는 것도 없었단 말인가. 결국 문제는 남자의 본성이거느을~

고수 : 얼쑤! 소리 한번 시원~스레 잘 한다! 둥딱!

명창 : 이 색히를 부지런히 쫓아다니는 또 한 계집이 있었는데 이 계집은 가련하고 한심하기가 아까 그 계집 싸다구 석대쯤 후려칠 지경인지라. 이 계집은 아무리 바람둥이 사내놈이라 해도 자기가 지극정성으로 아껴주고 사랑하다보면 언젠간 바뀌겠지 하는 철 모르는 생각을 하는지라~

고수 : 허! 거참 그 계집 내 딸 아닌게 다행이구나아!~ 내 딸이면 그냥 확! 둥딱!

명창 : 어허!.... 니 딸이면 어쩔 것이야. 딸내미 다리 몽뎅이라도 확 분질러 놓을 것이야 어쩔것이야. 덤비지도 못할 일 괜히 뱃심 부리지 말어!

고수 : 아따. 큰 죄 지었네 이 사람아! 어여 소리나 계속 하시게. 둥딱!

명창 : 이 계집이 제일 허뚜루 생각하는게 뭔지 볼짝시면~ 대저 남녀의 연애란게 무어냐~ 미안함도 사랑이 아니고 고마움도 사랑이 아닌지라. 아무리 계집이 그 색히한테 베풀고 베풀고 또 베풀어도~ 그 색히는 고맙다고만 여길뿐이지 그 계집에게 없던 사랑이 샘솟는게 아닌지라~ 결국 그색히 생각엔 '나한테 XX 잘해준 계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지라~

고수 : 얼쑤. 지당한 소리로고! 둥딱!

명창 :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색히 쫓아다니는 또 한 계집이 있었는데 이 계집이야말로 가련하고 한심하기가 계집 중 '끝판왕' 이렷다! 이 계집 생각엔 지가 그 색히랑 '깊은 관계'가 되면 그 색히가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가지지 않을까 하는 어설푼 생각으로 들이대는 계집이었는데~

고수 : (북채를 내려놓고) 아니 이보소. 세상천지에 그런 한심한 계집이 어딨단 말이오. 거짓부렁하지 마소!

명창 : 후후. 믿기 어렵소?.... 참말로 있단 말이오! 정 안믿기시걸랑 내 이 참에 이실직고하리다.... 그 한심한 계집이 바로 나요! 내가 언 쌩양아치놈한테 엮여서 그리 한심하게 살았소. 내가 바로 첫째 둘째 셋째 다 해당되는 그 가련한 계집이란 말이오! 그 양아치놈 결국 날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떠날때까지 나 정신 못 차리고 그렇게 살았단 말이오! 이제 되었소?

고수 : 아따. 알었소.... 눈물 닦으시구랴. 이 판에 행세 깨나 하는 사람치고 사연 없는 사람 어디 있것소.... 하던 소리나 계속 하시구랴. 둥딱!

 

명창 : 그래서 그 계집 생각에~ 그 색히랑 깊어지고 나면 그 놈이 내 놈 되지 싶어 그리 하였는데~ 이 계집이 땅을 치고 후회한 것은 무엇 때문이었더냐. 그 놈이랑 그렇게 깊은 관계인 계집이 한둘이 아닐 뿐더러~ 그 놈에게 그런 식으로 '만족감'을 주기란 정말 어렵고도 어려운 길이었던지라~ 계집과 달리 사내는 '속정'에 그리 큰 뜻을 두지 않는 놈들이 대부분이고~ 한번 할거 두번 할수도 있고 세번 할수도 있다고 생각하는게 사내 놈들인지라. 그야말로 사내의 그런 욕심을 채운다는건 가당치도 않은 일이라~ 결국 그 놈이 어떤 놈이냐가 중요한거지 내가 되먹지도 못한 놈에게 어쩌구저쩌구 하여 이리저리 바꿔보겠다는 생각은 당췌 씨알도 안먹히는 수작일 뿐인거라~ 애시당초 싹수가 되는 놈을 올바로 선택하는 것만이 계집 눈물 덜 쏟는 비결이라 하리오~

 

고수 : 어허! 지당하신 말씀이로고!.... '한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라는게 참말로 진리요잉? 그리고 '잘못된 선택'이다 싶으면 그 색히한테 두번 기회 줄 것도 없이 매몰차게 상종 끊어버리는게 답이요! 둥딱!

 

 

 

아이고. 재밌게 보셨습니까? 제가 사투리를 쓰지 않는 사람이다보니 군데군데 많이 어색하고 부족합니다. 어쨌거나 이 정도면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전부 담은듯..... 하여이다!~ 에헤라~ 북이나 한번 더 치자. 둥딱!

 

 

Posted by 버크하우스
-연애사연및상담2013. 10. 28. 12:08

 

안녕하세요. ^^

오늘은 남친에 대한 의심이 갈수록 커져 고민이라는 L양의 사연을 살펴볼건데요. 과연 L양의 이런 사연이 충분히 공감할만한 근거가 있는 것인지 이 글을 보시는 분들과 함께 판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올해 37세된 속칭 '골드 미스'입니다. 제가 제멋대로 제 자신이 '골드 미스'라고 말하는건 아니구요. 저를 잘 아시는 주위 모든 분들이 저야말로 이 시대 '골드 미스'의 모든 조건에 해당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현재 외국계 증권회사의 ㅇㅇ부 부장으로 재직 중이며, 제 급여 명세서에 찍히는 액수는 연 1억5천 정도 됩니다. 물론 세전이구요. 세후로 따져도 1억은 넘겠죠? 저는 다들 잘 아시는 우리나라 최고 ㅇㅇ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구요. 지금 다니는 회사에 취직한후 회사에서 보내주는 미국 MBA 연수과정을 마치고 귀국하여 곧바로 부장 달았습니다.

 

 

저의 스펙에 대해서는 좀더 말씀드릴게 있긴 하지만 이 정도까지만 할게요. 전 키도 좀 큰 편이고 외모도 좀 되는 편이라고 생각하구요.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학생 시절 남학생들한테 인기도 좀 있는 편이었어요. 진짜 솔직하게 말씀드리는거예요. 저는 원래부터 누구한테나 솔직한 편이고, 솔직함은 저의 장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저는 저한테 거짓말하는 사람이 제일 싫어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저보다 한살 어린 제 남친. 일단 스펙은 저랑 비슷합니다. 저랑 비슷한 길을 걸어온 사람이고 현재 사회적 위치도 저와 비슷합니다. 그는 다른 외국계 회사에서 자산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구요. 연봉은 저의 1.5배쯤 되네요. 외모도 그럭저럭 되는 사람이고 키도 저보다 커요. 외적인 스펙으로 봤을때 제가 딸릴 것도 없고 넘칠 것도 없는 딱 저랑 맞는 사람입니다. 심지어 집안 형편까지도 비슷하죠. 그래서 그런지 서로간에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하는 일이 좀 잦은 것 같아요. 저를 대단하게 보는 여느 남자들하곤 틀리게 이 남자는 좀 건방지다고나 할까요. 하긴 그럴만한 남자라고 이해는 해요.

 

우린 몇번 결혼할뻔 했지만 그때마다 한쪽의 무슨 사정 때문에 자꾸 미루게 되었죠. 한번은 저의 MBA 때문에, 또 한번은 그의 해외지사 근무 때문에 결혼을 미루었죠. 사실 저나 그 사람이나 딱히 일찍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고려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구요. 당연히 서로 결혼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냥 어쩌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이제와서 약간 후회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네요.

 

여기까지 우리 커플에 대해 대충 설명해드렸구요. 이제 제 고민이 뭔지 털어놓을 차례네요. 제 짐작에 남친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 확실한건 아니고 그냥 제 짐작이예요. 왜냐면 의심은 가는데 아직 확실한 증거를 못 잡았거든요. 어째서 남친을 의심하냐구요? 그야 의심할만하니까 하는거구요. 제가 어떤어떤 이유로 남친을 의심하게 되었는지 이 자리에서 굳이 밝힐 필요는 없지만 딱 하나만 말할게요. 남친이 밤늦게 하는 제 전화를 자꾸 피해요. 10시쯤에 전화해서 통화중. 11시에 또 전화했더니 통화중. 12시에 전화했더니 간신히 연결되어 '아까 내 전화 왜 안받았어? 자기 통화 끝나고 내 전화 온거 확인했으면 나한테 다시 '콜백'해야되는거 아냐? 혹시 회사일도 그딴 식으로 하는건 아니겠지?'라고 짜증을 좀 내면 엄청 미안하다고 하면서 다신 그러지 않겠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일이 몇번 더 있었어요. 정말이지 한번은 그러고나서 너무나도 화가 치밀더라구요. 12시쯤에 전화 받길래 홧김에 그냥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이 남자 바로 나 사는데까지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싹싹 빌더군요. 그때 한번 용서해주었죠. 그런데 이 인간이 또 그러는거예요. 그땐 정말 헤어지잔 소리 하기도 아깝더군요. 그냥 며칠동안 그의 전화를 아예 안받았어요. 그랬더니 저 사는데로 또 찾아왔어요. 싹싹 빌길래 또 용서해주었죠.

 

후..... 여기까지가 제 얘기구요. 제가 참 답답하고 궁금한건 이거예요. 이 남자 저말고 다른 여자 만나고 있는건 의심할 여지가 없어요. 거의 확실하다고 봐요. 그럼 제가 뭘 어떻게 하면 좋죠?..... 사회적 지위도 있고 나이도 있는 제가 쪽팔릴 각오하고 남친의 상간녀를 찾아가서 드잡이라도 할까요? 전 도저히 그렇게는 못할거 같은데 어쩌면 좋죠?


        

 


ANSWER) 하하하!.... L양의 사연 아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제 입에서 비어져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아주 혼났습니다. 혹시라도 기분 나쁘실까봐 드리는 말씀인데 절대로 당신을 비웃은건 아닙니다. 그냥 저는 순수하게 L양의 사고방식이 참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1+2+3 의 결과가 6으로 나오면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1+2+3 의 결과가 9로 나오면 이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고 느끼면서 도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하고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죠. 네. 제가 좀 특이한 사람이라서 그렇습니다. 하하하.

 

우선 제가 볼때 L양. 자신의 나이 때문에 쫓기는 마음이 좀 있으신듯한데 그러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당신 말마따나 당신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골드미스'이십니다. '늦은 나이'라는 자신의 컴플렉스를 어떻게든 감춰보려고 당신의 화려하게 빛나는 스펙을 이런 자리에서 주절주절 주워섬기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런 스펙은 당신이 다른 회사로 이직할때 인사담당자 앞에서 부채 펴듯이 쫙 한번 펼치시면 되는 겁니다. 이해되시죠?

 

사실 여기까지 L양의 얘기는 제 입장에서 별로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1+2+3 = 6 이었단 말이죠. 아마 다른 골드미스 분이었다해도 뻔하게 한참을 주워 섬겼을 스펙이었겠지요. 그런데 당신의 얘기가 본격적으로 흥미로워진건 남친이 등장하면서 부터였습니다. 갑자기 1+2+3 = 7 가 되었다가 1+2+3 = 9 가 되는 식으로 정말이지 변화무쌍해지더군요. L양!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리는데 그럴수는 없습니다. 그건 불가능해요. 그건 진실이 아닙니다. 제 말이 무슨 말이냐면 거짓말을 지독히도 싫어하는 당신이 지금 우리한테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아니면 뭔가를 감추고 있다는거예요.

 

왜 그렇게 생각하냐구요? 당신이 말한게 모두 사실이라면 당신 남친이 지금 당신 곁에 붙어있다는 사실 자체가 일단 말이 안되요. 지금 1+2+3 = 7이라고 주장하신거예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당신과 동등한 스펙을 지닌 한살 어린 남친이 왜 아직까지 당신 곁에 붙어있겠습니까? 만약 그가 당신의 상상속에 존재하는 인간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인간이라면 그는 당연히 당신보다 어리고 이쁘고 스펙 좋은 여자를 찾아 벌써 떠나갔을거예요. 그래도 그동안 사귄 정이 있지 않냐구요? 당신이 남친을 대하는 태도를 보니 당신네 두 사람이 '옛정으로 유지되는 사이'일 가능성은 정말이지 1프로도 안되겠는데요? 제가 볼땐 당신의 태도나 말투, 그리고 당신의 사고방식으로 봐서 당신네 두 사람은 그야말로 철저히 서로의 이해타산에 맞춰서 만난 이 시대의 전형적인 '스펙 커플' 같은데요?

 

 

 

그러니까 말이 안된다는 것이죠. 당신은 당신네 커플을 전형적인 '스펙 커플'로 묘사했는데 지금 당신의 '나이'라는 결코 무시못할 팩터 때문에 두 사람의 스펙이 심하게 차이나요. 한마디로 이 스펙 대로라면 당신 남친이 당신한테 붙어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거죠. 이렇게 말도 안되는 1+2+3 = 7 을 주장하시고나서 또 뭐라구요? 당신이 짜증내니까 당신 남친이 당신한테 찾아와서 싹싹 빌었다구요? 오호라!.... 이젠 1+2+3 = 9라고 주장하시네요? 하하하. 진심으로 재밌어서 웃었네요. 그래요.... 일단 말이죠. 당신이 지극히 솔직한 성격이란건 앞서 주르륵 늘어놓은 당신의 '잘난 체'를 보더라도 사실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당신이 뭔가를 빼먹고 말 안했군요. 당신은 당신네 커플을 '스펙 커플'로 묘사했지만 엄밀히 말해 당신네 두 사람은 '스펙 커플'이 아니예요. 스펙이고 뭐고를 떠나서 당신 남친이 당신한테 죽어라 목 매는 이유가 하나 있을 것 같아요. 그게 대체 뭘까요..... 뭐 당신이 말해주지 않으니까 일단 그런 이유가 하나 있다고 가정해야겠네요. 당신 남친이 어떤 경우에라도 당신을 버리지 못하는 매우 뚜렷한 이유가 하나 있다고 칠게요. 일단 그게 '동정심'이나 '옛정' 따위의 말랑말랑한 감정이 아닌건 확실한데 말이죠. 당신 혹시 남친의 엄청난 약점이라도 잡고 있나요? 아니면 당신 말 안했는데 혹시 당신 집안이 남친 집안을 들었다놨다 할수있는 그런 집안 인가요? 제가 보기엔 이게 제일 말이 되는거 같은데 말이죠.

 

하여튼 그렇다고 치구요. 당신 남친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것 같다.... 음. 제가 볼때 여자의 육감은 거의 정확한 편이고 당신이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지고 있는듯하니 당신 남친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건 거의 틀림없는 사실이겠네요. 그런데.... 글쎄요. 제가 이걸 뭐라고 말씀드려야 되나. 제가 보기엔 남친의 그런 행동이 지금 상황에서 무척 당연스러운 결과이긴 한데 그렇다고 말씀드리자니 너무 마음 아프실거 같고.... 일단 당신 말이죠. 남친을 적극적으로 붙잡고 싶은 생각이 있나요? 남친한테 전화해서 건방지게 틱틱거리는거 말고 당신의 매력으로 남친을 확 휘어잡을 방법이 있나요? 남친이 당신에게 목매는 이유가 아무리 절대적인거라 해도 지금 상황에서 솔직히 남친이 바람 피는 것까지 막아주진 못할 것 같아요. 즉, 남친이 아마 그 이유 때문에 당신이랑 결혼하긴 할건데, 제가 볼때 그리 행복한 결혼생활이 될 것 같진 않다는거죠. 당신 이대로 가면 남친이랑 결혼해봤자 금새 이혼하게될 확률 무지하게 높아요. 그런 비극을 막자면요. 제가 당신에게 해드리는 충고는 지금이라도 당신의 모든 매력을 오픈하여 남친을 확실하게 묶어두란 겁니다. 특히 섹슈얼한 면으로 말이죠. 당신도 그렇고 남친도 그렇고 한참 좋을 나이니까요. 제가 볼때 당신에게 가장 해피한 경우는 혹시라도 당신 남친이 당신에게 죽어라 목매는 이유가 당신과의 '찰떡 속궁합'일 가능성.... 이거라면 당신이 숨길 이유도 없고 남친이 그렇게까지 당신에게 목맬 이유도 아니기 때문에 아마도 99프로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이렇다면 가장 해피하겠구요. 그게 아니라면 이제부터라도 당신의 목표를 그쪽으로 가져가셔야만 해요. 그이와의 '찰떡 속궁합'. 이거야말로 당신이 '나이가 좀 되는 여성'으로서 '나이 어린 여성'들로부터 남친의 마음을 확실하게 지켜낼수 있는 주력 스킬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 되시죠? 제 충고는 여기까지만 하고 마치겠습니다. 솔직히 당신이 가장 결정적인 부분을 숨기는 바람에 김이 팍 새버렸어요. 담부턴 이러지 마세요. 응? ^^

Posted by 버크하우스
-연애사연및상담2013. 10. 27. 12:00

안녕하세요 ^^

 

오늘은 제가 예전에 들었던 어느 여자분의 사연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사실 이 분의 사연이 제가 예전에 쓴 글 '남자마음을 녹이는 섹시한 여자 에피소드 4'의 모티브가 되었는데요. 그녀에게서 들은 사연과 고민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ㅇㅇ여대 약대 3학년이고 이제껏 평범하게 지내온 2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6개월전 저는 심한 복통 때문에 찾아간 병원에서 '급성췌장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2주 정도 입원치료를 해야만 했습니다. 2주 동안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고 하루종일 누워만 있느라고 정말 괴로웠는데요. 그때 저를 관심있게 돌봐주신 간호사 언니랑 무척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후 건강을 회복해서 퇴원한 이후에도 저는 그때 그 언니가 저를 돌봐주신게 하도 고마워서 쭉 그 언니랑 연락도 하고 가끔 만나기도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렇게 몇 차례 만나면서 저는 그 언니랑 더욱 친해지게 되었고, 한번은 기회가 되어 그 언니가 산다는 오피스텔로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만나면서 봐왔던 그 언니의 싹싹하고 깔끔한 성격답게, 그 언니 사는 집도 깔끔하고 정돈이 무척 잘 되어 있었습니다.

 

'와..... 언니! 냉장고 어떻게 이렇게 정리할 생각을 다했어? 진짜 대단하다....'
'그 정도야 기본이지. 난 뭐든지 그렇게 정리 안해놓으면 잠이 안오는 성격이야.'
 
솔직히 그 언니가 칼 같이 열을 맞추어 정리해놓은 냉장고를 보니 뭐랄까. 나 같이 어수룩하고 털털한 사람이랑은 좀 거리가 느껴진달까. 조금은 무서운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런 철두철미한 성격의 언니를 존경하는 마음이 커지는 것 또한 사실이었습니다.

 

'티비 보고 있어. 내가 커피 내려줄게. 뭐 마실래?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원한다면 더블샷도 되는 머신이야.'
'아휴... 언니! 난 커피 그렇게 진하게 안먹어. 그냥 아메리카노나 한잔 줘. 여기 거실 사진에 계신 분은 언니 동생인가봐? 무척 다정해 보이네.'
'아냐. 갠.... 내 친구야.'

 

친구라고? 친구사이처럼 보이지 않는데.... 거실에 걸린 사진에 나와있는건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벤치에 붙어앉은 두 여자의 사진이었죠. 친구라기엔 두 여자 사이에 더욱 친밀한 뭔가가 느껴졌습니다. 혹시 사진을 일부러 저런 느낌이 들게 찍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언니. 언닌 가족 사진 없어? 어찌된게 거실에 가족사진이 없네....'
'우리 아빤 일찍 돌아가셨고 엄마랑은 사이가 안좋아서 안본지 오래 됬어....'

 

흐악!....
제가 엄청나게 큰 말실수를 해버렸다고 속으로 자책하고 있는 사이, 언니가 커피 두잔을 만들어 거실로 가져왔습니다. 저는 커피잔을 손에 든 채 눈을 힐끔거리며 언니의 눈치를 살폈는데 다행이 크게 맘 상해하는 표정은 아니었습니다. 

 

'C야. 니가 우리 집 놀러와줘서 난 정말 고마워. 나 혼자 사는 집이라 온기 없이 썰렁하고 그랬거든. 우리 이따 와인도 같이 먹자.'
'그래 언니. 나도 언니네 집에서 이렇게 언니랑 같이 있으니까 정말 좋다.... 자주 놀러오고 싶은걸?'

 

그때 저를 바라보는 언니의 눈빛은 뭐랄까. 정말 다정하고 마치 나를 언니의 진짜 여동생처럼 바라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언니를 바라보는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부엌에서 와인 한병과 간단한 안주를 차려온 언니. 우린 와인을 마시면서 서로에 대해 더욱 깊은 얘기를 나눌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껏 커오면서 겪은 일이야 그야말로 대한민국 흔하디 흔한 평범녀의 그것이었지만 언니는 다르더군요. 언니는 사연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사업실패로 괴로워하시다가 이른 나이에 암에 걸려 돌아가셨고, 그 후론 쭉 어머니가 언니를 홀로 키웠는데 그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에 말 못할 갈등이 점점 커진 모양입니다. 특히 언니 입장에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것에 대해 어머니를 원망하는 마음이 컸는데요. 사업실패로 힘들어하는 아버지에게 도움은 못 줄 망정, 곁에서 폭언과 타박을 일삼았던 어머니였던 것이죠.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정말.... 엄마 평생 안볼 작정이었어. 뭐 지금은 마음이 좀 풀리긴 했지만 말이야. 그래도 아직은 엄마 얼굴 보는게 많이 불편해. 진심이야.'

 

저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언니가 하는 말을 듣고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저의 손을 살며시 어루만지며 저에게 말하더군요.

 

'너는 나처럼 아프게 살아온 사람.... 잘 이해하지 못하겠지? 그래. 당연한 일이야.... 나도 너에게 이해해달라고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아. 왜냐면 난 니가 내 아픔 공감하길 원치 않으니까 말이야. 다만.... 니가 췌장염 때문에 우리 병원에 입원해서 고생하고 있을때 난 정말이지 너의 힘들고 아픈 마음이 너무 쉽게 이해가 되더라. 난 원래부터 마음이 아픈 사람이라서 그런지 니 힘들어하는 마음이 너무 잘 이해가 되더라구.....'

 

그 말을 들은 저는 마음 한구석에서 뭔가가 확 북받쳐 오르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마 그때 제 눈에서 눈물도 조금 났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눈으로 언니를 똑바로 쳐다보았습니다.

 

그때.
언니가 저를 슬며시 껴안더니 저에게 입을 맞추려고 하더군요! 저는 화들짝 놀라며 언니를 밀쳐냈습니다. 언니는 별로 놀라는 기색도 없이 저의 뿌리침에 힘없이 밀려나더군요. 이 자리에서 방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채 깨닫기도 전에 저는 반사적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습니다. 저는 두려움과 증오가 복잡하게 얽힌 감정으로 잠시 언니를 노려보다가 제 옷과 가방을 얼른 챙겨 한마디 말도 없이 그 언니의 집을 나왔습니다. 물론 언니도 제가 나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언니의 집을 나온 후 며칠동안, 저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제 언니랑은 끝이야!.... 다시는 언니 얼굴 보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하며 그 언니를 그렇게 잊어버리려 했습니다만 그게 뜻대로 되지 않더군요. 오히려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언니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언니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제 자신에게 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게 뭘까요..... 대체 이게 뭘까요!.... 저는 어떤 사람인걸까요.... 지금껏 저는 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살아왔던 걸까요. 정말이지 당황스럽고 미칠 것만 같더라구요..... 그후 저는 결국 참지 못하고 언니에게 다시 연락하여 가끔씩 언니를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더이상 언니를 만나면 안되는걸까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NSWER) C양. 당신이 들려준 사연으로 볼때 당신이 만난 언니에겐 약간의 '동성애적 성향'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동성애적 성향'이란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것이 아닌,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흔적 없이 사라지는 감정일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면 이런 사례를 호소하시는 분들이, 이런 일을 겪고 나서 완전한 동성애자의 길로 가시기 보다는, 대부분 평범한 이성애자로서 살아가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건 통계학적 확률에 근거해서 드리는 말씀이며, 개별 사례에서 전부 그렇다고 할수는 없다는 점 또한 말씀드립니다. 하여튼 언니가 당신에게 느낀 감정, 그리고 당신이 언니의 갑작스런 접근을 통해 느끼게 된 감정 역시 통계학적으로 볼때, 그 감정이 당신과 언니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어떤 지속적인 변화를 일으켰다기보다는, 그저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언니와의 만남을 꺼릴 필요도,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에게 동성애 성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무척 두려워하고 있지만, 실은 당신이 한 얘기를 들어볼때 그 얘기 속에서 확실한 팩트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즉 당신 뿐만 아니라 당신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언니조차도 동성애자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다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도대체 당신이 무엇을 근거로 무엇을 두려워해야 한단 말입니까. 제가 자신있게 말씀 드리건데 당신은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언니랑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 만나기 싫으면 만나지 마세요. 그냥 당신 마음 가는데로 아무렇게나 하셔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점. 언니가 당신과 함께 있던 그 순간의 분위기에 취해 당신에게 과도한 친밀감을 느껴서, 가벼운 육체적 접근을 시도했다고 해서 그녀를 섣불리 '동성애자'로 못 박아선 안됩니다. 그건 자칫하면 당신을 몹시도 아끼는 언니에게 감정적, 정신적 치명타를 안겨줄수 있어요. 안그래도 마음의 고통을 안고 사는 언니라면서요. 사실 그런 종류의 얄팍한 감정은 분위기만 충분히 무르익는다면, 누구라도 순간적으로 느낄수 있는 것 이랍니다. 언니에게 가급적 상처가 될 만한 말은 자제하시고, 그저 당신 마음 가는대로 언니를 대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당신이 걱정하고 두려워할만한 것은 그야말로 티끌 하나 만큼도 없다는게 제 답변입니다. 이해하셨죠? ^^

 

Posted by 버크하우스
-연애학각론2013. 10. 26. 12:00

 

안녕하세요 ^^


아으으으으으아아아아아~~

 

글 시작부터 이게 무슨 장난질이냐구요. 장난질이 아니구 2001년 초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사극 '여인천하'의 주제곡이 이렇게 시작하잖아요. 그걸 마땅히 글로 표현할 방법이 없다보니 이렇게 썼네요. 죄송합니다. ^^;;

 

저도 '여인천하' 참 재미있게 봤는데요. 그 드라마를 보면 일반 평민들이 범접하지 못하는 구중궁궐 내에서 벌어지는 힘있는 여인들끼리의 음모와 암투가 아주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죠. 당시 총 156편이 방영되었으며 아직까지도 뇌리에 남는 명장면이 있을 정도인데요. 이 드라마의 기록적인 빅히트 이후 방송 3사에서 본격적인 '대하사극의 전성시대'가 열리게 되죠.

 

 

 

 

 

그런데 이 드라마가 한참 방영될때, '본방사수!'를 외치며 드라마와 실제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푹 빠져 살던 시절, 저에겐 늘상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의문이 있었습니다.

 

'여자들.... 싸울땐 정말 피도 눈물도 없구나. 아니 여자들은 어떤 여자가 자신의 적이다 싶으면 저렇게 죽을만큼 괴롭히고 코너에 몰아넣어야 직성이 풀리나?'

 

네. 이 드라마가 워낙 '그런 부분'을 실감나게 묘사했기 때문에 드라마 보면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남자분들 계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남자들도 어떤 남자가 자신의 적이라고 여기면 매우 심하게 괴롭힐수 있죠. 하지만 상대가 정말 밉고 꼴보기 싫으면 대개의 남자들은 그냥 그 남자의 꼴을 안보는 쪽으로 흔히들 선택합니다. 그가 정말정말 열받게 만들면 차라리 화끈하게 그의 멱살을 잡아버리고 말죠. 

 

'너 이 XX!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거야! 내가 너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그러다가 그 남자와 '주먹다짐'까지 갈수도 있겠습니다만 보통 성인 남자라면 맨정신에 그런 일을 벌이진 않죠. 섣불리 그런 일 벌였다가 경찰서라든가 치료비라든가 여러가지로 골치아픈 '뒷감당'을 해야하니까요. 보통은 술의 힘을 빌린 상태에서 평소에 단단히 벼러두었던 남자와 '갑작스런 주먹다짐'을 벌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그런데 여자들끼리라면 이런 식으로 해결하긴 힘들죠. 일단 여자옷에는 휘어잡을만한 '멱살'이 없습니다. 저는 여자들끼리 은밀하고 잔혹한 암투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가 여자옷에 '멱살'이 없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하고 조심스레 추측합니다. (조심스레 던진 농담입니다 ^^;;) 하여튼 여자들은 어떤 여자에게 악감정이 쌓여도 남자들처럼 대놓고 따지기 보다는 상대가 눈치 못채게 해꼬지하는 방법을 잘 선택하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그 '해꼬지'의 수준이 남자들이 벌이는 '주먹다짐'보다 훨씬 더 아프게 상대를 괴롭힌다는거죠. 남자들이 볼때 '와! 저렇게 당할거면 차라리 주먹으로 쳐맞는게 낫겠는데?' 싶을 정도로요.        

 

자. 이쯤 되면 제가 오늘 하고픈 얘기가 뭔지 대충 감 잡으셨으리라 보구요. 오늘 글에서는 남자들이 잘 모르는 여자들끼리의 '암투'.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보고, 혹시라도 이런 류의 해꼬지를 당하고 있는 여자라면 어떻게 해야 이 잔혹한 '여인천하'의 암투극에서 슬기롭게 빠져나올수 있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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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편견이 생긴 이유


 

 

 

여자들이 미운 남자보다 미운 여자에게 더욱 잔혹하게 나오는 이유.

 

그 이유는 대부분 여자들의 머릿속에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편견'이 뿌리깊이 박혀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반발하실 여자분들 많으실텐데요. 아마 '여자의 적은 여자가 아니거든요?'라는 이유로 반발하시는 분들은 주로 나이가 어리신 분들일테고, 사회생활 좀 해보신 분들은 '그게 왜 편견이예요. 겪어보니까 틀림없는 사실이던데요.'라는 이유에서 반발하실 겁니다.

 

네. 사실 그렇습니다. 특히 직장생활 좀 해보신 여자분들이라면 절절히 공감하실텐데 직장생활 하다보면 '여자의 적은 여자'인 경우가 꽤 흔합니다. 아무리 여자끼리 서로 언니 동생처럼 살뜰하게 챙겨주는 직장생활을 꿈꾸셨다 하더라도, 막상 현실에 부딪혀보면 입 한번 뻥긋 잘못 놀린 댓가로 선배언니들에게 '싸가지 없는 X'로 콱 찍혀 혹독한 댓가를 치르면서 '눈물의 나날'을 보내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거든요. 심지어 자신이 선배언니보다 '살짝 우수한 면'을 섣불리 보여주었다가 괜히 '싸가지도 없을 뿐만 아니라 무척 조심해야될 X'으로까지 찍히면서 그야말로 사직서 던질때까지 '눈물의 나날'을 보내게 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벌어집니다.

 

선배언니들은 대체 왜 이러는걸까요. 왜 후배동생들에게 그토록 지독한 '경쟁심'을 느끼는 걸까요. 그건 '여자의 적은 여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남자들이 항상 '여자의 경쟁자는 여자'이게끔 상황을 만들어 놓기 때문입니다. 헐! 정말요?.... 남자들이 고작 여자들이나 견제하자고 그런 세심한 잔머리까지 굴리나요? 아뇨! 그런 잔머리 굴리는 남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남자들은 그런 잔머리까지 굴릴만큼 세심하지도 않구요. 실은 그런 잔머리 굴릴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그들끼리의 경쟁에서 여자를 철저히 배제시키기만 하면 됩니다.

 

네. 그렇습니다. 직장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여자들이 부딪히는 '유리천장'이라는게 있죠. 남자들끼리는 골프도 가끔 치고, 여자들이 따라갈 엄두조차 낼수없는 '좋은 곳'도 가끔 가면서 그들끼리 돈독한 '인맥'을 다져놓습니다. 남자들이 골프치면서 하는 얘기가 뭐겠습니까. 또 그들끼리 '좋은 곳'에 가서 하는 얘기는 뭐겠나요. 그들이 고작 시시한 얘기나 하려고 그 비싼 돈 들여가며 만남을 갖는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죠! 바로 그런 자리에서 직장 내 '중요 프로젝트'나 '승진할 기회' 같은 '최고급 정보'가 오고 가는거예요. 일단 이런 남자들끼리의 '정보 교환'에서부터 여자는 철저히 배제되는 것이구요. 이밖에도 사실상 남자들만 참석할수 있는 수많은 모임이나 자리 또한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할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외국계 제약회사 다니는 어떤 여자분. 현재 ㅇㅇ사업부 부장까지 고속 승진했습니다만 그 비결이 뭔지 아시나요. 그 분은 업무도 추진력 있게 잘하지만, 골프도 당연히 잘 치는데 왠만한 남자랑 붙어서 결코 밀리지 않는 실력이구요. 심지어 남자직원들이랑 '비즈니스 클럽'도 자주 가요. 남자들이 혹시라도 그녀 때문에 불편해 할까봐 신경을 이만저만 쓰는게 아니구요. 최대한 흥겨운 자리 만들려고 정말 노력 많이 한다더군요.

 

이렇듯 여자가 남자들이랑 경쟁한다는건 정말로 쉽지 않고, 순수하게 자신의 능력으로 남자들 사이에서 인정 받는다는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워요. 그러니 남자들과 경쟁하는 것에서 한계를 느낀 선배언니들이 그나마 만만하다고 볼수 있는 여자후배들을 견제할수 밖에 없는거죠. 어차피 직장내 여직원의 수요란게 뻔하게 나오는 상황에서 자신보다 능력있고 예쁜 여자후배가 들어오면 그녀들로선 당연히 긴장할수 밖에 없다는거죠. 이해 되시죠?

 

 

아으으으으아아아아~~~ 고단한 오전 업무가 끝나고 '여직원 휴게실'에 그녀들이 모이면 그렇게 그녀들의 '여인천하'는 시작되는 것이었다.....

 

 

 

 

 

2. 선배언니들에게 콱 찍혀서 '눈물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당신을 위한 충고.

 

 

 

 

무척 괴로우시겠군요. 일단 심심한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도대체 뭘 얼마나 잘못했길래 그렇게 콱 찍히셨나요. 혹시 '업무 회의' 할때 선배언니들이 공들여 작성한 제안서를 확 씹어먹는 아이디어를 제출하여 그녀들을 공분케 하셨나요. 아니면 남자 상사에게 결코 누설해선 안될 '언니들끼리의 비리사항'을 과감하게 꼰지르셨나요. 하여튼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신은 한동안 '눈물의 나날'에서 벗어날 길이 없네요. 제가 지금까지 지켜봐온 바로도 그렇게 찍히면 거의 예외없이 한참을 가더군요. 참 안되셨습니다.

 

그래요. 위로는 여기까지 하고 당신이 선배언니들의 괴롭힘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알려드리죠. 이건 일종의 '왕따'라고 볼수 있기 때문에 해결하는 방법 역시 '왕따 탈출법'이랑 비슷합니다. 일단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이 겪고 있는 문제를 모든 사람이 알수 있게 오픈하는 것 입니다. 네. 무척 겁나시겠지만 이게 가장 확실한 해결책입니다.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상황이 도저히 참아넘길수 없는 수준이라면 직속상사의 책상 위에 곱게 접은 사직서를 올려놓기전에, 반드시 이 문제를 오픈하여 시스템의 힘을 빌려 바로 잡으려는 시도를 해봐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당신을 괴롭히고 있는 언니들에게 당신이 '능금이'가 아니라 '정난정'임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죠. 아으으으으아아아아아~ (안 웃긴다. 고만 해라.)


어떻게 그렇게 해요..... 전 그런 큰 일 벌릴만큼 용기있는 여자가 아니란 말이예요. 흑흑흑.....


워메?.... 참 따따불로 안되셨네요. 언니들한테 그렇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그걸 까발릴 용기조차 없으시다니. 하지만 다행인줄 아세요. 제가 당신처럼 '맘 약한 분'들을 위한 차선책도 마련해 놓았으니까요. 만약 당신이 당신의 괴로움을 공론화시킬 용기가 없다면 조용히 해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차피 언니들 눈 밖에 난 당신. 이왕 미운 벌레가 된거 확실하게 모로 기세요!

 

무슨 말인지 모르시겠죠? 그럼 알아듣기 쉽게 말씀드릴게요. 당신을 괴롭히는 언니들이 더욱더 당신을 미워할만한 짓만 골라서 하시라 그런 말씀이예요. 네? 누구 맞아죽는 꼴 보고 싶냐구요? 어라??.... 제 의도를 어쩜 그렇게 찰떡같이 알아맞추셨을까나? 언니들이 당신을 그냥 괴롭히는 정도가 아니라 죽이고 싶을만큼 미워하게 만드세요. 그럼 언니들의 반응이 둘 중 하나로 나오겠죠. 당신을 옥상으로 불러내서 당신의 없는 '멱살'이라도 움켜쥐든지 아니면 그녀들이 당신 때문에 지쳐서라도 사직서를 내겠죠. 뭐가 됐든 당신에게 쌓인 언니들의 감정을 풍선 터트리듯이 확실하게 빵 터트려 주는게 중요해요. 제가 지난 글 '여자를 집에 가기 싫게 만드는 기술'에서 여자들의 감정적 카타르시스에 대해 써놓은게 있는데 참고로 한번 읽어보시구요. 언니들이 당신 등 뒤에서 뒷다마 까고 음모 꾸미게 만드는 것보다 차라리 그녀들한테 대놓고 한소리 듣는게 당신한테 훨씬 나아요. 무슨 말인지 이해되시죠?.... 아. 됐구요! 이해 못하셔도 상관없으니 일단 그렇게 하세요! 알았죠? ^^;

 

 

뭬이야!!! 해파리처럼 흐느적흐느적 물러터진 애인줄 알았더니 얘한테 이런 지독한 면이 있었어??? <- 선배언니가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당신의 괴로움도 끝납니다.

 

Posted by 버크하우스
-연애의기술2013. 10. 25. 12:00


안녕하세요.^^

아우! 제목 참 유치 돋네요! 버크님 이제까지 글 점잖게 쓰신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뭐예요....

네. 실망시켜서 죄송합니다만 저 원래 이런 사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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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거두절미하고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얘기 바로 꺼내겠습니다. 남녀간에 사귀다보면 크고 작은 다툼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지요. 그런데 그걸 지켜본 여자분이라면 정말이지 노소를 가리지 않고 당연하다는듯이 이런 말씀하십니다.

'여자랑 싸울땐 지는게 이기는거예요! 뭐하러 바락바락 이길려 들어요!'

그리고 그 뒤에 꼭 따라붙는 '남자가 되갖구 말이야....' 하하. 나참! 어떻게 지는게 이기는게 될수가 있죠? 지는건 지는거예요! 남자분들 공감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이제껏 겪어보니까 남녀관계에서 지는건 진짜 에누리없이 지는거더라구요. 물론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 무슨 뜻으로 하시는 말씀인지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만 여자와 다투는 문제의 대부분이 내 '개인생활' , 내 '개인취향' , 나라는 '개인의 의지'와 관련된 부분이다보니 그녀와의 싸움에서 한번 밀릴때마다 그만큼 내 입지가 좁아지는 결과가 되더라구요. 이건 여자가 착하고 배려심 많고 이런거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힘들게 얻은 기득권을 쉽게 내놓지 않습니다. 이건 남녀를 떠나 인간의 본성이예요.

따라서 '여자랑 싸울땐 지는게 이기는거다' 라는 말도 안되는 거짓 선전에 속아 그녀와의 다툼에서 계속 맥아리없이 밀리다보면 어느덧 내가 할수 있는 것, 내가 갈수 있는 곳이 너무 적어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행복하지 않은 만남이 되게 됩니다. 이건 아니라는거죠.

그리고 이건 여자 입장에서도 결코 좋은게 아닙니다. 남자와 싸워서 얻은게 많으면 뭐 하겠습니까. 남자의 마음이 그녀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데요.

자. 그래서 오늘 글에서 남녀 모두 만족스러운 남녀관계가 되려면 남자로서 여자와의 다툼에서 어떻게 처신하면 좋을지, 또 어떻게하면 이런 다툼을 최소화시킬지 하는 부분을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럼 출발하죠!



1. 이왕 부러질거라면 '갈대' 보단 '통나무'가 낫다.

 



그런데 어찌됐든 결과를 놓고 봤을때 어른들 말씀이 일리가 없는건 아니예요. 여자랑 싸우다보면 결국 어떻게든 남자가 지게 되어있더라구요. 저도 여자랑 싸워서 단한번도 시원하게 이겨본 적이 없으니까 말이죠. ^^;

그런데 여기서 명심해야할건 여자랑 싸워서 이기는게 우리의 목표가 아니라는 겁니다. 우린 지킬 것만 지키면 되는 것이죠! 따라서 그녀와의 다툼에서 질 것이 뻔하더라도 최소한 내가 하고자 하는 바가 옳다는 '주장' 만은 굽혀선 안됩니다.

 

여 : 오빠 정말 이럴거야! 오랜만에 만났는데 꼭 야구장을 가야겠어?
남 :미희야. 이건 진짜 니가 이해해줘야되. 오늘 경기로 우리 ㅇㅇ팀 한국시리즈 진출이 결정된단 말이야. 나 꼭 이거 봐야되!
여 : 나도 오늘 꼭 사고 싶은거 있어서 오빠랑 같이 가고 싶었단 말이야! 아이참. 오빠 경기는 나중에 티비로 봐도 되잖아!
남 : 안되지. 일단 경기 결과를 나중에 알게 되는게 싫고 또 오늘 경기 못 보면 내가 너한테 얼마나 짜증낼거 같냐. 너 그 짜증 감당할수 있겠어? 어때. 자신없지? 자신없지? 후훗.
여 : 몰라! 하여튼 나 엄청 기분 나빠. 오빠야말로 내 짜증 감당할수 있겠어?
남 : 물론이지! 오늘은 일단 경기 보고 내일 틀림없이 시간낼테니 너 사고 싶은거 같이 사러가자. 자. 얼른 가실까요....
여 : 어휴. 미워죽겠어 정말.

 


자. 이렇게 남자가 매우 좋아하고, 딱히 포기할 이유가 없으며, 여친 입장에서도 뚜렷이 반대할 명분이 없는 경우엔 남자는 어떤 식으로든 결코 밀려선 안됩니다. 이런 경우에서 밀리면 나중에 혹시라도 남자가 매우 좋아하는 것이 아니거나, 포기할만한 이유가 있거나, 여친이 반대할만한 명분이 조금이라도 있는 경우엔 남자가 속절없이 밀릴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그녀와의 관계가 다소 악화될 위험을 떠안고서라도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는게 현명한 선택입니다. 그리고 이 경우에 그녀가 심하게 반발하여 결국 야구경기를 포기하게 되더라도 남자 입장에선 그녀를 너무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하는 선택이라는걸 확실하게 못박아 두는게 중요한데요. 말하자면 부러질땐 부러지더라도 최후까지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 '통나무'가, 알아서 굽히는 '갈대'보다 훨씬 낫다는거죠. 그녀와의 '훗날'을 생각해서라도요. 이해되시죠?

여친과 '작은 문제'로 다투는걸 스스로 남자답지 못하다고 여기고, 순순히 양보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어차피 '큰 문제'라면 당신은 그녀를 이기지도 못해요. ^^;

 



2. 그녀와의 이런 다툼. 줄이는 방법은?

 



일단 위의 사례처럼 내가 꼭 하고싶은 일이며, 그녀 또한 반대할 명분이 없는 일이라면 당연히 포기해선 안되겠죠. 그런데 실제로 남녀 사이에서 주로 문제를 일으키는건 위 조건 중 하나만 충족하는 경우 입니다. 즉 '내가 꼭 하고 싶은 일이지만 그녀가 반대할만한 명분이 있는 경우' , '그녀가 반대할 명분은 없지만 내가 그닥 무리해서 하고 싶지 않은 경우'란 말이죠. 첫번째라면 당연히 그녀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힐 것이고 두번째라면 그녀가 굳이 반대하진 않겠지만 원하지도 않는 일이기 때문에 이리저리 치이다가 결국 포기하고나서 그녀 때문에 포기했다고 탓을 돌리게 되죠. 어쨌든 이래저래 두 사람 사이의 다툼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내 나름대로 지킬건 지키면서 그녀와의 다툼을 줄일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하고 고민해보게 되는데요. 네. 그런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여자의 '반복적인 것에 금새 익숙해지는 심리'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남자의 경우 한번 눈에 거슬리는 것은 끝까지 눈에 거슬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여자의 경우 똑같은 상황을 반복적으로 겪다보면 아무리 눈에 거슬리는 것이라도 금새 익숙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이건 여자 특유의 '안정화되고 싶어 하는 심리'와도 관련이 있는데요. 이걸 남녀간 다툼에 활용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즉, 여자가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남자의 요구사항을 그리 화나지 않는 선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하는거죠. 이렇게 말하면 머리에 퍼뜩 떠오르는거 하나 있으실지도 모르겠네요. 바로 꼬마애들이 엄마 조를때 그렇게 하잖아요. ^^;

 

 

(저녁식사 중)

 

남 : 자기야 나랑 이종격투기 보러가자.

여 : 싫어! 징그러! 그게 뭐야!.... 오빤 그렇게 피 터지게 싸우고 뒹굴고 하는거 보기 좋아?

 

(저녁식사후 커피숍)

 

남 : 니가 몰라서 그렇지 이종격투기가 얼마나 재밌는데.

여 : 아휴 싫어! 나 싫다고 분명히 말했어? 보러갈거면 오빠 혼자 보러가.

 

(커피 먹고나서 호프집)

 

남 : 나 친구 통해서 이종격투기 표 쉽게 구할수 있는데 같이 가자 응?

여 : 아휴 몰라! 표나 구하고 나서 얘기해.... 응? 같이 갈지 생각해볼테니까.

 

 

이상입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

 

Posted by 버크하우스
-연애의기술2013. 10. 24. 12:00




안녕하세요 ^^

제목이 참 난감하네요. 자꾸 비싼 선물을 요구하는 여친.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긴 하지만 솔직히 당신이 재벌집 아들도 아닌데 이런 얼토당토않은 선물 요구. 그녀는 대체 당신의 뭘 보고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일까요.

 

 

 

눌러주시면 큰 힘이 되요! ^^

 


제가 말씀드리자면 일이 이렇게 된데에는 당신의 책임이 큽니다. 그녀가 바보가 아닌 이상 당신에게 먹히지도 않을 선물 요구를 하진 않습니다. 그녀가 이렇게 나오는 것은 그동안 당신이 '오빠만 믿어! 오빠가 다 해줄게.' , '우리 ㅇㅇ이를 위해서라면 오빠는 하늘의 별도 달도 따줄수 있어!' 따위의 되지도 못할 소리를 지껄이고 다닌 결과라는거죠. 이거라면 그나마 다행이고 만약 이게 아니라면 정말 문제가 심각한데요. 당신의 여친, 어쩌면 당신이 지쳐 떨어져 나가길 바라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자. 하여튼 당신이 보기에 좀 과하다 싶은 여친의 선물요구. 그녀의 속마음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런데 그걸 알려드리기에 앞서 난데없이 쌩뚱맞긴 하지만 다함께 '뮤지컬' 한편을 감상하기로 하죠. 오늘 이 '뮤지컬'을 보면서 문제의 해답이 뭔지 곰곰히 생각해보기로 해요.

오늘 감상하실 뮤지컬의 제목은 '돈주어봤니' 입니다. 그럼 즐감하세요 ^^

뮤지컬 '돈주어봤니'

 

 

 


(무대 한켠에서 '명품백'을 들고 등장한 여주인공. 뮤지컬의 서곡이 흐른다.)

여주의 노래 : 그의 마음을 모르겠어. 그 역시 내 마음을 모르겠지. 그에게 지금 말하는건 잔인할까. 하지만 내 마음은 계속 그에게 말하라고 하는걸.

(무대 반대편에서 화려한 의상을 입은 남주인공 등장. 남주인공의 테마가 흐른다.)

남주의 노래 : 그녀가 오늘은 내게 뭘 요구할지 두렵기만 하네. 오늘은 어떻게 거절해야 할까. 답이 안나와 미칠 것만 같네. 오늘 왠지 그녀가 무서운 말을 할 것만 같네.

(무대에서 만난 두 사람의 대화)

남주 : 잘 지냈어? 우리 좀 자주 봐야 되는거 아냐? 요새들어 연락도 뜸한거 같고.
여주 : 오빠가 자주 연락해야지 뭐.
남주 : 하핫! 그래?.... 너 설마 저번에 사달라한거 오빠가 안사준거때매 그런건 아니지? 그건 좀 기다려보라니까.
여주 : 됐어 그건. 오빠 어차피 안사줄거잖아. 나 별로 기대도 안해.
남주 : 야! 무슨 소릴.... 너 오빠 능력 무시하는거야? 오빠가 사줄려고 마음 먹으면 그까짓 핸드백 열개라도 사줄수 있어! 내 말은 다만.... 시기를 좀 보자는거지.
여주 : 휴. 됐어.... 나 기대도 안할게.
남주 : 어어. 얘 봐라?..... 흠!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남주 무대에서 퇴장. 여주에게 조명 in)

여주의 노래 : 그에게 헤어지잔 말이 차마 안나오네. 그가 내게 선물한 것들을 다시 그에게 돌려주고 싶은 마음 굴뚝 같네. 하지만 그러기엔 받은게 너무 많네. 나는 정말 바보였네. 그에게 별로 마음도 없으면서 좋아라고 받기만 했네. 하지만 그럴수록 그에게 마음이 가질 않고 그에게서 받은 물건들은 내 발을 채운 족쇄가 되었네. 그에게 헤어지잔 말 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뒷일이 너무 두렵네. 그가 나의 무리한 요구 제발 거절해 주었으면 좋겠네. 하지만 그는 그럴 것 같지 않네.

(무대에 남주 등장. 여주 조명 out)

남주 : 많이 기다렸지? 나 실은 은행 다녀왔어. 너 보여주려고 뭘 좀 뽑아왔지.
여주 : 대체 뭘 보여주려고?
남주 : 뭐긴 뭐겠냐. 내 예금 명세서지. 헤헷. 내가 돈이 없어서 못 사주는게 아니란걸 보여주려고.
여주 : 뭐! 하아!.... 정말이지 오빠라는 사람은.... 나 지금 오빠한테 꼭 하고 싶은 말 있는데!.... 지금 꼭 하고 싶어! 오빠 실은 나....
남주 : 잠깐만! 나 은행에 뭘 두고 왔어.... 하핫 이런!.... 무슨 말인지 몰라도 다녀와서 들을게.

(자리에서 일어선 남주. 남주에게 조명 in)

남주의 노래 : 우리 사이 처음부터 잘못된거 알고 있었네. 난 이 애의 마음을 돈으로 사려 했었네. 하지만 결국 살수 없다는걸 지금에 와서야 깨닫네. 이제와서 내가 이 애를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지 말해도 될까. 지금껏 해왔듯이 돈으로 사지 않아도 이 애는 내 마음을 알아줄까. 아냐. 아냐. 안될것 같네. 난 자신이 없네. 난 정말 두렵네. 그래도 이젠 말해야 하네. 내 진심을 이 애한테 말해야 하네.

 

 

 

 

(다시 자리에 앉은 남주. 남주 조명 out)

 

남주 : 미희야. 오빠가 그동안 쭉 생각해 봤는데 오빤 더이상 니가 원하는거 사주지 못할 것 같아. 사실 그동안 너한테 숨겨왔는데.... 나 알고보면 정말이지 별볼일 없는 놈이야. 너한테 지금껏 비싼 선물 해준 것도 다 내 능력 밖의 일이었어. 난 단지.... 이렇게라도 안하면 니 마음 붙잡을수 없을거 같아서 그랬어. 그래! 나 정말 별볼일 없고 자신감도 없고 못난 놈이 맞다. 이런 날 그동안 사귀어준거 정말 고맙고.... 하여튼 오늘 너한테 오빠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것 뿐이야.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고....

여주 : 오빠.... 흥! 정말 실망스러운데?.... 뭐 결국 언젠간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만 말이야! 난 오빠 진작부터 별볼일 없는 놈인줄 알고 있었거든?

남주 : 미희야.....

여주 : 그래. 이제라도 얘기해주니 나도 맘 정하기 쉬워졌네. 이 자리에서 바로 맘 정하면 되겠어! 근데 오빤 정말 바보 같은게 오빠도 나에 대해 몰랐던 사실이 하나 있어. 그게 뭔지나 알아?

남주 : 그게.... 뭔데?

여주 : 오빤 오빠만 별볼일 없는 놈인줄 알았지? 나도 실은 별볼일 없는 X 이야! 그거 몰랐지? 후훗.

남주 : 미희야!!

여주 : 아 웃지마 정들어. 아휴~ 나 오늘 얼마나 긴장 탔는줄 알아? 오늘 오빠랑 헤어지면 그동안 오빠한테 받은 물건들 전부 다 돌려줘야 하잖아? 그거 일일이 소포로 쌀 생각하니까.... 머리에 쥐가 나더라구. 다행히 이제 그 물건들 확실히 내꺼 됐네 응?

남주 : 미희야!.... 고마워! 사랑해!

여주 : 근데 오빠. 우리 진지하게 사귈꺼면..... 오빠 씀씀이에 대해 생각 좀 해봐야될거 같애. 오빤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미친듯이 퍼주는 경향이 있는데 내가 오빠 진짜 여친이 된 이상 난 그런 꼴 못봐. 알았지?

남주 : 뭐...뭐냐. 여친 되자마자 잔소리 시작이냐....

여주 : 이게 무슨 잔소리야! 이 오빠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오빠 정신 차리려면 아무래도 내가 고생 좀 해야될거 같애.... 까짓거 하지 뭐! 불쌍한 인간 하나 구제해주는 셈 치고 말이야.

 

(남주, 여주 서로를 바라보며 활짝 웃는다. 전체 조명 fade out)

-fin-

 

어때요. 뮤지컬 잘 보셨나요. ^^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남자분들 이 짤막한 뮤지컬을 통해 이 문제의 해법이 뭔지 눈치 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저녁 되세요. ^^ 


 

Posted by 버크하우스
-연애의기술2013. 10. 23. 12:00

안녕하세요 ^^

하하... 이거참 제가 써놓고도 무한대로 닭살 돋는 제목이네요.
이 글 읽으시는 분들에게 갑작스레 나타나는 '닭살 증후군' 용서해주시길 바라겠구요.
일단 이런게 분명히 존재한다는거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자에게 말도 붙이기 전에 '똿!'하고 호감을 주는 남자의 그윽하고 진한 눈빛. 이런게 가능하다구요.

 

 

글쓴님이 뭘 말하는지는 대충 알겠는데요. 이런건 정말이지 '원빈'이나 '강동원' 같은 초절정 꽃미남이나 가능하다는 전설의 무공 아닌가요.... 이런게 마치 잠깐의 짬을 내서 님 글을 읽어주는 남자면 누구나 될 것처럼 사기치시면 정말정말 용서 안할겁니다!!!

 

 

 

 

 

하핫.^^ 쉽다고는 안하겠습니다. 쉽다고 하면 정말 사기친다고 여기실까봐요. 대신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뭐든지 그것의 '원리'를 잘 모르실때는 어렵고 불가능해보입니다만 원리를 터득하시고나면 생각보다 쉬워지는 법이거든요.

 

일단 이런 매력적인 눈빛. 저도 누구한테서 봤으니까 말씀드리는 것인데요.  제가 아는 한 친구가 이런 눈빛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애의 눈빛은 뭐랄까. 일단 뭔가 좀 사연이 있어보여요. 약간 슬퍼보인다는거죠. 그리고 참 잔잔해요. 마주 봐도 거부감이 들거나 부담스럽지 않구요. 잠깐 보고 있으면 뭔가를 원하는듯한 그런 눈빛이예요. 그 녀석의 눈빛을 연필로 '뎃생' 하듯이 간략히 묘사하자면 그렇구요.

 

그런데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 녀석이 가진 눈빛의 분위기라든가 생김새 이런게 아니구요. 이 녀석이 '상대에게 시선을 보내는 법'이란 말이죠. 즉 '상대방을 바라볼때 자신의 시선을 처리하는 법'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해요. 바로 그 부분에서 우리가 이 녀석한테 배울게 있는것이거든요. 여자들이 그 녀석의 눈빛에 대해 말하는걸 들어보면 '보고 있으면 가슴이 떨린다' , '왠지 안아주고 싶다' , '뭔가 부탁하는게 있으면 들어주고 싶다' 이런 말들을 자주 하는데요. 이게 그 녀석이 '초절정 꽃미남'이거나 '그 녀석의 눈매가 특별하게 생겨서' 그러는게 결코 아니거든요. 단지 그 녀석은 여자에게 자신의 시선을 보내는 법을 잘 알고 있는거죠. 제가 볼때도 그 녀석의 시선처리가 매우 자연스럽고 상대방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듯한 느낌을 받을때가 있거든요. 그 메시지가 무엇이냐면요.

 

'난 당신을 간절히 원해요.'

 

바로 이거라는거죠.

 

자. 이 정도면 제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대충 감 잡으셨으리라 믿고, 닭살돋은 손목을 부지런히 문지르면서 오늘도 출발해보죠. ^^

 

 

 


1. 그 녀석의 시선은 당신을 바라보면서도 텅빈 곳을 보는듯 공허하다.

 

 

 

 

사람의 눈빛에 대한 묘사 중에 이런게 있죠.

 

 '빨려들어갈듯한 눈빛'


 

이건 그냥 단순히 문학적인 미사여구일까요. 아니면 정말 보고 있으면 빨려들어갈듯한 눈빛이라는게 실제로 존재하는걸까요.


저는 그 녀석의 눈빛에 딱 어울리는 묘사가 바로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바라보는 여자로 하여금 금방이라도 빨려들어갈듯이 느끼게 하는 눈빛. 그 눈빛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바로 '공허함'이죠.

 

일기예보 가끔 보신 분은 잘 아실텐데 공기의 흐름은 압력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그래서 '바람'이 생기는거구요. 이와 마찬가지로 어딘가 텅빈 곳이 있다면 그곳을 채우기 위해 '흐름'이 생기는게 자연스러운 이치입니다. 그 녀석의 눈빛은 항상 텅 비어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보는 사람, 특히 여자로 하여금 그 녀석에게 '뭔가를 채워주고 싶다'는 느낌을 은연중에 느끼게 하는 것이죠. 그것이 결국 여자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것이구요.

 

그리고 그 녀석의 이런 텅빈듯한 눈빛은 무심하게 상대방을 쳐다보는 '감정표현의 공허함'에서 나옵니다. 제가 얘기하고 싶은 부분도 바로 이 부분인데요. '감정표현이 극도로 절제된 남자의 눈빛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허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하며, 그 대상이 여자일 경우에는 매우 강렬한 모성애를 느끼게 한다'는 것이죠.

 

이것이 분명 여자에게 써먹기 좋은 '매쏘드'인건 확실합니다만 이 글을 보시는 분께 굳이 이걸 따라하라고 말씀드릴 생각은 없구요.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바는 '여자를 바라볼때 강렬한 감정이 실린 눈빛을 보내는 것은 오히려 여자에게 감정적 압박감을 느끼게 하여 은연 중에 거부감을 불러일으킬수 있으므로 차라리 본인의 감정을 최대한 절제한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는게 그녀로 하여금 더 많은 감정을 표현할수 있게 해준다.'라는 것 입니다. 한마디로 너무 찐하게 그녀를 쳐다보지 말라는 것이죠. ^^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부담스러워요. <- 여자의 이 말은 대부분 진심입니다.

 

 

 


2. 상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열어주는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란?

 

 

 


'상대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 만큼이나 중요한게 '상대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바라보느냐' 인데요. 아마 대화간 시선처리에 대해 고민해보신 분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보셨을 부분일거예요. 대화간 상대방을 너무 오랫동안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도 예의가 아니구요. 그렇다고 상대의 시선을 피하는듯한 인상을 주면 그것 또한 마이너스 요소가 되죠.

 

그럼 어떻게 하는게 자연스러운 '시선처리'가 될까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한 해답 역시 '그 녀석'에게서 얻었는데요. 그 녀석의 시선처리는 정말이지 제가 볼때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자연스럽습니다. 상대방의 시선이 자신을 향할때는 4-5초 정도 마주 보다가 상대의 말이 끝날 쯤에 시선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더군요. 아마 상대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겠죠. 그리고 이건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남자랑 얘기할때보다 여자랑 얘기할때는 좀더 오래 마주 본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여자의 말이 남자의 말에 비해 길기 때문이라는거죠. 참 세심하기 이를데 없는 배려네요.

 

또한 여자랑 대화할 경우, 그녀의 성격이 내성적인 것 같으면 마주 보는 시간을 줄이고, 활달한 성격인 것 같으면 마주 보는 시간을 길게 잡는다고 하네요. 그렇게 함으로써 대화하는 상대녀도 훨씬 편하게 그 녀석과 많은 얘기를 나눌수 있는 것이죠. 써놓고 보니 그 녀석 참 대단하단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결국 이래저래 써놓고보니 대화간 시선처리에 있어서 정답은 '대화 상대가 느낄 부담감을 최대한 줄여 준다'라는 것이네요. 이건 제대로 하자면 정말이지 부단한 연습이 필요하겠습니다. ^^

 

Posted by 버크하우스
-연애의기술2013. 10. 22. 12:00

안녕하세요 ^^

 

사실 이런 글.... 써봤자 누가 읽으실지나 모르겠어요. 제 경험상 대부분의 여자분들이 남자에게 적극적으로 대쉬하는걸 꺼리시고 그냥 적당히 호감 얻어서 대쉬 받기를 바라시죠. 제가 이전 글에서도 그런 식으로 써놓긴 했는데요. 이 글은 그보다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원하는 남자에게 대쉬하고자 하는 여자분들'을 위해 썼습니다. 그냥 참고 되시라구요.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은 사실상 '썸남에게 쉽게 어프로치하는 기술'이나 다름 없습니다만 보시는 여자분들이 부담 느끼실까봐 제목을 저렇게 약하게 지었습니다. 제목 보고 클릭도 안하실 것 같아서요....

 

아?....
제가 지금 뭔가 크게 오해하고 있는건가요? ^^;

 

하여튼 지금부터 쭉 써나가겠습니다. 당신이라는 여성이 원하는 남자에게 쉽고 빠르고 자연스럽게 어프로치하는 기술 말입니다. 참고로 이 기술의 대부분은 그런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어떤 여성의 행동방식을 참고했습니다.


누구냐구요?

 

바로 김지윤(32여) 입니다! ^^

 

 

 

 


1. 남자를 잘 꼬신 다는 것 = 남자들이 그녀에게 원하는게 뭔지 잘 알고 있다는 것.
 

 

 

 

자. 처음보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남자에게 쉽게 접근하고자 하는 여자분이라면 가장 궁금한 부분일텐데요. 우선 남자가 여자에게 호감을 느끼는 부분을 순서대로 나열해 보겠습니다.

 

 

매력적인 외모 >> 호감가는 인상 > 듣기 좋은 목소리 > 좋은 향기 > 세련되고 있어보이는 아웃룩 > 전반적으로 차분한 가운데 은은히 풍겨져 나오는 그녀만의 섹시함

 

혹시 본인이 이 중에 몇가지나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만약 이 중에 해당되는게 많다면 굳이 남자에게 어렵게 접근하려고 노력하시지 않을거 같아요. '난 이만큼이나 매력적인 여자니까 그냥 맘에 드는 남자에게 관심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만으로 충분해.' 라고 생각하시겠죠.

 

그런데 실제로 '썸남'에게 그런 메시지를 보내 보셨나요?
해보니까 어떻던가요. 생각만큼 잘 되던가요?

 

'참 이해할수 없는 일이야..... 나 같이 매력적인 여자가 사귀자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왜 저 오빠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거지?'

 

네. 이렇게 되는 이유.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신은 위에 말씀드린 조건을 여러개 갖추고 있는 '매력녀'이긴 하지만 '남자들이 자신에게 처음 접근하는 여자에게 느끼는 매력의 우선순위' 에 대해선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 '우선순위' 대로 위의 조건들을 다시 나열해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가운데 은은히 풍겨져 나오는 그녀만의 섹시함 >>>>>>>>>>>>>>>>>> [넘을수 없는 4차원의 벽] >>>>>>>>>>>>>>>>>>>>>>>>> 매력적인 외모 > 호감가는 인상 > 듣기 좋은 목소리 > 좋은 향기 > 세련되고 있어보이는 아웃룩

 

어라? 이게 뭐야. 이게 말이 되?

......라고 생각하셨다면.


당신은 제 친구이자 웬쑤인 '김지윤' 같은 여자로 대표되는 '남자 헌팅'의 세계에 대해 너무나도 모르시는겁니다. 


네. 그렇습니다. 당신이 어떤 남자이든간에 쉽사리 꼬시고자 한다면 당신의 매력 포인트의 핵심은 '섹시함' 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것도 '싼티나는 섹시함' 이 아닌 '고급스럽고 세련되고 은은하게 남자를 사로잡는 섹시함' 말이죠. 그게 바로 김지윤 그 애가 가진 것이거든요!

 

여자의 이런 '은은한 섹시함'은 남자와의 관계에서 '초반 끝발'을 세우는데 확실한 기여를 합니다. 즉 남자가 당신을 보고 싶어 안달나게 만든다는 것이죠. 남자가 당신에게 일단 꽂히고 나면 그 다음에는 당신이 가진 여러가지 매력들이 그의 마음에 성큼 다가갈수 있습니다. '너무너무 끌리는 여자라서 접근하고보니 그녀의 이런저런 매력들이 보이더라' 하는 식이죠. 그 다음부턴 짐작하시다시피 일이 아주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그냥 그 남자랑 좋은 관계를 이어가시면 되는거죠. ^^

 

 

지윤이의 '남자를 미치게 만드는 은은한 섹시함'. 그녀의 매력 대해부! <- 꼭 한번 쓰겠습니다. ^^

 

 

 

 

 

 


2. 썸남에게 뭔가 시도하는 것조차 어렵다는 분들을 위한 충고

 

 

 

 

좋아하는 오빠가 있어요. 도서관에서 가끔 보는 오빠예요. 내가 그 오빠 좋아하는데, 정말 좋아하는데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니 실은 다가갈 용기조차 내기 어려워요. 저 어떡하면 좋죠?

 

 

워!.... 많이 애타고 괴로우시겠어요.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 오빠 깔끔하게 잊으세요.'
네? 지금 저한테 이렇게 물어본 것도 엄청 용기 낸건데 도움은 못 줄 망정 이게 무슨 망발이냐구요?
그래도 이렇게 말씀드릴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당신이 그 오빠를 진심으로 좋아하는지 다시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정말로 그 오빠를 좋아한다면 당신은 충분히 용기내서 접근할수 있어요. 그에게 접근할 용기조차 낼수 없다면 당신은 그 오빠를 진심으로 좋아하는게 아니예요.
2.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1번을 다시 읽어보세요.

 

 

네. 안타깝지만 현실은 이렇습니다. 당신이 아무리 그를 좋아한들 그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 오빠에겐 '당신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초능력'이 없어요. 당신이 입을 꾹 다문채 아무리 사랑이 듬뿍 담긴 간절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봐도 그는 '헉! 내가 지금 저 여자 자리에 앉아있나?' 정도로밖엔 이해하지 못합니다. 말로 하기 힘들면 그의 자리에 쪽지라도 붙이세요. 도서관이면 쪽지를 붙이시구요. 커피숍이면 알바언니한테 쪽지 전해달라 하세요. 강의실이면 과감하게 그의 옆 자리에 앉으시구요. 지하철이면 실수로 몸을 부딪히는 것도 괜찮아요. 이왕 부딪힐거면 확실하게 '꽈당' 부딪히는게 좋겠죠. 이해되시죠? ^^;

 

 

 

 

만약.... 그에게 정말로 '당신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초능력'이 있다면 그는 당신에게 크게 실망할 겁니다. 당신은 그를 좋아하면서도 용기내 표현하지 못하는 바보이니까요.

 

 

Posted by 버크하우스
-연애학각론2013. 10. 21. 12:00


안녕하세요 ^^

 

제 글 쭉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텐데 이거 시리즈 글입니다. 된장녀, 김치녀. 성괴녀.... 차례대로 깠었고 마침내 오늘 '흡연녀' 깔 차례네요. 참 사람의 본성이란게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게 개인적으로 남 까는 글 쓸 때가 젤 신나더라구요. 아오 씐나.

 

 

 

 

그럼 오늘 '흡연녀' 무자비하게 까보겠습니다. 제가 누구 깔때는 '자비'가 좀 없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글 보시고 벌써부터 긴장하신 흡연녀분들. 이런 '이의사항'을 제기하시네요.

 

'이봐요. 된장녀, 김치녀, 성괴녀야 사회적인 이슈이기도 하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하니까 이해하는데. 담배는 어디까지나 개인 기호이고 취미예요. 왜 내가 내 돈으로 담배 사서 피는걸 갖고 뭐라 하는데요?'

 

네. 당신이 당신 돈으로 담배 사서 피는걸 갖고 남이 뭐라 하면 짜증이 많이 나시겠죠. 그런데 당신이 담배를 피우면 일단 당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당신 옷과 머리에 담배냄새가 배면서 당신이라는 여성에게서 좋은 향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크나큰 배신감을 안겨주고, 당신의 치아가 담배진 때문에 누렇게 변색되면서 당신의 아름다운 미소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주죠. 그 뿐일까요. 당신에게 남친이 있는데 그 사람이 담배를 안 피운다면 식당에서 남친과 식사할때 당신이 이따금 흡연장소로 갈때마다 당신의 남친은 혼자 하릴없이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쳐다봐야 하고, 당신을 차에 태우고 어디 놀러갈때마다 '이 차에서 담배 안피웠으면 좋겠는데. 피울거면 담배재는 밖에 털어.' 이런 말을 해야하고, 결정적으로 분위기 잡고 당신과 키스하려는데 당신 입에서 나는 담배냄새 때문에 얼굴을 찡그려야 하는 이런 상황이 그에게 얼마나 실망스러울까요.

 

'흥! 별거 아니네. 고작 이런 말랑말랑하고 시시한 예 몇개 들어가면서 내가 담배 끊길 바라시나요? 버크님 인생 너무 쉽게 사시는데요?'

 

....라고 생각하셨다면 제 글이 늘 그렇듯이 이건 '도입부' 내지는 '서론'에 불과하고 이제부터 '본론'에서 본격적으로 잔인하게 까볼테니 어디 한번 버텨보시라고 말씀드리죠! ^^

 

 

 


1. '담배 피는 여자'에게 남자들이 기대하는 것.

 

 

 

 


제가 여성분들에게 가급적 담배를 끊으시는게 좋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담배 피는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들의 시선이 몹시 안좋은 것과 관련이 큽니다. 즉, 남자들로부터 무척 불쾌하고 억울할수 있는 오해를 받지 마시라는 뜻에서 담배를 끊으시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어떤 오해냐구요?

 

 

담배 피는 여자 = 자기 절제가 안되는 여자 = 자기 인생에 계획 또는 비젼이 없는 여자 = 인생 막 사는 여자 = 쉬운 여자

 

 

제가 이전 글에서 여자가 '섹시한 옷'을 입는 것은 남자에게 매력적으로 비치는 것과 동시에 '싸구려' 내지는 '쉬운 여자'라는 느낌을 줄수 있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는데요. '여성 흡연'의 경우 그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남자에게 '싸구려' 내지는 '쉬운 여자' 라는 인상을 강하게 줍니다.
어느 정도로 강하게 주는지 굳이 궁금하시다면....

 

 

'A가 담배를 피더라구.'
'헐. 너 보는데서 담배를 핀단 말이야? 와! 걔 그렇게 안봤는데.'
'몰라. 내가 슬쩍 불쾌하다는 싸인을 보냈는데도 계속 피더라구.'
'혹시 너랑 만나기 싫어서 그러는건 아닐까? 내가 보기엔 그럴 가능성이 큰데.'
'그런건 아닌 것 같아. 그냥 담배 핀지가 좀 오래된 애인거 같애.... 아. 어떡하지. 담배 피는 여자 싫은데....'
'걔 어렸을때 좀 막 살은거 아냐. 가출도 몇번 했다든지.'
'모르지 뭐. 그랬을수도 있지.'
'낙태는 안해봤을까. 그런 애들 그런 경험도 많을거 아냐.'
'글쎄.'
'니가 A를 어디서 만났지? 아.... 너 걔 클럽에서 만났다고 했지? 거봐. 그런 애들이 뻔하다니까. 야. 더 볼 것도 없다. 니가 진지하게 사귈 애는 아닌거 같다.'
'그럼 어쩌지?'
'뭐 어쩌긴? 답이 뻔하게 나오잖냐. 그냥 적당히 데리고 놀다가 버려.'

 

 

자. 고작 '흡연' 하나 갖고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남자들 정말 이해 안가시죠? 하지만 이런 식의 '편견' 내지는 '오해'를 가진 남자들 정말 한둘이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리죠. 저 조차도 '담배피는 여자'라고 하면 일단 좀 쉽게 볼 것 같은데요. 쉽게 보는 여자에겐 정말 막 대할수 있는게 남자입니다. 지금까지 여자로 살아오면서 남자에게 이런 '쉬운 여자 취급'을 받아보신 적이 없는 분들은 이게 얼마나 불쾌하고 짜증나는 일인지 잘 모르실거예요. 남자에게 그런 대접 받을 일. 가급적 만들지 마시라고 강력하게 충고해드리는 바입니다.

 

 

남자들이 여자를 '싸구려'로 볼때 그 대접에 '밑바닥'이란 없답니다. 지하실까지 내려가도 그 밑에 지하2층 지하3층이 있단 말이죠.

 

 

 

 


2. 그렇다면 흡연남은 흡연녀를 어떻게 볼까?

 

 

 


'거참 말 못되게 하시네요? 하지만 난 상관없어요. 왜냐면 내 남친도 담배 피우니까요. 서로 담배 피는데 싸구려로 보고 말고 할것도 없잖아요. 날 싸구려로 보면 지도 싸구려인거죠.'

 

혹시라도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이거야말로 정말이지 크나큰 오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남친이 담배 피우니까 맞담배 피우는 당신을 이해해줄 것 같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담배 피우는 남친이 당신을 보는 시각은 담배 안피우는 남자가 당신을 보는 시각하고 단 1프로도 틀리지 않습니다! 당신을 '싸구려'로 보는 것은 똑같다는거죠. 자신이 담배 핀다고 해서 절대로 '담배 피는 여성'을 호의적으로 봐주지 않습니다. 담배 피시면 잘 아실텐데 내가 '흡연자'일지라도 남이 피는 담배 냄새는 역하게 느껴져요.

 

그럼 담배 피는 남친이 당신의 '흡연'을 그냥 두고 보는 이유는? 일단 여러가지 사소한 이득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담배를 피면 그가 담배 피는 것 갖고 뭐라고 잔소리 하지 않을테니까 그게 일단 편하구요. 혹시라도 담배가 떨어졌을때 당신에게 한대 얻어 피울수도 있는거고.... 사실 흡연자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들끼리 쉽게 친해지는 경향이 있구요. 자신이 담배를 피우니까 담배 피우는 당신을 보면서 약간의 '동질감'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이유들은 그야말로 사소할 뿐이구요. 흡연자 남친이 당신에게 기대하는 것은 비흡연자 남성들이 당신에게 기대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바로 당신이 다른 여성에 비해 좀더 개방적인 여성일거라고 기대하는 심리죠. 당신이 여러 면에서 다른 여자보다 쉬울거라고 생각하는겁니다. 여자가 남자에게 '쉬운 여자'라는 인상을 주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선 여자분들 너무나 잘 알고 계실 것이므로 굳이 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절대로 남자가 그렇게 볼 상황을 만들지 마세요! 위에서 했던 충고 그대로 한번 더 해드렸습니다.

 

 

담배 끊는게 정말 어렵다는 것. 저도 담배를 끊어봐서 잘 압니다. 하지만 절실하게 끊어야할 이유가 생기면 너무 쉽게 끊어지는게 담배더라구요. 저는 제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 하나 때문에 바로 담배 끊어버렸습니다. 담배 끊을만한 이유. 주위에서 한번 찾아보시고 그 이유를 가슴 깊이 새기시고 얼른 담배 끊으세요!

 

Posted by 버크하우스
내가아는이야기2013. 10. 19. 23:18

블로그 하시는 분들 자신이 올리는 포스팅과 관련된 통계. 소홀히 할수 없는 부분일텐데요.

개별 포스팅 각각의 일조회수, 시간당 조회수를 한눈에 확인할수 있는 메타블로그 '믹시'를 활용하는 법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귀찮겠지만 '믹시'에 가입해야겠죠 ^^

'믹시'에 가입 절차를 완료하면 내가 작성한 포스팅 밑에 믹시 카운팅 배너가 떠있구요.

'믹시' 싸이트로 가서 '블로그 관리'에 가시면 위에 말씀드린 통계를 볼수 있습니다.

 

 

 

개별 포스팅의 누적 조회수를 보실수 있구요.

 

 

 

 

포스팅의 시간당 조회수를 볼수 있구요.

 

 

 

포스팅의 30일간 일별 조회수를 볼수 있습니다.

이렇게 통계를 보니 제가 올린 포스팅 중에 어느게 가장 인기있는 포스팅인지 한눈에 알수 있군요.

그리고 어느 시간대에 가장 유입이 많은지도 알수 있네요. 저 개인적으론 이 부분이 제가 언제 포스팅을 올려야할지 결정하는데 참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

 

참고되셨으면 좋겠네요. ^^

 

Posted by 버크하우스
-성준이와지윤이2013. 10. 18. 16:30

제5화 지윤이 '두번 살다'


안녕하세요 ^^

오늘은 '운명'이라는 주제로 얘기를 해볼건데요. 여러분은 사람마다 '운명'이라는게 정해져 있다고 믿으시나요? 그렇게 믿으신다면 혹시 그렇게 믿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본래 운명론자는 아닙니다만 제 개인적으로 큰 사고에 휘말리면서 도저히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에서 두번이나 살아남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우리네 인생을 컨트롤 하는 초자연적인 존재' - 그게 하느님이건 알라신이건 간에 - 가 아직 내가 살아있기를 바라는구나라고 느낀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매우 강렬하게 그런 느낌을 받았단 말이죠.

 

 

 


그건 말씀드리자면 두번 다 교통사고였습니다. 한번은 제 실수였고 한번은 아니었습니다. 한번은 그리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여차하면 골로 갈 가능성이 높았던 사고였고, 또 한번은 누가봐도 이 상황에서 살아남으면 기적이었지만 제가 타고 있던 차량의 '특수성' 덕분에 살아남았습니다. 당시 제가 탄 차량이 군용차량이었거든요. 군용차량은 장갑이 매우 두꺼워서 민간차량과 사고가 나면 그 사고충격을 대부분 민간차량이 흡수합니다. 만약 그 당시 제가 탔던 차량이 군용차량이 아니었다면 저는 그 차에 함께 탄 두명의 인원들과 함께 그 자리에서 '세상하직' 했겠지요.

이런 경험을 두번이나 겪고나니 아무리 '무신론자'인 저였지만 진짜 이 세상에는 '신'이 존재하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신'이 제게 두번씩이나 기회를 준게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말이죠.

'버크야.... 어차피 나중에 때가 되면 알게 되겠지만 넌 꼭 살아서 해야만 할 일이 있단다. 그 일을 이루기전엔 죽어선 안된다.'

살짝 미친 소리처럼 들리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느낌엔 마치 신이 제게 이렇게 말씀하시고 있는것 같다는거죠. 그런데 저는 아직도 제가 이렇게 살아남아 이루어야만하는 '소명'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때가 되면 전지전능하신 신께서 벼락 한방 때리듯이 번쩍하고 제 머릿속에 심어주시려나요. 모르겠습니다.

네. 갑자기 이런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얘기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이유는 제가 아는 '지윤이' 역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서, '새로 태어나는 기분'을 맛 보았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애가 저와 똑같은 기분을 느꼈는지 그건 알수 없습니다만 적어도 비슷한 기분을 느낀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왜냐면 지금 보니 그 애라는 인간 자체가 확 바뀌었거든요.

'오빠. 오늘 계산은 내가 할게. 그 계산서 이리줘.'

제가 지금까지 지윤이라는 한 인간에 대해 쓴 '보고서'를 잘 읽으신 분이라면 지금 이게 얼마나 제 귀를 의심할만한 말인지 이해가 되시겠죠? 제가 아는 지윤이는 살면서 지금껏 단한번도 이렇게 한 역사가 없는 애 입니다! 지난 '에피소드2'에서 보여드렸던 것과 같은 정말이지 '불가항력적인 상황'만 아니라면 말입니다.

'헐!... 나 잠깐 놀라 자빠져도 되냐? 니가 왠일이냐 대체.... 너 혹시 방금 먹은 음식이 어떻게 잘못된건 아니지?'

제게 살짝 눈을 흘기는 지윤이. 그러지마라 얘야. 오빠 심장 떨리겠다....

'오빤 내가 뭐 맨날 얻어먹기만 하는 거지인줄 알았어? 나도 낼 때가 있다고.'

허!?무.... 물론 내가 너를 '맨날 얻어먹기만 하는 거지'라고까지 생각하진 않지! 하지만 니가 나한테 말을 그렇게 하면 안되지 이 사람아! 니가 지금껏 맨날 나한테 얻어먹기만한건 사실이잖아! 그순간 하마트면 그 애한테 쌍욕할뻔 했습니다....

제가 서른둘 되던 무렵에 업무차 들린 커피숍에서 우연히 마주친 그 애. 이제 갓 서른을 넘긴 그 애는 세월의 흔적을 찾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여전히 숨막히게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결혼을 하지 않았더군요. 뭐 아직 생각이 없다나요.

 

 

 



오랜만에 만난 김에 자리를 옮겨 저녁까지 먹고 나온 우리 두 사람. 그런데 밥값 계산을 그 애가 하는 믿기힘든 광경을 보고서야 저는 그 애가 예전에 제가 알던 '그 애'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너 솔직히 말해라. 오빠한테 거짓말하면 지옥 간다. 너 무슨 일 있었지. 그치?'

순간 쌉싸름해지는 그 애의 표정. 무슨 일이 있었던 것 만은 분명하군요.

'하아.... 나 실은..... 죽다 살았지 뭐야. 요즘 기분이 그래. 뭐랄까 새로 태어난 기분이랄까....'

새로 태어난 기분!
그게 어떤 기분인지 저야 잘 알죠!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라면 백만배쯤은 공감해줄수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전 그걸 두번씩이나 느꼈으니까요.

'아니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응. 나 바이크 타잖아. 그게 트럭 밑으로 끌려 들어갔어. 정말 짧은 순간이지만 온갖 생각이 다나더라. 이대로 끝이구나하고....'

그랬군요. 사고 내용에 비해 크게 다치지 않은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지윤이는 말하다가 그때 기억이 잠깐 났는지 몸서리를 치더군요.

밥 먹고 호프집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저는 그 애한테서 자세한 얘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트럭 바퀴 밑에 깔려 형편없이 부서져 버린 바이크. 그에 비해 가벼운 찰과상 몇개로 끝난 지윤이. 이건 정말 기적이나 다름 없더군요. 설마 신께서 이 간악하게 살아온 여자에게도 '소명' 같은걸 내리시려는걸까요.

'그래서 나 지금까지 내 인생을 돌이켜봤어. 별로 이쁘진 않더라. 한 며칠 동안 그 생각만 했고 눈물도 좀 났어. 솔직히 정말 괴로웠어. 내가 왜 그렇게 살았을까하고....'

그러면서 눈시울을 살짝 적시는 그 애. 정말이지 보기 안쓰럽더군요.

'그래.... 니가 지금이라도 마음을 고쳐먹고 새로 태어난다면 오빤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 아직 니 인생 많이 남았으니까 말이야.'

지윤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저는 싸해진 마음에 그 애의 손이라도 덥썩 잡아주고 싶었습니다.

'오빠 난 이런 생각해.... 신이 있다면 지금 내게 기회를 한번 더 준거라고 말이야. 나 정말 반성하고 제대로 살아보고 싶어. 이게 정말 기회라면 나 이거.... 절대로 흘려보내지 말아야겠지?'

그 애의 이런 독백에 온전히 공감해줄수 있는 사람이 저 말고 또 있을까요. 저는 그 애를 바라보며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럼! 물론이지! 너 이 차에 아예 그냥 새로 태어났다고 생각해라! 뭐 어려운거 있으면 나한테 얘기하고....'
'고마워 오빠. 날 이해해주는건 오빠 뿐이야. 고마워....'

붉게 젖은 눈을 들어 저를 아프게 바라보는 그 애의 눈빛! 정말이지 남자의 마음 한구석을 찡하게 울리는 묘한 힘이 있더군요. 남자들이 이 애한테 왜 그토록 죽자살자 깊게 빠져드는지 그 자리에서 바로 이해가 될 정도였습니다....

 

 


그로부터 몇달후, 저는 친구 부친상 때문에 대학시절 놀던 멤버들과 간만에 얼굴 볼 일이 있었습니다. 다들 이런저런 자기 일 하느라 바쁘게 살고 있더군요. 자기 가게를 차려서 사장이 된 놈도 있었고, 사업 하다가 한번 말아먹고 새로 준비하는 놈도 있었습니다.

'근데 버크야. 지윤이한테 재혁이 소개시켜준게 너래매. 걔들 다음달에 결혼한다던데. 연락 받았냐?'
'나야 뭐 따로 연락받고 할거 있나. 둘이랑 계속 연락하고 지내는데 뭘.'
'그래?.... 근데 너 말이야. 어떻게 그런 애한테 재혁이 같이 괜찮은 애를 소개시켜줄 생각을 다 했냐. 너 지윤이라면 아주 학을 떼지 않았어?'
'싫어했지. 싫어했는데.... 그게 실은 사연이 있어. 내가 그 애한테 재혁이를 소개시켜준건 물론 그 애가 부탁한 것도 있지만, 일단 그 애 자체가 완전히 새 사람이 됐다고 봤기 때문이야. 너희들 모르겠지만 지윤이 그 애가 몇달전에 바이크 사고를 당하고 거의 죽을뻔 했거든.'
'어? 정말?..... 나도 그랬는데! 와 이거참 희안한 우연이네. 나도 올해 초에 바이크가 트럭 밑으로 끌려들어가는 바람에 저승 구경 한번 할뻔 했다는거 아니냐. 다행히 내 몸이 먼저 튕겨나가는 바람에 찰과상으로 끝났지만 말이야. 그때 같이 끌려들어갔으면 아마.... 저기 내가 누워있었겠지. 으휴! 소름끼쳐.'

그러자 곁에서 얼른 맞장구를 치는 다른 친구.

'맞아. 근데 죽을뻔한 얘기로 치면 우리 중엔 버크 이 녀석이 갑이지. 이 녀석은 지 차로 사고나서 폐차처리한게 한번, 군용트럭 타고 가다가 민간차량이 옆구리 쾅 박은게 한번. 두번이나 죽을뻔 했잖아. 그런 일을 두번씩이나 겪고나니 완전 새로 태어난 기분이었다며. 전에 니가 뭐라 그랬더라.... 신이 너한테 제대로 살 기회를 한번 준 것 같다고 그랬었지?'

그러더니 크게 웃어제끼는 그 녀석. 하지만 저는 따라 웃을수 없었습니다. 제 머릿속에선 지윤이를 만났을때 나눴던 대화들이 마개 뽑은 욕조의 물 마냥 어지럽게 소용돌이 치고 있었습니다.
설마 이건....

'야. 너희 둘! 올해 지윤이 만난 적 있지?'
'어? 너 그거 어떻게 알았냐. 지윤이 그 애가 우리 얘기하든? 뭐라 하던데?'

두 녀석은 궁금한듯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 말도 할수 없었습니다. 그저 실성한 놈처럼 헛웃음만 흘릴 뿐이었습니다.

'으흐흐흐흐히히히히.....'
'헛? 이 자식 돌았나? 갑자기 미친 놈처럼 실실 쪼개긴.... 그러지 마 무서워.'

네. 당했군요. 당했네요. 그날 지윤이 그 애의 묘~한 분위기에 휩쓸려 홀랑 속아버린 제 잘못이 크네요. 아이고. 재혁이 이 놈아! 너 어쩌냐.... 내가 잘못 봤네. 잘못 봤어! 그 앤 변하지 않았네! 그 앤 우리가 알던 '마귀녀 김지윤' 그대로야! 아무래도 내가 너한테 몹쓸 짓 한거 같은데 이거 어쩌냐....

후회막급!!....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 어찌 되돌리겠습니까. 쏟아진 물 어찌 주워담겠습니까.... 둘이 다음달에 결혼한다니 그저 두 사람 별탈없이 잘 살기만 바랄 뿐입니다....

결혼 축하하고 너에 비하면 어린 양처럼 순진하디 순진한 '재혁이' 너무 울리지 않길 바란다. 잘 살아라!.... 이 마귀같은 여인아!!!

Posted by 버크하우스
-연애학각론2013. 10. 17. 16:51


안녕하세요.

 

'남자들은 잘 먹는 여자 어떻게 생각해요?'


음. 이건 뭐.... 당연히 좋아하죠. 같이 앉아서 밥 먹는데 여자가 복스럽게 잘 먹으면 나도 식욕이 더 나고 맛있게 잘 먹을수 있는거죠. 이런 당연한걸 뭐하러 물어보죠?

그런데요. 이건 제가 그렇다는거구요. 얘길 들어보니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더라구요? 제 짐작에 대다수의 남자들이 여자의 이런 모습을 좋게 볼것 같은데 실제론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거죠. 물론 여자 앞에서 예의상 말이야 좋다고 하겠죠. 하지만 중요한건 '속마음' 아니겠습니까.

 

 

 



또한 여자들의 생각을 들어보면 '제 단순한 짐작'과 '현실'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닫게 되는데요. 꽤 많은 여자들이 '잘 먹는 모습'을 남자에게 보여주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더라구요. 여기서 잘 먹는다는건 눈치없이 게걸스럽게 먹는 것이 아닌 그냥 복스럽게 잘 먹는 정도인데도 말이죠. 남자랑 데이트할때 꼭 배고프게 먹고 집에 와서 라면 하나 더 끓여먹는 이런 웃지못할 쌍팔년도 습관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더라구요. 참 안타까운 일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오늘 글을 통해 남녀 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이 어처구니없는 '소식녀' 선호경향. 대체 왜 생긴건지 알아보고 왜 이젠 바꿔야만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적게 먹는 여자를 좋아하는건 남자가 아니라 시어머니?

 

 


사실 이런 '소식녀' 선호경향. 알고보면 역사가 굉장히 오래 되었는데요.

혹시 '며느리밥풀꽃'이라고 아시나요. 부엌에서 밥하고 있던 며느리 입가에 밥풀이 붙어있는걸 본 시어머니가 남편이 먹기도 전에 먼저 밥을 먹었다는 이유로 며느리를 때려죽였고, 나중에 며느리 무덤 자리에 밥풀 두개 달린 모양의 꽃이 피어서 그걸 '며느리밥풀꽃'이라 이름 지었다죠. 참 슬프고 끔찍한 사연을 지닌 꽃이름인데요.

이 사연에서도 알수있듯이 옛날 다들 어렵게 살아가던 시절, '남아선호사상'의 영향으로 뭐든 먹을게 있으면 '남자 우선 여자 나중'의 원칙이 암암리에 지켜져 왔습니다. 뭐 여기에 대해선 다들 잘 아실테니까 길게 쓰지 않겠습니다.

그 당시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절대로 무관할수 없었던 '소식녀' 선호경향. 이때는 먹을게 없어서 굶는 사람도 많았던 시절이라 '다이어트' 같은거랑 연관지어 생각하시는건 무리구요. 불과 50~60년전까지만해도 다들 그랬습니다. 이때는 정말 남녀의 머릿속에 '많이 먹는 며느리가 들어오면 집안 망한다'와 같은 지금으로선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상식들이 박혀있던 시절이었죠.

그후 우리나라가 눈부신 경제성장을 거듭 하여 다들 제법 먹고살만해진 이후에도 이 '소식녀' 선호경향은 쭉 지속되었죠. 왜냐구요. 일단 사람들의 머릿속에 들어박힌 상식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도로.'와 같이 누구나 알고 있고 일리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상식들 말입니다.

또 한가지 이유는 여자분들 너무나 잘 아시다시피 '다이어트 열풍' 때문이죠. 날씬한 몸매에 대한 집착이 커지다보니 특히 사귀는 남자 앞에선 많이 먹는 모습을 보여줄수 없는 것이죠.

그런데 남자랑 데이트 할때 이렇게 적게 먹는 습관. 다이어트에는 악영향이라는거 아시나요? 남녀를 막론하고 데이트할땐 심리적 긴장도가 높아지죠. 뿐만아니라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대화도 많이 하고 이런 부분까지 따져보자면 헬스클럽에서 격렬한 운동 몇시간 한 것과 비슷한 에너지가 소모된답니다. 그런데 식사를 충분히 못하면 체내에서 '단백질 고갈' 현상이 생기면서 장기적으론 다이어트에 악영향을 주게 되는거죠!

 

하여튼 굶는 것보단 운동하는게 항상 옳아요 ^^

 

 



2. '소식녀 선호경향' 이대로 괜찮은가.

 

 




왜 적게 먹는 여자가 좋다는거예요 대체?

남녀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을때 그들이 입으로 주절주절 떠드는 대답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예의상 멘트는 이제 그만! 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투시경'을 갖다대 봅시다.


 

남자 입장에서 데이트할때 여자는 적게 먹었으면 좋겠다. = 니가 살 디룩디룩 찌는게 싫다. 지금보다 살이 더 빠졌으면 좋겠다. 난 돼지랑 같이 다니고 싶지 않다. 니가 적게 먹으면 난 데이트 비용을 절약할수 있다.....

여자 입장에서 데이트 할때 여자는 적게 먹었으면 좋겠다. = 살찌기 싫다. 살찌면 남자 고르는데 지장이 있다. 남자 앞에서 많이 먹으면 이 색히 틀림없이 나를 돼지로 볼 것이다. 여자는 원래 남자보다 적게 먹는게 맞다. 따라서 남자가 1인분 먹으면 난 0.5인분을 먹는게 맞다. 그렇게 먹고 배고프면 제발 참아라. 엉덩이 커지는거 싫다. 66도 못입게 되면 다 죽일거다....

 

네. '마음의 소리' 잘 들었습니다. '투시경' 성능이 쓸만하군요. 그런데요. 남녀 모두 살찔까봐 걱정하는 부분이 크군요. 다이어트는 평소에 해야 하는 겁니다. 남자랑 만났을때 음식을 깨작깨작 거린다고 해서 단 500그램도 빠지지 않습니다.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차라리 데이트 할때 제대로 먹고 '몸도 마음도 건강한 여자'라는 인상을 주는게 좋지 않을까요?

또한 먹어야할 타임에 제대로 먹어두지 않으면 군것질이 그만큼 늘어난다는건 진리 중의 진리죠. 위에 어떤 여자분의 속마음처럼 남자 먹는 것의 '절반'만 먹겠다고 다짐하시는 분들. 그렇게 먹고 출출하니까 2차로 호프집 가서 꼭 '치킨안주' 같은거 시키게 되지 않던가요. 커피숍 가면 '카라멜 마끼아또 그란데 휘핑 가득' 이런거 시키고 말이죠. 칼로리로 따지자면 식사 때 먹은거 세배쯤 될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남자분들. 여자가 음식 깨작거리는거 일단 보기가 싫죠? 그리고 그렇게 음식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면서 먹는거 치아에도 매우 나쁘구요. 그런 여자와 결혼하게되면 나중에 자식들한테 엄마의 나쁜 식습관이 전염될수 있습니다. 그럼 애가 잘 안크고 감기나 아토피같은 잔병치레도 엄청 많이 하게 되는거죠. 애 키우는게 힘들어집니다. 하여튼 음식 깨작거리는 습관 이래저래 안좋다는거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올바른 식습관 =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지름길입니다.

 

 

Posted by 버크하우스
-연애의기술2013. 10. 16. 17:58

 

안녕하세요 ^^

자....
오늘 주제에 던지는 첫번째 질문.

옛남친의 갑작스런 접근. 받아들여도 될까요?

사실 왠만한 경우라면 이런거 사뿐히 씹어버리는게 답이긴 합니다. 그렇죠? 이미 헤어졌잖아요. 마음도 몸도 당신에게서 떠난지 오래인 그 사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느닷없이 당신에게 연락한걸까요. 아니 그보다 왜 당신이 이제와서 그걸 궁금해해야 하는걸까요?


오늘 주제에 던지는 두번째 질문.

도대체 남자들은 왜 이러는걸까요?

힘들게 잊고 이제서야 그 사람 없이 당신 인생 살만해졌는데 왜 또 갑자기 연락해서 당신 마음을 뒤흔들어 놓으려는걸까요? 대체 그 남자는 당신에게 뭘 기대하는 걸까요. 혹시 당신이 그에게 뭔가 기대해볼만한 여지라도 남겨두었던가요?


네. 오늘 이 두개의 거대한 질문을 '끝장토론'으로 풀어보겠습니다. 끝장토론이기 때문에 답이 나올때까지 토론은 끝나지 않습니다. 이 토론의 패널이 누구냐구요? 그야 헤어진 당사자 두 사람이지 누구겠습니까. 바로 '헤어진 옛 남친''느닷없이 연락받은 옛 여친'이 이 토론의 패널로 참석해서 두 사람 사이에 만족할만한 결론이 나올때까지 '끝장 토론'을 벌이겠습니다.

자. 그럼 방청객 여러분 자리 잡아주시구요. 옛 남친, 옛 여친 두분은 마이크 체크 해주세요.

준비됐죠?

 



그럼 '끝장토론' 시작하겠습니다.



1.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당신의 기억속에 있다.

 

 

 

 

 

 


남 : 먼저 이런 자리 만들어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미희야. 널 이렇게 보는 것도 오랜만이네. 나 안보고 싶었어?

여 : 전혀 안보고 싶었어. 지금 오빠 얼굴 보는 것도 무척 부담스러워. 나 솔직히 딴거는 관심없고 하나만 물어볼게. 왜 전화했어?

남 : 그야 니 생각 나서 전화한거지. 왜?... 내가 너한테 가끔씩 전화도 하면 안되는 사람이야?

여 : 오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날 버리고 떠난건 오빠잖아! 내가 그동안 오빠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나 정말 힘들때마다 오빠한테 전화하고 싶었는데 꾹 참았어. 나한테 마음 떠난 사람한테 전화해서 애달캐달.... 나 그런 불쌍한 X 되고 싶지 않았어.

남 : 그랬구나. 실은... 이런 말하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나도 너한테 연락하고 싶은거 꾹 참았어. 나 사실....

여 : 거짓말!! 오빤 여전하구나 진짜.... 어쩌면 그렇게 입만 열었다하면 거짓말이냐. 오빠 나 떠날때 뭐라고 했어. 나 같은거 지겹대매.... 이제 꼴도 보기 싫대매!!

진행자 : 자. 여자분은 흥분을 가라앉힐 시간을 좀 드리겠습니다. 진행 관계상 많은 시간 못 드리는 점 양해해 주시구요. 제가 남자분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이 여자분이랑 헤어진 이유가 뭡니까?

남자 : 에. 그게.... 참.... 뭐라 말하기 어렵군요.

진행자 : 이유를 확실하게 제시 안하시면 대답하기 싫다는 뜻으로 간주하겠습니다.

남 : 네? 저를 너무 압박하시는데요.... 에.... 사실대로 말씀드리죠. 당시 미희가 저한테 좀 소홀하게 한 것도 있고, 저 나름대로 좀 섭섭한 것도 있고 그러다보니 서로 뭐랄까.... 약간 식어가는 단계였죠. (여 : 거짓말!! 거짓말!!... 이 거짓말쟁이야!!! 진행자 : 여자분! 이따 발언 기회 드리겠습니다.) 그러던 차에 저한테 친근하게 다가오는 애가 있어서... 저 그때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만 결국.... 그렇게 되더라구요.

진행자 : 그래서 여자분을 버리신거군요. 알겠습니다.

여자 : 나 이제 발언해도 되죠?.... 이 천하의 거짓말쟁이야! 내가 언제 너한테 소홀하게 했냐! 니가 그 X 알게 되기 전까지 나한테 섭섭하다고 말 한마디라도 했어? 좋아 고마워 너 뿐이야.... 내내 이런 말 달고 살던 XX가 어디서 사기치고 XX이야!

남 : 진행자님 저 여자 언어폭력 좀 어떻게 해주시죠? 남들 다보는 자린데 너무 매너가 아니네요.

진행자 : 여자분 경고 1회 드리겠습니다. 토론 매너 지켜주세요.

여 :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며) 나.... 정말 저 XX 때문에 너무 힘들었단 말이예요. 진짜 죽고 싶을 정도였다구요. 그런데 저 XX는 간만에 만나서 한다는 소리가 죄다 거짓말 뿐이고.... 내가 저런 XX 때문에 마음고생한걸 생각하면 진짜....

남 : 미희야. 넌 왜 내가 하는 말이 죄다 거짓말일거라고 생각하니. 최소한 어제 너한테 전화했을때 만큼은 진심이었어. 진짜 니 목소리 듣고 싶었다고....

여 : 흥! 내가 왜 오빠 말이 전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지 알아? 오빤 나랑 헤어지던 순간에도 거짓말을 했어! 그 X 이랑 사귀는거 아니래매.... 그 X 때문에 헤어지는거 아니래매!.... 그러고 일주일도 안되서 그 X이랑 찍은 사진 홈피에 올리는건 뭐야. 대체 뭐냐구!

남 : 참내. 너 스토커냐? 헤어졌는데 남의 홈피는 뭐하러 보는데?

진행자 : 자. 진정들 하시구요. 이 시점에서 제가 두분을 보면서 느낀게 하나 있는데 짤막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남자분이 여자분과 헤어질 당시 '신뢰를 져버리는 행동'을 했습니다. 아무리 헤어진 사이라 해도 이렇게 두분 사이의 신뢰가 완전히 깨진 상황이라면 다시 연락해서 여자분의 마음을 돌리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또 여자분 입장에서도 헤어진 남친에게서 간만에 연락이 왔을때 반드시 체크해봐야할건 헤어질 당시 이 남자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가 살아있었느냐 아니냐하는 부분일것 같습니다. 그럼 두분 잠시 휴식시간 가진 후 토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2. 이런 경우 돌아온 남자의 의도는 복잡하지 않다.

 

 

 

 

 


진행자 : 자. 이제 좀더 심층적으로 들어가 볼건데요. 우선 방청객 질문 하나 받겠습니다.

방청객 : 저는 여자분에게 질문 있는데요. 거두절미하고.... 그래서 저 남자 다시 받아들이실건가요?

여자 : 아뇨. 그럴 생각 전혀 없습니다.

방청객 : 그럼 실례지만 오늘 여기 왜 나오신건가요?

여자 : 제가 오늘 여기 나온 이유는 딱 하나예요. 저 뻔뻔스런 인간이 대체 무슨 의도로 저한테 연락한건지 그게 궁금해서죠!

남 : 하!.... 미희야. 너 참 말 심하게 하는구나. 니 목소리 듣고 싶은거 말고 나한테 무슨 의도가 있겠니?

진행자 : 제가 남자분께 질문 하나 해보겠습니다. 혹시 지금 만나는 여자분 있습니까?

남 : 만나는 여자가 있으면 저 애한테 연락하지 않았겠죠. 그건 만나는 여자한테도 못할 짓이잖아요...

진행자 : 그렇군요. 그럼 어제 여자분에게 연락한 이유를 '현재 외로워서'라고 생각해도 되겠네요?

남 : 네. 그렇죠. 사실 저 애랑 헤어지고나서 만난 애랑 또 헤어진지 두달 정도 됐거든요. 혼자 되니까 저 애 생각이 더 나는건 뭐 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

진행자 : 그런데 저 여자분도 사귀는 사람이 있을수 있잖아요?

남 : 그럼 그렇다고 했겠죠 뭐. 제가 아무리 개념이 없어도 그렇지 남친 있다는데 들이대겠습니까.

진행자 : 그렇죠. 연락 한번 해보고 남친 있다고 하면 그냥 전화 끊으면 그만이죠. 그런데요. 혹시 두달 전에 헤어진 여친에겐 연락 한번 해볼 생각 없으십니까?

남 : 걔한텐 연락하고 싶지 않아요.

진행자 : 왜요?

남 : 이거참! 많이들 보시는데 말씀드리기 쑥스럽긴 한데요. 그 애는 정말 너무 까탈스럽더라구요. 나한테 허용하는게 너무 없어요. 미희는 그래도 내가 원하면 뭐 잠자리라든가 이것저것 잘 맞춰줬거든요. 그러니.... 아. 내가 이거 무슨 짓을 했나 싶으면서 미희 생각이 간절해지더라구요. 그 애랑 깨진 것도 사실 그런 부분이 크죠. 미희야! 오빤 정말 너 뿐이라서 돌아온거야.... 이제 알겠니? 오빤 정말 너 뿐이라구!!

진행자 : 남자분의 심정 충분히 알겠네요. 제가 정리를 해보자면 새 여친이 남자분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자 옛 여친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고 그래서 돌아오게 되었다 이런 말씀이네요. 그럼 이 문제에 대해 여자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여 : 네?.... 제 생각요? 죄송하지만 지금 뭘 물어보시는 건가요?

진행자 : 제가 볼때 남자분이 당신을 원하는건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생각은 어떠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당신은 남자가 원하면 언제든 응해주는 여자 입니까?

여 :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지금 절 어떻게 보시는건데요!

진행자 : 화 나셨습니까? 그럼 그 기분 부디 잊지 마시길 바라겠습니다. 여기서 제가 느낀 점 말씀드리겠습니다. 아까 여자분께선 이 남자가 자신에게 뻔뻔스레 연락한 의도가 궁금해서 여기 나오셨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거짓말 입니다. 여자분은 남자분이 간만에 자신에게 연락한 의도가 무엇인지 잘 알고 계십니다. 모를수가 없습니다. 남자분은 바로 '그것' 때문에 다시 연락한 겁니다. 남자분이랑 사귈때 나름 '좋은 관계' 였나보죠? 이 상황에서 근본적으로 남자분에겐 잘못이 없습니다. 마침 외롭고 그 생각도 자꾸 나고 연락할만하니까 연락한 겁니다. 그럼 여자분은 이제 선택만 하면 되는 겁니다. 남자분과의 신뢰는 이미 깨졌으므로 두분은 다시 '연인'이 될수 없습니다. 이젠 '연인'이 아닌 '파트너'로서의 그를 고려해보시고, 그마저도 아니다 싶으면 깔끔하게 '끝장' 내시면 되겠습니다. 자! 이상으로 오늘의 '끝장토론'을 마치겠습니다. 방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Posted by 버크하우스
-연애학각론2013. 10. 15. 16:39


안녕하세요 ^^

오늘은 제복녀, 즉 '유니폼을 입은 여자'에 대해 남자들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알아볼건데요. 사실 말하기도 참 뭣 합니다만 '제복녀에 대한 논의'라고 하면 대부분 '일본 야동'하고 뗄래야 뗄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면서 '변태' 내지는 '페티시즘'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컸었죠.

 

 


사실 오늘 제가 쓸 글도 그런 부분이 전혀 없다고 하진 않겠습니다. 제가 아무리 '나 지금까지 엄청 19금스러운 주제도 나름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잘 써온 버크하우스야!' 라고 주장할래도 밑의 소제목을 보시면 '아니. 이 색히가...' 라고 중얼거리며 입가에 썩소를 머금으실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 글 밑에 소제목이 3개가 달리는데요. 차례대로 '승무원복' , '간호사복' , '교복' 입니다.

이쯤되면 제 의도를 의심하지 않으면 이상할 지경.... 아니 의심할 것조차도 없다고 생각하실텐데 일단 생각하시는 '그런건' 아니라고 힘주어 말하겠구요. ^^

'다음뷰' 관리자분께서도 글을 읽어 보지도 않고 '블럭' 때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출발해보죠 ^^

 



1. 승무원복

 

 

 

 


여기서 말하는 승무원복이란 일단 '스튜어디스복'을 말하는 것이지만 다른 종류의 승무원복도 크게 다를건 없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이런 종류의 옷을 볼때 남자들이 느끼는 감정은 스튜어디스복이건 KTX 승무원복이건 별 다르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남자들이 이런 '승무원복'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서비스에 대한 기대심'이랍니다. 승무원복을 입은 여자가 나에게 해줄 '서비스'를 기대하는 심리죠. 이런 심리는 은연중에 남자의 마음을 포근하게 이끌어주는 면이 있는데요. 뭔가 귀찮은 일을 부탁해도 들어줄 것 같고, 갑자기 말을 걸어도 어색하지 않을거 같고, 왠지 대답도 상냥하게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는거죠.

또한 승무원복은 남자에게 '잘 짜여진 시스템' , '세련된 매너' , '위험한 상황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조력자' 와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이런건 전세계 항공사들이 그동안 엄청난 비용을 쏟아부어 진행한 '마케팅'의 효과가 크죠. 하여튼 이런 이미지들은 남자에게 이런 옷을 입은 여자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호감을 불러일으키면서 더욱더 많은걸 기대하게 만들죠. 물론 남자로 하여금 이 여성에게 자꾸 접근하고픈 욕구를 느끼게 하는건 당연한 부분이고 말입니다.


 

이런 식의 호감이라면 이 옷을 착용한 여자 입장에선 좀 피곤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그녀한테 기대하는게 많다는 뜻이니까요.^^

 

 

 



2. 간호사복

 

 

 

 


자. 간호사복을 입은 여자에게 남자들이 기대하는 것이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의료행위' 말고 다른 것을 기대한다면 그건 진정한 '싸이코' 아닐까요. 다른 사람들 다 보는 공공장소에서, 그것도 이래저래 '아픈 사람들'이 모여 있는 그 곳에서 남자들이 대체 그녀에게 '의료행위' 말고 무엇을 기대할수 있단 말입니까. 만약 혹시라도 그 이외의 무엇, 가령 섹슈얼한 뭔가를 기대한다면 그건 '이루어질수 없는 일에 대한 기대'나 마찬가지입니다. 네.... 답 나왔네요. 남자들이 간호사복을 입은 여성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에는 분명 '실현 불가능한 욕구에 대한 환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간호사 본연의 업무가 주는 '따스한 돌봄' , '백의의 천사' , '생명을 돌보는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권위' 같은 것은 당연히 있는거고 그건 여자들도 똑같이 보는거죠. 거기에 남자들이 플러스 알파로 보는 부분이 그렇다는 얘깁니다.

'실현 불가능한 욕구' , '가질수 없는 것에 대한 환상' 이런 것들이 얼마나 강렬하게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지 아시나요? 이건 남자에겐 누구나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도전하고픈 심리'가 내재되어 있다는 뜻인데요. 한때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단어는 없다.'라고 호기롭게 외쳤던 나폴레옹. 그가 자신의 부대를 이끌고 그 험준한 알프스산맥을 넘어간 것은 후세 역사가들에 의해 '굳이 수많은 인원의 희생을 감수해가면서 할 필요가 없었던 무모한 도전'으로 평가절하 되었습니다. 아마 나폴레옹 본인도 이 '무모한 도전'의 전략적 가치가 그닥 없음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가 그렇게 한 이유는 아마도 '자신에게 불가능한 것이 있다' 라는 사실을 용납할수 없었기 때문이겠죠. 또한 당시로선 '알프스 산맥 돌파'라는 과제가 '실현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에 그것이 그만큼 그에게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로 다가선 것 아닐까요.

하여튼 결론적으로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남자들이 간호사복을 입은 여성에게 품는 환상 역시 그것이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그 무엇이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으로 와 닿는다는 말입니다. 가질수 없는 것이기에 더 탐난다는 것이죠. 이해되시죠?

 

어느 사회에나 금기사항 즉 '터부'란게 있습니다. 도전을 즐기는 남자들은 '금기란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지!'라고 외치며 용감하게 이런 분야에 도전하곤 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결과적으로 '인생의 쓴맛'을 보고 물러서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도전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모든 도전이 스마트하진 않습니다 ^^;

 

 

 


3. 교복

 

 

 


 

어이. 어이!... 글쓴아. 이건 좀 위험하다! 너 이러다 은팔찌 찬다?

네. 저도 '아동청소년보호법' 처벌기준이 강화된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복녀'에 대한 남자들의 환상에 대해 얘기하자면 이건 정말 빼놓을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남자들이 교복을 입은 여자에게 느끼는 감정. 일단 '어리구나' , '학생 때가 좋았지' , '요즘 공부 힘들다며.' 이런 남녀 공통으로 느끼는 뻔한 감정들을 걷어낸다면 그 밑바닥에 남아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자. 여기서 제가 퀴즈를 하나 내겠습니다.

몇 개의 단어를 보여드릴테니 거기서 공통적으로 연상되는게 무엇인지 알아맞혀 보세요.

자. 갑니다.

1. 세일러복
2. 학원 에니메이션
3. 그동안 방영된 무수한 학교 관련 드라마의 원작



어?....

이 퀴즈의 답은 설마....

일본...?!

네. 그렇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남자들이 교복녀를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엔 분명 '우리와는 너무너무 다른 이상야릇한 일본 문화'에 대한 동경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 입니다. 그 관심이 변태적인 것이든 아니든 마찬가지 입니다.

이런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과 동경은 역사가 참 오래 되었죠. 저는 우리나라 문화나 일본 문화 그 둘 중 어느 하나가 낫다 못하다를 따질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이런 문화적인 차이를 우열로 따지는 것 자체가 '우물 안 개구리'식 발상이죠. 다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저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공감하실 것 입니다만, 일본 문화는 우리 문화와는 너무나 다르다는 것 입니다. 비교적 가까운 나라인데도 어쩌면 이렇게 다른지 모르겠어요. 남녀가 서로를 보는 시각, 연애 할때 남녀의 사고방식, 결혼에 대한 가치관.... 정말 이 모든 면에서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과 생각하는게 다르더군요. 이렇게 우리 문화와는 다른 일본 문화, 그리고 그들 나름의 독특한 방식으로 꽤 높은 수준까지 발전해 있다고 할수있는 그들의 '대중문화'. 이런 것들이 '외국인'인 우리의 눈으로 볼때 무척이나 흥미로운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외국 문화에 대해 이런 관심과 동경을 가지는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일단 신기하잖아요. 일본 만화나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거참 희안하네. 얘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수 있지.'라는 느낌 한번쯤 받으셨을텐데요. 일본 대중문화에 대해 더 깊이 알게되면 더이상 그런 생소하다는 느낌조차도 받지 못합니다. 그냥 '얘들은 우리랑은 완전 다른 인간이구나....' 하게 되는거죠.

아무튼 그래서 결론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 '교복녀에 대해 우리나라 남자들이 어떤 변태적인 환상을 가진다면 그건 우리 고유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이웃나라 일본의 문화적 영향을 크게 받은 것이다.' 이게 바로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결론이 되겠습니다.


 

'일본 문화' 매니아 분들의 악플. 기대하겠습니다. ^^

 

 

Posted by 버크하우스
-연애학각론2013. 10. 14. 17:25



안녕하세요 ^^

오늘은 '딱봐서 남친이 없을 것 같은 여자들의 특징'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제가 남자인 관계로 이 글은 철저히 남성적인 관점에서 쓰여졌음을 밝히는 바이구요. 그럼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우선 한가지, '남친이 있을 것 같은데 없는 여자'. 저는 제 주위에서 이런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네요. 제가 사람보는 눈이 좀 되는 것일까요? 하여튼 제가 볼때 '남친이 있을 것 같은 여자'는 거의 남친이 있거나, 쭉 있다가 일시적으로 없는 상태였죠. 그리고 '남친이 없을 것 같은 여자'에겐 거의 예외없이 남친이 없었고 심지어 '모태솔로'이신 분도 꽤 있었죠. 그렇다면 이 두 그룹 사이엔 대체 어떤 넘지 못할 벽이 있는걸까요. 이게 바로 오늘의 핵심주제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포인트. 흔히 말하는 '남자 같은 여자'. 딱 봐도 드세 보이고 자기 주장 절대 안굽히고 애교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이런 여자분들. 정말이지 아무리 봐도 남친이 없을 것 같은 이런 여자분들에게 대체 왜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괜찮은 남친이 붙어 있는걸까 하는 부분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이런 '남자녀'의 매력은 무엇이고 왜 남자들이 이런 '남자녀'에게 끌리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이렇게 출발하죠 ^^


 

1. 남자에게 '열등감'을 가진 여자에게 남자와의 미래 따윈 없다.

 

 

 


제가 지난 글 ' 자격지심이 남녀관계에 미치는 영향'에서도 밝힌 바 있는데요. 여자에게 생긴 '열등감'의 방향이 남자를 향한 것이면 굳건했던 남녀관계를 순식간에 파탄내버릴수 있다고 말씀드렸었죠. 그런데 이건 일단 '남녀관계를 형성하는 과정' 자체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여자분들 얘기구요. 아예 '시작단계'에서부터 열등감이 개입하는 경우엔 남녀관계 형성 자체가 어렵습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종이에 물이 묻어있기 때문에 아무리 불을 붙이려해도 소용이 없는 것이죠. 이해되시죠?

그렇다면 남자와의 정상적인 연애관계 형성을 가로막는 여자의 열등감이란 무엇인가. 그건 아래 대화를 통해 살펴보시죠.

 

여 : 오빠 만나줘서 고마워.
남 : 효연아. 나 사실 니 쪽지 보고 깜짝 놀랐어. 니가 나한테 이렇게 관심있는줄 몰랐거든.
여 : 부끄럽지만 나 실은 전부터 오빠 좋아했었어. 그동안 용기가 없어서 망설이다가 오늘 큰 맘먹고 오빠 자리에 쪽지 붙인거야.
남 : 그랬구나. 실은 나도 그동안 너 좋게 보고 있었어. 우리 어디 술이나 한잔 하러갈까?
여 : 그런데 오빠. 오빤 내 쪽지 보고 어떤 느낌 들었어?
남 : 응? 그야.... 한번 만나보고싶은 느낌?
여 : 단지 그 뿐이야? 좀 설레거나 이런건 없었어?
남 : 미안하지만 없었는데....
여 : 아냐. 오빠 미안할건 없구.... 난 단지 그냥.... 이왕 우리 관계 시작할거면 오빠가 나를 더 좋아해서 시작하게 된걸로 그렇게 되었으면 해서. 사실 이건 여자라면 누구나 바라는걸거야.
남 : 흠!.... 그렇구나. 뭐 일리있는 말이야. 좋아! 그럼 내가 어떻게 할까. 너 좋아한다고 친구들한테 소문내고 다닐까?'
여 : 오빠 혹시 기분 나쁜건 아니지?
남 : 전혀! 나 진지하게 하는 말이야. 내가 너를 더 좋아해서 우리 사이 시작한 걸로 해도 난 괜찮아. 어쨌든 지금도 내가 너를 좋게 보는건 사실이니까.
여 : 근데 오빠.... 난 솔직히 그래. 난 쪽지에 오빠 좋아한다고까지 썼는데 오빤 계속 날 좋게 본다고만 하잖아. 지금은 이해하지만 앞으론 나를 좋게 본다는 식의 말.... 가급적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해하지?'
남 : 으응! 이해하지 그럼! 하하하.... 근데 효연아. 나 그러고보니 오늘 큰 약속 있는거 깜빡했네. 오빠가 니 생각은 충분히 알았으니까 일단 그렇게 하기로 하고 다음에 만나서 더 깊은 얘기 하자! 오늘은 그냥 갈게. 괜찮지?'
여 : 그래. 알았어. 오빠가 연락줘.
남 : 오케이! 내가 연락할게. 나 먼저 간다.... (자리를 뜬 남자. 커피숍 문을 나서며 짤막한 한숨과 함께 고개를 설레설레.)


자. 이 대화내용 보시면 여기 등장하는 여자분이 왜 '딱봐도 남친이 없을거 같은 여자'인지 퍼뜩 감이 오시죠? 이건 제가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압축적으로 써놓은거라서 설마 이런 여자가 있을까 싶으시겠지만 위 대화내용의 '타임라인'을 적당히 늘려놓기만 한다면 이런 여자분 얼마든지 있으며 심지어 본인이 직접 경험해본 적도 있다는 사실 깨닫게 되실 겁니다.

이런 여자분들의 특징은 남자랑 사귈때 본인의 자존심이 다치는걸 무척 두려워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나름 궁리에 궁리를 거듭하여 어떻게든 자존심이 안다칠 방법을 마련해 놓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도들은 남자가 여자에게 아직 확실히 마음을 정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괜히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이런 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하고 싶은 충고가 있는데요. ^^

당신은 떳떳하고 당당한 여성 아닙니까? 남자랑 사귈때 자존심 좀 상하면 뭐 어떻습니까. 그에게 당신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당당히 표현하세요. 괜히 자존심 세우려고 이리저리 머리 굴리지 마시구요. 그런 시도 해봐야 남자들 눈엔 '열등감 표출'로 밖에 안보인다는거 모르시겠습니까.

 

 

 

2. '남자같은 여자'의 최대 매력은 '남자 같은 사고방식'?

 

 

 

 


이건 이런 부류에 해당되는 여자분들조차도 인정하기 싫어하는 사실일텐데요. 뭐 어쩔수 없습니다. 겪어보니 틀림없는 '진리'더라구요.

이런 스타일의 여자분들이 모든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는건 아닙니다. 이런 분들은 딱 어떤 특정 부류의 남자들한테만 인기가 있어요. 그게 어떤 부류의 남자들이겠습니까. 바로 여자들을 이래저래 겪어보고 그녀들 특유의 '여자스러운 사고방식'에 진저리를 느낀 남자들이죠!

잉. 뭐가 어째? 여자스러운 사고방식?

여자분들 제가 또 어줍잖게 시비건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제가 뭘 말하는지 잘 아시잖아요. ^^ 남자들이 잘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하는 여성 특유의 '그렇고 그런 부분' 말입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뭐 별수 있겠습니까. 그런 부분이 싫다고 여자랑 막무가내로 싸울게 아니라 그런 부분이 없는 여자를 찾아가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위에 말씀드린 부류의 남자들 사이에서 이런 스타일의 여자분들 인기가 매우 높은데요. 이런 여자들의 성격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쿨하다'라고 할수 있구요. 두마디로 표현하자면? '논리적이고 쿨하다.' 세마디로 표현하자면? '반듯반듯하고 논리적이고 쿨하다.' 자. 어떻습니까? 이건 '여자'가 아닙니다. 하도 멋져서 그냥 친구 먹고 싶은 '남자' 아니겠습니까?

이런 여자랑 얘기하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속이 뻥 뚫리면서 '하이파이브' 한번 시원하게 쳐주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기 어렵습니다. 이런 여자들은 절대 남자 귀찮게 하지 않아요. 오히려 남자들이 이런 여자들한테 귀찮게 굴죠.

또 한가지 이런 여자들의 빼놓을수 없는 매력. 사실 어찌보면 이게 앞에서 말씀드린 '성격적인 쿨함'보다 남자들에게 더 크게 다가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여자들은 매사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고 '남자처럼' 커리어에 대한 욕심이 많기 때문에 대체로 '능력녀'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귀는 남자 입장에선 '양수겹장'이네요? 성격도 쿨하고, 돈도 잘 벌고. 물론 이런 분들 절대 '고분고분', '나긋나긋'과는 담을 쌓으신 분들이므로 가급적 '의견충돌'이 생기는 일은 피해야 겠습니다. 또 남자를 세심하게 챙겨주는 '여성스러운 면'은 아무래도 부족할 것이 뻔하므로 그런 부분에서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면 안되겠습니다. 뭐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거죠. ^^


 

실은 말이죠. 이런 여자분들 가장 득세하는 시대가 바로 요즘이 아닌가 싶네요? 갈수록 경제도 어려워지고하니.... 남자들도 무작정 기대기만 하는 여자 부담스러워 하잖아요. 이러다 이런 타입의 여자분들 '인기녀' 등극하시겠네요. 그쵸? ^^;;

Posted by 버크하우스
내가아는이야기2013. 10. 13. 19:41

안녕하세요 ^^

 

5일날 제 글 독자분들께 부탁드려서 다섯의 추천을 받아 네이버 오픈캐스트를 개설하고서 10일날 네이버 메인에 뜨는 영광을 누리게 되어 무척 기뻤는데요. 사실 그때 약간 '허황된 기대'도 품었던게 사실입니다. ^^;; 무엇이냐구요. 이렇게 한번 메인에 떠서 폭팔적인 유입이 생기는걸 보면서 이 중에 일부 구독자는 지속적인 유입 독자가 되어주지 않을까하는 기대였죠. 한마디로 이렇게 뜨고 나서 뭔가 좀 남는게 있지 않을까 하는거였죠!

 

그런데.....^^ㅋ

 

 

결과적으로 남은건 아무것도 없다는걸 보여드리게 되어 저두 참 유감입니다만 ㅋㅋ 어쩔수 없나 봅니다. 제 운빨이 여기까지라고 생각해야죠. 어쨌거나 이것만 해도 저에겐 큰 기쁨이었습니다만. ^^

 

 

 

 

 우선 일방문자수는 그야말로 칼 같이 이전 상태로 돌아왔구요. ^^;;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유입이 늘어난 시간대라든지 특히 오픈캐스트 쪽에서 유입이 확 늘었다든지 이런거 전...혀 없습니다. ^^;;

 

 

 

 

 

 

독자분들의 유입경로 역시 별로 달라진게 없습니다. 사실 전... 혀 달라진게 없다고 봐도 될 정도인데요. ^^;; 여전히 다음뷰와 네이버 검색어로 유입되는 독자가 대부분입니다. ^^;; 꾸준히 제 글 읽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ㅋ

 

네. 이렇게 된 이유.... 뭐 쉽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만 제가 올리는 글이 '정보글'이나 '대중적인 글'이라고 하기엔 좀 미흡한 부분이 많아서 이렇게 되었다.... 고 보는게 가장 맞을거 같구요. 그런 글 쓰려면 제가 최신 물건도 좀 자주 사고 여행도 좀 자주 가고 요리(!)도 좀 자주 하고 이런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귀차니즘' 떄문에 그런게 거의 없다보니 그냥 머리에서 튀어나오는대로만 쓰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 글 몇개 읽어보신 분들이 '여기 글쓴이가 좀 노력을 안하고 돈도 안쓰고 뭐든지 날로 먹으려 드는 스타일이구나?' 라고 판단하시는 것 같습니다. 뭐 사실 굳이 따지자면 정확하게 맞는 말씀입니다. ^^;;

 

그래서 반성하고 앞으론 그렇게 쓰겠다?.... 네. 택도 없는 일이죠. 갑자기 제가 '갤럭시 노트 10.1'이라도 턱 질러서 멋드러진 리뷰글을 쓸수 있을까요. 불가능하진 않습니다만 뭐 언제가 될지 요원한 일이죠. (실은 그런거 하나 사고싶긴 합니다! 기회 보고 있습니다. ^^:)

 

뭐 결론적으로 저는 저니까 이대로 쭉 가게 될거 같군요. ^^:; 결국 이 말을 하고 싶어서 이 글 쓰게 되었네요 ㅋㅋ

 

아참 그리고 한마디 더. 이번에 오픈 캐스트 시작할때 추천해주셨던 락커님, 스파클링사케님, 비오는날오후님, 저와 비슷한 야망을 품고 계시는걸로 짐작되는 남김없이님 ^^, 그리고 항상 제 글 좋게 봐주시는 스카이님께 이 글을 빌어 절절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Posted by 버크하우스
내가아는이야기2013. 10. 11. 12:47

'네이버 오픈캐스트'가 네이버 메인 화면에 노출되었을때 내 블로그에 대략 얼마나 구독자가 유입될까.

궁금하시죠.

앞서 글 올리신 분들 보니 카테고리가 대중적일수록, 메인 뜬 글과 관련된 글이 많을수록 유입율이 높더라구요. 제껀 그냥 참고되시라고 올려드립니다. ^^

 

 

 

 

 

 

티스토리가 체크한 유입자 수입니다. 네이버 메인에 선정되면 오후 12시 부터 다음날 오후 12시까지 딱 24시간 동안 메인에 떠있게 되는데요. 결과를 보시면 정오부터 12시까지의 유입이 다음날 12시부터 정오까지의 유입보다 두배 정도 많네요. 오전보다는 오후시간에 유입율이 훨씬 높다는거죠.

 

 

 

 

 

메타블로그 '믹시'가 체크한 페이지뷰인데요. 네이버 메인에 노출된 4개 글은 5000에서 10000정도의 페이지뷰가 있었고 나머지 블로그내 같은 카테고리에 들어있는 '관련글'에는 200-500정도의 페이지뷰가 있었습니다. 이러니 관련글이 많을수록 유리하네요!

 

 

 

 

 

이건 구글 어낼리틱이 분석한 2일간의 유입율인데요. 밑에 운영체제를 보시면 대부분이 윈도우에서 들어온 것을 알수 있습니다. 즉, 오픈캐스트 네이버 메인은 컴퓨터 상에서만 확인할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 사용자의 유입만 증가한다는 것이죠. 모바일 사용자는 유입율이 증가하지 않습니다. ^^;;

 

 

 

이건 구글 애드센스가 체크한 페이지뷰인데요 애드센스 쓰시는 분들 참고되시라고 올렸습니다. 연애심리가 페이지 상단 중간 '직사각형'이고 구글애드가 페이지 하단 '긴바' 입니다. 네이버 메인에 노출된 4개 페이지는 이렇게 되있고 나머지 페이지는 상단 중간 하단이 모두 직사각형인 페이지가 많아서 두개의 페이지뷰가 틀립니다. 일단 상단 중간 직사각형이 하단 긴바 보다 페이지뷰당 클릭수가 훨씬 높네요. 역시 직사각형이 진리인 것일까요. ^^;;

 

이상입니다. ^^

 

 

Posted by 버크하우스
-성준이와지윤이2013. 10. 11. 10:27

제4화 지윤이와 '썬더볼'

 

 

안녕하세요 ^^

 

오늘은 '공'에 대한 얘기를 해볼건데요. 혹시 여자분들 남자들에게 '공'이 어떤 의미인지 아시나요? 남자들은 아주 어릴때부터 공놀이하고 친숙하죠. 그리고 대학 입학하면 지겹게 치게되는 '당구'가 있구요. 군입대하게 되면 정말 싫어도 할수밖에 없는 '축구'가 있어요. 사실 군대에선 다리 다쳐서 뛸수 없는게 아닌 이상, 축구할때 열외란 없어요. 거의 무조건 뛰어야 되요. 그리고 군대 마치고 직장 다니면 일년에 한두번 열리는 사내 체육대회에서 또 '족구'나 '축구' 때문에 이리저리 뛰어야 하는 경우가 있구요. 직장생활하면서 미리미리 안 배워두면 나중에 열등감만 잔뜩 쌓이게 되는 '골프'가 있어요. '골프'는 나이 먹을수록 대인관계 때문에 남자들에게 안할래야 안할수 없는 취미이자 부담이 되고, 결국 '아이언'을 휘두를 기력조차 없어질때까지 골프를 치게 되요. 그러다가 골프조차 못치게 되면 그때부턴 슬슬 남자로서의 인생을 정리할 시기인거죠. 결론적으로 말해 남자에게 '공'은 취미이자 부담이고 인생의 시작이자 끝이예요.

 

 

 

 

 

 

그런데 여자에게 '공'이란? 일단 여자로 태어난 이상 '공'으로 뭘 하는건 아주 어릴때 남동생이랑 잠깐 하는거죠. 조금만 커도 '공'하고는 인연 맺을 일이 거의 없어요. 본인도 그닥 공놀이가 땡기지 않고, 그녀의 친구들 역시 관심조차 갖지 않죠. 여자는 인생의 목표를 '공'과 관련된 분야로 잡은게 아닌 이상, 크면 클수록 '공'하고는 멀어지게 되는데요. 나중에 나이 들어 '골프'나 잠깐잠깐 치는 것 말고는 대부분의 여자들이 '공' 때문에 뛰어다닐 일이 없죠. 여자들이 남자들의 '축구' 얘기를 싫어하는건 딱히 '축구'가 싫어서라기보단 자신이 잘 모르고 관심도 없는 분야를 남자가 장황하게 떠드는게 싫어서 랍니다. 그런 여자들도 '훈남 축구선수' 얘기라면 엄청 좋아하잖아요. ^^

 

하여튼 '공'을 바라보는 남녀의 시각. 이렇게 하늘과 땅 차이가 나는데요.

오늘 우리 지윤이. 왠일로 평소 자신이 즐겨신는 13센티 킬힐에 붙은 '새끼 손톱 만한 버클'에게 주는 만큼의 관심조차 주지 않던 '공'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네요. 그것도 남자들만 득시글 거리는 '당구장'에서 말이죠. 

 

'그래서 언니. 이렇게 당구공 아래를 찍듯이 치면 그걸 '식끼'라고 하는거예요? 그런데 '식끼'가 무슨 뜻이예요?'

'그건 알 필요 없고.... 하여튼 그렇게 치면 당구공이 좀 굴러가다가 뒤로 돌아오게 되있어.'

'뒤가 어딘데요?'

'니 쪽으로 굴러온다고.'

'에? 공을 쳤으면 앞으로 굴러가야지 내 쪽으로 굴러오게 할거면 뭐하러 쳐요?'

'으이구.... 지윤아. 언니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줄 알고 일단 외워라! 자꾸 따지지 말고.'

 

아하. 그녀는 지금 선배언니한테서 당구를 배우는 중이군요. 그런데 딱 보기에도 무척 험난해보입니다만.

 

'근데 언니. 언니는 당구 500이라고 했죠? 제가 언니처럼 500이 되려면 얼마나 배워야 되요?'

'지금의 너라면 한 10년 열심히 치면 될지도 모르지.'

'헉! 정말요.... 언니 진짜 대단하시네요. 그럼 언니는 그만큼 당구를 치신거에요?

'아니. 넌 왜 나를 너랑 같이 보니? 난 당구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구 넌 없어. 난 3년만에 500 달았고 넌 10년 열심히 쳐도 200 될까말까 해. 내가 볼땐 그래.'

'.....기분이 좀 나쁘네요. 언니 지금 저 무시하는거 아니죠?'

'내 성격 솔직한거 너도 알잖아. 새삼스럽게 따지긴.'

 

하긴. 지윤이가 이 선배 언니에게서 당구를 배우기로 한 것도 사실은 그래서 입니다. 워낙 솔직하고 가감없는 성격이라 지윤이의 실력을 있는 그대로 평가해줄수 있으니까요. 지난 '박교수 회식사건' 이후로 지윤이에게 솔직하게 '바른 소리'를 해주는 사람은 ㅇㅇ대에 선후배를 막론하고 아무도 없어졌습니다. 이 선배 언니를 빼고 말이죠.

 

'그런데 지윤아. 너 이제와서 당구를 배우는 이유가 뭐니? 너 이번 학기로 졸업이잖아.'

 

어설프게 잡은 '큐대'에 그나마 할줄 아는 '초크칠'을 부지런히 하고 있던 지윤이는 선배언니의 질문에 잠시 큐대를 내려놓습니다. 왜 이제와서 '당구'인가.... 순간 만감이 교차하는 그녀입니다.

 

'미국 갔던 친구 녀석이 잠깐 귀국해요. 그 녀석이랑 당구 한게임 칠려구요. 그 녀석이 당구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아.... 남자구나?'

'네. 남자.... 긴 하죠. 근데 저한텐 남자가 아니예요. 그냥 어릴적 동네 친구예요.'

 

어릴 적 동네 친구였던 그 놈 정훈이. 지윤이에겐 유독 안좋은 기억만 있는 친구인데요. 어릴때부터 그녀를 갖가지 방법으로 괴롭혔고, 학교 성적도 그녀보다 약간 상위권을 유지했었고, 하다못해 무슨 게임 같은걸 해도 번번이 그녀를 이겨먹었죠. 자기가 뭔가를 이기고 나면 그냥 콱 한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그녀를 약올렸던 그 놈.... 그 놈이 미국으로 유학을 가고 지윤이가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가기 전까지 그 놈과 지윤이의 관계는 그랬습니다.

 

솔직히 그녀는 뭐가 되어도 좋으니 단 한번이라도 그 놈을 통쾌하게 이겨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놈이 예전에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머리에 뿔나게 약올려주고 싶습니다. 사실 정훈이가 '당구'를 잘 치는지 좋아하는지 그런건 모릅니다. 그냥 그 놈이랑 안 붙어본 종목이 '당구'일 뿐입니다. '컴퓨터 게임'이나 다른 종목으론 한번도 그 놈을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언니. 혹시 말이예요. 당구에서 확실히 이길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제가 별로 노력하지 않고 이길수 있는 방법 말이예요.'

'이기고 싶어? 그럼.... 30 놓고 쳐. 니가 30이면 상대가 30이 아닌 이상 왠만하면 이길걸?'

'30이면 3점은 나야 되는거네요?'

'응. 30은 '히로'도 없어. '삑사리'나도 되. 그냥 3점만 뽑으면 이기는거야.'

'아. 그렇구나... 그래도 어쨌든 3점은 나야되니까 부지런히 연습해야겠네요.'

'30이 연습은 무슨.... 그냥 쳐도 이긴다니까?'

'그래도 가르쳐주세요. 3점 빨리 뽑게요.'

'내참. 알았어.... 일단 아까 가르쳐준 '오시'랑 '식끼'부터 확실히 연습해보자.'

 

그렇게 '전의'를 불태우는 그녀. 이번엔 확실히 그 놈을 이길수 있을까요.

 

 

 

 

 

 

며칠후, 귀국한 정훈이로부터 만나자고 연락을 받은 그녀. 최대한 옷을 편하게 입고 그 놈을 만나러 갔습니다. 오랜만에 커피숍에서 만난 두 사람. 정훈이는 반가움이 한가득, 지윤이는 긴장감이 한가득인데요. 

 

'야! '아즈라엘'. 오랜만이다 응? 잘 지냈어?'

 

'아즈라엘'은 만화 '스머프'에 나오는 고양이인데 정훈이가 그녀에게 붙여준 별명입니다. 그녀가 몹시도 싫어하는 별명이죠.

 

'나 그렇게 부르지마! 나야 뭐... 잘 지냈어. 넌? 미국 생활 할만했어?'

'한국만큼 재미없었어. 너처럼 골려먹을 애가 없으니까 진짜 심심하더라. 누굴 골탕먹이고 싶어도 이건 말이 통해야 골탕 먹이지. 중간에 한국 오고 싶은 적 여러번 있었어. 근데 너도 그땐 영국에 가있었고...'

'넌 남 골탕 먹이는게 취미니? 하긴.... 한국살땐 그랬지.'

'어? 아즈라엘. 아직도 삐져있는거야? 후훗. 나 이제 더이상 너 안괴롭힐테니까 걱정마. 그거야 어렸을때나 그런거지 이제 다 컸는데 뭘.... 근데 너 머리에 보풀 붙었다.'

'흥! 넌 하나도 안 변했어... 그럼 뭐 내가 내 머리 만질줄 알았어? 이젠 니 수법 안통해.'

'그래? 진짜 보풀 붙었는데... 이봐요. 아가씨! 지금 제 앞에 앉은 여자 머리에 손가락만한 보풀이 붙어있는거 보이시죠?'    

 

정훈이가 별안간 옆 테이블에 앉은 여자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지윤이의 머리를 힐끗 보고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지윤이는 흠칫 놀라며 핸드백에서 콤팩트를 꺼내 자신의 머리를 이리저리 비춰봅니다. 

 

'아니 그 뒤쪽이야.... 머리를 숙여봐. 좀더 숙여봐. 내가 때줄게. 어... 그래... 인사 잘 받았다 아즈라엘.'

 

지윤이는 순간 열이 확 뻗치는걸 느낍니다. 옆 테이블의 여자도 킥킥거리며 웃습니다. 정훈이가 먼저 와서 그녀랑 이러기로 말을 맞춰놓은게 분명합니다. 지윤이의 입에서 사람들 다 있는 곳 치고는 꽤 큰 고함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너 정말!.... 넌 하나도 안변했어! 어쩜 이렇게 인간이 그대로니!'

'어휴. 야... 장난 한번 친걸 가지고 뭘 그래. 너무 화내지마. 그래도 예전에 쳤던 장난에 비하면.... 킥킥킥.... 너한테 별 피해가 없잖아. 이제 어른이라서 봐준거다 응?'

 

예전에도 항상 이런 식이었죠. 정훈이가 작정하고 곹탕 먹이려 들면 지윤이는 피해나갈 재간이 없었습니다. 그녀는 숨결이 뜨거워질 정도로 속에서 열불이 치미는걸 느꼈는데요.

 

'지윤아. 우리 저녁 먹을때까지 시간 여유가 좀 있는데... 니가 어제 당구치자 그랬었지? 지금가서 당구 치고 진 사람이 당구비랑 저녁까지 쏘면 딱 되겠네. 원래 당구는 그렇게 치는거거든. 괜찮지?'

 

후욱! 지윤이는 거칠어진 자신의 숨결을 간신히 가라앉히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래. 오늘 내가 너 확실히 짓밟아 줄게.... 당구로 말이지! 나 어제 10분안에 3점 다 뽑았거든? 난 오늘 너 무조건 이길 자신 있어. 넌 오늘 나한테 처음으로 지는거야. 알았어?

 

그리하여 당구장으로 가게 된 두 사람. 지윤이가 배워놓은 '4구 경기'를 하기로 합니다. 자켓을 벗어 옷걸이에 거는 정훈이를 가만히 쳐다보는 지윤이. 자신이 '30'이라고 말하면 정훈이가 치지 말자고 할까봐 두렵습니다.

 

'지윤아. 넌 30 놓고 쳐라. 난 300이다. 그럼 바로 시작할까?'

'아?.... 어.... 그래 시작하자.'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시합. 지윤이가 초구를 쳤습니다. 저런! 안맞았네요. 이번엔 정훈이가 칩니다. '히로' 한번 없이 점수가 계속 나네요. 참 신기한게 정훈이가 치고나면 빨간 공 두개가 모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쳐야 저렇게 되는건지 지윤이로선 이해조차 불가입니다. 정훈이가 마침내 한번 실패하면서 지윤이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정훈이는 이미 12점을 뽑았습니다. 지윤이는 불안불안해 하면서 간신히 1점 뽑았습니다. 다음건 당연히 실패.

 

'지윤아. 공을 멀리 돌릴거면 공 윗대가리를 쳐야지. 아래를 치면 되니?... 너 선배언니한테 당구 배웠대매. 그 언니가 안갈켜주든?'

'흥!.... 내가 알아서 칠거야.'

 

정훈이가 다음 차례에서 또 10점을 뽑았습니다. 이제 정훈이는 8점만 내고 '가락' 한번 돌리면 이기네요. 그걸 지켜본 지윤이는 짜증이 확 치밀어 오릅니다.

다음 차례에서 지윤이가 간신히 또 한개 성공. 이제 1점만 더내면 지윤이의 승리네요. 신중에 신중을 기해 자세를 잡고 있는 지윤이에게 정훈이가 '겐세이' 들어갑니다.

 

'미국 가 있는 동안 니 생각 진짜 많이 했다..... 넌 내 생각 안했니?'

 

틱!

지윤이의 '삑사리'. 

다음 차례에서 정훈이가 다시 7점을 냅니다. 지윤이에겐 거의 마지막 기회인듯 합니다.

자세를 잡고 있는 지윤이에게 다시 정훈이의 '겐세이'.

 

'장난도 좋아하니까 치는거야.... 나 그땐 너 정말 좋아했었어. 진심이야.'

 

이번엔 절대 흔들리지 않기로 맘먹은 지윤이. 정신 집중해서 친 회심의 일구. 아... 그래도 안맞네요.

 

'흥. 그랬어?.... 난 너 별루였어.'

 

매몰차게 대답한 지윤이. 정훈이는 그저 씨익 웃고 마네요.

정훈이가 1점을 더 뽑고 '가락'을 시도합니다.

 

'난 지금도 니 생각 많이해.... 어? 이게 어떻게 안맞지. 희안하네.'

 

정훈이 '가락' 실패.

지윤이의 진짜 마지막 기회.

 

'너.... 진심 아니지? 그치?'

 

자세를 잡은 지윤이가 넌지시 물어봅니다. 정훈이는 대답 대신 알듯말듯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지윤이가 마침내 성공! 지윤이가 이겼네요. 참 남들이 보기엔 우스운 결과입니다만 지윤인 뛸듯이 기뻐 하네요.

 

'내가 이겼어! 흐응... 정훈아 어쩌냐. 니가 나한테 질때도 다 있네. 응?'

 

정훈이는 그냥 웃고 말았죠. 그렇게 해서 정훈이가 '게임비'와 '저녁식사'를 내기로 했습니다. 기분이 좋아진 지윤이는 저녁식사 내내 조잘조잘 참 말을 많이도 했습니다. 정훈이는 대부분 그녀의 말을 듣기만 했죠.

저녁식사가 끝날 무렵.

 

'지윤아. 할 말이 있는데.... 나 미국에서 박사 따고 취직하게 될거 같아. 그리고 거기서 만나는 사람도 하나 생겼어. 아직 서로 딱히 결혼할 맘이 있고 그런건 아닌데. 그냥 서로 보는 중이야.... 그래서 이번에 가면 아마 한동안 오지 못할거야.'

'그래. 그렇구나.... 그런데?'

'그런데 넌.... 아니다. 다 먹었으면 일어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대로 간 정훈이. 지윤이는 먼저 식당 밖으로 나가서 그를 기다리는데요.

 

 

 

 

 

바깥 바람이 제법 쌀쌀하네요. 초겨울 날씨라 그럴까요. 지윤이는 몸을 잔뜩 옹송그린채 식당에서 나오는 정훈이를 바라봅니다. 

 

'야! 너 아까 한 말 진심 아니지? 그치?.... 진심 아니지?'

 

식당 밖으로 나온 정훈이에게 지윤이가 다그쳐 묻습니다. 

 

'진심이야.'

'헤헤헤..... 너 장난 치는거지.... 장난 치지마.... 장난 치지마! 장난 치지마!.... 장난 치지 말라구! 장난 치지말란 말이야아!!!!'

 

갑자기 귀청이 떨어져라 있는 힘껏 고함을 지르는 지윤이. 그녀의 눈시울이 어느새 젖어있네요. 그녀의 빨갛게 달아오른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한줄기 눈물. 정훈이는 그런 그녀를 똑바로 바라봅니다.

 

'미안해.... 진심이야.... 휴. 너한테 이걸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나 사실 오늘 너한테 미국 같이 가자고 말하고 싶었어. 니 생각이 어떤지 한번 들어보려고. 그런데 솔직히 나 자신이 없다. 너 미국 데려가서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어. 그래서 니가.... 혹시라도.... 만에 하나라도.... 나 따라갈 생각이 있다면 내일까지 나한테 연락 줬으면 좋겠어. 나 내일 밤비행기로 떠날거야. 그때까지.... 연락 기다릴게'

 

그리곤 오두카니 서있는 지윤이를 뒤로 하고 무거운 걸음을 옮기는 정훈이. 그는 그렇게 지윤이를 남겨두고 떠나갔습니다. 남겨진 지윤이는 차마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조차 하지 못한채 그렇게 그 자리에 못박힌듯 서있었죠. 멀어져가는 정훈이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말이죠.

 

지윤이는 결국 다음날까지 그에게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정훈이는 다음날 밤 미국으로 출국했고, 이듬해 그가 현지에서 결혼했다고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그의 결혼 소식을 들었을때 지윤이의 마음 속에서 뭔가가 툭하고 끊어져버리는 느낌이 잠깐 있었지만 단지 그 뿐이었죠. 뭐 어쩌겠습니까. 이루어지지 않은 일은 이루어지지 않은 일 일뿐이죠. 그걸 자꾸 돌이켜 생각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죠.

 

 

 

-제4화 끝-

 

    

Posted by 버크하우스
-성준이와지윤이2013. 10. 10. 15:00

제3화 지윤이와 '골드핑거'


안녕하세요 ^
이 글을 보시는 여자분들에게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혹시 남자들의 '터치' 어디까지 허용하시나요? 뭐 처음 만났을땐 전혀 허용하지 않는다든가 가볍게 손 잡는 정도만 허용하시죠? 그러다 좀 친해지면 어깨에 손 올리는 정도 살짝 허락해주시고 가끔 길거리에서 팔짱도 껴보고 그 정도죠? 여기서 더 친밀해지면 밤에 바래다줄때 '기습포옹' 정도 허용해주실지 모르겠습니다. '터치' 수준에선 보통 이 정도 수순까지 진행이 되고 그 다음 단계부턴 더이상 '터치'가 아니죠. ^^

 

 

 


그런데요. 세상엔 꼭 이런 식으로 단계를 밟아서 진행되는 것이 아닌 '터치'들이 존재합니다. 여자분들이 절대 허용하지 말아야할 추악하고 더러운 '터치'들이 있다는건데요. 바로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한 '막무가내'식 터치죠!

이런 일은 '위계질서'가 강하게 자리잡은 곳이면 어디나 생길수 있습니다. 부당한 '만짐'을 당했지만 윗사람이기에 함부로 거론할수 없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일들은 '학교폭력'과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조용히 참아넘기면 참아넘길수록 점점 더 심해진다는 것이죠. 내가 부당한 추행을 당했는데 '혹시라도 불이익을 받을까봐' , '그냥 나 하나 참으면 끝날 일이라서' 참아넘긴다면 다음번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똑같은 일을 당하지 말란 법이 어딨겠습니까. 이런 일은 나 하나 참으면 끝나는게 아니라 '내가 더이상 참아 넘기지 않을때' 비로소 끝난다는 사실 명심해야겠습니다.


자. 오늘은 우리 지윤이. 선배 조교언니의 등을 토닥여주고 있네요. 제출시한을 넘긴 리포트를 제출하러 왔다가 우연히 연구실 구석에서 홀로 눈물 짜고 있는 선배 언니를 발견한 지윤이. 평소 별로 친하지도 않고 지가 울든 짜든 눈꼽만큼의 관심도 없었지만, 마침 본인의 '볼일'이 걸려있는 상황이라 최대한 잘 보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울지마세요 언니.... 대체 뭣때매 이리 서럽게 우시는데요.'

선배언니는 티슈를 꼭 쥔 주먹을 부르르 떨며 일갈을 내뱉습니다.

'죽여버릴거야!.... 갈아마실 영감탱이 새키! 지가 뭔데.... 지가 뭔데 나를!'

뒷말을 잇지 못하고 부르르 떠는 선배언니. 지윤이는 그녀의 등을 가만히 토닥여주었는데요.

'언니.... 넘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영감탱이들이 다 그렇죠 뭐. 그나저나 진짜 의외다.... 그런줄 전혀 몰랐는데 언니랑 영감이라니....'

갑자기 선배 언니가 고개를 치켜들고 무심한 얼굴로 지윤이를 쳐다봅니다.

'이건 또 무슨.... 야. 너 그냥 조용히 꺼져주지 않을래? 내가 지금 너 같은 애 상대할 기분이 아니거든?'
'언니! 저 이 리포트 꼭 제출해야되요.... 이거 안되면 저 이번 학기 타격있단 말이예요....'
'알았어. 거기 놔두고 얼른 꺼져!....'

두 사람이 그러고 있는 와중에 연구실로 들어온 다른 두명의 대학원생 언니. 그녀들은 울고있는 조교녀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듯 오자마자 조교녀를 둘러싸고 '위로세례'를 퍼붓습니다.

'어제 회식 때 박교수가 또 더듬었다며.... 에휴. 그 놈의 인간 손가락을 분질러 버리든가 해야지. 우리 과의 수치다 수치....'
'벌써 이게 몇명째냐고.... 화딱지나서 못 살겠네 정말.... 누가 그 인간 확 찔러넣으면 속이 시원할텐데....'
'전에 조교하던 언니가 그 인간 고발할라 그랬지. 그 언니 정말 고민 많이 했었는데 결국 못하고 나갔어.... 박교수가 직장 인맥이 좀 되니까 밉보이면 나중에 취직에서 불이익 받을까봐 걱정이 된거지. 참 세상 더럽네....'

이리저리 쏟아지는 위로에 더욱 구슬피 우는 조교녀. 지윤이도 그제서야 무슨 일인지 감 잡았죠. 그런데.

'근데 얜 여기 왜 있어?... 야. 너 언니들 말씀하시는데 얼쩡거리지 말고 가!.... 가라?'
'가만. 너.... 이번 학기 졸업이잖아. 잠깐만.... 야 너! 졸업하기전에 울 과를 위해 좋은 일 하나 해주지 않을래? 너 정도면 딱 되겠다.... 얘 정도면 박교수 그놈새키가 껌뻑 죽을게 틀림없어. 너 어차피 대학원도 안할거잖아....'
'맞아! 지윤이면 정말 딱이지!.... 지윤아. 넌 할수 있어! 니가 우리 과의 구세주가 되줘!.... 너를 우리 회식에 끼워줄테니까 그 영감탱이 옆에 붙어앉아서 한번이라도 만짐 들어오면 바로 '어딜 만져!'하고 소리 크게 질러버려! 물론 고발까지 해주면 더 고맙고! 그럼 그 인간 정신 차리겠지. 안그래?'
'히야! 그거 정말 멋진 생각이네!.... 지윤아. 제발 그렇게 해주라. 너가 그것만 해주면 니 뒷다마 까는 애들 언니들이 책임지고 조져줄게!'
'너 이거 해내면 완전 우리 산디과 영웅 되는거야! 넌 할수있어!.... 우윳빛깔 김지윤!'

 

 


언니들의 추켜세움에 살짝 기분이 좋아진 지윤이. 어차피 이번 학기 끝나면 미련없이 빠이빠이할 학교입니다. 까짓거 영웅 한번 되줘?....
그 순간.
덥썩!
지윤이의 두손을 꽉 움켜쥔 울던 조교녀.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간절한 눈빛으로 지윤이를 바라봅니다.

'지윤아!.... 니가 이것만 해준다면 난.... 난 정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다음 순간 지윤이를 와락 껴앉아버린 조교녀! 그런 두사람을 보며 진심으로 박수 쳐주는 선배 언니들.

'브라보!... 이건 진짜 브라보네....'

.....
이리하여 비밀리에 거사는 결정되었고 이제 독립투사 '김지윤'이 '원쑤놈'의 얼굴에 도시락 폭탄을 던지는 일만 남았네요. 그리고 그녀는 어찌 될까요. 장렬히 전사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건 아무도 모르죠.

며칠후, 박교수가 대학원생들을 불러모은 회식자리. 조교녀는 대학원에 지원하고자 하는 후배라며 지윤이를 불러앉혔습니다. 지윤이를 본 박교수의 얼굴은 금새 붉게 달아올랐죠.

'어 이게 누구야!.... 넌 '산디과 이쁜이' 아니냐. 니가 대학원을 하겠다고? 오오케이! 내가 너 논문이랑 프로젝트랑 화끈하게 챙겨주지! 하하하. 올해 뭔가 좀 되는구만!'

되기는 니 명줄이 다 되간다 이 자식아... 라고 생각하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 지윤이.

'제가 술 한잔 따라드릴게요 교수님.'
'어 그래? 하하하 너 참 붙임성 있는 애구나. 그래 따라봐라 한잔.'

그리고 권커니 자커니.... 술이 몇 순배가 돌았을까요. 그 술자리의 최대 관심사이자 히로인이 되어버린 지윤이. 가는 술잔 오는 술잔이 너무 많다보니 일찍 취해버렸습니다. 선배언니들이 눈치없이 거사를 치러야할 '독립투사'한테 술을 너무 많이 먹였군요. 그래야 나중에 화끈하게 소리 지를수 있을거라고 생각한걸까요. 지윤이는 박교수 옆에 앉은지 채 한시간도 되지 않아 머리끝까지 취하고 말았습니다.

'어.... 어우.... 빙빙 도네....히힛! 헤헤헷!'
'어라.... 누가 얘한테 이렇게 술을 많이 먹였어. 얘야. 정신 차려봐라. 지윤아!'
'어.... 당신!.... 어이 박교수!....'
'어이구? 얘 완전 갔네 갔어. 얘들아. 누가 얘 좀 집에 데려다 눕혀야 될거 같은데? 너희들 얘 집주소 알지?'
'흥! 집에 가야할건 당신이야!... 당신!... 오늘따라 좀 안만지는데... 요? 이렇게 예쁘고 섹시한 내가 옆에 앉아 있는데 왜 안만지는거...죠? 당신이 얼른 날 만져야 확 성추행으로 고발해서! 모가지 댕가당~ 시켜줄건데 말이예....요.'
'뭐? 뭐라구?.... 아니 이 애가 진짜.... 크흠!'
'여기 앉은 언니들 전부다 무지무지 그걸 바라고 있는데...요! 그래서 내가 지금 여기 와 있는건데...요! 왜 나한텐 안하는거.... 죠? 교수님 취향이 아닌가....요?'
'아니. 너.... 너희들!.... 나를.....'

박교수는 얼빠진 사람처럼 주위에 앉은 선배녀들을 둘러보았고 그녀들은 저마다 딴데 쳐다보기에 바빴죠.

'크흠! 나 저기.... 나 있잖아.... 일단 얘는 너희들이.... 알아서 데려가 눕혀라. 난 먼저 들어가야겠다....'

박교수는 뭔가 하나 빠진 사람처럼 비실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자신의 외투를 챙겨들고 허겁지겁 술자리에서 나가버렸습니다. 자리에 남은 언니들은 민망함 그 자체인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죠.

'아우 클났다 이거 어떡하냐.... 내일 교수님 얼굴 어떻게 보지....'
'그러게.... 왜 자꾸 쟤한테 술을 쳐먹이고 난리야. 내가 주지 말라고 그렇게 싸인을 보냈는데....'
'아냐. 차라리 잘 된걸수도 있어.... 이렇게라도 알았으면 된거지. 어 지윤아! 잘했다 잘했어.'
'그나저나 얘네 집주소 아는 사람? 누가 얘 데려다 줘야 될텐데....'

그렇게해서 '독립투사 김지윤'의 '회식거사'는 폭탄을 던져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흐지부지 끝나버렸죠. 그런데 그날 일이 박교수에게 준 충격은 정말 면전에서 폭탄이 터진 것 못지 않았나 봅니다. 며칠후 박교수가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그게 반려되었고, 다시 지방캠퍼스로 전근신청을 냈다는 소문이 학교에 돌았습니다. 그리고 한달후 그는 정말로 캠퍼스를 떠났습니다.
지윤이는 이 일로 ㅇㅇ대 산업디자인과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한 학기를 마치고 졸업할때까지 그녀에게 감히 시비 트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뭐 딱히 그녀에게 득 된게 있는것도 아닙니다만 어쨌거나 꼬꼬마 후배들 사이에서 '한다하면 하는 언니'로서 '가오' 하나는 제대로 세우고 졸업한 셈이 되었죠.

 


제3화 끝.

Posted by 버크하우스
내가아는이야기2013. 10. 10. 12:34



감사합니다 ^^ 모두 제 글을 재밌게 읽어주신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좋은 퀄리티의 글로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소감 한마디만.... '참 아름다운 대낮이예요! ^^ㅋ'

Posted by 버크하우스
-성준이와지윤이2013. 10. 9. 15:00

제2화 지윤이 '위기일발'


안녕하세요 ^^
오늘부터 서론 없이 바로 스토리로 들어가겠습니다. 오늘 글은 지윤이 '위기일발'. 내용이 좀 심각한데요. 예전 글에서 지윤이가 한참 신나게 남자 뜯어먹던 시절, 가장 심하게 뜯긴 남자는 외제차 한대값까지 뜯겼다고 했는데 바로 그 남자와 관련된 사건입니다.

 

 

 


지윤이가 그 남자랑 2년간 사귀면서 남자가 쓰게 만든 돈이 무려 6000만원 가까이 되는데요. 남자 입장에선 지윤이랑 헤어지고나서 충분히 본전생각이 날수있는 금액이죠. 본전생각만 난다면 그냥 '찌질한 남자' 정도로 받아들일수 있겠습니다만 본격적으로 앙심을 품게 되면 그때부턴 '위험한 남자'가 되는거죠. 특히 여자분들 진짜진짜 명심하셔야될게 있는데 남자의 경우 여자와의 추억은 잊어버릴수 있어도 여자에게 퍼부은 돈만큼은 결코 잊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즉 이 남자 참 쉽게 뜯어지네? 아이 좋아라 하면서 마구 뜯어드시면 필히 나중에 후환을 걱정할 일이 생긴다는거죠. 딱 봐서 눈빛이 좀 집요하다 싶은 남자는 너무 많이 뜯어먹지 마세요. 그 남자 나중에 보니 손도 못대는 싸이코였더라 이렇게 되면 어쩌시려구요.

이래서 뭐든지 적당한 선이라는게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적당한 선을 훨씬 넘어버린 우리 불쌍한 지윤이. 그리고 그녀를 서서히 덥쳐오는 어두운 그림자. 과연 지윤이는 이 '위기일발'의 상황을 무사히 넘길수 있을까요.

지윤이가 처음 '위기'를 느낀건 어느 칵테일바에서 친구녀들과 함께 있을때 였습니다. 그날 '헌팅'이 부실했던 것을 반성하며 앞으로 더 잘해보자는 취지의 술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친구녀 중 하나가 최근 남친이랑 무슨 안좋은 일이 있었는지 되지도 않는 꼬장을 피우는 바람에 다른 친구녀가 그애를 데리고 먼저 바를 나갔습니다.

바에 홀로 남겨진 지윤이. 반쯤 남은 '싱가폴 슬링'을 홀짝이고 있었는데요. 왠 몸에 쫙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은 좀 싸보이는 여자애가 돌연 그녀에게 다가와 말을 거는 것이었습니다.

'언니. 잠깐 옆에 앉아도 되요?'

응? 니가 내 옆에 앉아서 뭐하게?.... 지윤이는 그냥 싫다고 하기도 귀찮아서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그러자 여자애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지윤이 옆에 찰싹 달라붙어 앉는 것이었습니다.

'언니. 정말 예쁘세요. 너무 부러운 몸매를 가지셨어요 진짜....'

흥. 고맙다만 이럴 시간에 차라리 뭐 딴거 하는게 낫지않니? 나한테 이런 아부 떨어봤자 너한테 득되는건 없을텐데.

'언니.... 정말 사랑스러워요.... 정말 좋아요.....'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피카츄 백만볼트'라도 쳐맞은 사람처럼 몸을 부르르 떨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 지윤이! 그녀는 곧장 손바닥을 들어 옆에 앉은 여자애를 후려치려 했고 여자애는 깜짝 놀란듯 방어자세를 취했죠!

'이게 미쳤나 진짜!.... 너 방금 내 허벅지 만졌어? 그런거야?.... 너 뭐야 대체!'
'언니. 진정하세요!.... 언니 우리 쪽이잖아요. 왜 이렇게 거부하시는데요.... 제가 맘에 안드세요? 전 언니 좋은데....'
'뭐뭐뭐?.... 너 미쳤니! 내가 왜 너 같은 애 쪽이야? 난 내 쪽이야! 난 몸도 마음도 지극히 정상인이라구!'
'언니 참 어이없으시네요.... 그럼 우리 싸이트에 사진이랑 프로필은 왜 올리셨는데요. 이거 언니가 직접 올린거 아니예요?'

화들짝 놀란 가슴을 가까스로 진정시킨 그녀는 여자애가 보여주는 프린트된 종이 뭉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습니다. 거기엔 수십명은 됨직한 여자들의 사진과 프로필이 인쇄되어 있었는데요. 그중에 분명 그녀 자신의 사진과 프로필이 있는걸 두눈으로 '똑똑히'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김지윤 : 아무때나 내키면 접근해주세요. 누구든지 환영해요.

읍!.....
지윤이는 칵테일바의 천장이 눈앞에서 빙빙 도는듯한 어지러움을 느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프로필과 사진들을 꼼꼼이 살펴본 그녀.

'전부 다 그놈이랑 찍은 사진이야!.... 아. 이걸 어쩌면 좋지. 그놈 이제 어디서 뭘 하는지도 모르는데....'

지윤이가 결코 잊을수 없는 그 놈. 그 남자.... 한때 그녀가 매우 비싸게 굴며 가끔씩 만나주었던 그 남자. 그녀의 관심을 끌기위해 온갖 선물을 갖다바쳤던 그 남자. 그래도 관심을 끌지 못하자 폭언과 협박과 스토킹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그 남자.

한동안 그러다가 잠잠해져서 결국 깨끗이 잊어주었던 그 남자였는데.... 결국 이런 식으로 해꼬지가 들어오고야 마네요. 지윤이는 이걸 어째야 좋을지 몰라서 머릿속이 복잡하기만 합니다. 경찰에 확 신고해버릴까?.... 그럼 남자가 잡힐까. 남자가 잡혀봤자 어차피 큰 죄가 아니라서 금방 풀려날테고 그럼 그 이후엔 더 무시무시한 해꼬지가 기다리고 있는건 아닐까.

 

 


답이 안나오니 답답하네요.... 어쨌거나 이건! 이 프로필은 당장 지워야해!

'야. 너!.... 똑바로 말 안하면 오늘 이 언니한테 다신 여자랑 뭐 하기 싫을 정도로 쳐맞을줄 알아! 너 이 프로필 어디서 뽑았어?'
'너무 무섭게 그러지 마요.... 싸이트 알려줄게요. 그런데....'
'그런데?'
'거기 올린 프로필 비번 알아야 지우는데 혹시 비번 아세요?.... 언니 보니까 모르시는거 같은데.'
'.....모른다 그런거.'
'그럼 못 지워요. 아마 운영자 언니랑 얘기하셔야 될거예요. 그런데....'
'뭘 또 그런데!'
'운영자 언니 엄청 무서운 사람인데.... 말 잘하셔야 될거예요. 전 가볼게요. 꼭 지우시기 바래요....'

여자애는 후다닥 사라져버렸고 지윤이는 여자애가 남기고 간 종이뭉치에서 싸이트 운영자의 이메일 주소를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지윤이는 싸이트 운영자에게 프로필을 삭제해달라는 이메일을 보냈고, 곧바로 답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답장의 내용은 삭제해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다음날 만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다음날 싸이트 운영자를 만나기로한 지윤이. 이태원 카페에서 운영자를 만난 지윤이는 기가 팍 죽을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녀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래 그렇게 험악하게 생긴 여자를 처음 보았습니다. 그것도 그렇게 생긴 여자가 둘씩이나 앉아있었습니다.

'니가 지윤이구나. 너 참 귀엽게 생겼다?.... 그런데 말이야. 우리 싸이트는 너처럼 이렇게 장난질치는 싸이트가 아니거든?'
'죄송해요!.... 제가 장난친게 아니구요. 제 전 남친이 저 골탕먹이려고 올린거예요. 진짜예요! 믿어주세요....'

지윤이는 거의 울음을 터트리기 직전이었습니다. 그걸 본 험악녀2가 험악녀1에게 속삭이듯 말했습니다.

'언니 얘 되게 귀여운 척 하는데? 확 땡기지 않수?....후훗.'

그 말을 들은 지윤이는 그야말로 머리털이 뻣뻣하게 서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옛말에 모골이 송연해진다는게 바로 이런거 로군요. 험악녀1이 씨익 웃으며 지윤이에게 얼굴을 바짝 들이댔습니다.

'한번만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너 정말 프로필 삭제했으면 좋겠니? 이번에 삭제하면 다시 가입하고 싶어도 안되는거야. 알았어?'
'네! 삭제해주세요!.... 제발요....'

험악녀1이 알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험악녀2에게 일어서라고 손짓을 했습니다. 두 여자는 지윤이를 남겨놓고 먼저 일어섰죠. 험악녀1이 지윤이 곁을 지나가면서 손등으로 지윤이의 볼을 슬쩍 쓰다듬었습니다.

'남자한테 휘둘리지말고 똑바로 살어. 알았어?'
'히익!... 네!'

그러고는 험악녀1이 지나갔고, 험악녀2는 '귀여운데....'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험악녀1을 따라갔습니다. 홀로 남겨진 지윤이는 지옥을 관통하는 100미터 달리기를 뛴 기분이었습니다. 머리카락과 어깨가 땀으로 흠뻑 젖었죠.

그렇게 그 싸이트에서 지윤이의 프로필은 지워졌지만 지윤이는 한동안 '그놈'이 다른 식으로 해꼬지하지 않을까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놈'을 옹골지게 뜯어먹었던 자신의 과거를 살짝 반성하면서 말이죠.^^



제2화 끝.

Posted by 버크하우스
-성준이와지윤이2013. 10. 8. 14:30

안녕하세요 ^^

지금까지 '압구정 짱짱녀' 지윤이 에피소드를 두편 올렸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네요?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거 '지윤이'로 달려보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철저히 인기에 영합하는 주의라서.... ^^ 이왕 인기 얻은 김에 이걸로 당분간 쭉 달려볼까 합니다. 뭐 중간에 언제라도 재미털리면 끝내겠습니다. ^^

그런데 이왕 지윤이로 쭉 달릴거면 뭔가 재미난 '테마'가 있으면 좋지 않겠나 싶은데 그러다보니 떠오른게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007 시리즈'인데요. 007 시리즈는 현재 23편 '스카이폴'까지 나와 있는 상태이며 이걸 테마로 쓴다면 한동안 테마 떨어질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요. 과연 지윤이 시리즈를 23편까지 쓸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고라도요.

그래서.
오늘 쓸 글 말인데요. 물론 제1화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007시리즈 제목 다 기억하시는 분 계세요? ^^ 아마 인터넷 검색해보셔야겠죠. 그럼 지윤이 시리즈 제1화부터 출발해보겠습니다.^^

 


[제1화 지윤이와 닥터노]

 

 


제가 예전 글 '실전소개팅! 맘에 드는 남자 확 낚아채기'에서 어린 나이에 소개팅으로 '의대생'을 확 낚아챈 여자의 얘기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사실 이 분야에 누구보다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던 여자가 바로 지윤입니다. 지윤이는 ㅇㅇ대 입학 직후부터 '사짜 남자'가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는 놀라운 선견지명을 갖고 있었는데요. 이 애가 '사짜' 세계에 대해 좀 알고나서부터는 유독 '의대생'만을 찾는것 같더라구요. 뭐 지 나름대로 느낀게 있었나보죠. 그 당시만 하더라도 이 애의 평판이 그리 나쁘지 않았던 관계로 여기저기서 소개팅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출중한 외모와 늘씬한 몸매, 특히 아무나 범접하지 못하는 그 애의 '하이엘프'급 키 때문에 제법 괜찮은 의대생과의 소개팅이 줄을 이었었죠.

바로 이 황금과도 같은 시절에 이 애가 자신의 눈을 조금만 낮추고 똘똘한 의대생 하나를 콱 물었더라면 오늘날 굶주린 하이에나마냥 로데오 밤거리를 배회하는 지윤이는 없었겠죠. 그러나 사람이란게 자신이 뭔가를 갖고 있을땐 그것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는 법인가봐요. 지윤이 역시 '남자를 잘 꼬시는 것'보다 천배 만배 중요한 '좋은 남자를 꼬시는 것'에 있어 크리티컬 팩터인 '착한 나이'를 그렇게 별 소득 없이 흘려보내고 말았습니다. 그 애가 그 시절에 만난 수많은 의대생들을 누구는 배가 나왔다 누구는 꺼벙하게 생겼다 누구는 너무 고지식하게 생겼다 이런 같잖은 이유로 전부다 차버렸으니 말이죠. 말하자면 그 애 인생에 있어서 애초에 방향은 잘 잡았는데 실천의지가 부족했던 셈 입니다.

하여튼 그렇게 황금 같은 시절을 다 보내고 이제 나이가 좀 찬 상태에서 더이상 '의대생'이 아닌 '인턴 레지던트'와 소개팅을 하는건 아무리 그애라해도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여전히 그애를 버티게 해주는 뛰어난 외모가 어디로 간건 아닙니다만 의사들도 나이가 좀 있으면 더이상 화려한 외모에만 끌리진 않거든요. 따질거 다 따지는거죠. 더군다나 소개팅계에서 땅에 떨어지다못해 지하15층까지 굴을 파고 들어가버린 그애의 평판.... 이제 그애에게 남은 희망은 결혼정보업체가 전부였습니다.
그런 관계로.....

'그래서 이 분은 나이가 41세구요. 정형외과 의사신데... 아시죠? 의사 중에서도 요즘 정형외과가 제일 값나가는거. 성형외과 피부과 개업했다가 폭삭 망해버리면 평생 신불이예요. 그 빚 못 갚아요 절대.... 그러니 성형외과로 대박나길 기대하는거보다 정형외과처럼 꾸준히 잘 버는게 인기가 좋아요.'

상담실장이 내민 남자 사진을 보고 지윤이가 한숨을 폭 내쉽니다.

'저랑 띠동갑이군요. 사진보니 아저씨랑 할아버지의 중간쯤 되네요. 꼭.... 우리 아빠 같은 분이네요.'
'이봐요 회원님! 말 정말 고따우로밖에 못하겠어요? 지금 이 분만 해도 만나겠다고 줄선 S클래스 회원님이 몇분인줄 알아요? 나 그래도 회원님이 외모가 좀 되시니까 나름 신경써서 매치해드리는건데....'
'죄송해요.... 근데 30대 의사분은 정말 안되는건가요?'
'30대 의사분은 여자 28세도 잘 안만나줘요. 하물며 29세면 제가 욕먹죠. 회원님은 소개자가 욕 들어먹는 소개팅을 굳이 하고싶으세요?'

뜨끔!... 그런 쪽으로 아픔이랄까 하여튼 안좋은 경험이 있는 지윤이는 세차게 도리질쳤습니다.

'이 분이 취향이 좀 별나셔서 키 170이상 외모 좀 되는 여자분을 원하세요. 만약 회원님 보시기에 별로시면 그렇다고 말씀하세요. 키 그 정도에 외모 좀 되시고 회원님보다 나이어린 회원님 매치해드리면 되니까.'

다음 순간, 남자회원 파일을 덮어버리는 상담실장의 손목을 부셔져라 움켜쥔 지윤이.

'만날게요! 만난다니까요?.... 저한테 왜이리 불친절하신대요.... 날짜 잡아주세요. 전 목금 빼고 다 편해요.'
'네. 알겠어요.... 이번주 수요일 가능하세요. 그리고.... 제 손목 좀 놔주실래요. 아프거든요?'

그리하여 간만에 의사와 만남을 갖게된 지윤이. 사진속의 외모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쨌든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다짐해보는 그녀였습니다.

 


대망의 수요일. 미용실에서 한시간쯤 공들여 머리도 하고 나름 먹어주는 향수도 뿌린 그녀. 준비는 끝났습니다. 이제 공략만이 남았습니다. 그녀가 차버린다면 모를까 '실패'란 있을수 없는 일이죠.

아미가호텔 1층 라운지숍에서 만난 그 남자. 남자답게 생겼고 키도 크고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목소리도 굵직굵직한게 맘에 듭니다. 왠지 예감이 좋은 만남인데요.

'정말 예쁘시네요.... 저기 누구냐. '핑클 효리' 닮으셨네요. 그런 말 많이 들으시죠?'

응 효리 지겹게 듣는다 이 아저씨야. 지윤이는 새침하게 웃으며 커피잔을 입에 살짝 대고 내려놓았습니다.

'제가 여기서 소개받길 정말 잘했네요. 이렇게 키크고 이쁘신 분이 나올줄 몰랐네요. 제가 병원일하면서 예쁘신 분들 가끔 보는데 정말 지윤씨랑은 비교가.... 잠시만. 크르으으윽! 퉷!'

말하다가 재떨이에 주먹만한 가래침을 뱉는 그 남자. 아저씨.... 담배 오래 피셨나봐. 슬슬 건강 챙길 나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며 천사처럼 해맑게 웃는 지윤이.

'제가 요즘 감기에 걸려서 가래가 엄청 끓는다니까요. 혼자 살다보니 감기 같은거 걸려도 누구 하나 챙겨주는 사람도 없고.... 참 서럽습디다. 돈 많이 벌면 뭐 하나요. 같이 써줄 사람이 없는데.... 지윤씨 같은 분이 제 옆에서 암것도 안하고 그냥 제가 번 돈 써주기만해도 저는 행복할 것 같네요.'
'말씀만이라도 정말 고맙네요. 선생님은 참 마음이 넓으신 분 같아요. 성격도 남자다우시구요. 제가 평소 사귀고 싶은 남자 스타일이 있는데 거기에 아주 가까운 분이세요. 저도 오늘 참 잘 나왔네요.'

 

 



멘트 날리며 싹싹하게 웃어주는 지윤이.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얼굴 가득 함박미소를 짓는 남자. 오늘 참 일이 순조롭게 굴러가네요.

'아. 저 잠깐 감기약 좀 먹어야 되는데....'
'자. 여기 아이스커피랑 같이 드세요.'

자기가 마시던 아이스커피를 한치의 망설임없이 남자에게 내미는 그녀. 남자는 살짝 감동 받은듯 얼굴이 붉어지며 지윤이의 아이스커피를 건네받았습니다.
그런데.

'아. 저 그 보라색 알약 알아요! 그거 '스펙티노마이신'이죠?'
'어라? 지윤씨가 이런 약을 어떻게 아세요? 햐.... 이거 얼굴만 예쁘신게 아니라 아는 것도 많으신데요?'

제가 그 약을 좀 알죠 아저씨.... 전에 어떤 남자가 그 약 먹는걸 봤거든요. 그거 '임질' 치료제잖아요. 아저씬 의사 아닌 사람들은 전부 다 무식해서 그런거 보고도 모를줄 아셨나봐요. 참 인생 쉽게 사셨네요.... 그나저나 상담실장 고 xx년을 어떡하면 속이 시원할까. 그 년 머리를 확 다 뽑아버릴까. 아우.... 간만에 비싼 돈 주고 머리했는데 걍 쌩돈 날렸네.

약을 꿀꺽 삼킨 남자가 아이스커피를 다시 공손하게 지윤이 앞에 밀어놓습니다. 지윤이는 그걸 그대로 남자 얼굴에 부어버릴까 잠시 고민합니다

'지윤씨는 배려심도 있으시고 정말 제 이상형이세요. 정말 제 옆에 꼭 붙어서 돈만 쓰게 해드리고 싶어요. 진심이라니까요.....'
'호호호! 근데 어쩌나. 제가 돈을 좀 많이 쓰는데. 감당이 되실지 모르겠어요?'
'하하하. 저 우습게 보지 마십시오. 이래뵈도 한달 버는게 2000 조금 넘습니다.'
'와우! 대단하시네요.... 정말이지 같이 사실 분 맨날맨날 기분 째지겠네요....'

그렇게 돈 잘 버시는 분이 왜그리 싸구려로 노셨나요.... 하다못해 '콘돔'이라도 좀 하시지.
지윤이는 짧게 한숨을 폭 내쉬고 핸드백에서 담배를 꺼냈습니다.

'한대 피울게요? 전 시간마다 한대씩 못 피우면 너무 힘들거든요.'
'저도 피우는걸요. 걱정말고 피세요.'

담배를 몇모금 맛있게 빨고는 재떨이에 비벼끈 그녀. 그리고나서.....
캬아아아악! 퉷!
있는 힘껏 가래를 끌어올려 자신의 아이스커피에 그대로 뱉어버린 그녀. 그리고 빨대로 휘휘 저어 마무리까지..... 그걸 본 남자의 표정은 그대로 맛이 가버렸죠.

하여튼 그렇게 여차저차해서 그 남자와의 만남은 '애프터'없이 깔끔하게 정리되었다죠. 다음날 지윤이가 결혼정보업체 상담실장한테 전화해서 무슨 욕을 퍼부었는지는 굳이 여기 쓰지 않겠습니다. 무엇을 상상하시든 그 이상을 보여드리는 우리 지윤이니까요. ^^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즐거운 밤 되세요 ^^

Posted by 버크하우스
-성준이와지윤이2013. 10. 7. 14:49

안녕하세요 ^^

 

제가 이전 글에서 '남자마음을 순식간에 녹이는 여자' 압구정 짱짱녀 지윤이 에피소드는 그녀의 인격이 모자란 관계로 치사하고 더러운 방향으로 잘 흘러간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는데요. 오늘 글에서 그 치사함과 더러움의 끝을 한번 보겠습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때가 있다고, 이 바닥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파렴치녀' 지윤이도, 그녀보다 한술 더 뜨는 '철면피남'을 만나면 어쩔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이건 술자리에서 본인한테 직접 들은 얘기이구요. 그녀로선 무척이나 아쉬운 점이 많은 '한판 승부'였나 봅니다. 이 에피소드는 '파렴치녀'와 '철면피남'의 승부이고, 제가 1960년대 미국 서부영화, 특히 '커크 더글라스'를 무척 좋아하는 관계로 제목은 아래와 같이 지었습니다. '한 자리에서 함께 식사한 남녀가 서로 밥값을 내기 싫어한다면 과연 그 밥값은 누가 내게 될까요'라는 목덜미에 소름 돋는 질문을 던지며 오늘도 출발해보겠습니다. ^^

 

 

 

 

 

 

[OK식당의 결투]

 

 

 

 

지윤이는 소개팅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왠만하면 '헌팅'이나 '즉석만남'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그 이유야 짐작이 되실거라 믿습니다. 지윤이처럼 '남자 잘 뜯어먹는 여자'가 소개팅을 하게되면 나중에 그 소개자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애가 뭐 그런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다기보단, 아마 몇번 그렇게 소개해준 친구랑 '평생 얼굴 안 볼 사이'가 되고 나서 어쩔수없이 하게 된 선택이겠죠. 하여튼 마음 내키는 날이면 어릴때부터 절친인 몇명의 친구녀를 불러서 로데오 밤거리를 배회하며 헌팅할 남자를 물색하는게 그 애의 일과였는데요.

 

어느날, 제법 있어보이는 한무리의 남자들에게서 술자리 제안을 받고, 별 고민없이 합석하게된 그녀. 술자리 분위기는 참 좋았습니다. 남자들이 1차 술값 계산까지 깔끔하게 해주었고, 지윤이는 그중 가장 있어보이는 한 남자에게 끌리게 되었습니다. 지윤이가 마음만 먹으면 남자 마음 사로잡는건 일도 아니라고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렸었죠. 아니나다를까 그녀는 자신의 스킬을 십분 발휘하여 그 남자의 호감을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결국 친구들과 따로 떨어져 나오게 된 두 사람. 지윤이는 오늘 나름 수준있는 남자를 만난 것이 기쁘기도 하고, 남자가 꽤 있어보이기도 해서, 전부터 마음 먹었던 일을 오늘 실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평소에 가고 싶었는데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두시간에 걸쳐 프랑스 정찬 코스 요리를 먹을수 있는 식당'에 가보기로 한 것이죠.

 

남자도 흔쾌히 가자고 해서 그녀는 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식당에 가서 자리를 잡은 두 사람. 지윤이를 바라보는 남자의 눈엔 그녀를 향한 관심과 호기심이 가득 했습니다.

 

'너 정말 보면 볼수록 예쁘다.... 왠만한 탤런트 뺨 치겠는데? 너처럼 몸매 좋고 예쁜 애 처음 보는거 같아. 진심이야.'

'부끄럽게 왜 그래 오빠.... 나도 오빠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사실 오늘 널 만난게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 나 그동안 압구정동엔 잘 안놀러왔었거든. 우리 아버지 사업 물려받는거 때문에 한국 와서도 정신없이 바빠서 놀 틈이 없었어. 이번 주만 해도 아버지 을지로 본사에가서 업무 배우느라고 쉴 틈이 전혀 없었다니까. 다음주엔 지방 내려가서 지사 돌면서 또 업무 배워야되.'

 

아버지 을지로 본사?.... 지윤이 마음속에서 종이 한번 살짝 울렸습니다. '땡'

 

'오빠 정말 바쁜 사람이구나.... 여기서 나 같은 여자애 만나서 이러고 놀아도 되는건지 모르겠어. 나 오빠랑 좀더 친해지고 싶고 오빠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있긴한데 오빠는 너무 바쁘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지윤이는 자신의 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남자의 손 위에 살짝 포갰습니다. 남자는 씨익 웃으며 그녀의 손을 맞잡았습니다.

 

'너 그런 표정으로 날 보니까 정말 돌아버리겠는걸? 후후.... 아참. 혹시 모르니까 내 명함 하나 줄게. 아직은 아버지 사업을 넘겨받은게 아니기 때문에 내 명함이 이 꼬라지인데.... 좀 있으면 바뀔거야. 일단 이거라도 갖고 있어.'

 

지윤이가 남자에게서 건네받은 명함에는 ㅇㅇ실업 기획총괄팀장 ㅇㅇㅇ라고 찍혀있었습니다. 빳빳한 명함을 손에 들고 있으니까 은근히 기분이 좋아지네요?

 

'오빠 앞으로 더 바빠지겠네.... 나랑 만날 시간이나 있겠어? 참 아쉽다 그게....'

'걱정마. 너랑 만나는 일이라면 어떻게든 시간을 낼테니까. 사실 나 우리 집에서 외아들이고 밑에 여동생 하나 있긴한데 걔도 뭘 하는지 워낙 바쁜 애라서 나 지금껏 여자란게 뭔지 모르고 살아왔어. 그런데 사람들이 다들 그러더라. 여자는 남자가 들인 시간만큼 차지하게 되는거라고. 나 만약 너랑 사귀게 되면 너한테 많은 시간을 투자해보려고 해.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말이야.'

 

외아들. 지윤이 마음속에서 종이 한번 더 크게 울렸습니다. '땡!'

곧이어 요리가 나오고 지윤이는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할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최고급 와인을 시켰고, 남자가 그걸 따서 직접 '테이스팅'까지 해서 그녀에게 따라주었습니다. 지윤이는 남자의 매너에 더욱 감동받았죠.

그렇게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웨이터가 계산서를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남자가 계산서를 쓰윽 보더니 그것을 지윤이 앞에 내려놓는 것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비싸지 않게 나왔네. 근데 지윤아. 어떡하지? 오빠가 오늘 카드를 쓸수가 없어서 그러는데 오늘 밥값만 니가 계산해줄래? 다음에 만나면 내가 줄게.'

 

지윤이는 갑자기 뭔가 확 깨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남자가 무척 마음에 들긴 했지만 지금껏 그녀가 살아온 인생이 이런걸 용납해 본 적이 없거든요.

 

'오빠. 이건 좀 아닌거 같은데.... 내가 내줄수 없는건 아니지만 나랑 오빠랑 오늘 처음 본 사인데 이러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지 않아?'

'글쎄? 뭐가 아닌지 모르겠다만..... 이 돈 얼마 되지도 않고 오빠가 사정이 있으니까 그러는건데 좀 안되겠니?'

'난 좀 아니라고 봐. 오빠.'

'하하.... 너 정말. 니가 보기에 오빠가 고작 이런 밥값 하나가지고 치사하게 굴 사람 같니? 잘 판단해보렴. 오빠가 정말 오늘만 사정이 있으니까 하는 얘긴데 꼭 이래야 되겠니?'

 

지윤이는 잠시 갈등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지금껏 살아온 '스타일'과 '본성'이 있는데, 지금 이 상황과는 도저히 타협이 되질 않았습니다. 물론 이 남자와 잘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자신의 '본성'을 배신해가면서까지 그러고 싶진 않았습니다.

 

'오빠.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닌거 같아. 오빠가 멋진건 나도 아는데 이건 오빠가 해결해줬으면 좋겠어.'

'야. 너 정말.... 강하구나! 후후.... 이런 상황에서 왠만한 애들은 치사해서라도 내주던데. 그래. 오빠가 널 제대로 봤어. 넌 확실히 자기 주장이 있는 애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 이거지.'

'그렇게 말해줘도 별로 기쁘지 않아. 어쨌든 이건 오빠가 해결해.'

'그런데 말이야. 사실 여기 오자고 한 것도 너인데 여기 밥값을 내가 내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불공평하거든. 너 이렇게 비싼 음식 시킬거면서 내가 돈 내줄수 있는지 없는지 생각해보지도 않았지? 그냥 나 딱 봐서 돈 좀 있어보이니까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시킨거지? 당연히 내가 내줄거라고 생각하고 말이야. 어때? 니가 보기에도 니가 좀 잘못 한거 같지 않니?'

 

남자 말이 일리가 있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게 잘못된 거라면 지윤이는 지금껏 완전히 잘못된 인생을 살아온 셈입니다.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는 '진실'이었죠.

 

'오빠.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원래 여자가 남자를 만나서 이렇게 밥을 먹을땐 남자가 밥값을 내줄거라고 기대하는게 당연한 일이야. 우리 주위 현실이 다 그런데 오빠 혼자 아니라고 하면 되겠어? 만약 오늘 오빠가 밥값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면 당연히 그걸 나한테 미리 얘기했어야 하는거야. 그럼 나도 이런 음식 시키지 않았을테고 우린 이런 문제로 다투지 않아도 되었을거야. 이건 분명히 오빠가 잘못한거야. 그러니 오빠가 밥값을 내는게 맞지.'

'아니야. 너의 논리엔 헛점이 있어. 잘 생각해봐. 니 말대로 여자가 남자랑 밥을 먹을땐 남자가 밥값을 내줄거라고 기대하는게 당연한 일이라고 치자. 하지만 그게 사회적인 통념이라면 남자가 내주는 밥값에도 엄연히 사회적 통념이라는게 있는거야. 넌 그 선을 훨씬 넘었어. 따라서 최소한 그 선을 넘은 부분만큼은 음식을 시킨 니 책임이 맞는거야. 따라서 여기 밥값은 대부분을 니가 계산해야 되는게 맞는거야. 오케이?'

 

아 정말.... 이 남자와의 논쟁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았습니다. 지윤이는 미칠것 같은 답답함과 짜증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때 지윤이의 뱃속에서 뭔가 신호가 들려왔습니다.

 

꾸르르륵!

 

간만에 먹은 2시간짜리 코스 요리가 그녀의 뱃속에서 탈을 일으킨 모양입니다. 지윤이는 평소 몸매 관리를 위해 매끼 극소량의 음식만을 먹어왔는데요. 오늘 남자 잘 만나서 기분 좋다고 과식한게 지윤이의 손등 만한 위에 엄청난 무리를 주었던 겁니다. 그녀는 점점 앉아있기가 괴로워졌습니다.

 

'오빠.... 으윽..... 난 절대.... 오빠 생각.... 받아 들일수..... 없어!'

'뭐라구? 지윤아 똑바로 말해봐. 너 표정이 왜 그렇게 안좋니? 혹시 속이라도 불편하니? 얼른 화장실 가야겠다 너.'

'안돼!.... 내가 화장실 가면.... 오빤 계산서 놔두고 그냥 가버릴거잖아.... 난 그렇게 하도록.... 절대 놔두지 않을거야!'

'후후. 너 참 강할 뿐만 아니라 지독한 아이구나. 지금 니 표정으로 봐서 잘 버텨야 10분 버틸거 같은데 더 추한 꼴 보이기 전에 얼른 화장실 가지 그래?'

'아냐.... 난.... 참을수 있어!'

 

하지만 그녀의 의지와는 달리 그녀의 뱃속에선 점점더 절박한 신호가 울려퍼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의자에 걸어놓은 자신의 코트자락을 꽉 움켜쥐고 그야말로 안간힘을 다해 버티고 있었습니다. 남자는 재밌다는듯이 빙그레 웃으며 그녀에게 속삭이듯 말했습니다.

 

'화장실..... 화장실.... 화장실....'

'그... 그만해 이 새키야!.... 너 정말 나 화장실에서만 나오면.... 가만 안둘....거야!'

'가만 안두면 뭐? 그 희고 고운 손으로 나 때리기라도 하게? 니가 때리는거라면 나 정말 기분좋게 맞아줄 자신 있어. 이렇게 예쁜 여자가 때리는거라면 백대라도 맞아야지.'

'너 이 새키.... 정말.'

 

지윤이는 이를 으드득으드득 갈며 남자를 노려보았습니다. 테이블 위에 나이프나 포크가 있었다면 정말 그걸로 남자를 확 찌를수도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건 웨이터가 이미 치워가버린지 오래 였습니다.

한 5분쯤 버텼을까요. 이제 지윤이는 정말로 '육체적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이건 그야말로 '의지'와 '육체'의 싸움이었습니다만 이런 경우 뭐 길게 볼 것도 없이 의지가 반드시 지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지윤이는 시뻘개진 얼굴로 자신의 핸드백만을 챙긴채 한달음에 화장실로 뛰어갔습니다. 남자는 낄낄거리며 화장실로 가는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았구요. 화장실에서 시원한 '천국의 기분'을 맛본 지윤이가 뒷마무리를 하고 화장실에서 나왔을때 당연하다는듯이 남자는 자리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코트를 챙기는 그녀에게 웨이터가 다가왔습니다.

 

'손님. 먼저 가신 남자 손님께서 자기가 먹은 요리값 계산하셨구요. 그건 얼마 안되는데.... 나머지 손님이 드신 음식이랑 와인값은 손님이 결제하실거라고 하셨어요. 와인은 손님이 다 드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계산이 37만 6천원 입니다. 괜찮으시겠어요? 혹시 안되실거 같으면 나중에 계좌 이체라도....'

'지금 낼거예요! 아니 사람 뭘로 보고 그딴 소리 하는거죠!.... 자. 여기 카드 줄테니까 이걸로 끊어요. 일시불이예요! 알았죠?'

 

당당하게 카드를 내밀며 웨이터에게 큰소리 쳤습니다만, 어쨌거나 그녀는 한동안 그날 밤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어때요. 재밌게 읽으셨나요? 오늘도 좋은 밤 되세요 ^^

 

 

 

아참. 제가 서두에 던진 질문. '함께 식사한 남녀가 서로 밥값을 내기 싫다면 결국 그걸 내야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답은 위장이 약한 사람입니다. ^^

 

 

Posted by 버크하우스
-성준이와지윤이2013. 10. 5. 19:00

안녕하세요 ^^

우선 한가지 말씀드릴게 있는데 '남자마음을 순식간에 녹이는 여자' 지윤이 관련 에피소드는 성준이 에피소드처럼 고상하고 우아하지 않아요. ㅠㅠ 애가 인격이 덜된 관계로 스토리가 치사하고 더러운 방향으로 잘 흘러갑니다. 이런 점 감안하시고 그럼 오늘도 출발해보겠습니다. ^^





[마귀를 마귀라 못 하옵고]

 

 


제가 대학시절 농활 동아리에서 알게된 윤민호란 형님이 계시는데요. 그 당시 대학원생이었는데 나름 괜찮은 마스크와 좋은 집안배경 덕분에 후배여자들한테 인기가 좋았습니다. 성격도 좋으셔서 남자후배들도 많이 따르는 편이었는데요.

저도 친하게 지냈습니다만 저희 '노는 애들'이랑 같은 부류는 아니었구요. 워낙 순진하고 점잖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농활 계획 짜는거 때문에 커피숍에서 이 형님을 만났는데 계획에 대해 한참 얘기하던 중 그러시더군요.

'나 다음주는 활동 참석 못할거 같애. 여행 가거든. 강릉 좀 다녀오려고.'
'형.... 강릉은 왜 가시는데요? 설마 여자랑 가는건 아니죠? 훗.'
'짜식 눈치 빠르네. 나 사귀는 사람 생겼다. ㅇㅇ대 다니는 여잔데 엄청 괜찮아. 솔직히 내가 이제껏 본 여자 중에 젤 낫더라.'
'어. 형 자랑질!.... 후훗. 그런데 그분 ㅇㅇ대 다니세요? 저 ㅇㅇ대에 아는 애들 좀 있는데 뭐 형 원하시면 물어봐드릴수도 있고.'
'아냐. 그럴 필요 없어. 미대 다니는 애인데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 좋아. 걔 친구들이 그러는데 걔가 그 과에서 젤 인기녀라고 하던걸.'

그순간, 저는 등줄기에 찬물 한바가지가 확 쏟아진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형. 설마....

'형 혹시 그 애 이름이 김지윤인가요? 키 175 김지윤 맞죠?'
'어? 너 아는 애니?.... 하긴 걔 친구들이 자기 학교에서 워낙 유명한 애라고 하더만. 어떻게 아는데?'

아.... 정말로 난감함 그 자체였습니다. 민호형. 도대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하필 그런 '악질녀'에게 걸리셨나요.....

'저도 그냥... 그런 애 있다고 듣기만 했어요. 근데 형은 그 앨 어떻게 만나셨는데요?'
'영어학원에서 만났지. 걔 생긴거랑 다르게 엄청 열심히 사는 애야. 집안형편이 좀 어려운데....'

아니예요! 걔 압구정 58평 아파트 살아요 형....

'지가 알바해서 학비도 대고....'

걔가 도대체 알바를 할 이유가 뭘까요.... 사고 싶은건 남자들이 다 사주고, 그냥 쌩돈도 뜯어내는 애인데....

'좀 안믿기긴 한데 남자를 진지하게 사귀는건 내가 처음이래.'

걔가 이제껏 남자를 진지하게 사귀어본 적이 없는건 맞을거예요. 근데 그건 형도 마찬가지예요..... 형보다 훨씬 잘난 남자도 진지하게 사귀어 본 적이 없는 애인걸요. 전부 다 그 애한테 빨릴거 쪽쪽 다 빨리고 버림받았어요....

지윤이란 애가 그런 식으로 살아가게된 속사정. 저도 들은 얘기입니다만 걔네 아버지가 식료품 수입사업을 하는데 그게 아이템 잘 잡으면 엄청 흥했다가 인기 시들해지면 팍 주저 앉아버린다네요. 그래서 걔네 집 형편이 부침이 좀 심한 편이래요. 잘될때는 떵떵거리며 사는데 안될때는 집안에 차압딱지 붙은 적도 있나봐요. 그러다보니 걔도 마음 한구석이 항상 불안한게 있고, 형편 좋은 남자 하나 물면 악착같이 뜯어먹는 버릇이 생긴거죠. 들리는 얘기로는 걔한테 제대로 뜯긴 사람은 외제차 한대값 뜯겼다던데요. 이렇게 뜯어먹고 그 남자랑 잘 사귀면 그나마 다행인데 남자가 약한 모습 보이면 여지없이 끝내버리니까 문제죠. 남자랑 끝내려고 마음 먹으면 마치 윈도우 종료버튼 누르듯이 끝내는 애예요. 그럼 남자는 있는대로 상처 다받고 한동안 고통속에 세월을 보내게 되죠. 참 현실이 지랄맞게도 지윤이만한 매력을 지닌 여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그 고통에서 빠져나오는 것 역시 쉽지 않죠.

 

 



제가 볼때 민호형은 절대로 지윤이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사람이 아니고, 더군다나 지윤이가 자신에 대한걸 이렇게 속인걸 보면 이건 보나마나 '실컷 뜯어먹고 버리기' 로 흘러갈 공산이 컸습니다. 아. 이걸 어째야 하나....

'그렇군요.... 형 저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화장실로 간 저는 얼른 휴대폰을 꺼내어 그 애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바로 받더군요.

'어? 오빠 왠일이야. 그동안 잘 지냈어?'
'잘 지내지. 근데 지윤아. 너 요즘 사귀는 사람 생겼니? 어디서 그런 얘길 들었는데.'
'글쎄? 오빠가 왜 그런거에 관심을 가지지? 나한테 관심 없는줄 알았는데.'
'그냥 까놓고 말할게. 너 우리 학교 다니는 윤민호라고 아니?'
'아. 민호 오빠.... 지금 그 오빠 때문에 전화한거구나. 같이 있어?'
'그건 알거 없구.... 저기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는데.... 난 니가 그 형이랑 안사귀었으면 좋겠어. 진심이야.'
'하?.... 오빠 난데없이 전화해서 참 재밌는 소리하네? 내가 그 오빠 사귀건 말건 오빠가 무슨 상관이지?'
'지윤아. 제발 부탁이다. 민호형은 건드리지 말아줘....'
'아! 그러고보니 오빠. 내가 전에 부탁한건 어떻게 됐어? 오빠 친구 성준이 오빠하고 1:1로 만나는거 말야. 오빤 그냥 만나게만 해주면 내가 다 알아서 한대두?'

나더러 '포' 살리고 '차' 떼이란 말이냐. 아우 이게 진짜.....

'왜? 내가 성준이 오빠 만나서 잘못할까봐 걱정이야? 걱정말래두.'

니가 너무 잘할까봐 걱정이다 이것아!.... 하여튼 그건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는 제안이었습니다.

'너랑 성준이 만나게 해주기는 좀 힘들고.... 어쨌든 민호형이랑은 더이상 안돼. 니가 정 이렇게 나온다면 난 니가 어떤 애인지 형한테 까발리는 수 밖에 없어. 그래도 괜찮겠어?'
'흥! 오빤 참 세상 쉽게 사는구나? 어디 한번 해보시지. 가서 얼른 얘기해봐. 어떻게 되나 보자구.'

저는 그 애와의 전화를 끊고 숨을 한번 몰아쉰 다음 화장실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민호형이 전화를 받더군요.

'어? 니가 지금 시간에 왠일이니. 응.... 보자구?.... 근처야?.... 어 알았어.'

저는 얼른 형을 불러세우려고 했지만 형은 '어. 미안한데 그 애가 당장 좀 보자는데? 급한 일인가봐. 나 먼저 간다.'라는 말을 남기고 부리나케 커피숍을 나가 버렸습니다. 보나마나 그 애가 '선수' 친게 뻔합니다. 이걸 어쩌면 좋을까.....

저는 커피숍에 앉아 고민을 좀 해봤습니다. 제가 무슨 '정의의 사도'라서 민호형을 구해주고 싶은건 아닙니다. 다만 저는 이 애가 우리 학교 선배에게까지 마수를 뻗었다는게 불쾌하고, 이런 식이라면 계속해서 '희생자'가 나올수밖에 없기 때문에 누군가 이걸 멈추게 해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지옥행 급행열차'를 멈추게 할수 있는 사람은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오직 하나.....

저는 다시 그 애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응. 오빠. 왜 또 전화했어?'
'지윤아. 성준이 만나게 해줄게. 넌 언제가 편하겠니?'
'엇 정말?.... 그래. 생각 잘 했어. 나야 아무때나 편하지. 성준이 오빠를 만나는 일이라면 말이야....'

그렇게해서 저는 지윤이와 성준이의 1:1 만남을 갖게 해줬고 며칠후 민호형을 만났는데 표정이 좀 어둡더군요. 뭐 이 정도는 괜찮습니다. 다른 남자들이 당한 것에 비하면요.

그리고 그 이후 궁금할수밖에 없는 그 애와 성준이의 관계. 첫 만남 이후에 성준이가 그 애를 제법 괜찮게 본 모양입니다. 하긴 그건 남자라면 누구라도 그럴테지요. 그래서 결국 어찌 되었냐구요. 그 애도 성준이의 수많은 '그녀'들 중에 하나가 된거죠. 성준이는 한 여자에게 지나치게 관심 쏟는걸 싫어하거든요. 그건 다른 수많은 '성준바라기'들에게 불공평한 처사잖아요. 성준이는 항상 누구에게나 공평한 대우를 해주려고 노력하고 그건 특히 여자에겐 칼 같이 적용되죠. 지윤이는 그후 2년 정도 착실한 '성준바라기'로 살았던 모양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둘 사이엔 특별한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었고 그렇게 시시하게 흐지부지 끝났습니다. 지윤이가 떠나도 성준이에겐 아무런 느낌이 없죠. 왜냐면 다른 '성준바라기'가 지윤이의 빈 자리를 채우면 끝이니까요. 제 오늘 얘기도 여기서 끝 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 ^^

 

Posted by 버크하우스
-성준이와지윤이2013. 10. 4. 10:17

안녕하세요 ^^

오늘은 '남자 마음을 순식간에 녹이는 여자 스타일'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일단 이런 글을 쓰려면 제가 생각하는 이상형에 최대한 가까운 '실제 인간 모델'이 필요한데요. '여자 마음을 순식간에 녹이는 남자 스타일'을 쓸때는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곧바로 '성준이'를 떠올렸었죠. 사실 그놈 덕분에 글이 일사천리로 쭉쭉 나갔고, 재미난 에피소드까지 거침없이 달릴수 있었습니다만 여자의 경우엔 떠오르는 후보가 없는게 아니라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남자 꼬시는데 이골이 난 '선수급' 여자애들을 어쩌다보니 제가 좀 많이 알아요 ^^;; 사실 여자 잘 꼬시는 남자보다 남자 잘 꼬시는 여자가 훨씬 많을건 당연한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나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장고끝에 그래도 제가 생각하는 스타일에 가장 가까운 '지윤이'를 모델로 삼기로 결정했어요. 물론 그 애가 외모면에서 탁월한 것도 있지만 제가 보여드리고자 하는 '독특한 매력'을 설명하는데 그 애만큼 적합한 애가 없더라구요. 실제로 그 애는 그쪽 분야의 '강사'였기도 하구요.

하여튼 모델도 결정되었으니 이제 쭉쭉 쓰기만 하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지윤이를 모델로 결정하고보니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그 애랑 연락을 안하고 지낸지가 거의 5년이 넘었습니다. 뭐 상관없습니다. 제가 성준이에 대한 글을 쓸때는 제 글을 전부 그 놈에게 보여주었고, 현재 그 놈이 제 글을 '구독' 및 '추천'까지 하고 있습니다만 지윤이의 경우엔 연락이 안되니 어쩔수가 없네요. 뭐 괜찮습니다. 지윤이가 제 글을 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만 혹시라도 본다면.....

지윤아. ^^ 오빠가 너한테 유감 많은거 알지? 내 글에서 너를 성준이처럼 좋게 써주는 일은 결코 없을거야. 넌 성준이처럼 자기 철학을 가진 멋진 인간이 아니야. 그냥 남자 잘 꼬시는 '팜므파탈'일 뿐이지. 너에게 빠져든 남자들 좋게 끝난 경우가 거의 없는거 왜 그렇다고 생각하니. 제발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매력적인 여자 보다는 멋진 여자로 거듭 나길 바란다....

네. 제가 하고싶은 말은 이상입니다. ^^

자. 이렇게 쓰기로 하고 오늘도 출발해볼게요 ^^

 


1. 여자의 평범한 매력을 뛰어넘는 '치명적인 매력'이란?

 

 


예전에 '놀라운 TV 서프라이즈'를 통해 한번 소개된 적이 있는데요. 역사상 가장 크게 이슈가 되었던 미녀 스파이계의 원조 '마가레타 젤러' 일명 '마타 하리'. 그녀가 정말 독일의 '이중 스파이'로서 고급정보를 빼돌렸는가 하는 것은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한가지 확실한건 그녀가 자신의 '믿기 힘들정도로 치명적인 매력'을 충분히 활용하여 수많은 유럽 상류층 남자들을 유혹하는데 성공했다는 것 입니다. 그냥 남자도 아니고 깐깐하기 이를데없는 유럽 고위층 남자들을 자신의 필요에 따라 내키는대로 유혹해낸 그녀. 그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자. 이거 퀴즈였습니다. 한번 알아맞혀 보세요.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몇년전에 여자들 사이에서 '이거' 엄청 유행했었습니다. 그 덕분에 '이거' 강습소가 꽤 많이 생긴걸로 압니다. 요즘엔 어린 여자애들도 '이거' 배우더군요. 옷을 좀 야하게 입고 하는게 특징입니다. 운동의 일종입니다. 모르시겠다구요? 좀더 쉬운 힌트를 드리죠. '춤'의 일종입니다. 이제 왠만한 분은 아시겠죠? 네. 바로 '밸리댄스'입니다.

아마 밸리댄스 강습소 중에 한때 이 춤으로 숱한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여자가 있었다고 가르쳐주는데는 없을거예요. 그리 본받을만한 여자가 아니니까요. 마타 하리는 네덜란드 출신의 가난한 이혼녀로 믿을건 자신의 아름다운 육체밖에 없는 여자였죠. 그런 그녀가 파리 물랭루즈 클럽에서 밸리댄서로 일하면서 점점 유명세를 타게 되어 이후 파리 사교계의 '완소녀'로 떠올랐죠. 당시 그녀가 유혹했던 남자 중엔 독일 황태자, 네덜란드 수상, 숱한 파리 고위층 인사들이 총망라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그녀가 단지 '밸리댄스' 하나로 이런 남자들을 유혹했다고 보는건 맞지 않구요. 그녀의 이국적인 외모, 밸리댄스가 주는 섹시하면서도 고혹적인 느낌, 한때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하며 얻었던 다채로운 문화적 배경 등이 뒷받침 되준 결과라고 봐야죠.

자. 그녀의 이런 매력들에서 핵심사항 하나를 뽑아내자면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신비로움'이죠. 인간은 누구나 그런 욕망을 갖고 있고, 특히 여자보단 남자가 그런 욕망이 큽니다만 '이제껏 보지못한 새로운 것' , '남들이 가지지 못한 독특한 것'에 대한 갈망은 이제껏 인류의 역사를 움직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간에게 강한 성취동기를 부여해줍니다. 쉽게말해 '이 세상에서 오직 한 사람만이 가질수 있고, 다른 이들이 충분히 부러워할만한 것'이 만약 어떤 식으로든 존재한다면 그것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되시나요. 수많은 부자와 권력자들이 그것을 손에 넣으려고 기를 쓸 것이고 결국 손에 넣는다면 그 만족감은 정말 대단하겠죠. 만약 그런 것이 존재한다면 말입니다.

여자의 매력도 마찬가지로 다른 여자가 지니지 못한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고, 그것이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충분히 유혹적인 것이라면, 그 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좀 어처구니없게 들리시겠지만 저는 한때 압구정 바닥의 짱짱녀였던 지윤이한테서 그런 것을 봅니다. 비록 그것을 소유한 여자의 인격이 개차반이라서 좀 안타깝습니다만 어쨌든 그건 위에 말씀드린 조건에 부합하는 그런 매력이었습니다. 지윤이가 어떤 애냐면 어린 시절 해외에서 오래 살았던 관계로 외모가 좀 이국적입니다. 한국말이 좀 어눌해요. 사고방식도 평범한 한국녀하곤 좀 다르더군요. 뭐 일단 얼굴 예쁘고 키크고 몸매 좋은거야 당연히 그렇구요. 남자랑 얘기할때 항상 빼놓지 않는 자신의 독특한 해외경험..... 그리고 그 독특한 해외경험에서 우러나온 그녀만의 독특한 헤어스타일, 화장법, 패션감각.... 그녀를 처음 본 남자들은 그대로 '홀딱' 빠져버립니다. 지윤이가 그 남자의 접근을 허용할 마음만 있다면 말입니다.

한땐 정말 대단했었죠. 90년대 얘기니까 그 애한테 더이상 그런걸 기대하면 안되겠습니다만 하여튼 그 시절엔 정말 '텐미닛'도 가능했습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그 애가 어디가서 맘에 드는 남자를 발견했다면 정말 10분안에 꼬시는 것도 가능했단 얘깁니다. 뭐 본인도 그랬다고하고 그 애 친구녀들이 실제로 본 적도 있다고 하니까 믿어줘야겠죠. 하여튼 그 시절이 그 애에겐 진짜 호시절이었던 셈 입니다.



2.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 + 적절한 밀땅 = 한국판 '마타 하리'?


아. 정말 그 애가 '간첩'이 아닌게 다행이죠. 그 애가 간첩이었으면.... 그야말로 '첩보영화' 하나 찍을뻔 했죠. 만약 그 애가 맘먹고 했다면 절대 시시한 간첩은 아니었을 테니까요. 사실 간첩이 되기엔 인격적으로 부족함이 많은 애라서 걱정은 안합니다만. ^^

하여튼 여자의 이런 치명적인 매력은 소유자의 인격에 따라서 아름다울수도 있고 지극히 추악해질수도 있습니다. 꼭 아름답고 매력적인 것이 누구에게나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거 그 애를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그 애 때문에 신세를 망치다시피 한 남자들이 몇 있거든요..... 그 중 하나는 제가 아는 사람인데 그 애 마음 하나 잡아보려고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가 결국 쪽박 찼습니다. 뭐 본인은 후회 안한다고 하는데 그걸 지켜보는 입장에선 참 안타깝네요. 그런데 이건 말하자면 꼭 그 애 잘못이라고 할수 없긴..... (한게 아니라 니 잘못인거 알고있다 지윤아. 니가 그 형 그렇게 안하면 안되게끔 부추긴거 그 형이 말 돌려가면서 넌지시 얘기해주더라. 그래도 그 형이 너 절대 원망 안하더라. 나 같으면 가만 안뒀어! 이 벼락맞을.... ^^;; ) 흠!.... 말이 잠시 옆길로 샜습니다만 어쨌든 결론적으로 남자를 푹 빠지게 만드는 이런 '울트라 짱짱파워'를 지닌 여자분들! 제발 마음 곱게 쓰시고 당신의 '피할수 없는 매력'에 빠져 허우적대는 남자들.... 안그래도 그들에겐 선택권이 별로 없는데 제발 나쁜 길로 인도하지 마시길 바라며 이 글 마치겠습니다.

다음 글은 '압구정 짱짱녀 지윤이'의 충격적인 실체 고발 및 '불쌍한 남자들의 체험수기'가 이어지겠네요. 좋은 밤 되세요.

 

Posted by 버크하우스
-성준이와지윤이2013. 10. 2. 12:45

안녕하세요 ^^

오늘도 어제에 이어 '여순남' 관련 에피소드를 하나더 올릴까 합니다. 이것도 우리끼리 두고두고 얘기되는 참 잊혀지지않는 에피소드인데요. 저번과 마찬가지로 에피소드이므로 서론은 없습니다. ^^

자. 그럼 출발해볼게요 ^^

 



[한밤의 혈투]

 

 


이건 저희들 사이에서 이른바 '고X 혈투' 로 알려진 사건인데요. 청담동 골목에 당시 '녹차 팥빙수'로 유명했던 '고X'이란 커피숍이 있었는데 거기서 벌어진 일이죠.

평소처럼 여자 셋을 꼬셔서 1차 술먹고 2차 가려는데 그중 한명이 급한 일이 있다면서 먼저 자리를 떴어요. 그래서 남녀 3:2가 되었고, 성준이를 제외한 우리 둘은 급격히 흥미를 잃게 되었죠. 왜냐면 우린 남은 두명의 여자가 오로지 성준이에게만 관심이 있다는걸 알고 있었거든요.

뭐 딱 보면 아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흰 술을 더 먹기도 싫고, 그렇다고 여자를 추가로 꼬시기도 귀찮아서 그냥 커피나 마시러 가지고 했습니다. 커피 마시고 적당히 술깨면 그냥 자리를 파토낼 생각이었죠.

그렇게해서 우리 5명은 가까이 있던 '고X'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거기가 워낙 그걸로 유명한데라 남녀 할것없이 전부 '녹차팥빙수'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여자애 둘 중 하나의 표정이 어쩐지 계속 안좋더군요. 술 마시러 가지고 안해서 섭섭했나?.... 뭐 나름 이런저런 추측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문을 해놓고 여자 둘이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더군요.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화장실 쪽에서 여자끼리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설마 우리 애들인가?.... 그때 팥빙수가 나와서 우리 셋은 그걸 먹으며 천천히 여자애들을 기다렸습니다.

잠시후, 여자애 둘이 화장실에서 나오는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한 애가 울고 있더군요? 다른 애의 표정도 썩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 둘이 자리에 앉자마자 울고있던 애가 다른 애에게 앙칼지게 쏘아붙였습니다.

'언니! 언닌 내가 그렇게 우스워?... 언니 눈엔 내가 그렇게 별거 아닌거 같애?'

'언니'라는 여자는 울고있던 애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팥빙수를 떠먹더군요. 그러자 울고있던 애는 더 부아가 치민 모양입니다.

'언니! 사람이 말하고 있잖아!.... 정말 계속 이렇게 무시할거야?'

그제서야 '언니'는 숟가락을 내려놓고 피식 웃더니 울고있던 애를 바라보았습니다.

'참 웃긴다 너..... 그럼 내가 너랑 급이 같니? 너 아이비리그도 아니고 이름도 처음 듣는 동부에 무슨 대학 다닌다고 했지? 난 스탠포드 다녀.... 내가 너랑 급이 같니?'
'언니는 공부가 인생의 다야? 사람을 공부로만 평가해? 나도 그 대학 가려고 엄청 노력했단 말이야!'
'노력이야 너 말고 너희 아버지가 했겠지. 널 그 허접한 대학에 넣으려고 얼마나 돈을 썼겠니.'
'그래. 우리 아빠 돈 썼다! 그러는 언니네 집은?.... 언니네 집은 뭐 돈 안썼어? 언니네가 우리 집보다 훨씬 못사는데 언니 그 학교 보내려고 얼마나 허리가 휘었겠어? 언닌 언니네 아빠한테 미안하지도 않아?'
'너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애구나? 우리 집이 왜 너희 집보다 못사니? 강남에 건물 너희 집만 있는줄 알아? 우리 집도 있어.'
'건물 뭐뭐? 우리 집은 건물 두개 합치면 백억이 넘어! 언니네 집 건물 해봐야 50억은 되?.... 그까짓게 무슨 건물이야! 그냥 가게지.'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게 불구경하고 싸움구경이라고 했던가요. 한참 재미나게 구경하던 제 친구가 제 귀에 대고 말하더군요.

'와.... 얘들 이렇게 대단한 애들인지 몰랐네. 근데 우리 이거 말려야 하는거 아냐?'

저도 이제 슬슬 말려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습니다. 그래서 울던 애한테 말했습니다.

'얘들아. 여기서 이렇게 시끄럽게 떠들면 안돼. 근데 너희 도대체 왜 싸우는거니?'

그러자 울던 애가 씩씩거리며 저를 노려보더군요.

'이 언니가 저더러 집에 가라잖아요!.... 싫어. 못가! 나 지금까지 언니 양보해달라는거 다 해줬어! 이번엔 언니가 양보해!.... 언니가 집에 가!'

그러자 이 '언니'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모양입니다. 팥빙수 그릇을 집어들고 울던 애의 얼굴에 그대로 끼얹어버렸습니다. 우린 정말 깜짝 놀랐죠!

'이 쥐방울만한게 어딜 기어올라!'

그 다음 순간, 울던 애가 언니의 머리채를 움켜잡았고, 둘은 서로의 머리채를 잡은채로 바닥에 나뒹굴었습니다. 우린 벌떡 일어나 두 여자의 어깨를 붙잡았고, '고X' 종업원이 헐레벌떡 뛰어왔습니다. 한마디로 난장판도 그런 난장판이 없었습니다.

 

 

 



저희 세사람과 종업원이 힘을 합쳐 엉켜붙은 두 여자를 간신히 떼어서 자리에 앉혀놓았습니다. 두 여자는 옷이며 얼굴이며 쏟아놓은 팥빙수 자욱으로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둘은 그러고도 분이 안풀렸는지 서로를 노려보며 씩씩거리더군요.

그때 성준이가 차분하게 한마디 했습니다.

'싸우지 마라. 뭣 때문에 이러는지 모르겠다만 너희 이래가지고 이따 집엔 어떻게 들어갈래. 걱정 안되니?'

그러자 울고 있던 애가 성준이를 바라보며 외쳤습니다.

'오빠!.... 이 언니예요? 저예요? 둘 중 누가 집에 갔으면 좋겠어요? 응?.... 말해봐요!'

 

그 순간 '언니' 역시 성준이에게 한마디 하더군요.

 

'그래.... 오빠가 선택해요. 나예요. 이 쥐방울이예요? 빨리 말해봐요! 난 오빠 하라는데로 할테니까.'

 

정말 두 여자는 성준이가 가라고 하면 그대로 갈 기세였습니다. 커피숍에는 그야말로 잔혹한 정적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성준이가 그녀들에게 보인 반응은 고작 모르겠다는듯이 어깨만 살짝 으쓱해보인 것이었습니다.

그걸 지켜본 친구와 저는 애가 탔습니다. '얌마! 지금 이 상황이 니 어깨 으쓱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냐! 다시 생각해보라구!....'

그 다음 순간, '언니'가 또 일을 치고 말았습니다. 성준의 어깨 으쓱 직후에 바로 '울던녀'의 따귀를 후려친 것 입니다!

 

'이 까짓게! 니가 뭔데 나랑 맞먹겠다는거야!....'

 

따귀를 맞은 '울던녀'가 다시 '언니'의 머리채를 잡으려던 순간!

와우!.... 늘 여유로운 성준이 행동이 그렇게 잽싼거 처음 봤는데 이놈이 번개처럼 '울던녀'의 손목을 움켜잡았습니다. 손목을 잡힌 '울던녀'는 깜짝 놀란듯 했습니다.

이어진 성준이의 목소리.

 

'난 너를 선택할게. 언니더러 집에 가라고 해.'

 

오호!.... 성준이가 그렇게 말하고나서 그야말로 두 여자의 표정에서 희비가 엇갈리더군요. 언니의 표정은 그야말로 X 씹은듯 비참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휑하니 커피숍을 나가버리더군요. '울던녀'의 표정은 '승리자의 기쁨'이라기보단 '지지 않은 것에 대한 안도감' 같아 보였습니다. 그래도 언니보단 확실히 기분이 나아보였습니다.    

자리에 앉아 담배 한대를 꺼내 문 성준이, 그의 앞에 얼른 앉은 '울던녀', 선 채로 두 사람을 지켜보는 저와 제 친구. 솔직히 한바탕 폭풍우가 휩쓸고 간 뒤의 정적마냥 주위가 고요하게 느껴졌습니다.

울던녀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저기 오빠..... 저는....'

'그래. 여기 5분만 앉아있다 가라. 이 담배 끄면 너도 가는거야.'

'네?.... 저 그냥.... 여기 있으면 안되요?'

'너 여기 있으면 내가 나갈거야. 지금 말고 좀 이따 나가라. 혹시 나갔다가 언니랑 마주치면 안되잖니?'

 

네. 성준이는 그냥 두 여자를 떼어놓을 생각이었나봅니다. 그렇게 잠시의 시간이 흐르고 '울던녀' 역시 커피숍을 나갔습니다. 그렇게해서 상황은 종료되었는데요.

친구가 성준이에게 '감상평' 한마디 하더군요.

 

'짜식 부럽다.... 너 하나 놓고 저렇게 싸우는 여자도 있고 말이야.'

 

그러자 성준이가 담배 하나를 더 꺼내물며 제법 고독하게 뇌까리더군요.

 

'니가 저런 여자랑 엮여서 쳐맞아봐라. 어디 부럽나.... 난 저렇게 '싸이코' 처럼 달려드는 애들 젤 싫어....'

 

크.... 솔직히 공감이 가진 않았습니다만..... 아마도 이건 이런 경우를 많이 겪어본 자만이 느낄수 있는 '고민'이겠죠. 비록 저 같은 사람이 이해할순 없겠지만 말입니다. ^^;;

 

 

잘 나가는 자는 잘 나가는 자 나름대로의 애로사항이 있다... 라고 생각은 되지만 공감은 잘 안되네요. ^^;;

 

 

이상으로 오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

 

Posted by 버크하우스
-성준이와지윤이2013. 10. 1. 10:06

안녕하세요 ^^

오늘은 저번 포스팅에서 소개드린 '여자의 마음을 순식간에 녹여버리는 남자' 쫙 줄여서 '여순남'에 관련된 재미난 에피소드 몇개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사실 '그놈'하고 관련된 에피소드는 저를 포함한 일반인들이 보시기에 좀 거부감 드는게 많아요. 그래도 그 중에서 그나마 거부감 덜한거 몇개 추려봤습니다.

 

 

 


자. 이건 에피소드니까 그냥 서론 없이 바로 출발할게요. ^^

 



1. 지금 제주도를 가자구?

 

 

 

 


저희가 한참 놀던 시절, 헌팅의 메카는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였죠. 지금은 거의 잊혀진 단어인 '야타족'이라는 말도 그때 처음 나왔는데요. '야타족'이 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드리면 차를 가진 남자가 길거리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한테 '야! 타!' 하는 식으로 여자를 꼬셨다는데서 나온 말입니다. 지금 들어봐도 어이없는 소리지만 그 당시에도 그런다고 누가 차를 타겠습니까. 그냥 여자 꼬시는데 핵심역할을 '차'가 담당했던 시절이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네요. 그 당시엔 차량보급율도 지금처럼 높지 않았고 '외제차'가 지금보단 훨씬 귀했던 시절이니까요.

그런데 압구정 로데오거리에서 저희가 했던게 바로 '야타족'이었습니다. 마침 당시로선 좀 먹어주던 차량도 보유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그 당시 로데오거리는 술값이 말도 안되게 비쌌으니까요. 로데오거리에서 괜찮은 여자들을 픽업해서 술값이 싼 방배동이나 반포로 데려갔었습니다. 솔직히 차에 여자들 태우고 어디로 놀러 갈땐 기분 정말 째지더군요.^^

그런데 하루는 그런 식으로 여자들을 꼬셨는데 '그놈(이하 성준이라고 하죠.)'이 그 중 한 여자를 유난히 마음에 들어하더라구요. 하여튼 평소엔 운전 잘 안하던 놈이 그날따라 지가 운전대 잡겠다고 나섰고 맘에 들어하는 여자를 조수석에 태우더라구요. 그래서 나머지 4명, 남자둘 여자둘은 뒷좌석에 낑겨 앉았습니다. 비좁고 불편했지만 뭐 멀리 갈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차가 출발하고 얼마쯤 지났을까. 성준이가 여자애한테 물어보더군요.

'너 특별히 먹고 싶은게 있니?'
'응? 난 회 먹고 싶은데.'

에휴. 거기서 끝냈으면 좋았을걸. 여자애가 성준이의 외모에 취해서 기대감이 좀 높았나 봅니다.

'오빠. 이제껏 회 젤 맛있게 먹은곳 어딘지 기억나?'
'응. 기억나.'
'그럼 그리로 데려다줘.'
'그래. 니가 원한다면.'

그러더니 잠시후 차가 올림픽대로를 타더군요. 얘가 강북으로 가려나? 이때부터 스멀스멀 우리를 덥쳐오는 불길한 기운.... 아직까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죠.
차량이 한남대교를 지날 무렵.

'오빠 우리 어디로 가는거야? 설마 서울 밖으로 나가는건 아니지?'
'내가 회 젤 맛있게 먹은데 가자며. 나도 너한테 정말 맛있는 회를 먹여주고 싶어.'
'헤헷. 그게 어딘데?'
'응. 제주도.'

헐? 여자애는 순간 벙찐듯 아무말도 하지 못했고 뒷좌석에 앉은 우리는 놈이 장난치는줄 알았습니다.

'야. 그럼 너 지금 김포공항 가는거야? 큭큭.... 그래 가보시던가.'
'이 오빠 잘 생겼는데 완전 장난꾸러기네. 재밌다.'

그런데 차가 마포대교, 행주대교를 지나자 비로소 우리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얼굴엔 이미 웃음기 따윈 사라진지 오래 였죠.

'성준아.... 우리 진짜 가는거야? 이 밤에?'
'이 오빠 장난치는거지 지금? 이 시간에 무슨 제주도야.... 갔다가 언제 오려고.'

그때였습니다. 그놈이 아무런 대꾸도 하지않고 차의 수동식 문잠금 장치를 올리더군요. 그때의 '철컥' 소리가 어찌나 무섭게 들리던지요.

'오늘 다같이 가자. 내가 정말 맛있는 회 먹여줄게.'
'성준아.....'
'괜찮아.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 너흰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

뒷좌석에 앉은 우리는 너나할것없이 불안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이 사건의 빌미를 제공한 조수석의 그녀는 입을 꾹 다문채 앞만 보고 있더군요.

다행히 차가 별로 막히지 않아 김포공항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놈은 능숙하게 비행기표를 사더니 바로 탑승하자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놈에겐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닌가 봅니다.

여자애들은 탑승수속 전까지만해도 많이 망설이는 눈치더니 6명분의 왕복탑승권을 아무렇지않게 결제하는 그놈을 보고 따라가기로 마음을 굳힌듯 했습니다. 사실 그놈만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따라오지도 않았겠죠.

그렇게 우린 그날밤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가서 그놈이 예약해놓은 횟집에 가서 회를 배터지게 먹고 새벽까지 술도 실컷 먹은후, 아침 비행기로 서울에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다들 엄청 피곤했고 잘 놀긴 했지만 그 중간에 불안불안한 마음이 너무 커서 솔직히 재밌었다고는 못하겠습니다. 그날 이후 성준이와 조수석의 '그녀'는 꽤 오랫동안 사귀는거 같더군요. 뭐 그 녀석이라도 원하는걸 얻었으니 나름 해피엔딩이네요.^^




2. 우리가 널 버린 이유

 

 


그 당시 우리가 놀러가던 클럽은 몇군데로 정해져 있었는데요. 그 중 제일 자주 갔던게 '줄리아나'랑 '보스'였죠. 줄리아나는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 시절엔 진짜 '여탕' 이었어요. 평일 저녁에 가면 거의 여자 90 : 남자 10 이었죠. 한번 가면 여자폰번을 한 10개쯤 따왔던거 같아요. 비록 그 10개 중 담날 전화하면 아는 척이라도 해주는 여자폰번은 2개나 될까말까 했지만요. 그래도 좋다고 일주일에 두번씩은 꼭 갔었는데요. 솔직히 밖에서 하는 '헌팅'에 비해 효과는 그냥 그랬어요.

 

 

그런데 그 중 성준이랑 같이 간건 진짜 몇번 안되는데요. 그건 성준이가 우리랑 달리 클럽에 가서 노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하고, 또 하나의 결정적인 이유는.

 

'어머!어머!어머! 김원준이다! 얘들아 저기봐! 김원준이야!'

 

네. 이 놈이 당시 최고의 인기가수 '김원준'하고 많이 닮았거든요. 클럽 조명이 좀 어둡잖아요? 그래서 여자애들이 그 놈을 보고 김원준하고 헷갈리는 일이 엄청 흔했어요. 그럼 같이 간 친구 입장에선 좋은거 아닌가 생각되실텐데요. 물론 저희야 좋죠. 그런데 그 놈 입장에선 참 일이 귀찮게 되는거죠. 저희가 방을 잡고 놀때 저희 방에 놀러온 여자애들은 백이면 백, 전부다 '김원준'을 기대하고 온거니까요.

 

'전 김원준이 아니예요.'

'네. 자세히 보니까 아니네요.... 그런데 오빠 참 잘 생기셨네요. 이름이 뭐예요?'

 

어쨌거나 그 놈 입장에선 자기가 자꾸 김원준하고 비교되는거 같아 내심 불쾌했던거죠. 그래도 그 놈을 제외한 우리는 정말 좋았습니다. 함께 있는 내내 그 놈의 덕을 보는 셈이었죠. 왜냐면 저희 방에 여자애들이 정말 '끊임없이' 들어왔으니까요. 웨이터가 손목을 잡고 데려오기도 하고, 일부 간 큰 애들은 방앞에서 기웃거리다가 그냥 불쑥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전부다 '김원준'을 보려는거였죠.

 

그런데 그렇게 한참 여자애들이 들락날락하던 와중에 웨이터가 어떤 여자애를 하나 데려왔습니다. 비쩍 마른거 말고는 이렇다할 특징이 없는 애였죠. 이쁘지도 않고 꾸민 것도 그저 그런 평범한 여자애였습니다. 평범하다기보단 오히려 좀 못생긴 느낌?.... 하여간 그런 여자애였기에 들어와도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애가 당돌하게시리 다른 사람을 비집고 바로 성준이 옆자리로 건너가 말을 걸더군요.

 

'이 방에 김원준이 있다고 해서 왔는데 넌 아니잖아. 그런데 너 참 잘 생겼다. 너 몇살이니?'

 

아니 이 대뜸 반말은 뭐지?.... 하고 다들 의아해하고 있는데 성준이는 아무렇지 않은듯 쿨하게 대꾸했습니다.

 

'나 스물넷. 넌?'

'난 스물다섯이야. 내가 누나네.... 그런데 너 참 귀엽게 생겼다. 너 어디 사니? 아버진 뭐 하셔?'

 

아니 저런 뜬금없는 질문을 이런 클럽에서.... 저희는 좀 당황했습니다만 성준인 언제나 그렇듯이 쿨하게 여자애의 질문에 대답해주더라구요. 참고로 그 놈은 누가 뭘 물어보면 대답을 안했으면 안했지 거짓말은 잘 안해요.

 

'그렇구나.... 니가 그 집 아들이구나. 그러고보니 어디서 본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

 

그러더니 그 애가 갑자기 성준이 어깨에 손을 턱 올리더군요. 히야? 과감한데?.... 우리가 그 애의 당돌한 행동에 놀라고 있는 사이, 웨이터가 예쁘장한 여자애들 몇명을 데려왔습니다. 그런데 그 애가 방에 들어온 여자애들을 보더니 누가봐도 알수있을만큼 눈쌀을 확 찌뿌리면서 불쾌한 표정을 짓더군요.

 

'이 방 정말 지저분하게 돌아가네.... 야 너! 너 잠깐 이리 나와봐.'

 

엥? 그 애가 우리 일행 중 한명을 손짓하며 방밖으로 불러냈습니다. 그러자 친구 중에 하나가 얼떨결에 그 애를 따라나섰습니다. 왠지 시키는대로 안하면 안될거 같은 '카리스마'가 그 여자애한테 있더라구요. 그리고 잠시후. 밖에 나갔던 친구가 문밖에서 조용히 우리를 불렀습니다. 성준이만 남아있으라고 하고 말이죠.  

 

'왜? 무슨 일인데. 그 애가 뭐라던?'

'저기.... 아까 그 누님께서 우리가 성준이만 남겨놓고 조용히 사라지길 원하셔.'

'뭐! 아니 뭐 그런 싸가지없는 제안이.....'

'쉿. 아까 그 누님이 누구냐면.... XX그룹 회장 따님이셔. 따라나가보니까 비서같은 사람한테서 수표 받아챙기시더라. 그리고 우리끼리 따로 나가 놀라고 이거 주셨어.'

 

그러면서 그 녀석이 꺼낸건 백만원짜리 수표 한장이었습니다. 90년대엔 100만원이면 상당히 큰 돈이었습니다. 우리 중 한 녀석은 그걸 화장실 불빛에 갖다대고 진짜인지 확인하기까지 했습니다.

 

'이거 진짜다! 은행장 직인이 찍혀있어.'

'햐!....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좀 아니잖아. 이건 마치 우리가 성준이를 돈받고 팔아넘기는거랑 뭐가 다르냐구.'

'야. 그런 말도 안되는 억지 부리지마. 우리가 팔아넘기긴 뭘 팔아넘겨. 성준이가 판다고 팔리냐?.... 우린 그저 누님이 편하게 노실수있게 기회만 드리는거 뿐이라구.'

 

이래저래 의견이 나왔지만 결국 우린 성준이를 남기고 사라지기로 결정했습니다. 어쨌거나 결정을 내리고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면서 이 100만원짜리 수표를 어떻게하면 잘 쓸까 그 궁리만 하게 되더군요.

 

'야. 나중에 성준이한텐 뭐라 그러지?'

'뭐라 그러긴. 술먹고 어지러워서 일찍 들어갔다고 해야지.'

'우리 전부 다?'

'뭐... 안될거 있냐? 우리 같이 술 마셨잖아. 같이 어지러울수도 있는거지.'

 

참 평소엔 자기 주장 안굽히는 놈들이 이럴땐 찰떡같이 단합이 잘 되더군요. 결국 우린 그 방에 성준이를 버려두고 우리끼리 놀러 나갔습니다. 그날밤 딱 100만원어치 술을 먹으려고 무진장 열심히 돌아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열심히 놀면서 우린 다들 마음속으로 성준이가 무사하길 기원했죠 ^^;;

 

 

성준아. 이제야 말하지만 그때 우리가 널 떠난건 어지러워서가 아니었어. 그때 널 그렇게 버려서 미안하다 친구야. ^^;

 

 

    

 

 

 

Posted by 버크하우스
-성준이와지윤이2013. 9. 30. 07:21

안녕하세요 ^^

지금까지 제 글을 읽으신 분이라면 제가 어떤 남자 스타일을 말하려는건지 벌써 눈치 채셨을텐데요. 네. 오늘은 제가 그동안 여러차례 언급해온 '전광석화 스타일'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자의 마음을 순식간에 녹여버리는 남자 스타일. 제 생각엔 여자분들보다 남자분들이 잘 알지 싶은데요. 주위에 이렇게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잘 나가는 친구 한둘쯤 있으시죠? 보다보면 부럽다기보단 속이 쓰린데요. 전 불행히도 바로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단언컨대!
저는 아닙니다.

뭐뭐뭐???.... 이봐요. 여기 그렇게 생각한 사람 아무도 없다구!

아 네. 죄송합니다.^^

여자분들 이런 남자 여지껏 못 보셨을수도 있어요. 그럴수밖에 없죠. 이런 남자는 매우 드문 '레젼드 아이템'이며, 활동영역이 잘나가는 몇군데 동네로 한정되있거든요. 뭐 여자분들 입장에서 굳이 마주쳐서 덕볼게 별로 없는 아이템입니다만. 제가 질투하는게 아니라 이런 남자 가까이 해봐야 정말로 본인한테 보탬될게 별로 없어요.

Anyway, 이런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 말씀드리기에 앞서 이런 남자를 마주 대한 여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여자의 심장박동수가 빨라집니다. 그래서 혈압이 올라가는 관계로 얼굴이 발그스레해집니다. 머릿속에서 종이 '땡땡땡땡' 마구 사정없이 칩니다. 남자가 하는 말에 무조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싶고 기회만 된다면 최대한 가까이 앉고 싶습니다. 자기 인생 통털어 이런 남자를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지 모르므로 지금 이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든 이 남자와 엮이고 싶습니다. 남자가 음란한 농담이라도 꺼낼라치면 자긴 더 음란한 농담으로 대꾸해주고 싶습니다. 남자가 요구하는건 무엇이든 들어주고 싶고, 그게 설령 '원나잇'이라해도 상관없습니다. 남자가 당장 큰 돈을 빌려달라해도 고민해볼 판인데 까짓 '원나잇'쯤이야 아무 것도 아닙니다. 최종적으로 그 남자의 아내 자리를 꿰차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리지만 그건 자신에게 너무나도 '언감생심'인 것 같습니다.

자. 이런 남자.... 여자의 이상형이면서 남자 입장에서 '여자 꼬시기'의 교과서라 할수 있는 그런 스타일인데요. 전 불행히도 이런 남자를 꽤 가까이서 볼 기회가 있었던 관계로 제가 아는만큼 그대로 쓰겠습니다.

물론.....
단언컨대 저는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대두?)

그럼 오늘도 이렇게 불쾌하게 출발해보겠습니다 ^^;;



1. 세상은 불공평하기에 모든걸 다 가진 '그놈'이 존재한다.

 

 

우리가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며 인간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고 배웠던가요? 인생 조금만 살아보면 그게 얼마나 '개구라'인지 알게 되죠. 인간은 절대 평등하지 않더라구요.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모든 걸 다 가진 사람도 있어요. 그래서 여자에게 어필할만한 매력이 하나도 없는 남자가 있는가 하면, 우리가 알고있는 모든 매력을 다 가진 '그놈' 또한 존재하죠.

일단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잘나가는 남자의 조건은 다 갖췄구요. 성격마저 괜찮아요. 자신이 모든 걸 다 가졌다고해서 절대로 남 무시하고 건방지게 굴지 않아요. 그놈이 하는 말이나 행동에 근본적으로 '남의 처지를 배려해주는 마음'이 깔려있어요.(크흑 ㅠㅠ xx놈!) 특히 여자에게 베푸는 매너라고 하면 '어쩌면 저런 부분까지 배려할까' 싶을 정도로 섬세하죠. 이런 '지칠줄 모르는 배려심'과 '겸손한 예절'은 좋은 집안에서 배우고 자란 영향도 있겠지만 그 밑바닥에 '대부분의 타인에 대한 우월감'이 깔려 있어요. 즉 이 놈은 자신이 몹시도 잘난걸 알기 때문에 항상 자신보다 못한 남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거죠. 집에서 그렇게 가르쳤나봐요 ㅠㅠ

또한, 이 놈은 어떤 경우에도 여유를 잃지않는 자신만만함이 있는데요. 이건 멋대로 지어낼수 있는게 아니고 진짜로 여유가 있으니까 여유를 부리는거예요. 지금껏 이 놈이랑 알고지내면서 당황하는 꼴을 한번도 본 적이 없네요. 이를테면 고속도로에서 나들목을 헷갈려서 멀리 돌아가게된, 몹시 귀찮고 짜증나는 상황에서도 이 놈은 뒷자리에 앉아서 마냥 여유를 부리고 있네요. 다른 친구들은 '아 큰일났네...' , '아우 짜증나. 이거 어디까지 가야되는거야....' 이러고 있는데도 말이죠. 이게 정상 아닌가요? ㅠㅠ

그놈의 미칠듯한 '여유로움'은 여자에게 거의 100프로 '자신감'으로 비치면서 놈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되죠. 하긴 남자인 저도 그 놈이랑 얘기하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면서 조급하게 뭘 할 생각이 없어지는데 여자는 오죽 하겠어요. 이건 결국 함께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그를 대하는 사람까지도 여유로움을 느끼게 된다는 뜻으로 여자에게 이것이 얼마만큼의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거예요. 제가 지난 글에 써놓았듯이 여자는 남자에 비해 '심리적 안정감'을 쫒아가는 경향이 크거든요.

네. 여기까지만이라면 저도 좋겠습니다. ㅠㅠ 그 놈의 특징으로 또 한가지 빼놓을수 없는게 있는데 그건 바로 자신에게 접근하는 여자의 심리를 잘 알고 있으며 그걸 제대로 써먹을줄 안다는 것이죠. 즉 배려심 있는 놈이긴한데 쑥맥은 아니다 이런 말이죠. 하긴 그럴수밖에 없는게 여지껏 이 놈에게 대쉬한 여자가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갖가지 의도로 놈에게 접근하는 여자가 하도 많다 보니 여자들의 속마음을 뻔히 보게 된거죠. 그래서 여자를 다루는 면에 있어, 때론 우리 중 누구보다도 노련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마무리조차도 깔끔하죠. 크흑!

앞서 글에서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저의 경우 여자문제로 고생을 좀 했는데요.... 저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누린 그 놈은 그런 문제조차 생기지 않더군요. ㅠㅠ

 

 



2. 그놈의 단점까지도 커버해버리는 '규모의 경제'

 

 

'규모의 경제'라는 말이 있는데요. 돈이 돌아가는 시스템의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져버리면 특별히 누가 관리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돌아가는 현상을 가리키는 경제학 용어죠.

근데 연애심리글에 왠 경제학 용어? 바로 완벽한 그 놈에게도 인간이라서 어쩔수 없는 단점이 있는데 그게 어쨰서 '무시못할 매력'으로 둔갑해버리게 되는지를 설명하려구요. 말하자면 여자에게 어필하는 매력이 지나치게 많은 남자는 한두가지 단점이 있어도 그것이 오히려 여자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매력이 될수도 있다는 뜻 입니다. 여자는 그 놈의 단점을 감싸주며 그 놈과 더욱 친밀해질 기회로 여기죠.  

 

이건 실제로 그놈이랑 사귀었던 여자한테 직접 들은 말인데요..

'성준이 오빠는 밥 먹을때 참 복없게 먹거든. 같이 먹으면 밥맛이 떨어질 정도야.....'

아 그러고보니 그 놈한테 그런 면이 있었지....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던 저와 친구들은 그녀의 다음 말에 숟가락 떨굴뻔 했습니다.

'난 그게 성준이 오빠의 매력이라고 생각해. 그런거라도 있어야 인간적으로 보이지.♥'

크흑!! 네. 뭐.... 더 설명하기도 짜증납니다만. 하여튼 어느 정도 이상의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진정한 매력남이라면 한두개의 단점은 오히려 여자에게 매력으로 비칠수 있다는 짜증나는 사실 말씀드리면서 이 불쾌한 글을 마칠까 합니다.

 

 

제가 지난 글에서 '이건 아무나 할수 있는게 아니예요....' 라고 자꾸 말씀드린거 이젠 공감되시나요 ㅠㅠ

 

 

Posted by 버크하우스
-연애의기술2013. 9. 28. 23:34

안녕하세요 ^^

오오 이것은!......

남녀간 심리분석글 올린지 2개월째.

드디어 '길거리 헌팅' 한번 가나요!

가나요 가나요 가나요 가나요!!!

네. ^^ 갑니다.

포스팅 분량 관계로 그리 많은 스킬이 등장하진 않지만.

아쉬운대로.....

처음 보는 여자, 모르는 여자 꼬시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실 우리 때만 하더라도 '헌팅'이 지금보단 훨씬 쉬웠습니다. 90년대엔 여자들 옷 입은 것, 화장한 것만봐도 그냥 자기들끼리 놀러나온 것인지, 남자들의 접근을 기대하고 나온 것인지 구별이 가능했습니다. 이쪽에 별로 경험이 없는 어리숙한 친구들이 '전자'에게 들이댔다가 면박과 수모를 당하고 있는 동안 저희들은 코웃음을 치며 '후자'를 픽업할수 있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90년대 얘기죠.

지금은 그때랑 많이 달라졌냐구요? 아뇨. 기본적인 원리는 달라진게 없습니다. 그건 남녀의 역할이 바뀌지 않는 이상 변할수가 없습니다. 그때에 비해 달라진건 세부적인 부분들이죠. 요샌 뭐든지 '했는데 안한듯이 구라치는게' 유행이잖아요? 옷도 야하게 입었는데 안 야하게 입은듯, 화장도 신경써서 했는데 마치 안한듯, 내심 남자의 접근을 기다리는데 그런거 관심없는 척.... 이전보다 세밀하고 함축적이면서 골치 아프게 변했죠. 아마도 그 시절에 비해 세상이 많이 복잡해졌나봐요. 하여튼 이래저래 난이도가 많이 올라갔습니다. 그 시절엔 37+42=?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37%42^5&72=? 수준 입니다. 진지하게 하는 말입니다. ^^;;

그래도 Anyway, 아까 말씀드렸듯이 기본적인건 변하지 않았습니다. 변할래야 변할수 없는 부분이 있는거죠. 뭐 이를테면 여자끼리 놀러나온 그룹의 절반 이상이 멋진 남성의 접근을 기대한다는 사실 같은 것. 그런건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아요.

어차피 너무 세부적인 부분은 제가 이렇다고 말해도 곧이 들으시는 분이 별로 없을테니.

오늘은 일단 간략하게 개념잡는 식으로 가겠습니다.

자. 그럼.....
부푼 기대감을 안고 오늘도 이렇게 출발해볼게요 ^^



1. 헌팅의 성공은 좋은 선택으로부터!




 



제가 지난 글 '남자가 꼬시기 쉬운 여자 어려운 여자'에서 간략히 보여드렸듯이 헌팅할 대상을 선택하는 문제는 곧 헌팅의 성공율과 직결되는데요. '좋은 선택'이 헌팅 성공율에 미치는 영향이란 거의 100퍼센트에 가깝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안 그렇겠나요? 헌팅될 마음을 먹고 나온 여자한테 헌팅을 시도했는데 실패하면 이상한거 아닌가요? 사실 선택만 잘해도 그녀 또는 그녀들이랑 1차 술 한잔 가볍게 하는 정도는 쉽게 이뤄낼수 있습니다. 물론 정작 중요한건 그 다음 프로세스이겠지만요.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게 있는데 헌팅할때 남자의 외모가 헌팅 성공율에 미치는 영향. 이건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리는데 10퍼센트도 안됩니다. 남자의 외모가 처음 보는 여자에게 제대로 먹혀들려면 옷이나 악세사리 등 전반적인 아웃룩에서 뿜어져나오는 그 만의 세련됨, 어딜가나 굴하지 않는 말빨, 왠지 있어보이는 분위기, 그의 등뒤로 보이는 좀 먹어주는 기동수단(뭐 국민외제차 BMW 350D 같은거) 이런 것들이 충분히 받쳐줄때나 가능한 것 입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잘 받쳐준다면 그의 멋진 외모는 눈부신 광채를 내뿜으면서 여자의 마음을 순식간에 녹여버리겠죠. 이른바 제가 지난 글 '여자가 집에 가기 싫게 만드는 기술'에서 살짝 보여드렸던 '전광석화 스타일' 입니다만 이건 정말이지 아무나 되는게 아니예요. 사실 진정한 '전광석화 스타일'은 여기에 몇가지가 추가됩니다만 그건 다음에 또 공개할 기회가 있겠죠.

Anyway, 헌팅의 성공율을 '들었다놨다' 하는 좋은 선택이란 무엇인가. 일단 남자의 관심을 끄는 섹시한 옷과 화장으로 꾸미고 나온 여자를 선택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겠는데요. 뭐 당연하면서도 일리있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에 제 보잘것 없는 노하우를 하나 보태자면요.

'섹시한 옷과 화장을 하고 나왔으면서 그 분위기와 얼굴이 미스매치(mismatch, 불일치)되는 여자를 공략하라!'

무슨 소리냐구요? 여자가 나름 신경써서 섹시한 옷과 화장을 하고 나왔어요. 남자의 접근을 기대하는거죠. 그런데 얼굴을 보니까 아주 천진난만 순진해빠진 아가씨예요. 이런 여자가 왜 옷과 화장을 이렇게 하고 나왔을까 싶죠. 차림새랑 얼굴이 안 맞아요. 대관절 무슨 속셈일까요?

궁금하시죠. 거꾸로 제가 한번 물어볼게요. 이 여자가 오늘 왜 자신에게 안어울리게 이런 차림을 하고 나왔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건 바로 오늘이 그녀가 마음먹은 '그날'이기 때문이죠!

 
미드 '덱스터'의 저 유명한 대사 'Tonight is the night!'..... 바로 오늘밤이야!.... 이거라는거죠!

이런 여자를 초이스해서 공략했다면 비록 내가 '전광석화 스타일'의 멋진 남자가 아니더라도 헌팅 성공율이 높음은 물론이고 그대로 '원나잇'까지 진행하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오늘밤 그러려고 마음먹고 나온 아가씨예요! 정말 큰 실수만 안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저희 시절엔 이런 여자를 발견하면 속으로 '심봤다!' 를 열번 외쳤습니다. 심마니들이 하듯이 바닥에 엎드려 절도 하고 싶었지만 길바닥에서 그 짓거리를 할순 없잖아요 ^^;;

 




2. 남자의 접근을 기대하고 나온 여자들은 자기들끼리 친하지 않다.




에이. 이건 꼭 그럴거 같진 않은데?

물론 꼭 그렇진 않죠. 하지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우린 헌팅의 성공율을 높이는게 목적입니다. 어프로치했을때 가급적 거절과 면박을 당하지 않으려는거죠. 이런 관점에서 헌팅할 여자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크게 두 종류가 나옵니다. 자기들끼리 뭐가 그리 신났는지 크게 웃고 떠드는 여자들이 있습니다. 네. 이건 보시는 그대롭니다. 뭔지 모르지만 지들끼리 신나는 일이 있나보죠. 이런 여자들에겐 어프로치 해봤자 귀찮다는 반응만 나올 뿐입니다. 이런 그룹은 지들끼리 신나게 놀라고 내버려 두시구요.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건 화장과 옷차림이 유혹적이면서 지들끼리 별다른 흥이 없어보이는 그룹입니다. 그녀들이 왜 여길 돌아다니고 있는지 우린 잘 알고 있잖아요?

이런 여자들에게 접근할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우리쪽 역시 그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끼리 별다른 흥이 없음을 어필하는 것 입니다. '놀러나왔는데 별로 재미가 없어서 너희한테 말 거는거예요.' , '같이 놀면 더 재밌을거 같은데 술 한잔 할래요?' 어쩌다보니 전에 친구놈이 날리던 멘트 그대로 적어놨습니다만 이런 류의 멘트가 왠지 그녀들에게 동질감을 주면서 접근하기 쉬워지는거 같아요. 이런 할아버지들이 쓰는 '구닥다리 멘트'는 굳이 요령이랍시고 써놓기 부끄럽긴한데 하여튼 대충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하시고 요즘 분위기에 맞게 찰지게 변형시켜보세요 ^^

 

제 경험상 여자한테 어프로치 할때 가장 위력적인건 항상 첫마디 멘트였죠. 자신에게 맞는 걸로 잘 연구해보세요 ^^

 

Posted by 버크하우스
-연애의기술2013. 9. 27. 16:18

 

 

안녕하세요 ^^

 

나 오늘 집에 안갈래~ 나 오늘 집에 안갈래~

 

이 노래가 요즘 인기인가봐요? 어디서나 자주 들리네요.

노래를 듣다보니까 문득 생각나는 아이디어가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제 개인적인 경험..... 뭐 별로 내세울만한건 없습니다만, 돌이켜 생각해보건데 여자를 꼬셔서 '원나잇'을 시도했을때 가장 성공율이 높았던 때가 바로 '여자가 집에 들어가지 않고 나와 오랜 시간을 함께 했을때' 였더라구요. 

 

제 경험상, 이 둘 사이엔 거의 정비례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여자가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면서 나와 함께 보낸 시간이 길면 길수록 원나잇 성공율이 높았다'라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둘 사이에 수학적인 정비례 관계가 성립한다는거죠.

 

 

 

 

 

 

뭐 이건 철저히 제 개인적인 경험이니 공감 못 하실 분도 계실거예요. 저 같은 경우엔 처음 만난 여자에게 '짧은 시간'을 투자해서 원나잇에 성공했던 적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뛰어난 외모나 말빨의 소유자가 아니라서 그런거라고 생각됩니다만 하여튼 저의 경우엔 여자의 마음을 열기위해 항상 충분한 노력과 충분한 시간과 충분한 비용을 투입했었습니다. 밥 먹고 술 먹고 술 먹고 술 먹고 술 먹고.... 여자 또는 여자들과 4차 이내로 끝내고 '원나잇'을 했던 적은 없었던거 같네요. 그래서 '원나잇 타임'은 항상 새벽이었죠. 이건 바꿔말하면 저의 경우, '집에 일찍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여자에서만 원나잇에 성공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뭐 제가 못나서 그렇죠. 외모와 말빨이 받쳐준다면 이렇게 새벽까지 쌩고생할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깔끔하게 술은 2차로 끝내고 볼일 보면 되는것이죠. 그런데요. 그렇게 '전광석화'처럼 '저비용 고효율'로 진행하는 경우 치명적인 단점이 있더라구요. 뭔지 짐작이 가시겠죠? 바로 여자의 마음을 충분히 열지 못한 상태에서 시도하게 되면 아무리 잘난 남자라 해도 이벤트 직전에 미끄덩 하는 경우가 생기더라는거죠. 간단히 말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는 것입니다만.

 

그런데요. 진짜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런 '전광석화' 스타일이 저 같이 '돌다리 두드려가면서 진행하는 스타일'보다는 확실히 효율 면에선 좋았습니다. 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하여튼 효율면에선 그게 훨씬 더 나았다고 말씀드릴게요.

 

그리고 그런 스타일은 아무나 하는게 아닙니다. 저는 조건이 안되기에 쳐다보지도 않았던 영역이구요. 나중에 그런 스타일에 대해 자세히 쓸 기회가 있겠지만 미리 한가지만 말씀드리면 남자가 잘 생겼다기 보다는 '뭔가 있어 보이는게' 중요하고, 실제로 어느 정돈 있어야 합니다. 즉 이런 스타일은 왠만큼 부잣집 자제가 아니면 시도하기 어렵습니다. 이 스타일에 대해선 다음에 기회되면 자세히 쓸게요.

 

Anyway, 이 글은 제가 쓰는 것이므로 제 스타일인 '돌다리' 스타일을 기준으로 쓰겠습니다.

 

갑자기 쌩뚱맞게 '전광석화' 스타일에 대해 급호기심이 생긴 분들은 제 다음 글을 기다려 주세요 ^^;;

 

자, 그럼 오늘도 이렇게 '장미여관의 새벽'을 향해 출발해보겠습니다. ^^

 

 

 

 

 

1. 여자를 붙잡아 두려면 '굿 토커' 보다는 '굿 리스너'가 되라.

 

 

 

 

 

 

 

 

여자의 마음을 여는 기술.

 

요즘 인터넷상에서 활동하시는 수많은 '픽업 아티스트' 분들이 말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듯 합니다.

 

그런데요. 저는 지금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 분들 만큼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시절엔 '기막히게 말빨이 좋은 사람'은 왠지 여자에게 사기꾼 같은 느낌을 주면서 별로 성공율이 좋지 못했거든요? 지금은 '말빨 좋은 사람'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나요? 하긴 달라졌을거 같긴 한게 요즘 신랑감으로 '코미디언, 개그맨'이 그렇게 인기라면서요. 그런거 보면 예전에 비해 확실히 '말빨 좋은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사그라든듯 합니다.

 

저도 그렇게 말빨이 딸리는 사람은 아니구요. 왠만한 상황이면 분위기 좋게 이끌어갈 자신은 있는데, 실제로 그 당시 제가 겪은 바로는, 굳이 분위기 띄우려고 애쓰기보단 분위기가 다운되지 않게 적당히 맞춰주면서 여자들이 주로 말을 하게 하는게 효과면에서 더 좋았어요. 즉, 그렇게 해서 여자들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는거죠.

 

말하는 사람의 매너가 있듯이 듣는 사람의 매너라는 것도 있는데요. 일단 내가 성의있게 그녀의 얘기를 들어주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건 그야말로 기본 중의 기본이구요. 가끔씩 그녀가 하는 얘기 중에 핵심적인 부분에서 내 의견을 성의있게 꺼내놓으면 반응이 매우 좋았어요. 그럴수록 술자리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구요.

 

그런데 그녀의 마음을 여는데 있어서 '키포인트'가 되었던건 분위기를 시끌벅쩍,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구요. 그야말로 '분위기 다운'의 극치를 달린다고 할수 있는 그런 처참하고, 난감하고, 몸둘바를 모르는 상황이었죠. 이 부분은 공감 안가시는 분이 많을 것 같지만 제 경험이니까 그냥 써볼게요. 여자가 술자리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어느새 저는 그녀의 곁에 앉아 어깨를 두드려 주고 있었죠. '그래. 니가 진짜 힘들었구나.... 걱정마. 앞으로 괜찮아질거야.'. 그녀는 정말 폭포수처럼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 친구들이나 그녀의 친구들이나 벙쪄서 어쩔줄을 몰라했죠. 이거 어쩌나. 저 애를 빨리 집에 보내야 하나. 뭐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본인은 한사코 집에 안가려고 하더군요. 이렇게 자기 때문에 술자리가 망가진게 일단 미안하고, 괜히 친구들 앞에서 못난 모습 보인 것도 부끄럽고 해서 어떻게든 이 상황을 수습해보려는 눈치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우린 술을 더 먹었죠. 그리고나서 어떻게 되었냐구요? 그 날 우리에겐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녀와 몇달간 사귀게 되었죠. 네. 깊게요.

 

그래서 Anyway.....

이런 케이스를 무슨 '성공'이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요. 단지 여자의 마음을 열기 위해선 말을 잘 하는 것보다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감정적인 부분을 이끌어낼수 있으면 매우 성공적인 접근을 할수 있다라는걸 보여드렸을 뿐 입니다.

 

 

술자리에서 여자를 펑펑 울게 만들면 성공율이 높다?.... 이걸 이런 식으로 이해하시는 '바보'같은 분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

 

 

 

 

 

 

 

 

2. 감정적 카타르시스 = 심리적 의존도 급상승!

 

 

 

 

'카타르시스' 라는 말. 들어보셨죠?

원래 비극을 봄으로써 마음 속에 쌓여있던 긴장감, 우울감 등을 털어내버리는 효과를 말하는 것인데, 심리학에서는 주로 마음의 응어리를 남에게 털어놓음으로서 후련함을 느끼게 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즉 자신의 말 못할 고민을 친구에게 털어놓으면서 느끼는 감정이 '카타르시스'죠.

 

그런데.

남자 끼리나, 남녀 사이에선 보지 못하는 여자끼리의 끈끈함이라는게 있습니다. 사실 '끈끈함'이라는 단어는 적절치 못하고 더 정확히는 '감정적 속박'이라고나 할까요? 서로의 비밀을 공유함으로써 서로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지만 상대가 그 비밀을 제삼자에게 털어놓을까봐 전전긍긍하는 그런 관계입니다. 남자분들이 보기엔 참 어처구니가 없죠? 그런데 여자들끼리는 이런 관계가 은근히 많습니다. 제가 알기론 한쪽이 상대의 비밀을 누설하면 다른 쪽도 똑같이 상대의 비밀을 누설함으로써 복수하는 모양입니다. 솔직한 제 감상으론 참 유치한 관계네요. ^^;;

 

이런 관계에서 가장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왜 굳이 남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아 곤란한 상황을 자초하지?' 일텐데요. 만약 이렇게 생각하셨다면 당신은 십중팔구 남자입니다! 여자라면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해 남자와는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왜 바보같이 못 믿을 친구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아 곤란한 상황을 자초하지?' 

 

네. 그렇습니다. 남자와 달리 여자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어 합니다. 원래 '카타르시스'라는 말 자체도 '히스테리'와 마찬가지로 남성 보다는 여성의 심리적인 부분을 가리키는 늬앙스가 강합니다. 여자는 자신의 비밀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은 강렬한 욕구가 있는데, 이걸 이성인 남자에게 털어놓긴 어려우므로 동성인 여자에게 털어놓는 것 입니다. 만약 '여자처럼' 자신을 이해해주는 남자가 있다면 여자는 당연히 그 남자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것 입니다. 그렇게 고민을 털어놓아 여자는 후련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도 동시에 위에 말한 '감정적 속박' 또한 느끼게 됩니다. 여자의 고민을 들은 남자가 자신의 고민을 '여자처럼' 주저리주저리 떠들었을리는 없으므로 비밀을 얘기한 건 실제로 여자뿐 입니다. 따라서 여자는 남자의 '비밀 누설'에 맞대응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건 매우 일방적인 '감정적 속박'으로써 여자를 옭아매게 됩니다. 심지어 남자는 여자 마음 속에 그런게 있는 줄도 까맣게 모르는데 말이죠! 남자는 어느 날 갑자기 궁금해하게 됩니다. '이 여자가 언제부턴가 나한테 전화도 부쩍 자주 하고, 술 먹으면 엄청 늦게까지 같이 있으려고 하고, 한마디로 나한테 좀 엉겨붙는 느낌이 들어. 대체 왜 그런걸까.' 네. 궁금하시겠지만 이해하긴 힘들겁니다. 여자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 남자는 지구상에 없으니까요. 저도 마찬가지죠.

 

하여간에.

당신이 여자를 오랜 시간 당신 곁에 묶어두고 싶다면 당신은 최대한 여자의 심리적 공감을 얻어 그녀의 비밀을 털어놓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당신은 여자처럼 행동할 필요도, 여자의 말투를 흉내낼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난 너의 고민거리를 공감해줄 준비가 되어있어. 이렇게 말이야.'라는 메시지만 보낼수 있으면 됩니다. 이건 정말로 별게 없습니다. 그저 그녀의 말을 성의있게 들어주는 것, 그녀가 하는 말에 공감해주는 것 말고 뭐 별게 있겠습니까? 

 

 

제 친구 중에 이런 면에서 정말 강한 놈이 있었는데 결국 사고를 쳤습니다. 한국에서 여자를 여러번 갈아타더니 결국 '미국인 여의사' 랑 결혼했습니다. 심지어 이 수법은 '백인 여자'에게까지도 통하더라구요.

 

 

 

Posted by 버크하우스